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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거주 2명 중 1명은 “세액공제 혜택 잘 몰라”

재테크

월세세액공제가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된 2014년 이후 시행 약 10년 만에 신청자수 4.8배, 전체 공제액 7.5배의 외형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월세 거주 가구 절반 이상은 제도 취지를 온전히 알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정책연구소 ‘삼쩜삼 리서치랩’이 최근 발표한 ‘월세세액공제의 사각지대; 형식적 자격요건을 중심으로’ 리포트를 인용하면서 월세세액공제가 과세 당국의 노력으로 꾸준히 개선됐지만 혜택을 받지 못하는 납세자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조사는 2024년과 25년 종합소득세 정기신고 기간 삼쩜삼 환급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가운데 최근 5년간 월세 실거주 경험이 있고 월세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총급여 8000만원 이하의 465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중 6명을 심층 인터뷰해 정성 평가를 진행했다.먼저 과반 이상이 월세세액공제 제도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제 혜택과 자격요건을 ‘모른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55.5%와 57.4%에 달했다. 62.4%는 세액공제 혜택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공제 자격요건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기준시가’에 대한 이해가 가장 부족했다. 응답자의 88.6%가 기준시가 개념을 모르거나 확인 방법을 알지 못했다. 기준시가의 적용 기준일도 마찬가지다. 현행 월세세액공제 기준시가는 수도권 및 도시 지역 전용 85㎡(약 25.7평), 읍면 지역 100㎡(약 30.1평) 이하이거나 이를 초과하는 ‘기준시가 4억 원 이하’ 주택일 경우에만 공제 가능하며, 월세 계약 체결일이 기준시가 적용일이다. 무주택자를 판별하는 시점도 논란이다. 주택 소유 여부를 과세 종료일(12월 31일)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12월 31일 주택을 소유하면 앞선 11개월간 월세를 냈더라도 공제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다. 특히 응답자의 70.1%가 해당 요건을 모른다고 했다. 타당성 점수에선 현행 제도가 2.98점(5점 만점)을 받아 평균인 3점을 밑돌았고, ‘월세 실거주 납부기간’으로 제도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4.11점)이 가장 많았다.명의 일치 요건도 약 54%가 ‘모른다’고 답했다. 20대 여성 A씨는 동거인과 월세를 분담했으나, 동거인도 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공제 혜택을 놓쳤다. 가족의 경우에는 월세 실거주자와 월세를 부담한 사람의 명의가 다를 경우, 소득과 연령 등 추가 요건이 일치해야 해서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역차별도 나타났다. 삼쩜삼 리서치랩은 총급여와 기준시가, 세액공제대상금액, 세액공제율 등 다양한 공제 요건들이 있지만, 정량적 요건 완화만으로는 사각지대 해소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연말정산을 하는 근로자의 89%가 총급여 8000만원 이하에 해당해 기준을 높여도 실익이 크지 않다. 이에 따라 ▲월세 실질 부담자 중심의 제도 확대, ▲‘월세 납부 기간’으로 무주택 판단 기준 전환, ▲기준시가 요건 명확화를 통해 제도의 본래 취지인 무주택자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5.08.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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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성수에 공공주택 더 짓는다…공급 3.5만호로 확대

부동산 일반

정부가 서울 목동과 성수동 등 수도권 도심 역세권에 노후 공공청사, 유휴 부지를 활용해 공공주택 1만5000호를 추가 공급한다. 기존 2035년까지 계획된 2만호와 합해서 전국에 3만5000호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2일 이런 내용 등의 '2026년도 국유재산종합계획'과 '물납증권 가치 보호 방안'을 심의·의결했다.정부는 2035년까지 예정된 청년임대 등 공공주택 약 2만호를 조기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세부적으로 ▲대방 군 관사 복합개발 180호(신혼부부·2027년 준공 예정) ▲용산 유수지 300호(신혼부부·2031년 준공 예정) ▲종로복합청사 50호(청년·2027년 준공 예정) ▲ 천안세관 50호(청년·2030년 준공 예정) 등이다.이에 더해 ▲서울 성수동 경찰기마대 부지(400호) ▲경기 광명세무서(200호) ▲서울 목동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300호) 등을 발굴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공공주택 1만5000호 이상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이와 별도로 경기 안양시 박달동에 50탄약대대는 넓은 부지에 산재했던 시설을 한 곳으로 몰아 지하화하고 남는 부지는 개발한다.광주 등 군 공항 이전은 원칙적으로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새 공항을 지어 기부하면 정부가 종전 부지를 평가해 다시 양여(이전)하는 방식을 말한다.양여 재산 가치가 기부 재산보다 큰 경우 그 차액을 활용해 주변 지역 지원사업이나 대체 시설 건립을 추진할 수 있다.정부 관계자는 "정확한 기부·양여 재산 가치산정과 이전 주변 지역에 적정 지원이 이뤄지도록 차질 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정부는 5년 주기 행정재산 조사를 연례화해서 유휴 행정재산을 빠르게 발견할 예정이다.

2025.08.13 15:04

2분 소요
“해외여행 필수템…가장 유용한 트래블카드 혜택은 ‘공항라운지 무료‘”

재테크

해외여행 시 트래블카드를 이용한 소비자들이 가장 만족한 혜택으로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이 꼽혔다. 장거리 비행 전 휴식과 식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가장 유용했던 트래블카드 혜택·기능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7월 1일부터 7월 21일까지 3주간 실시했으며, 총 2200명이 참여했다.이번 설문조사 결과 해외여행 시 가장 유용했던 트래블카드 혜택·기능으로는 ‘공항라운지 무료’가 꼽혔다. 47.4%(1,042표)에 달하는 인원이 ‘공항라운지 무료’를 선택했다. 2, 3위에는 ‘해외 수수료 면제(결제, ATM)’(21.1%, 465표), ‘해외 결제 할인·적립’(12.2%, 268표)가 올라, 전반적인 해외 결제 혜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약 1/3을 차지했다. 한편 ‘외화 자동 충전 결제’, ‘현지 이동 수단 할인’, ‘현지 가맹점 특화 할인’ 등 여행 중 현지에서 유용한 혜택·기능을 선택한 소비자는 각 3~5%대에 그쳤다.카드사 또한 트래블카드에 ‘공항라운지’ 혜택을 탑재,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는 트래블 체크카드 중 최초로 카드 혜택에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을 추가했다. 카드고릴라가 카드사와 카드명 없이 오로지 혜택만으로 진행했던 ‘최고의 트래블 특화 체크카드는?’ 블라인드 설문조사에서 공항라운지 무료 혜택을 갖춘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가 73.7%(2,025표)를 얻으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NH농협카드의 ‘NH트래블리체크카드’, 올 5월 출시한 IBK기업은행의 ‘I-Travel’ 등도 공항라운지 무료 혜택을 갖추고 있으며, KB국민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등은 트래블 특화 카드와 함께 공항라운지 무료, 1+1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해외 수수료 면제, 해외 결제 혜택, 환율 우대 등은 이제 트래블 카드의 기본 혜택으로 여겨지고 있다. 공항라운지 무료, 현지 전용 혜택·이벤트 등이 차별화 포인트가 된 셈”이라며 “공항라운지 무료입장의 경우 이전에는 프리미엄 혹은 마일리지 카드의 혜택으로 여겨졌다면, 트래블 특화 카드로도 이용이 가능해져 허들이 내려갔고 높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8.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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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이수지·콜드’ 총출동...‘현대카드 다빈치모텔’, 9월 돌아온다

카드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이 올 가을 다시 문을 연다. 현대카드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이태원 현대카드 구역(바이닐앤플라스틱·언더스테이지·뮤직라이브러리·스토리지·아트라이브러리) 일대에서 '2025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이하 다빈치모텔)'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다빈치모텔은 토크, 공연, 전시, 버스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학문·경영·기술 등 각 분야의 독보적인 아이콘을 만날 수 있는 현대카드의 문화 융복합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이 행사는 지성과 감성을 아우르는 독보적인 콘셉트로 대한민국판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South By Southwest)'로 자리매김했다.올해 다빈치모텔은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는 물론,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글로벌 라인업을 대폭 강화해 장르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태원 스트리트 매장들과의 협업은 물론 티켓을 구매하지 않은 시민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태원 지역 축제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페스티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올해는 현대카드만의 감각으로 선별한 총 39개 팀이 참여한다. 아트, 패션, 미스터리, 코미디, 뷰티 등 기존에 없던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기획한 퍼포먼스 아트, 뉴욕의 패션 브랜드 'BODE'의 창업자 에밀리 아담스 보디(Emily Adams Bode Aujla)의 강연, 미스터리 유튜버 '기묘한밤'의 심야 괴담회, 부캐의 대명사 코미디언 이수지의 신개념 인류학 토크,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의 메이크업 토크 등이 대표적이다.K팝 무대에는 대체불가한 아이콘 태양과 퍼포먼스 퀸 화사, 감성 듀오 다비치, 독보적인 사운드의 '콜드 & 카키', 인디 록 씬의 흐름을 바꾼 '웨이브 투 어스(wave to Earth)' 등이 올라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2000년대 J팝 신드롬을 이끈 힙합 그룹 엠플로(m-flo), 일본 신예 싱어송라이터 레이나(Leina)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J팝 아티스트의 무대도 마련됐다. 이 외에도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린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 대영박물관 리노베이션을 맡은 건축가 리나 고트메(Lina Ghotmeh), AI와 창작의 접점을 탐구하는 소니 AI의 마이클 스프랭거(Michael Spranger)도 함께 한다.물리학, 고고학, 천문학 등 순수학문은 물론 디자인, 음악, 비즈니스, 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특별한 강연도 선보인다. 물리학자 채은미, 고고학자 강인욱, 천문학자 지웅배도 순수학문의 세계를 흥미롭게 풀어내며 관객과의 소통에 나선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유희열 안테나뮤직 대표와 함께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한편, 다빈치모텔은 예약권을 구매한 후 개별 프로그램을 예약해 관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먼저 NOL 티켓(국내), 인터파크 티켓(해외)을 통해 예약권을 구매한 후, 현대카드 DIVE 앱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예약하면 된다. 현대카드 회원 선예매는 8월 19일 정오에, 일반 예매는 8월 20일 정오에 시작된다. 프로그램 예약은 8월 26일(화) 정오에 오픈된다. 티켓 가격은 3일권은 29만8000원, 금요일 1일권은 8만8000원, 토요일권과 일요일권은 각각 13만2000원이다. 국내 관객들은 현대카드로 결제 시 20%가 할인되며, 해외 거주 관객들은 인터파크 티켓 페이지를 통해 해외카드로만 결제 가능하다.

2025.08.12 09:03

2분 소요
‘하츠투하츠’ 국민은행 대표 얼굴로…10대 고객 잡는다

은행

KB국민은행이 신인 아티스트 하츠투하츠(Hearts2Hearts)를 신규 모델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하츠투하츠는 지난 2월 첫 싱글 ‘The Chase’로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8인조 걸그룹으로, 팀명에는 음악을 통해 ‘마음과 마음을 잇는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데뷔 15일 만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고, 4개월 만에 신인상 2관왕을 달성하는 등 2025년 최고의 신인 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다.KB국민은행은 잠재력 있는 신인 모델을 발굴해, 함께 성장하는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장기적인 관점의 모델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KB금융그룹 및 KB국민은행을 대표하는 모델인 김연아, 에스파, 박은빈 등과는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오며 성장과 도전, 성공의 스토리를 함께 만들어왔다.KB국민은행은 하츠투하츠 데뷔 전부터 그룹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대부분의 멤버들이 10대로 구성돼 있어 미래를 이끌 핵심 세대인 청소년층과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 각 멤버들의 뛰어난 실력과 재능,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모델 선정 이유로 꼽았다.하츠투하츠는 우선 10대 청소년 고객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대표하는 모델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KB국민은행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할 예정이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하츠투하츠의 밝은 에너지와 무한한 가능성은 긍정적 이미지를 추구하고 항상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KB국민은행의 지향점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츠투하츠와 함께 청소년 고객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B의 브랜드 영향력도 강화해 나가겠다”며 “모델과 함께 만들어갈 성장 스토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5.08.11 18:01

2분 소요
외국인 노동자 300만 시대...이들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만들다 [이코노 인터뷰]

증권 일반

“외국인 노동자가 돈을 맡길 플랫폼은 어디에 있어야 할까요? 정답은 환율 비교, 대출, 송금, 커뮤니티까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올인원 플랫폼’에 있습니다.”외국인 근로자 300만 시대. 여전히 이들을 위한 금융서비스는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틈을 파고든 스타트업이 ‘클링커즈’다. 핀테크 업계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서성권 대표는 “국경 너머 경제활동을 하는 외국인을 위한 디지털 금융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서 대표는 2000년대 후반부터 ▲금융사 시스템 개발 ▲인터넷 뱅킹 ▲카드사 연동 등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중심의 핀테크 사업을 해왔다. 첫 번째 창업 법인인 ‘코드에프’를 통해 마이데이터 기반 데이터 중개 플랫폼을 운영했고, 이를 금융회사에 매각한 뒤 2023년 9월 피벗을 단행했다. 새로운 기회는 외국인 근로자 시장에 있었다. 서 대표는 “당시는 정부가 필리핀 가사 노동자를 데려오고 이민청 설립이 논의되던 시점이었다”며 “이주노동자 시장은 한국에는 아직 정착되지 않았지만 홍콩·싱가포르에서는 50년 가까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테스트베드를 돌려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홍콩·싱가포르서 ‘현지 검증’ 시작…3개월 만에 9000명 유입클링커즈는 먼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웹 기반 서비스를 론칭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의존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병원, 식료품점 등 현지 정보 가이드를 제공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광고 없이도 매달 3000명 이상이 자연 유입됐다. 타깃은 필리핀·미얀마·라오스·인도네시아 출신의 가사 노동자였다. 이후 2024년 9월 한국 서비스도 정식 출시됐다. 가사 노동자가 중심인 홍콩·싱가포르와 달리, 한국은 공장·농장 중심의 단기 체류 외국인 근로자 약 100만명이 주요 타깃이었다. 서비스 범위도 비자 행정·송금·결제·대출 등으로 확장됐다. 클링커즈는 현재 대출 중개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OK저축은행·전북은행 등과 제휴해 외국인 대상 신용대출을 중개하며, 수수료 기반 수익모델을 확보했다. 서 대표는 “외국인 대상 금융서비스는 대부분 오프라인 중심”이라며 “온라인 중개는 사실상 우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방은행들이 하루 20억원 이상을 외국인 대출로 실행할 정도로 관련 시장도 커졌다. 전북은행은 올해만 5000억원의 외국인 대출을 목표로 한다. 반면 시중은행은 고금리 논란을 우려해 조심스러운 분위기지만, 전용 상품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이용자 수 5만, 올해 매출 60억 전망…글로벌 확장도클링커즈의 현재 MAU(월간활성이용자 수)는 5만명 수준. 올해 목표 매출은 60억원이며, 내년 200억원을 내다본다. 이 중 65%가 해외 매출이다.서 대표는 “한국의 송금 시장은 연 20조원 규모지만, 이미 포화 상태”라며 “글로벌로 확장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까지 6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대만 등 동남아 확장과 함께 아프리카·중동 대상 정부 협력(B2G) 사업도 전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클링커즈는 올 하반기 송금업 라이선스를 취득해 송금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출·보험·결제 등도 순차 확대된다. 보험은 GA(보험대리점)와의 협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결제는 선불카드 형태의 ‘코나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이뤄진다. 현재 80개국 언어를 번역기 기반으로 지원 중이며, 커뮤니티 활성화와 정보 플랫폼 역할도 동시에 강화 중이다.서 대표는 “은행이 외국인을 위한 전용 앱을 운영하는 데는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며 “지속 운영 가능한 플랫폼이 오히려 포용금융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KB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유니콘클럽’에도 선정됐지만, 전략적 투자(SI)는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특정 지주에 투자를 받으면 중립성을 잃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외국인 정책은 종종 정책 변화로 좌초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필리핀 가사 노동자 수입 사업도 샌드박스 제도 아래 추진됐다가 정부의 추가 검토로 멈췄다. 서 대표는 “이런 불확실성이 스타트업엔 가장 큰 리스크”라며 “포용금융을 정책 일관성 속에서 지속 가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마지막으로 “금융서비스는 단순한 이익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와 권리에서 소외된 이들의 선택지를 넓히는 일”이라며 “외국인을 위한 실질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8.11 08:00

3분 소요
“하나 사면 10배?”…주식·코인 말고도 돈 불리는 ‘이것’ 뭐길래 [송현주의 재.밌.돈]

증권 일반

투자의 방식은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정형화된 재테크 공식을 벗어나, 이제는 각자의 목적과 속도에 맞춘 자산 운용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재.밌.돈’은 단기 수익률에만 집중하지 않습니다.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방향으로 굴릴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지금 ‘재밌게 돈 굴리는 법’을 함께 탐색해봅니다. MZ세대(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서 ‘재밌게 돈을 굴리는’ 방식이 새로운 재테크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주식이나 가상자산이 아닌, 한정판 굿즈나 명품을 구입한 뒤 가격을 높여 되파는 ‘리셀테크’(희소성 있는 물건을 확보해 웃돈을 받고 되파는 것)가 대표적이다. 최근 중고마켓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높은 거래량을 기록한 품목은 봉제 캐릭터 인형 라부부, 명품 브랜드 협업 키링, 스타벅스 서머레디백 등이다.업계에 따르면 이들 상품은 발매 즉시 완판되며, 리셀 시장에서는 정가의 수 배 이상 프리미엄이 붙는다. 최근 가장 인기 아이템인 라부부 인형은 봉제 캐릭터 상품으로, 정가는 약 2만5000원 수준이다. 하지만 출시되자마자 희소성과 팬덤을 기반으로 거래가가 급등했다. 해외 직구 대행 플랫폼과 SNS 기반 리셀 거래에서는 최고 50만~60만원선의 실거래 사례도 포착됐다. MZ의 새로운 투자법...소액으로 불리는 ‘리셀템’이 뜬다라부부는 뾰족한 귀와 9개의 톱니 이빨을 가진 요정으로, 홍콩 아티스트 카싱룽의 그림책 속 캐릭터다. 2019년 팝마트와 협업해 인형으로 제작되면서, 세계적인 가수 블랙핑크 리사와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SNS에서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 라부부의 인기를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는 독특한 판매 방식이 꼽힌다. 팝마트는 라부부를 ‘블라인드 박스’ 형태로 판매한다. 소비자는 포장을 뜯기 전까지 어떤 모델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다. BBC는 이를 “수집가에게 일종의 도박”이라 표현하며, 랜덤 박스 방식이 MZ세대의 수집 욕구와 맞물려 열풍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인형 뿐 아닌 키링 하나에도 리셀가가 붙는 시대다. 라부부 키링은 처음 2만원선에서 출시됐지만, 현재 리셀가 최대 130만원으로 폭등하며 5133% 상승을 기록했다. 또 다른 협업 모델인 ‘프로나운스 날개 인형’도 발매가 대비 918% 상승했다. 구매자들은 SNS 후기나 오픈채팅방을 통해 실시간 시세 정보를 공유하며, 발매 전부터 매물 확보 경쟁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또 국내 캐릭터 ‘모남희’는 지드래곤(G-DRAGON)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협업한 ‘데희’ 에디션이 지난해 12월 출시 직후 품절되며 리셀 시장에서 정가 대비 최대 10배 웃돈이 붙었다. 수만원대였던 정가가 리셀가로 수십만 원까지 치솟으며, MZ세대 수집가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축구 스타 손흥민의 브랜드 ‘NOS7’과 협업한 ‘쏜희’ 키링 역시 마찬가지다. 한정 수량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팬심과 희소성이 더해져 리셀가가 정가의 5~6배 수준까지 급등했다. 일부 거래 커뮤니티에서는 30만원을 웃도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키링 하나가 ‘굿즈’를 넘어 일종의 ‘투자자산’으로 취급되는 현상이다.이 외에도 스타벅스에서 매년 여름과 겨울에 진행하는 스타벅스 ‘e-프리퀀시’ 증정품 이벤트는 해마다 치열한 예약전쟁을 벌여야 한다. 인기 품목들은 빠른 시일 내에 품절되다 보니 일부 소비자들은 원하는 증정품을 사기 위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굿즈를 사기도 한다. 이번 여름에 스타벅스가 패션 브랜드 라코스테와 손잡고 선보인 ‘스타벅스 라코스테 멀티플백’ 가방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6만∼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시장 규모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주요 플랫폼의 리셀 관련 거래액은 2024년 기준 연간 5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번개장터가 발표한 ‘2024 리셀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 중 20~30대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5%에 달하며, 리셀 거래의 약 절반(47%)은 패션·굿즈 분야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투자금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도 특징이다. 대부분의 굿즈가 2만~5만 원 수준의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으며, 희소성이 보장되는 품목의 경우 발매 직후 시세차익을 실현하는 속도도 빠르다. 실제 사용자들 사이에선 “평균 3일 이내 거래 완료” 후기가 다수 올라오며, 구매 즉시 리셀 플랫폼이나 중고마켓에 등록해 수익을 노리는 ‘즉시 전매’ 전략도 퍼지고 있다.리셀의 방식도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단순히 되팔기 목적이 아닌, '사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물건을 구매하면서 희귀 아이템을 ‘득템’하는 순간의 만족감을 경험하고, 시간이 지나 효용이 떨어지면 다시 판매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구매와 판매를 일종의 놀이처럼 여기는 셈이다.유행이 빠르게 바뀌고, 물건 종류도 워낙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소유’보다는 ‘향유’에 초점을 맞춘다. 본인의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물건을 잠시 경험하고, 다시 시장에 내놓는 방식으로 한정판 키링이나 피규어 같은 수집품을 소비한다. 이 과정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재테크 수단으로도 활용된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리셀은 실패 리스크는 낮은 편이지만, 성공할 경우 수익률은 꽤 높다”며 “이런 구조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재밌게 돈 굴리기’ 흐름과 맞물려 리셀 시장이 소액 분산형 투자처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25.08.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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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잔고 10조 돌파 '빨간불'…비중 높은 종목 어디?

증권 일반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잔고금이 10조원을 넘어서면서 공매도 물량이 국내 증시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8일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은 지난 5일 기준 10조70억원으로 집계됐다.올해 들어 지난 7월 31일(10조440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공매도는 타인에게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하고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매수해 갚는 투자 기법이다. 향후 주가가 지금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유효하다.따라서 공매도 순보유 잔고(공매도 뒤 미상환 물량)가 높다는 건 앞으로 주가의 추가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코스피 상승 추세가 둔화하면서 공매도 경계감이 확대하고 있다"며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다만 지금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 수준 자체가 절대적으로 높은 것은 아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했던 지난 2018년 3월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총 대비 공매도 잔고는 0.83%로 지금보다 2배 이상 높았다.그러나 이 연구원은 "공매도 잔고 10조원이라는 숫자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면서 "시장 상승세 둔화와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 개별 종목 측면에서 변동성이 커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한해 경계심을 키울 필요가 있다"라고 권고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5일 기준 시총 대비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 비중이 높은 종목은 한미반도체(6.05%), SKC(5.32%), 호텔신라(4.77%), 신성이엔지(4.18%), 두산퓨얼셀(3.52%) 등이다.

2025.08.08 15:43

2분 소요
동네 의원·약국서도 ‘실손보험금 청구’ 가능해진다

보험

실손보험금 청구 전산화가 10월 25일부터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9만6000곳에서 확대 시행한다.금융당국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인 ‘실손 24’ 참여 및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7일 밝혔다.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지난해 10월 25일 병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1단계)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했다. 올해 10월 25일부터는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2단계)까지 대상이 확대한다.지난 5일 기준 총 6757개 요양기관(병원 1045개·보건소 3564개·의원 861개·약국 1287개)이 참여하고 있으며 1단계 참여율은 59.1%정도다. 2단계 시행 대상인 의원·약국 중에도 선제적인 참여를 독려 중인데 아직 참여율은 2.2%에 불과하다.보험업계와 유관기관 등은 청구 전산화 참여 요양기관 및 전자의무기록처리(EMR) 업체에 서버비와 시스템 개발비, 인센티브 성격의 확산비, 유지보수비 등을 지원한다.금융당국은 실손24 활성화를 위해 참여 병원을 소비자가 손쉽게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도 플랫폼(네이버지도, 카카오맵)에서 참여 병원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계한다.아울러 실손24 미참여 요양기관에 대해 소비자가 참여를 요청하는 기능을 신설하는 등 시스템 기능을 개선해왔다. 소비자단체 ‘소비자와함께’가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구전산화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물론 참여하는 병원도 실손24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용자의 89%가 청구전산화가 기존 보험금 청구방식(보험사 앱, 팩스 등)보다 더 편리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94%는 향후에도 실손24를 계속 이용할 것이며 87%는 요양기관들의 진료과목 등이 유사하다면 청구전산화가 가능한 병원을 우선 이용하겠다고 답했다.청구전산화가 좋은 이유로는 응답자의 86%가 종이 서류(진료비계산서 등) 발급 없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 답했고, 50%는 서류 발급을 위한 병원 재방문 등 시간적 비용이 감소하는 점을 꼽았다.청구전산화에 참여한 병원도 67%가 청구서류 발급 행정부담이 줄었고 79%는 내원 환자 서비스 만족도 증대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2025.08.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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