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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가 오만하네?"…북한, 사업 성공한 부부 '공개 처형'

국제 이슈

북한에서 개인 사업으로 성공해 지역사회에서 '큰손'으로 불리던 50대 사업가 부부가, 성공 이후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공개 처형됐다. 당국은 이들이 외부 조직과 협력해 외화를 불법적으로 이동시키고 반국가적 메시지를 유포했다고 보고, 해당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부부와 연관된 사업체는 모두 중단됐으며, 배터리 관련 부품은 가격이 급등하거나 유통이 마비됐다.최근 데일리메일 등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평양에서 전기자전거·전동 오토바이 부품과 일반 자전거 판매·수리·대여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50대 부부가 최근 처형됐다. 부부가 성공 후 거만한 태도를 보이고 반공화국적 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부부는 평양 사동구역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에 사업체를 정식 등록한 상태였다.그러나 부수적인 사업으로 큰 이익을 올리기 시작하자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가격이 비싸고 품질이 불만스럽다', '부부의 태도가 오만하다' 등의 불만이 나왔다고 한다. 이에 당국은 지난 8월 초 부부를 체포했고, 공동 조사를 거쳐 9월 초 사형을 선고했다. 관련인 20명에게도 추방 또는 재교육형을 선고했다. 당국은 이들을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외부 조직과 협력해 외화를 불법적으로 이동하고 반국가적 메시지를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매체는 "외부와의 연계 차단과 민간 사업 통제 강화를 위한 경고 성격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외국과 협력하더라도 북한 내부 규율에는 예외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며 "국가가 허용한 범위를 넘는 민간 사업 활동을 막기 위한 시도"라고 했다.처형은 평양의 한 야외 장소에서 총살형으로 집행됐다. 주민 200여 명과 어린아이들까지 강제 동원돼 이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번 사건을 본 사업가들 사이에서 '언제든 우리도 잡힐 수 있다'는 두려움이 퍼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처형 직후 시장 활동이 며칠간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부와 연관된 사업이 모두 멈추고, 관련 부품 가격은 급등했다.북한은 주민들에게 공포를 심어 '반공화국적' 행위를 차단하겠다는 목적으로 공개 처형을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 총살형이며 이번처럼 주민들에게 참관 명령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외국 드라마·영화를 시청하거나 유포하는 행위도 처형 대상이 된다. 작년에는 K-팝을 유포한 20대 청년이 처형되기도 했다.

2025.11.21 09:16

2분 소요
비트코인, 7개월 만에 최저치…8만6000달러대로 추락

가상화폐

대표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20일(현지 시간) 8만6000달러 선까지 밀리며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 고용지표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매도세가 강화된 가운데, AI 관련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8만6325.81달러까지 떨어지며 4월21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이후 소폭 반등해 8만7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전날 8만8000달러 선까지 하락한 뒤 9만2000달러 선까지 회복했으나 다시 밀렸다.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노출을 줄이고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저울질하면서 매도 압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했다. 9월 11만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는데, 이것은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 5만 개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 보고서 발표 후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40%로 낮아졌다.비트코인 하락세는 암호화폐 시장 전체 약세 흐름과 맞물렸다. 리플(XRP)은 2.3% 하락해 2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이더리움(ETH)은 3% 넘게 밀려 3000달러 선을 크게 하회했다. 도지코인은 크게 변동이 없었다.시장엔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함께 인공지능(AI) 거품론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가 고점 대비 1100포인트 급락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하락 반전 마감했다.AI 관련 투자자들은 비트코인도 함께 보유하는 경향이 있어 두 자산이 연동되는 흐름을 보인다고 CNBC는 지적했다.비트코인은 10월 초 고레버리지 포지션의 연쇄 청산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6일 12만620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2025.11.21 09:00

2분 소요
미국, 이란 '원유 그림자 선단' 정조준…위장기업·선박 추가 제재

국제 경제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재원을 차단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를 은밀히 거래해온 위장기업들과 해상 운송 네트워크를 추가 제재했다.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0일(현지시간) 앞서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세페르 에너지 자한'의 위장기업인 '마스 인베스트먼트', '루아르 쉬핑' 등을 신규 제재 대상에 지정했다고 밝혔다.제3국 국적을 달고 이란산 원유를 수출해 온 '그림자 선단' 선박 6척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170척 이상의 선박을 제재했다.이란 군부는 제재를 피해 위장기업과 '그림자 선단' 선박들을 활용해 매년 수십 달러 규모의 이란산 원유를 판매하고 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특히 이란은 이스라엘과의 올해 '12일 전쟁'에서 상당한 타격을 받은 뒤 고갈된 군사력을 재건하기 위해 원유 판매에 더욱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재무부의 설명이다.제재 대상으로 지정되면 미국 내 보유한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국민과 기업은 이들과 거래가 금지된다. 제재 위반 시 미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도 처벌받을 수 있다.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오늘 조치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테러 조직 지원에 대한 자금줄을 차단하려는 노력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이란 정권의 수입원을 차단하는 것은 그들의 핵 야심을 억제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2025.11.21 08:30

1분 소요
러시아 "하르키우 주요 도시 쿠피안스크 완전 장악"…푸틴, 군복 입고 전선 지휘소 방문

국제 경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의 핵심 도시 쿠피안스크를 장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군복을 입고 러시아군 서부군의 지휘소 중 한 곳을 직접 방문해 군 간부들과 회의하며 이에 대해 보고 받았다.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서부군 부대들이 쿠피안스크시를 해방했고, 오스콜(오스킬)강 좌안에 포위된 우크라이나군 부대들을 계속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서부군 사령관 세르게이 쿠조블레프도 "러시아군이 쿠피안스크시 해방을 완료했다"며 이 도시가 우크라이나군의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서부군 지휘소를 방문해 콘스티안티니우카, 크라마토르스크, 쿠피안스크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지만, 해당 지휘소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어느 영토에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쿠피안스크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직후 러시아군에 점령당했다가 그해 9월 우크라이나군에 수복된 도시다. 최근 수 개월간 러시아는 쿠피안스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왔다.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요충지인 포크로우스크의 70%, 하르키우주의 보우찬스크의 80% 이상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러시아군이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와 자포리자에 있는 마을 각각 6곳, 7곳 등 총 13곳을 장악했으며, 계획에 따라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주를 해방하기 위한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우리 자체의 과제와 목표들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무조건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평화안 구상안 초안을 전달받았다고 공식 발표한 이후 공개했다. 이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전체를 러시아에 양보하는 등 러시아에 유리한 조항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권력층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서도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는 "그들은 더는 정치적 지도부가 아니라 2024년 3월부터 러시아와 전쟁을 계속 해야 한다는 핑계로 권력을 찬탈하고 개인 풍요를 위해 권력을 유지해온 조직화된 범죄 집단"이라고 비판했다.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우크라이나 군사 산업 단지 시설과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보복 공격이 계속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우크라이나군이 자국군에 살해될 위험에 직면해 항복을 선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5.11.21 07:57

2분 소요
신혼부부 20% "우리 이혼해" 왜? '이것' 때문…외신도 놀랐다

국제 이슈

한국에서 부동산 문제로 혼인신고를 미루는 이른바 ‘위장 미혼’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일본 주요 언론을 통해 잇따라 소개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한국 신혼부부의 약 20%가 결혼식을 올리고도 혼인신고를 1년 이상 미루는 위장 미혼 상태”라며 한국 사회의 변화된 결혼·주거 현실을 집중 조명했다.닛케이는 동아시아 사회가 전통적으로 결혼을 중시해 왔음에도 한국에서 이 같은 현상이 빠르게 확산한 배경에는 부동산 가격 급등과 젊은 세대의 인식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결혼 이후 각종 제도에서 ‘페널티(불이익)’가 발생하는 구조가 신혼부부에게 실질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예를 들어 미혼자는 연봉 6천만 원 이하일 경우 정책 금융상품을 비교적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부부가 되면 합산 소득 기준이 8천500만 원 이하로 적용돼 조건이 더 까다로워진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부부 합산 소득을 기준으로 평가돼 되레 신혼부부에게 불리한 구조라는 설명이다.주택 가격 역시 위장 미혼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닛케이는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4억 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한국의 평균 소득 수준을 고려하면 한 푼도 쓰지 않고 15년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이런 조건 속에서 일부 신혼부부는 결혼 이후에도 혼인신고를 미루거나 아예 하지 않는 길을 택하고 있으며, 이 같은 선택이 결국 출산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신문은 이 현상이 중국 부동산 급등기 당시 나타났던 ‘위장 이혼’ 사례와도 유사하다고 소개했다. 중국에서는 당시 부동산 규제를 피하기 위해 형식적 이혼이 늘자, 정부가 이혼 직후 일정 기간 주택 구매를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닛케이는 또 지난달 보도에서 한국의 비혼 출산 증가 역시 부동산 문제와 연결돼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한국의 혼외자 출생은 1만4천 명(전체 5.8%)으로 처음 5%를 넘었는데, 혼인신고를 미루는 ‘위장 미혼’ 현상이 일부 반영됐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일본 언론은 한국과 일본 모두 저출산이 심각하지만 양상에는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결혼은 하지만 첫째 출산 후 추가 출산을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 출산율이 급감하고, 일본은 아예 결혼을 하지 않는 비율이 높아 출생아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여성의 평생무자녀율은 28.3%로 OECD 최고 수준인 반면, 한국은 12.9%로 일본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소개했다.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결혼이 사회·경제적으로 불이익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제도적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5.11.20 11:36

2분 소요
남친 만나려다 실종→인신매매 가담…女인플루언서 캄보디아서 체포

국제 이슈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캄보디아로 떠난 뒤 실종됐던 중국인 여성 인플루언서가 현지에서 불법 인신매매와 온라인 사기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 실종 사건으로 알려졌던 사안이 범죄 연루 사건으로 뒤바뀌면서 중국 현지에서는 충격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19일(현지시간) 캄보디아차이나타임스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13일 중국 국적의 26세 여성 장무성을 인신매매 및 온라인 사기 조직 참여 혐의로 검거했다. 법원은 15일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그는 현재 프놈펜 바쑤 교도소에 수감돼 조사를 받고 있다.캄보디아 수사당국은 장씨가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온라인 사기 범죄를 조직적으로 수행했으며, 국경 간 인신매매 네트워크에도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일부 범죄 수익이 장씨 명의의 계좌로 입금된 사실도 있다고 전했다.장무성은 중국 SNS에서 ‘오렌지 자매(橙子姐姐)’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11만~13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그는 이달 초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남자친구 ‘브라더 롱’을 만나기 위해 출국했으며, 이후 가족 및 팔로워들과의 연락이 끊기면서 실종 소동이 벌어졌다.장씨는 5일부터 11일까지 SNS 댓글을 통해 “현재 캄보디아에 있다”, “13일 중국행 항공편을 예약했다” 등 메시지를 남기며 활동 흔적을 보였으나, 12일부터 돌연 모든 온라인 활동이 중단됐다.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접수했고, 중국 외교 당국에도 도움을 요청했다.장씨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지역은 시아누크빌로, 온라인 사기 조직 활동이 잦으며 올해 8월 한국인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한 곳이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장씨가 납치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하지만 장씨가 인신매매 및 사기 조직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지 여론은 크게 돌아섰다. 누리꾼들은 “납치 피해자인 줄 알았더니 공범이었다”, “팔로워를 이용해 범죄를 감추려 한 것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한편 캄보디아 경찰은 장씨가 국제 인신매매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관련 계좌 추적과 함께 장씨의 남자친구 ‘브라더 롱’의 신원과 실제 존재 여부에 대한 검증도 병행하는 등 범죄 조직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025.11.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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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또다시 '역대 최고 실적'…3분기 매출 83조 돌파

국제 경제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다시 한 번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해 사상 최대인 570억1천만 달러(약 83조4천억원)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549억2천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나 사상 최대인 5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하는 규모다.게임 부문은 4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났지만, 지난 분기와 견줘서는 1% 감소했다.전문가용 시각화 부문과 자동차·로봇공학 부문 매출은 각각 7억6천만 달러와 5억9천만 달러였다.주당 순이익(EPS)은 1.3달러로, 역시 시장전망치 1.25달러를 넘어섰다.엔비디아는 이런 성장세가 4분기(11월∼내년 1월)에도 이어져 매출액이 6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엔비디아가 계속해서 사상 최고 성과를 낸 데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계속 이어지면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인 '블랙웰'의 높은 수요가 계속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며 "우리는 AI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황 CEO는 "AI 생태계는 급속히 확장 중이며 더 많은 새 모델 개발사, 더 많은 AI 스타트업이 다양한 산업과 국가에서 등장하고 있다"며 "AI는 모든 곳에 침투해 일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2.85% 오른 186.52달러에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5% 이상 상승해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5시 5분 현재 196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엔비디아는 12월 4일 기준 주주들에게 주당 1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2025.11.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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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한국 투자자들의 진짜 시선은[AI픽]

국제 이슈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글로벌 AI 업계의 주목을 다시 한 번 끌어모았다.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급등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반응은 단일하게 흐르지 않았다. 한국 산업정책을 향한 주문부터 거품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이 거칠게 충돌하며, AI 전환 시대를 바라보는 한국인의 ‘진짜 기류’를 드러냈다.엔비디아는 올해 3분기 매출 570억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LSEG가 추정한 매출 549억 달러, EPS 1.25달러를 모두 상회하는 실적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은 512억 달러로 전년 대비 66% 증가하며 ‘AI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폭발적임을 증명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강했다. 엔비디아는 매출 650억 달러를 예상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수치를 제시했다. 총이익률 역시 75%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이며, 블랙웰 울트라 칩 출하 본격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과에도 국내 네이버 댓글창 분위기는 단순한 환호와는 거리가 멀었다.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한국의 대응이 너무 느리다’는 지적이었다. 한 이용자는 “한국은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구축을 서둘러야 AI 강국의 기회를 잡는다”며 규제 완화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AI와 반도체, 자율주행, 로봇 등 차세대 산업을 뒷받침할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공감을 가장 많이 받은 의견이기도 하다. 엔비디아의 급성장이라는 외부 자극이 오히려 한국의 규제 현실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작용한 셈이다.일부는 엔비디아 주가 상승을 예상하지 못했던 국내 애널리스트와 기자들을 향해 “비관론자들은 반성하라”고 꼬집었고, 풋옵션에 투자한 이들을 조롱하는 반응도 등장했다. 이들은 엔비디아의 실적이 기술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해석하며 AI 투자에 대한 낙관론을 드러냈다.반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GPU 매진? 믿기 어렵다”는 한 댓글은 엔비디아 매출의 실질성을 의심했다. 특히 “미국 내부 수요도 결국 재고로 쌓여갈 것이며, GPU를 금융상품처럼 유동화하는 과정이 거품의 핵심”이라는 지적은 월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거품론과 맥락을 같이한다. 엔비디아 성장세가 실제 수요가 아니라 ‘기대치의 금융공학’에 의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젠슨 황 CEO에 대한 개인적 신뢰를 표현하는 댓글도 나타났다. 한 이용자는 “기업 이익이 커지면 소비자에게도 이롭게 할 사람 같다”고 적었는데, 이는 한국 IT 기업에 대한 불신과 대조되며 글로벌 CEO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정서로 보인다. AI 산업 구조를 넘어 경영자 철학까지 국내 투자자 관심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AI 시대가 여전히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11.20 09:49

2분 소요
금값 조정에도 금 현물 ETF로 자금 몰린다…'김치 프리미엄' 축소에 저가매수 활발

국제 경제

미국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지며 최고가를 경신했던 금값이 조정받는 가운데, 금 현물 ETF에는 개인 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에 3527억원(18일 종가 기준)의 개인 투자자 자금이 유입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금현물'도 1142억원 어치 순매수했다.'ACE KRX금현물'의 순자산은 올해 9월19일 1조7437억원에서 이달 18일 3조493억원으로 두 달새 약 1조3056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TIGER KRX금현물' 순자산 규모도 3458억원에서 8363억원으로 4905억원 증가했다.다만 금값 조정으로 수익률은 저조하다. 'ACE KRX금현물'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4.37%, 'TIGER KRX금현물'은 -13.62%를 기록했다.마이너스 수익률에도 금 현물 ETF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국내 금 시세가 높게 형성됐던 '김치 프리미엄'이 축소되고 금값이 다시 상승할 것이란 기대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또 최근 미국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과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으로 코스피 4000선 붕괴되고 비트코인 7개월 만에 9만 달러가 무너지는 등 주식·가상자산·안전자산이 모두 하락하는 '셀 에브리싱' 현상이 나타났다.전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3550원(1.86%) 오른 19만4350원에 거래를 마치며 반등했다. 그러나 금 가격은 지난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7.01% 가량 하락했다. 지난달 17일 종가 기준 22만2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은 뒤 전날까지 12.45%나 빠졌다.증권가에서는 내년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최고 5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양방향 리스크와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 수요는 유효하다"면서 "골드바·코인·ETP(상장지수상품) 중심의 투자자 수요와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고 다변화용 실물 매입세가 내년에도 금 가격 상승세를 지지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했다.

2025.11.20 09:20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