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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中 씨트립과 손잡고 중화권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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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씨트립은 글로벌 여행 기업 트립닷컴 그룹의 중국 본토 계열사로, 항공권·숙박·열차 등 다양한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등록 회원 수는 3억 명을 넘는다. 한국을 포함한 해외 지역에서는 트립닷컴 브랜드로 운영된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중국 여행 시장 공동 개척과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씨트립 플랫폼 내 대한항공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 개설 ▲대한항공 항공권 기반의 특화 여행상품 개발 ▲기업 고객 대상 맞춤형 프로모션 등 전방위적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양사의 협력을 통해 대한항공은 중화권 여행 수요를 적극 유치하고, 한중 간 문화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약 460만 명으로 국가별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252만 명을 돌파했다.대한항공은 현재 한-중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 중 가장 많은 편수를 운영 중이다. 2025년 8월 기준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내 20개 도시(21개 공항)에 26개 노선을 운영하며, 주당 200편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에는 더욱 촘촘한 중국 노선망 구축이 예상된다.박요한 대한항공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노선 수요 회복 신호에 맞춰 중국 시장 내 대한항공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고객 수요 분석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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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프리미엄석’ 신설… 좌석부터 식기까지 전면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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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새로운 좌석 클래스 ‘프리미엄석’(Premium Class)을 선보이며 중단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해당 좌석을 탑재한 첫 항공기는 오는 9월 중순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보잉 777-300ER 항공기 11대의 기내 인테리어도 전면 개조된다.대한항공은 항공기 업그레이드에 예산 약 3000억원을 투입한다고 5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한 좌석 신설을 넘어, 기단 현대화와 고객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공간·서비스 모두 업그레이드프리미엄석은 기존 일반석과 프레스티지석 사이의 중간 클래스로, 여유 있는 공간과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좌석은 2-4-2 배열로 총 40석이 설치되며, 좌석 간 간격은 39~41인치로 설계돼 주요 글로벌 항공사의 프리미엄 이코노미보다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좌석 너비는 19.5인치로 모든 좌석에 다리 받침대와 발 받침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등받이는 최대 130도까지 젖혀진다. 머리 받침은 인체공학적 구조로 설계됐으며, 양옆에는 ‘프라이버시 윙’이 적용돼 개인 공간 확보에도 신경을 썼다.기내 모니터는 15.6인치 크기의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최신 장비로, 기존 프레스티지석보다 한층 향상된 화면 품질을 제공한다. 프레스티지석급 경험 제공기내식 구성 역시 고급화된다. 주요리, 전채, 디저트로 구성된 한상차림이 제공되며, 식기와 커틀러리는 아르마니/까사 제품을 사용한다. 주류와 커피, 차 등의 음료는 프레스티지석에서 제공되는 품목과 동일하게 구성된다.공항 이용 경험도 차별화된다. 프리미엄석 탑승객은 일반석과 별도로 모닝캄 전용 카운터에서 수속할 수 있으며, 위탁 수하물은 프레스티지석과 같은 우선 처리 대상이 된다. 탑승 역시 ‘스카이 프라이어리티’ 기준이 적용돼 빠른 보딩이 가능하다.이번 프리미엄석 도입에 맞춰 대한항공은 보잉 777-300ER 항공기 11대를 최신 사양으로 탈바꿈시켰다. 프레스티지석은 대한항공의 최상위 좌석 모델인 ‘프레스티지 스위트 2.0’을 1-2-1 배열로 배치하고, 일반석은 ‘뉴 이코노미’ 좌석을 3-4-3 구성으로 설치했다. 모든 좌석 클래스에는 기내 와이파이(Wi-Fi) 기능이 탑재된다.대한항공은 이번 개조 작업이 지난 2018년부터 준비돼 온 장기 계획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다소 지연됐으나, 이번에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항공기들은 신기재 수준의 쾌적함과 편의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보잉 777-300ER 항공기 개조는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전사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작업이 지연된 끝에 선보이게 된 만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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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장생도 타고 세계로”…제주항공, K-헤리티지 캠페인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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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유산청 및 국가유산진흥원과 손잡았다.제주항공은 이달 1일부터 외국인 대상 전통문화 홍보 캠페인인 ‘케이 헤리티지와 함께하는 새로운 여정’(A new journey with K-Heritage)에 참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동체 디자인과 국제선 탑승권 등을 활용해 한국 고유의 미감을 전달할 예정이다.항공기 래핑과 탑승권 후면에는 조선시대 궁중 장식화인 ‘십장생도’(十長生圖)가 적용됐다. 십장생도는 장수와 건강을 상징하는 열 가지 자연물인 산·해·물·구름·소나무·대나무·거북·학·사슴·불로초 등을 화려하게 묘사한 그림으로, 조선시대 궁중에서 길상을 기원하며 제작됐다.제주항공은 십장생도를 통해 한국 전통 화풍의 미를 전 세계 공항에 소개하고, 항공기를 이용하는 국내외 여행객들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십장생도 디자인이 적용된 국제선 탑승권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관련 래핑 항공기는 8월 23일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또한 제주항공은 래핑 항공기를 이용하는 외국인 승객을 대상으로 국가유산진흥원이 제작한 기념 굿즈를 증정할 계획이다. 그립톡·네임택·볼펜·텀블러 등으로 구성된 굿즈는 랜덤으로 제공되며, 수량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세계 곳곳을 잇는 항공사의 특징을 활용해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2025.08.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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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상반기 정시 운항률 78.7%…전년 대비 4.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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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 올해 상반기 정시 운항률에서 전년 대비 개선된 성과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제주항공의 상반기 전체 정시 운항률은 78.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8%보다 4.9%포인트 상승했다.노선별로 살펴보면 국내선 정시 운항률은 지난해 상반기 72.2%에서 올해 80.7%로 8.5%포인트 증가했고, 국제선은 75.4%에서 76.6%로 1.2%포인트 높아졌다.정시 운항률 개선에는 정비 지연 감소가 주효했다. 정비 지연율은 항공기 정비 문제로 발생한 지연 비율로, 항공사의 운항 신뢰도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올해 상반기 제주항공의 정비 지연율은 전체 4만7436편 중 273편으로 0.5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만2883편 중 536편, 1.01%) 대비 0.4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국내선의 경우 정비 지연율은 지난해 상반기 1.26%(2만7320편 중 344편)에서 올해 0.68%(2만4556편 중 168편)로 줄며 절반 가까이 낮아졌고, 국제선도 0.75%에서 0.46%로 0.29%포인트 개선됐다.제주항공은 운항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재 투입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에만 B737-8 기종 항공기 4대를 도입했으며, 지난 7월 19일 6호기 도입을 완료했다. 연말까지 동일 기종 2대를 추가로 들여와 기단 확충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또한 지난 3월에는 보잉사와 조종사 역량기반 훈련 및 평가체계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비상 상황 대응력 강화를 위한 조종사 교육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4월에는 정비사를 공개 채용해 숙련 인력을 확충하고, 신입 정비사 양성도 병행하고 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계획·예방 정비작업을 강화해 장시간 지연을 줄이고 인적 오류 예방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는 등 정시 운항률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운항 안정성 강화를 통해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운항 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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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용 줄이면 포상”...승무원 숙소비 깎고 보험은 뒷전 [에어프레미아, 승무원 혹사 논란]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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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가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임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당장 휴식과 관련된 사안에서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객실 승무원들의 운항 피로도가 가중되는 모양새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지난 5월 에어프레미아의 대주주가 된 이후 비용 압박이 더욱 심해졌다는 게 노동조합 측 주장이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김정규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 '포상금 제도'를 꺼내 들었다. 비용 절감에 동참할 경우 거액의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게 주된 골자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존 B2B(기업 간 거래) 계약 총액 대비 10% 이상 절감 시 1000만원 ▲20% 이상 절감 시 2000만원 ▲30% 이상 절감시 3000만원 ▲40% 이상 절감 시 5000만원 ▲50% 이상 절감시 1억원을 포상금으로 준다.깎고, 또 깎아라문제는 비용 절감 대상 항목 중 하나가 승무원들의 체류비(해외 비행에 따른 숙소·셔틀 비용 등)라는 점이다.현재 에어프레미아는 주요 호텔들과 계약을 맺고 임직원들에게 숙박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여객 승무원들이 해외 비행 후 현지에서 체류(레이오버)할 때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다.주요 숙소는 ▲W호텔 (로스엔젤레스) ▲E호텔(뉴욕 리버티) ▲H호텔(샌프란시스코) ▲R호텔(방콕) ▲C호텔(다낭) 등이 있다. ‘에어프레미아 취항지 레이오버 호텔 임직원가 안내’에 따르면 미국 W호텔 숙박료는 세금 포함 1박당 약 137달러(약 18만원) 수준이다. 태국 방콕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요율을 보인다. 현지 지정 호텔인 R호텔은 싱글룸 1박 기준 3000바트(약 11만1000원), 트윈룸은 3300바트(약 12만2000원)로 설정돼 있다. 하지만 사 측은 포상금을 준다는 명목하에 기존 보다 저렴한 곳으로 숙소 변경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포상금 1억원을 받기 위해 기존 대비 50% 이상 계약 총액을 줄였을 경우, 로스엔젤레스 숙박료는 1일 약 9만원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 노조 관계자는 “9만원으로는 호텔은커녕 모텔과의 숙박 계약도 힘들다”며 “회사가 비용을 아낀다는 이유로 퀵턴(비행 후 바로 돌아오는 일정)을 늘린데 이어, 급기야 직원들의 숙소 비용까지 건드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의 횡포에 승무원들의 휴식의 질이 떨어지면서, 항공 운항의 안전에까지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에어프레미아 소속 승무원 역시 “4만 피트(약 1만2000m) 상공에서 운항하는 비행기는 기차, 버스와는 분명히 다른 대중 교통 수단”이라며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인적자원의 피로도 관리 실패는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치면 무방비더 큰 문제는 현지에서 승무원들이 다칠 경우 원활한 치료도 어렵다는 점이다. 에어프레미아가 승무원 대상 해외상해보험을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가입 사유는 '적절한 상품을 찾지 못해서'다.‘2024년 2·4 분기 에어프레미아 노사협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객실 승무원 측은 "현지 체류 중 부상 발생 시 보험처리가 어렵다”며 보장성 보험 도입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까지 해당 보험은 도입되지 않은 상태다. 반면 다른 LCC들의 경우 해외상해보험에 가입 돼 있는 상태다. 일례로 진에어의 해외상해보험에는 ▲해외 병원 치료 실비 보장(자기부담금 약 3만원) ▲해외 입원 치료비의 80% 보장(자기부담금 2만원) ▲해외 통원 자기부담금 1만원 등 승무원 복지 및 안전을 위한 기본적인 보장 장치가 마련돼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사내보장제도가 마련돼 있는 상태다. 해외 체류 중 임직원들이 상해를 입었을 경우 현지 진료비 및 치료비 등을 보장해주는 것이 골자다. 이와 관련해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해외상해보험의 경우 의무사항이 아니다”며 “현재 임직원 단체 보험이 가입돼 있고, 해외상해보험은 노조 및 노사협의회 요청으로 검토했으나 적합한 상품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무상 상해 발생시 회사가 책임지고 보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리띠 졸라매는 이유는 에어프레미아 노조는 김정규 회장 체제 이후 지출 항목별 비용 삭감 지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정규 회장은 타이어뱅크 자회사 AP홀딩스를 통해 에어프레미아 지분 70% 이상을 확보하며, 올해 5월 경영권을 장악했다. 이어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과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약 22%의 지분까지 오는 9월 중 추가로 매입하기로 하며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노조 관계자는 “김 회장이 대주주가 된 이후 비용 절감과 조직 효율화를 이유로 각 부서에 구조조정성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본 운영비용조차 설명을 요구받는 상황이라 업무 집중이 어렵다”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사 측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받은 만큼 대대적인 비용 절감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실제 국토부는 지난해 9월 에어프레미아에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내렸다. 현행 항공사업법 시행규칙 제30조(재무구조 개선명령)에 따르면 국토부 장관은 자본금의 50% 이상이 잠식된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완전자본잠식이 되는 경우에 한해 재무구조 개선을 명할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의 자본잠식률을 살펴보면 ▲2022년 66.9% ▲2023년 82.1% ▲2024년 81.4%다. 재무구조개선 기한은 2년이다. 즉, 에어프레미아는 2026년 9월까지 자본잠식 문제를 해소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462억원가량의 자본금을 투입해야한다.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비용절감은 특정인의 일방적 지시가 아닌, 전사적 차원의 경영 판단과 위기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항”이라며 “급변하는 항공산업 환경과 회사의 재무적 과제를 고려한 다각적인 판단에 기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재무구조 개선명령 해소라는 중대한 과제를 이행하기 위해선, 전사 차원에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핵심 운영 중심으로 효율성을 재정비 하고 있다”며 “특정한 개별 지시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결단코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비용 구조 조정 및 효율화는 지속가능한 서장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덧붙였다.

2025.07.3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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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퀵턴·퀵턴·퀵턴”...쉼 없이 비행하는 에어프레미아 승무원들 [에어프레미아, 승무원 혹사 논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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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 소속 승무원들이 휴식 없는 장시간 노동에 내몰리고 있다. 회사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퀵턴’(Quick Turn)을 확대하면서다. 퀵턴은 승무원이 당일 비행 후 현지 체류 없이, 곧바로 돌아오는 비행 업무에 투입되는 것을 말한다. 퀵턴 노선 대다수의 근무 시간은 적게는 13시간에서 많게는 19시간에 달한다. 장시간 근무로 인해 승무원들의 항공보안·승객보호 등 기내 안전 업무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본지 취재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8월 1일부터 인천~다낭 노선을 퀵턴 스케줄로 운항한다. 회사는 현재 인천~다카 노선도 퀵턴 스케줄로 소화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의 퀵턴 노선 확장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복수의 에어프레미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항공사는 인천~방콕 노선도 퀵턴 스케줄로 운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퀵턴 스케줄 변경이 노동조합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에어프레미아 노조 등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2025년 8월 스케줄 고시’를 통해 인천~다낭 노선을 ‘현지 체류형’에서 ‘퀵턴 근무’로 일방전환했다. 이유는 ‘비용 절감’ 차원이다. 노조 관계자는 “퀵턴 노선의 확대는 비용 절감에 혈안이 된 회사의 횡포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휴식 없는 밤샘근무 구조가 승무원들의 체력 저하로 이어지고 결국 승객들의 안전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슬아슬한 비행시간실제 에어프레미아가 ▲인천~다카 ▲인천~다낭 ▲인천~방콕 노선을 퀵턴 스케줄로 운항할 경우, 각각의 비행 근무 시간은 왕복 기준 ▲18시간 10분 ▲13시간 45분 ▲18시간 55분이다. 현지 체류형 노선인 인천~로스앤젤레스(LA)와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의 편도 비행시간이 각각 ▲13시간 45분 ▲12시간 50분 점을 감안했을 때, 객실 안전 승무원의 피로도는 극심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에어프레미아 소속 직원 A 씨는 “퀵턴을 소화하면, 도착 후 쓰러질 것 같아도 쉴 틈 없이 다시 이륙해야 한다”며 “비행 전 외모관리, 스케줄 브리핑, 기내 부품 및 비품 점검 등을 포함하면 근무시간은 더욱 늘어난다. 사람이 버티질 못한다”고 호소했다.또 다른 직원 B 씨는 “우리는 사람이지 로봇이 아니다”라며 “시차가 존재하는 국제선 스케줄과 밤샘 운항이 반복될 경우 승무원의 생체리듬은 극도로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법이 정한 한계치를 마치 일상적으로 적용 가능한 기준처럼 해석해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행 항공안전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객실승무원 편조 인원이 법정 최소 인원(300석 기준 7명)보다 2명 이상 많을 경우, 최대 18시간까지 비행근무가 가능하다. 에어프레미아는 다낭 노선에 9명을 편성하며 이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문제는 이 법적 한계가 결코 '권장 기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행 법령은 안전 확보를 위한 최소 기준선을 명시한 것이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퀵턴 노선의 확대는 전사적인 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다낭 노선의 경우 상시 운항 노선이 아니기에 승무원 운항 효율성을 위해 변경한 것”이라고 전했다.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에어프레미아 승무원들의 비행 스케줄을 살펴본 전문가들은 퀵턴 피로 누적이 단순한 업무 강도를 넘어, 객실 안전 업무 전반을 흔든다고 지적한다. 다른 LCC의 경우에도 비용 절감을 위해 퀵턴 노선을 강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에어프레미아의 근무시간은 지나치게 길다는 것이다.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통상적으로 비행 시간이 10시간을 초과하면 승무원을 교체하거나, 최소한 휴식 시간(Rest Time)을 충분히 부여한다”며 “예를 들어 현지에 체류(레이오버) 하면서 호텔, 식사, 셔틀버스 등의 편의를 제공받고 다음 날 복귀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라고 말했다.이어 “물론 노사 간 합의하에, 휴식 조건이 명확히 보장된다면 퀵턴 자체가 무조건 잘못된 건 아니다”면서도 “항공사에겐 퀵턴을 통해 여러 부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 대신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충분한 휴식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대안은 FRMS 한국항공우주의학회지 연구에 따르면 항공사고의 발생 원인의 약 70%가 인적 오류에 기인하고, 이 중 '피로'가 약 15∼20%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피로도 관리가 항공 안전에 있어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셈이다.구조적 피로 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으로는 피로위험관리시스템(FRMS)이 떠오른다. FRMS는 승무원의 단순 근무시간 기준을 넘어서 과학적 데이터, 생체 리듬, 비행 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피로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체계다. 주로 조종사 및 승무원의 수면 패턴·근무 일정·피로 수준을 데이터로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피로 위험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국토교통부도 FRMS 도입을 권고하고 있지만,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와 국내 9개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이를 도입해 활용하는 항공사는 단 한 곳도 없다. 권보현 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는 “현지에 체류하면 가장 이상적이지만, 지금처럼 성수기거나 자주 운항하지 않는 특별 노선, 혹은 분쟁 위험이 있는 지역의 경우에는 퀵턴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며 “이럴 때는 갔다 온 뒤 하루 이상 충분히 쉬게 해주는 노사 합의가 핵심인데, 법정 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이상 회사가 퀵턴을 강행할 수 있는 구조인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런 구조 때문에 최근에는 FRMS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국내 항공사들은 여전히 시간 단위 중심으로 운용한다. 사람 중심이 아니라 ‘시간 중심’의 시스템이라 구조적으로 승무원이 힘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25.07.30 11:07

4분 소요
워싱턴 하늘길 연 지 30년…대한항공, 취항 기념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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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미국 워싱턴 노선 취항 30주년을 맞아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념 행사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행사에서 인천행 KE094편에 탑승한 승객 중 30번째로 수속을 마친 이용객에게 인천~워싱턴 왕복 일반석 항공권 1매가 증정됐다. 전 탑승객에게는 30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된 여행용 파우치 등 기념품이 제공됐다.기념식에는 이병훈 대한항공 미동부지점장과 석인학 워싱턴공항지점장, 현지 공항 당국 관계자 등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과 함께 기념촬영을 진행하며 워싱턴 노선 30년의 발자취를 되짚었다.대한항공은 1995년 7월, 미국의 수도이자 국제 외교의 중심지인 워싱턴에 첫 취항했다. 당시에는 뉴욕 경유 노선으로 운항을 시작했으나, 1999년부터는 직항편으로 전환하며 양국 간 항공 연결성을 크게 강화했다. 이후 2008년부터는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매일 왕복 직항편을 운영하며 미 동부지역 주요 허브로서 입지를 확고히 해왔다.워싱턴 노선은 한미 정상회담 및 외교 사절단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에 항공 외교 통로로 활용돼 왔으며, 특히 워싱턴 지역 한인 사회의 성장과 함께 생활 밀착 노선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한항공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 상황과 같은 항공업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워싱턴 노선을 꾸준히 유지하며 한미 양국 간 안정적인 항공 네트워크를 지켜왔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워싱턴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과 더불어 대한항공 미주 네트워크의 핵심 축으로, 프리미엄 수요 확보와 외교·비즈니스 수요 관리 측면에서도 모범적인 노선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절대적인 안전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층 더 높아지는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5.07.28 11:01

2분 소요
최태원 “경주, APEC 역사상 최고 개최지 되길 기대”

산업 일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9일 "연말이면 경주가 역대 가장 성공한 (APEC) 개최지라는 타이틀을 가지길 희망을 가져본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이날 오후 경상북도 경주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폐회사에서 "경주에서 열린 하계포럼이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해 대한상의와 기업인들이 뛰어야겠다는 의지를 다진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지난 16일 개막한 대한상의 하계포럼이 이날 막을 내렸다. 대한상의 하계포럼은 1974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대의 경제계 포럼이다. 올해는 오는 10월에 열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100일 앞두고 개최지인 경주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됐다.최 회장은 포럼에서 "APEC 정상회의가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을 알리는 역사적 이벤트라면 APEC CEO Summit(서밋)은 한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줄 대형 쇼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한상의는 "이번 하계포럼은 'APEC 정상회의'와 글로벌 CEO들이 참여하는 'APEC CEO 서밋'을 100일가량 앞두고 정부와 국회, 경제계가 성공적 행사 개최를 위한 사전 점검을 겸해 국민적 관심과 지지 확보를 목적으로 경주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하계포럼 기간 김기현 국회 APEC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의 간담회, 현장 방문, APEC 홍보부스 운영 등을 통해 APEC 준비에 집중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특별강연에서 "APEC 정상회의의 목표를 K-APEC으로 재정의할 때"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APEC을 단순한 정상회의가 아닌 융합 행사로, 국민적 행사로 치르기를 희망한다면서 "APEC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했다.대한상의는 하계포럼 중 경주에서 'APEC 경제인 행사 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고 100일간의 총력전에 나서기로 했다. APEC CEO 서밋은 오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며, 전 세계 APEC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CEO 및 임원 1700여 명이 참가한다. APEC CEO 서밋 의장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다.최 회장은 회의에서 "100일의 마법이 필요한 때"라며 "이 행사는 단순히 국제 행사를 넘어서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 리더십을 실질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CEO 서밋은 글로벌 빅샷(거물)들이 대거로 참석하는 그야말로 지구촌 CEO 정상회의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25.07.1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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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도시도 뜬다…진에어, 다카마쓰 노선 누적 10만 명 돌파

항공

진에어는 취항 1주년을 맞이한 인천~다카마쓰 노선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고 18일 밝혔다.해당 노선은 지난해 7월 18일 운항을 시작했다. 현재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오후 2시 30분, 다카마쓰에서는 오후 5시 5분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매일 운항 중이다.취항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꾸준히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으며, 총 10만9086명의 탑승객을 수송하며 노선 경쟁력과 안정적인 수요를 입증했다.진에어는 취항 1주년을 기념해 현지에서 깜짝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날 현지 출도착 승객을 대상으로 고급 기념 볼펜, 현지 생선을 말려 만든 일본식 과자(센베이), 진에어와 다카마쓰공항이 협업한 한정판 콜라보 토트백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다카마쓰 주요 여행지로는 ▲고토히라궁 ▲다카마쓰성 ▲리쓰린 공원 등이 있으며, 이 중 고토히라궁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약 211만 명이 찾은 대표 관광지로 전통문화, 온천, 현지 특산 우동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올해는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나오시마 신미술관’이 5월 개관했으며, 시코쿠 지방 최대 규모의 ‘사누키시 불꽃축제’가 오는 8월 개최를 앞두고 있어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질 전망이다.다카마쓰는 일본 최고의 ‘사누키 우동’ 본고장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한편, 천혜의 자연환경과 수준 높은 골프 코스를 갖춰 골프 여행지로도 주목받고 있다.진에어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오는 21일부터 진행되는 연중 최대 특가 프로모션 ‘진마켓’을 통해 선착순 1000명에게 신규 출시된 골프팩 할인 쿠폰을 제공,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다카마쓰 골프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진에어는 “일본 대도시 외에 소도시에 대한 수요 파악을 통해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이 주효했으며 이번 잔여 하계 시즌에도 지속 운항을 통해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4대 섬 중 하나인 시코쿠 지방 가가와현 다카마쓰 지역 여행에 대한 접근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7.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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