유통
‘진로와 새로, 이제 우리도 효자’...주류업체 메인 넘보는 서브 브랜드의 반란
- [서브 브랜드로 ‘술술’ 풀리는 주류업계]①
진로·새로·한맥, 뉴트로 감성·낮은 도수로 시장 점유율 확대
무알코올·저칼로리 제품도 인기…‘헬시 플레저’ 수요 증가 영향

서브 브랜드의 반격, MZ 입맛을 사로잡다
지난 2019년 출시된 진로는 1970~1980년대 사용되던 오래된 상표와 병 디자인을 부활시켜 ‘뉴트로’ 열풍을 선도했다. 20도 안팎이던 소주의 도수를 16도대로 낮춰 부드러운 맛을 구현하고, 회사 마스코트였던 두꺼비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MZ세대 호응을 얻었다. 그동안 두꺼비 굿즈 판매 팝업스토어인 ‘두껍상회’를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140여 종의 협업 상품을 내놓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실제 진로의 누적 판매량 추이는 출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 4월 출시된 진로는 같은 해 7월 1000만병, 11월에는 1억병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했다. 이후 2021년 4월 6억5000만병, 2022년 12월 14억병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7월에는 누적 20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비슷한 기간 ‘참이슬’이 2018년 9월 300억병에서 작년 7월 400억병으로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성장 속도 측면에서는 진로가 압도적인 셈이다.

전통 설화 속 구미호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광고 캠페인 ‘새로구미’로 화제를 모은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그간 톱스타를 내세우던 소주 광고와 달리, 이 캠페인은 캐릭터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다. 현재 새로구미 광고는 온라인 조회수 1100만회를 넘겼으며, 지난해 신제품인 ‘새로 살구’ 광고 또한 1000만 조회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출시 당시인 2022년 180억원 수준이던 새로 매출은 2023년 1256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은 1600억원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점유율 또한 2022년 0.9%에서 2023년 7.9%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두 자릿수인 1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처음처럼을 포함한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시장 전체의 시장 점유율(2024년 추정치 기준 23%)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런데 출시 직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대대적인 판촉이 어려웠고, 초반 인지도 확보에도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제품 맛과 디자인을 전면 리뉴얼하고 마케팅 전략을 전면 개편했다. 초기 강조했던 ‘쌀 맥주’ 이미지보다는 거품과 부드러운 맛이라는 경험적 요소에 집중했다. 또한 광고 모델을 중견배우 이병헌에서 젊은 이미지의 배수지로 교체해 대중 친화력을 높였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메인 브랜드가 만족시키지 못하는 취향을 서브 브랜드가 채워주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회사 전체 판매 저변이 넓어지는 긍정적 시너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빼고 줄이고’…무알코올·저칼로리 시장도 ‘후끈’
주류업계 서브 브랜드의 한 축으로 무알코올·저칼로리 제품의 약진도 주목된다.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2014년 81억원 규모에서 2024년 704억원 규모로 10년 만에 10배가량 성장했다. 2027년에는 946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초 무알코올 맥주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선보이며 관련 트렌드에 합류했다. 이 제품은 2017년에 출시된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와 2023년 출시된 ‘클라우드 클리어’를 하나로 통합한 형태다. 롯데칠성음료가 맥주 시장에서는 비교적 후발주자지만, 음료업계에서 오랜 기간 입지를 다져온 만큼 무알코올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병 제품 형태의 논알코올 음료 ‘카스 0.0’과 레몬 과즙이 더해진 ‘카스 레몬 스퀴즈 0.0’을 출시하며 논알코올 시장 확대에 속도를 냈다. 병 제품 출시를 통해 유흥 업계에서도 논알코올 음료의 선택 폭을 넓히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카스 라이트’ 또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인 ‘카스 프레시’ 대비 칼로리를 33% 낮춘 것이 특징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내에선 무알코올·저칼로리 주류 시장이 크게 주목받지 않았으나,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건강을 추구하는 동시에 즐거움을 잃지 않음)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하면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하나의 독립적인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정보
당신이 좋아할 만한 정보
AD
추천
"허리통증" 심각환자.."이것" 하자마자..바로..충격!추천
79세 김용건 "고혈당, 당뇨" 예방하는 1%의 비밀!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AD
김윤주
2024.05.01더 알아보기
김윤주
2024.05.01더 알아보기
김윤주
2024.05.01더 알아보기
김윤주
2024.05.01더 알아보기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젊은 축구인들, 축구협회 입성 줄줄이 고사?...축구협회의 누적된 행정 실책이 가장 어려울 때 부메랑 된 건 아닐까 [IS포커스]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이데일리
일간스포츠
이데일리
탄핵 심판에 뉴스 시청률도 폭등…MBC 1위 [차트IS]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명령 따랐다 중형 위기인데...尹, 군경 지휘관 진술 '나몰라라'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불확실성 마침내 해소…"크레딧 시장 안정적"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빅파마發 조단위 로열티...알테오젠 vs. 유한양행, 누가 더 벌까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