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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본(Bone)’, 170억 원 시드 투자 유치 성공...韓 디펜스테크 최초 美 VC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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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디펜스테크(Defense Tech) 스타트업이 사상 최초로 미국 벤처캐피털(VC)의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국방 및 재난 대응 자율 로보틱스 기업 '본'(Bone)은 170억원(약 1200만달러) 규모의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드 단계에서 1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한 것은 이례적인 성과다.이번 투자는 미국의 벤처캐피털 써드 프라임(Third Prime)이 리드했으며, 국내 코스피 상장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이 외에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케이넷투자파트너스·더벤처스·베이스벤처스 등 국내외 주요 투자사들이 이름을 올렸다.본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의사결정 알고리즘과 정밀 하드웨어 기술을 결합한 '풀스택 피지컬 AI'(Full-stack Physical AI)를 주력으로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서울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한국에는 설계부터 양산까지 가능한 제조 시스템을 구축해 실제 작전 환경에 즉시 투입 가능한 국방급 자율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이번 투자를 주도한 써드 프라임의 마이클 김 파트너는 "본은 AI 기술과 정밀 제조 역량을 모두 갖춰 '자율성의 대량 생산(Mass Production of Autonomy)'을 실현할 잠재력이 있다"며 "피지컬 AI 시대의 방위 산업 근간을 구축할 기업"이라고 평가했다.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자사의 소재 기술과 본의 로보틱스 제조 기술 간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향후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올해 1월 설립된 본은 설립 첫해부터 수십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도경 대표는 AI IP 관리 솔루션 기업 마크비전(MarqVision)의 공동창업자 출신으로,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AI 및 로보틱스 분야 핵심 인재 영입과 생산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이 대표는 "반도체가 디지털 산업의 기반이 되었듯, 본은 국방 기술과 제조 혁신을 결합해 글로벌 AI 로보틱스 생태계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11.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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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의 본질은 모험” 원양어업 개척에서 오늘을 읽다 [CEO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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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업은 1960~70년대 그 시대의 벤처였습니다.”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는 ‘김재철 평전’을 추천 책으로 꼽으며 이렇게 설명한다. 기업사의 흐름을 꾸준히 읽어왔다는 그는, 동원산업을 일군 김재철 명예회장을 “대단하다고 생각해온 기업인”이라고 말했다. 남들이 하지 않던 위험한 시장에 먼저 뛰어들고, 리스크와 업사이드를 동시에 감수한 개척자의 정신이 오늘의 산업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그가 추천한 공병호 박사 집필의 ‘김재철 평전’은 동원그룹·한국투자금융지주 창업자 김재철 회장의 일대기를 다룬 사실 기반 평전이다. 김 회장의 아호 ‘자양(滋洋)’이 뜻하듯, 바다에서 성장한 한 기업가의 경영 철학과 개척 정신을 담아냈다. 책은 무명 선원으로 출발해 세계 원양어업을 개척한 김 회장의 삶을 따라가며, 한국 경제발전 초기의 역동성과 기업가 정신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김 대표는 이 책이 “지금의 산업 환경에도 적용 가능한 통찰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의 사전적 정의는 ‘모험’인데, 당시 원양어업은 목숨을 걸고 인도양까지 나아가는 모험이었다”며 “위험이 분명했지만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믿고 베팅했던 기업인 선배들의 정신이 지금에도 똑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서 기회를 찾고, 위험과 보상을 함께 받아들이는 자세가 결국 새로운 산업을 만든다”고 평가했다.김 대표는 특히 김재철 회장의 성장 과정에 주목한다. 김 회장이 처음부터 창업자가 아니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무급에 가까운 보조 선원으로 배를 탄 뒤 선장으로 발탁되며 성장했고, 이러한 도전을 가능하게 한 배경에는 원양어선을 사들여 먼 바다에 보낼 ‘모험 자본’이 존재했다. 김 대표는 “책에 기록되지 않은 부분이지만, 누군가는 배를 사고 사람을 태워 보낼 결정을 해야 했고, 그것이 한국의 신성장 산업을 여는 촉매였다”고 말했다.그는 이러한 구조가 지금에도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김 대표는 “당시엔 정부 주도의 경제 개발 과정에서 원양어업 같은 신산업에 모험 자본이 공급됐다면, 지금은 AI 산업을 중심으로 같은 패턴이 보인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가 AI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선언하고 공격적으로 자본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흐름 속에 놓여 있다는 설명이다.김 대표가 ‘김재철 평전’을 추천하는 이유 역시 이 지점에 있다. 한국이 아무것도 없던 시절, 가발이 최대 수출품이던 시대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낸 얘기가 담겼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평소에도 기업의 역사를 담은 책을 즐겨 읽고, 직원들에게도 관련 도서를 추천한다. 기업의 성장 과정과 산업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기업사는 유용한 자료라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세부적인 디테일은 바뀌지만 내러티브는 늘 반복된다”며 “시장과 기업과 국가가 성장하고, 어려움을 겪고, 그것을 극복하면서 다시 성장하는 패턴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일푼에서 시작한 개척자의 여정 속에는 지금 기업가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통찰이 많다”고 덧붙였다.

2025.11.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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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신화' 장민홍, '수아랩' 창업 멤버와 손잡다…카본블랙 파트너 합류

스타트업

피지컬 AI(Physical AI) 전문 벤처 스튜디오 ‘카본블랙’(대표 문태연)은 1세대 의료 AI 기업 ‘루닛(Lunit)’의 공동창업자인 장민홍 전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를 파트너로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카본블랙은 2019년 미국 나스닥 상장사 코그넥스(Cognex)에 약 2300억 원에 인수된 머신비전 기업 ‘수아랩’의 문태연 전 부대표와 김종관 전 전략 담당(보이스루 CFO 역임)이 2024년 설립한 피지컬 AI 전문 ‘벤처 스튜디오’다.벤처 스튜디오는 이미 설립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과 달리 자금 확보부터 핵심 인재 유치, 사업 전략, 시장 확장까지 전 과정을 주도해 기업을 설립하는 '컴퍼니 빌더' 모델이다.이번 장민홍 파트너 영입으로 카본블랙 경영진 전원은 AI 분야에서 성공적인 엑시트(Exit, 투자금 회수) 경험을 보유하게 됐다. 2021년 MIT 테크놀로지 리뷰 '35세 이하 한국 혁신가'에 선정되기도 한 장 파트너는 루닛에서 GE헬스케어, 필립스 등 글로벌 의료기기 리더들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사업 확장을 이끌어왔다.문태연 카본블랙 대표는 “루닛에서 글로벌 의료영상 솔루션 사업을 총괄해온 장 파트너의 경험은 카본블랙의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산업 현장에 숨겨진 데이터에서 AI 가치를 만들고, 그의 전문 영역인 글로벌 시장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카본블랙은 지난해 예일대 연구진 출신 김제혁 공동대표, MIT 로봇 박사 출신 서형주 CTO와 함께 첫 번째 회사인 제조업 특화 피지컬 AI 기업 ‘카본식스(CarbonSix)’를 설립했다. 카본식스는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표준화된 피지컬 AI 제품 ‘시그마 키트(SigmaKit)’를 출시하며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2025.11.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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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월렛, 추석 연휴 결제 1위 지역 공개…2위는 미국

스타트업

글로벌 외환 결제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이 올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3일부터 9일 동안 서비스 출시 이후, 하루 기준 역대 최대 결제액과 거래 승인 수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연휴 기간 최대 일 결제액은 약 146억원(1020 달러), 거래 수는 33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초 황금연휴 당시의 일 결제액(한화 약 111억 원, 778만 달러) 대비 약 30%, 전년 추석 때의 거래 수(약 23만 건) 대비 약 42% 증가한 수치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가별 결제 비중은 ▲일본 ▲미국 ▲베트남 ▲중국 ▲호주 ▲이탈리아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단거리 여행지인 ▲일본 ▲베트남 ▲중국은 전월 대비 평균 약 3%p 감소한 반면 ▲미국 ▲호주 ▲이탈리아 등 장거리 여행지는 증가세를 보였다. 7일간 이어진 연휴의 영향으로 장거리 여행 수요가 확대되며, 결제 지역 역시 특정 국가에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국가로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자동충전액 또한 해당 주간 일평균 2억원을 넘어서며 직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이용자 신뢰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기반으로 사용이 확대되며, 트래블월렛은 2025년 10월 말 기준 누적 거래액 7조원, 누적 카드 발급 850만 장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러한 성과는 트래블월렛의 사용자 중심 결제 환경이 뒷받침했다. 트래블월렛은 ▲45개 외화 결제 수수료 0원 ▲실시간 환율 적용 ▲펌뱅킹 자동 충전 ▲스마트 ATM 카드 발급 ▲N빵결제 등 이용 편의를 극대화한 결제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외화 관리와 결제 과정을 단순화한 구조가 사용자 경험의 편의성과 신뢰를 높이며 재이용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트래블월렛은 신뢰성 높은 외환·결제 기술력과 안정적인 디지털 금융 시스템을 기반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암호화폐 플랫폼 크립토닷컴과 공동 브랜드 선불카드 및 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차세대 글로벌 결제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이번 성과는 단순한 거래 증가가 아니라, 이용자들이 트래블월렛의 결제 안정성과 기술력을 신뢰하고 선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복잡한 외환 결제 과정을 기술로 단순화해 전 세계 어디서나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결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10.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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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히어-필드키친, 가맹점과 상생협력 위한 스마트 매장 구축 MOU

스타트업

통합 매장 관리 플랫폼 페이히어가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 필드키친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가맹점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스마트 매장 구축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지난 29일 서울 강남 페이히어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윤석호 페이히어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와 강규원 필드키친 대표를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페이히어는 필드키친의 주력 브랜드인 ‘1992 덮밥&짜글이’에 ▲포스(POS) ▲키오스크 ▲KDS(주방 주문 관리 시스템) ▲DID(주문번호 디스플레이) 등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문·결제·호출·픽업·리뷰 작성 등 모든 고객 동선을 자동화해 점주의 업무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특히 페이히어 POS와 네이버 플레이스 연동 기능을 활용해 마케팅 경쟁력도 한층 강화한다. 키오스크에서 결제 후 포인트를 적립하면, 고객에게 플레이스 리뷰 요청 알림톡이 자동으로 전송된다. 고객은 영수증 인증 절차 없이 바로 리뷰를 작성할 수 있어 양질의 리뷰를 빠르게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1992 덮밥&짜글이는 가맹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가맹비 면제, 납품 단가 인하 등 다양한 상생 지원책을 펼쳐 왔다. 이번 스마트 매장 구축은 이러한 상생 노력을 기술적으로 한 단계 확장한 것으로, 가맹점의 운영 효율화와 매출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끌 계획이다.강규원 필드키친 대표는 “최근 자영업자에게 마케팅 경쟁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기본 결제뿐 아니라 적립, 리뷰 연동 등 고객 관리 기능까지 통합된 페이히어와 협력하게 됐다”며 “이번 협약으로 가맹점주 분들이 다방면에서 매장을 한층 편리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윤석호 페이히어 CBO는 “전국 100여 개 지점을 보유한 1992 덮밥&짜글이에 통합 솔루션을 구축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본사와 가맹점주의 니즈를 모두 반영할 수 있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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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빅 배호 대표 "보안 합성데이터 솔루션으로 자국민 보호 최전선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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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가속화될수록 세계적으로 더 주목받는 유망 기업이 있다. 큐빅(Cubig)은 ‘Cure Big Data’의 약자를 사명으로 할 만큼 정체성이 뚜렷하다. 빅 데이터를 정제·치유하는 작업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의 효율성을 높이는 AI 혁신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AI 시대’에서 개인정보 노출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다면 큐빅의 진가는 더욱 빛날 전망이다. ‘바이러스 백신’처럼 개인정보 보호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사무실에서 만난 배호 큐빅 대표는 주말 미국에서 열린 ‘스타트업 월드컵’ 참석차 출장을 다녀왔다고 했다. ‘스타트업 월드컵 2025’ 서울 본선에서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된 큐빅은 페가수스 테크 벤처스가 후원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피칭(기업 설명)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배 대표는 “총상금이 100만 달러일 정도로 굉장히 큰 스타트업 대회에 선발돼 피칭과 IR(투자설명회)을 진행하고 왔다”며 “2주 뒤에는 이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하는 EWC라는 월드컵에 다녀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큐빅은 11월 초 사우디에서 열리는 ‘EWC 2025’에 한국 대표로 선정됐다. 이 행사는 글로벌 100개 안팎의 기업이 출전해 500만 달러의 총상금 두고 경쟁을 펼치는 스타트업들의 또 다른 월드컵이다. 큐빅은 세계적인 유망 기업으로 잠재력을 뽐내고 있다. 배 대표는 서울대에서 인공지능보안 분야의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곧바로 이화여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로 채용됐다. 지금은 이화여대에서 인공지능대학 부학장, 사이버보안 학과장을 맡을 정도로 보안분야에서 차세대 리더로 부각되고 있다. AI 보안과 시큐리티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서베이 논문을 작성했던 그는 함께 논문 작업을 했던 팀과 함께 지난 2021년 큐빅을 창업하기에 이르렀다. 배 대표는 “굉장히 좋은 기술들을 가지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많지만 이 기술을 상용화해서 서비스하는 부분은 또 다른 이야기”라며 “국가적 차원에서도 어떻게 보면 코어 AI 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성장을 해야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그런 게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조금이라도 젊고, 에너지가 있을 때 ‘한 번은 시도를 해보자’라는 마음이 좀 컸다”며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보안 AI 분야인 만큼 창업 계기부터 국가 발전을 생각할 정도로 남달랐다. 큐빅이 보유하고 있는 보안 합성데이터 솔루션은 기술적으로 설명하면 복잡하지만 AI 플랫폼에 ‘바이러스 백신’이나 방어벽 하나를 설치하는 것으로 쉽게 풀이할 수 있다.배 대표는 “원본 데이터를 외부 퍼블릭 LLM(거대언어모델)과 결합되거나 외부로 나가도 문제없게끔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이 핵심”이라며 “일반 합성데이터가 아닌 보안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큐빅은 개인정보 노출을 독보적인 보안 기술로 막는 동시에 AI 플랫폼의 생성이 더욱 활발하게 이어질 수 있게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생성형 AI 모델에 ‘보안’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생성이 잘 안되도록 계속 방해한다. 그러면 유틸리티가 일반적으로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두 가지를 만족시키면서 데이터를 생성하는 게 기술력인 건데 그 부분에 있어서 아시아 최고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큐빅은 미국의 정보기술 연구 및 자문 기업인 가트너가 선정한 하이퍼 합성데이터(Hyper Synthetic Data) 분야의 글로벌 주요 기술 벤더다. 아시아기업으로서 유일하게 등재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금융·의료·공공·국방·글로벌 기업서 주목 큐빅은 AI 분야에서 세계 100대 스타트업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하이퍼 합성데이터 기술 분야에서 국내에는 경쟁기업이 없다. 글로벌에서도 경쟁사가 손꼽히기 때문에 성장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하이퍼 합성데이터는 단순한 생성형 데이터가 아닌 도메인 특화 시뮬레이션, AI 분석,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이 통합된 차세대 데이터 기술이다. 2028년까지 AI에 활용되는 데이터의 80%가 합성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이퍼 합성데이터가 AI 플랫폼의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할 수도 있다. 실제로 AI 검색엔진에서는 전체 가용 데이터 중 각종 규제와 개인 민감 정보 등을 이유로 12%만 활용되고 있다. 차등정보보호전문가인 배 대표는 “AI의 핵심은 데이터이고, 이 데이터에 대한 가치 그리고 이 데이터를 누군가 어떻게 제공하는지에 따라서 이제 AI 발전이 좌지우지된다고 보면 된다. 챗GPT의 경우 AI 성능이 굉장히 좋았던 이유는 인터넷에 있는 데이터를 무단으로 학습했기 때문”이라며 “민감한 개인정보들이 포함돼 있어 지금의 AI 모델들은 약 12%밖에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 큐빅이 가진 기술을 통해서는 아래에 잠재돼 있던 데이터를 끄집어낼 수 있다. 추후에 미래 산업에 꼭 필요한 데이터를 해상 위로 끄집어낼 수 있는 기술”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차등정보보호 기술은 개인정보 노출 없이 통계와 의료, AI 학습용 데이터 등을 생성·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역이다. 특히 큐빅이 보유한 하이퍼 합성데이터 기술은 원본 데이터 접근 없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 의료, 공공, 국방 등 고위험 산업군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각각의 기업과 기관의 특성에 맞는 민감 키워드나 정보들을 보안 처리한 데이터를 제공하기에 파트너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배 대표는 “삼성, CJ, 네이버클라우드 등의 기업들을 비롯해 강남구청, IBK기업은행 등 공공기관과 금융,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서 15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법인 설립 등 매년 10배 성장 큐빅의 합성데이터 생성기술인 DTS(Data Transform System) 등은 해외에서 더 주목을 끈다. 이에 큐빅은 영국 법인 설립을 진행하는 등 유럽과 북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배 대표는 “지난해 10월 솔루션 프로그램을 론칭했는데 그동안 국내만 대응하는데도 굉장히 버거웠다. 이제 해외로 나가기 위한 발판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영국 법인을 설립하고 있고, 2개월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큐빅은 해외 VC(벤처캐피탈)를 포함해 국내외에서 약 90억원을 투자받으며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그는 “해외 VC들이 바라보는 지표는 국내와 조금 다르다. 국내는 매출 등의 부분을 더 중요시한다고 보면 해외는 일단 성장성과 시장 규모 같은 부분들을 좀 더 많이 보는 것 같다. 큐빅은 시장성을 바탕으로 매년 10배씩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큐빅은 대한민국 자국민의 데이터 보호의 ‘최전선’이라는 사명감이 있다. 배 대표는 “사실 페이스북이나 오픈 AI 등을 쓸 때 개인정보 정책을 아무도 신경 써서 보지 않는다. 플랫폼에 포스팅하고 쓰는 글들이나 개인정보들을 그냥 다 가져가 그들 회사의 AI 모델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의 데이터를 최전선에서 조금은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이 크다”며 당찬 의지를 드러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5.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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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히어로, ‘어피닛(Afinit)’으로 사명 변경… “금융 특화 AI로 개도국 공략”

테크

인도에서 성공한 K-스타트업을 대표하는 핀테크 기업 밸런스히어로가 ‘어피닛’(Afinit)으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23일 밝혔다. 금융 버티컬(산업 특화) AI 비즈니스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이번 변화는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자체 개발한 금융 AI 플랫폼을 다른 개발도상국으로 확대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새 사명인 어피닛(Afinit)은 AI·핀테크(FinTech)·기술(IT)의 결합을 의미한다. 동시에 '친밀도, 연결'을 뜻하는 'Affinity'의 의미도 차용했다. AI 기술로 고객과 금융을 연결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철학을 반영했다.어피닛은 지난 5년간 인도 시장에서 1억 명 이상의 고객 행동 데이터를 수집·분석해왔다. 9만개 이상의 고객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개발한 ACS(대안신용평가시스템)는 매년 2배 이상 성능이 개선되며 인도 현지 마이크로크레딧 분야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지난 8월 인도의 '베스트 테크 브랜드 어워드'에서 핀테크 대상을 수상하며, AI 기반 금융 플랫폼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어피닛은 무담보 소액 마이크로크레딧 상품을 2조 원 이상 중개했으며, 플랫폼 비즈니스를 연 매출 1400억 원대로 성장시켰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3.3%로, 전년(7.1%) 대비 두 배 가까이 급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회사 관계자는 "금융 버티컬 AI는 데이터 확보가 관건"이라며 "고객 금융 상태를 분석, 예측하여 파트너사 상품을 매칭하는 B2B 비즈니스가 확대되며 AI 솔루션사로 입지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어피닛은 이번 사명 변경과 함께 CAIO(최고 AI 책임자) 직책과 AI 연구조직을 신설하고, 전체 조직을 AI 기능 중심으로 재편했다. 신설된 AI 연구조직은 '생성형 AI 기반 부도 확률 추정 기술', '대체데이터를 이용한 대출 승인금액 산정 시스템' 등 이미 특허 출원을 완료한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 전문 AI 연구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이철원 어피닛 대표는 "개발도상국의 필수적인 AI 금융 플랫폼을 글로벌 시장에 이식할 것"이라며, "버티컬 AI 금융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5.10.23 09:09

2분 소요
“장바구니 없는 매장” 페이히어, 롬앤과 QR 기반 결제 도입

스타트업

이제 K-뷰티 매장에서 장바구니가 사라진다.통합 매장 관리 플랫폼 페이히어는 색조 브랜드 롬앤(rom&nd)과 성수동 첫 플래그십 스토어 ‘핑크 오피스’에 QR 코드 기반 원스톱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롬앤은 QR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잇는 새로운 쇼핑 방식을 기획하고, 자체 모바일 앱을 개발했다. 여기에 페이히어 POS 및 DID(주문번호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실시간으로 연동해 주문부터 결제, 픽업, 환급까지 모든 쇼핑 동선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것이 핵심이다.고객은 매장에서 원하는 상품의 QR을 휴대폰으로 스캔해 모바일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 쇼핑을 마치면 해당 상품 내역이 POS와 자동으로 연동돼, 즉시 결제한 후 픽업존의 컨베이어 벨트에서 나오는 상품을 가져가기만 하면 된다.이를 통해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거나, 새 상품을 받기 위해 직원을 찾을 필요가 없어졌다. 직원 역시 여러 상품의 바코드를 일일이 스캔하지 않아도 된다. 매대에는 테스트 상품만 진열돼 도난 우려를 낮추고 실시간 재고, 매출 등 데이터 관리 효율도 높였다.K-뷰티에 대한 글로벌 수요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편의 기능도 강화했다. 롬앤 매장 방문객의 약 60~70%가 외국인인 만큼 QR 주문 및 결제 과정을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로 지원해 언어 장벽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또한 결제 시 카드 단말기 ‘페이히어 터미널’로 여권을 스캔하면 부가세가 자동 환급되는 ‘택스리펀(Tax Refund)’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공항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영수증을 제출할 필요 없이, 매장에서 즉시 환급까지 완료되는 원스톱 쇼핑 환경을 구현했다.롬앤 본사 관계자는 “국내외 고객에게 색다른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 시스템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롬앤의 브랜드 콘셉트를 전달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매장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박준기 페이히어 대표는 “국내 대표 뷰티 브랜드 롬앤과 함께 K-뷰티의 글로벌 입지에 걸맞은 새로운 결제 경험을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며 “국내 고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경험까지 지속 개선해, 국내 오프라인 매장이 더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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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CFO 채용하세요” 핀다, AI 뱅킹 플랫폼 ‘핀다유니콘’ 공개

재테크

핀테크 기업 핀다가 국내 최초로 스타트업 전용 AI 뱅킹 플랫폼 ‘핀다유니콘’(가칭)을 출시하며 기업 금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핀다는 지난 16일 서울 코엑스 더 플라츠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AWS) 주관 ‘AWS AI x 인더스트리 위크 2025(AWS AI x Industry Week 2025)’에서 스타트업 대표들의 재무 고민을 해결해주는 AI 뱅킹 플랫폼 ‘핀다유니콘’(가칭)의 핵심 솔루션인 ‘AI CFO’를 선보였다고 22일 밝혔다.AI CFO는 핀다가 지난 1년 반 동안 고심하며 만들어온 신사업 ‘핀다유니콘’의 핵심 기능으로, A부터 Z까지 모든 기능이 AI 에이전트로만 구현돼 각 에이전트가 전문 업무를 분담하고 협업해 정확도를 높이고 자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이날 발표된 ‘AI CFO’는 ‘All-AI agent-made(모두 AI 에이전트로 만들어진)’ 솔루션으로, 사용자는 실제 CFO(최고재무책임자)와 일하는 것처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창업자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제품력과 사업 전략에만 더 몰두할 수 있도록 믿을 수 있는 전문 재무 관리인이 있는 셈이다.AI CFO는 AWS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랭그래프(LangGraph) 기반 코어 에이전트 구조를 채택했다. 랭그래프는 여러 개의 AI 에이전트가 단계별로 협력하고 상호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레임워크로, AI CFO는 기장·분석·예측·보고 등 재무관리 전 과정을 각각의 AI 에이전트가 분담하고 상호 협력하도록 설계돼 실제 사람 수준의 통합적 의사결정을 구현한다. 또한 대형언어모델(LLM)과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이 기업의 거래 내역·매출·비용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런웨이(스타트업이 추가 투자 없이 생존할 수 있는 기간)와 리스크를 정밀하게 예측하는 게 특징이다.AI CFO는 AWS의 생성형 AI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앤스로픽(Anthropic)의 클로드 3.5 소넷 v2(Claude 3.5 Sonnet v2) 모델을 활용한다. 클로드 3.5 소넷은 차트와 그래프 등 시각 데이터 해석 능력이 뛰어나 복잡한 재무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며, 아마존 베드록은 AWS 프라이빗 링크(AWS PrivateLink)를 통해 망분리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생성형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여기에 핀다가 자체 개발한 재무 로직 전용 언어인 ‘프리즘·PRism(Projection-logic Interpretive Script Markup language)’을 적용해 재무 전문성을 강화했다. 프리즘은 사용자가 시나리오를 입력하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미래 예측을 어떻게 해야 할지 설계도로 변환하고 계산할 수 있는 툴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마케팅 비용은 20% 늘리고, 매출은 30% 늘리고, 인프라 비용은 10% 늘었을 때의 런웨이를 보여줘”라고 명령하면, 예상 시나리오에 따라 기대되는 매출과 영업비용, 현금잔액 등의 수치를 정리해 보여준다.또한 사용자는 AI CFO를 통해 단 5분 만에 미래 현금흐름 예측 시나리오 분석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사업 현황에 따라 여러 예상 시나리오가 실시간으로 반영돼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고, 직관적인 시각화 데이터 차트를 제공해 빠르고 쉬운 이해를 돕는다. 여기에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인한 잠재적인 자금 부족 상태, 런웨이 단축 등의 사전 위험을 빠르게 감지하고 알려줘 경영 리스크 관리 강화에 도움을 준다. 특히 CFO를 채용하기 어려워 런웨이 관리를 못했던 스타트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박홍민 핀다 공동대표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세상을 혁신하는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하는 데에만 시간을 쏟아도 부족한데, 불확실한 현금흐름 문제가 발목을 잡는 경우가 허다하다”라며 “단순 비서 역할을 넘어 예기치 못한 리스크를 미리 예측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제 CFO처럼, 핀다의 AI CFO솔루션 서비스가 대한민국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고 다양해질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핀다유니콘은 선정된 일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현재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

2025.10.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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