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IT

IT

‘7kg 감량’ 박나래, 한혜진 옆 굴욕 없는 수영복 핏 공개

헬스케어

방송인 박나래가 모델 한혜진과 수영복 대결을 펼쳤다. 박나래는 28일 자신의 SNS에 “톱 모델 달심 언니의 25주년을 함께해서 그저 영광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들은 박나래와 한혜진은 패션잡지 보그의 커버를 장식한 모습을 담았다. 두 사람은 딱 붙는 보디 수트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 성공한 박나래의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몸매가 눈길을 끈다. 한혜진 역시 슈퍼모델다운 포스를 풍겼다. 박나래는 “달심 언니 덕에 솔로 컷도 찍어주신 보그 팀.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솔로 흑백사진으로 주민등록증 사진 교체되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른 사진에서는 두 사람이 한복, 드레스 등 다양한 콘셉트의 의상을 소화했다. 박나래의 SNS 사진을 본 한혜진은 “자네 모델 할 생각 없나”라고 댓글을 달았다. 개그맨 안영미도 “어깨선 무슨 일이야”라고 놀라워했다. 박나래와 한혜진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호흡을 인연을 맺은 뒤, 절친한 사이를 이어오고 있다.박나래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래식’이 구독자 수 10만명을 돌파했다. 첫 영상을 게재한 지 2주 만이다. 이에 박나래는 유튜브가 10만 구독자 수를 기록한 유튜버에게 주는 실버버튼의 주인공이 됐다.

2024.09.29 16:14

1분 소요
기억 잃어가는 치매 가족에게 노래로 추억을 되살려준다

리뷰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이와 그의 가족이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과거의 기억을 공유하는 따뜻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치매 가족이 평소 좋아하던 노래를 함께 부르면 그와 관련된 기억이 잠시나마 되돌아오거나 상당한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된 리얼리티 뮤직쇼 ‘언포게터블 듀엣’이다. 16일(월) 저녁 9시 10분에 MBN에서 첫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의 기억 속 노래를 가족과 함께 듀엣 무대로 선사한다. 그리고 그들을 위로하는 메모리싱어의 헌정무대가 더해져 치매로 고생하는 가족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게 된다. ‘뜨거운 싱어즈’, ‘판타스틱 듀오’ 등을 기획한 모은설 방송 작가와 썸씽스페셜이 포맷 창작 및 프로그램 구성에 참여했다. ‘1박2일’, ‘뭉쳐야 찬다’ 등의 제작을 담당하는 스튜디오 루돌프 김진 대표가 제작 및 총연출을 맡았다. 언포게터블 듀엣은 장윤정이 MC로 참여했다. 첫 방송에는 가수 태진아와 방송인 조혜련 등이 합류해 출연자와 그 가족의 인생사를 함께 이야기한다. 가수 양희은과 손태진은 메모리 싱어로 참여해 출연자 가족과 함께 치매를 앓는 부모님의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 하고 답가로 따뜻한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그동안 치매 관련 소재의 작품은 주로 교양과 다큐멘터리로만 다뤄졌다. 언포게터블 듀엣과 비슷한 실험을 한 다큐멘터리도 선보인 바 있다. 이렇게 예능적인 요소를 더한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 포맷 구매 결정권자들로 이뤄진 2022년 BCWW 국제포맷피칭대회 준우승을 했고 해외 주요 스튜디오의 포맷 구매 관련 문의가 계속되는 썸씽스폐셜의 오리지널 포맷이다. 10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미디어 콘텐츠 마켓인 ‘밉컴’(MIPCOM)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황진우 썸씽스페셜 대표는 “이 프로그램과 포맷을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께 헌사하고자 한다. 부모님들의 가족에 대한 사랑이 보여주는 위대한 힘은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간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9.11 16:15

2분 소요
항공기의 ‘심장’ 엔진 정비 한 우물만 ‘34년’ [대한민국 명장]

증권 일반

그들은 남들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묵묵히 한 자리에서 15년 이상 일했다. 분야도 다양하다. 한복생산부터 제빵·금형·석공예·용접 등 한국 사회가 움직이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지만 흔히 말하는 3D 업종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들은 일이 어려워도 편법 대신 원칙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맡은 바를 끝까지 해낸 장인들이다. 그들에게 한국 사회는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기꺼이 부여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창간 40주년을 맞이해 꽃보다 아름다운 명장의 인생사를 담은 '대한민국 명장' 시리즈를 시작한다. 대한민국 명장은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38개 분야 92개 직종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이들 중에서 중에서 대통령 명의로 선정된 기능인을 말한다. 지금까지 699명이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 <편집자주> 오래 전부터 인류는 하늘을 나는 꿈을 꿔왔고,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해왔다. 높은 지형에서 낙하해 보거나, 새의 날갯짓 원리를 따라 기구를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도전들이 이어진 가운데, 마침내 인류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사례가 등장하게 된다. 1783년 11월 프랑스에서 열기구로 비행에 성공한 ‘몽골피에 형제’와 1891년 글라이더를 이용한 독일의 ‘오토 릴리엔탈’ 등이 그중 하나다. 그러나 이는 자연 현상과 물리학적 법칙을 활용한 짧은 시간의 비행이었다. 안정적이고 완벽한 비행을 위해서는 날씨나 바람 등 외부 요인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했다. 인류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없는 연구와 실험을 거듭했고, 마침내 오늘날의 비행기를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이 비행기는 ‘추진 장치를 갖추고, 고정 날개에 생기는 양력을 이용해 비행하는 항공기’를 말한다. 즉, 비행기는 스스로 하늘로 날아올라야 하는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엔진’이라는 뜻이다.항공기 ‘엔진’ 정비의 선구자항공 정비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군인 출신 ‘명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정경남 명장은 항공기의 ‘엔진’을 책임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월 경상남도 사천시에 위치한 경남도립남해대학교와 아론비행선박에서 정경남 명장을 만났다. 정 명장은 “쉬지 않고 박동하는 사람의 심장처럼 비행 중 쉬지 않고 작동하면서 비행기를 운항하게 하는 ‘엔진’이야말로 항공기의 심장”이라며 본지 인터뷰 내내 엔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34년간 항공 정비 분야에서 엔진 장비 개발을 담당해왔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군용 항공기 KT-을 포함해 T-37, T-33, T-59 등에 부착된 엔진을 개발·수리한 정 명장은 베테랑 ‘항공기 엔진 정비사’다. 정 명장은 1983년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해 2월 공군제3훈련비행단 배속 하사로 임관했다. 임관하자마자 항공 정비 부문 실무를 시작했다. 그의 주전공은 엔진이다. 이렇게 시작된 항공기 엔진과의 인연은 지금까지 3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그는 “엔진은 겉보기에 투박한 금속 같지만, 눈으로 식별되지 않는 정도의 세밀한 공정이 필요하다”며 “부품의 품질이 엔진의 수명에 영향을 주는 만큼 작은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대형 사고는 엔진 때문에 발생한다”며 “사람도 심장이 멈추면 죽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처럼 엔진에 이상이 발생하면 항공기에 불이 붙는다든가 아니면 프레임 아웃된다든가 출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명장은 항공기 엔진세척 보조장치와 엔진 점화계통 시험장비 등 수많은 방안들을 개발해 왔다. 엔진 검사뿐 아니라 기본 엔진을 가져와 실험하고 장착해 시스템을 완성하는 과정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엔진을 설계하고, 조종석에서 조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통합하는 작업을 완성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KT-1’부터 ‘M-80’까지…개발 직접 참여대표적인 게 국내 최초의 공군조종사의 비행훈련을 위한 기본훈련기인 KT-1이다. 공군에서 KT-1은 임관한 지 1년 정도의 소위~중위 계급의 초급교육생의 비행교육에 사용한다. KT-1 훈련기는 노후화한 미국산 공군 중등훈련기(T-37)를 대체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1990년대부터 개발한 국내 최초 양산 군용기다. 지난 2000년부터 실전 배치되기 시작한 KT-1 훈련기는 뛰어난 스핀회복 능력과 높은 연료 소비율로 학생 조종사 비행 훈련에 쓰인다. KT-1은 단발 터보프롭 항공기로 편대비행·야간비행·계기비행·중고도항법 비행뿐만 아니라 기본훈련에서 요구하는 기동비행을 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574㎞, 기체 무게는 1910kg, 최대 무장 시 3311kg, 엔진 추력은 950마력이다. 탑승 인원은 2명이다. 일반적인 명칭은 웅비다.그는 “그간 국산 항공기 개발에 참여를 많이 했지만 KT-1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KT-1은 1988년부터 1992년까지 탐색개발을 시작으로 선행개발 4년, 실용개발 2년 등 약 11여 년의 개발기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KT-1 항공기 엔진세척장비를 창안한 정 명장은 항공 분야의 숙련된 기술을 보유한 기능인으로 인정받아 오며 수많은 표창장도 수상했다. 군 생활을 통해 총 14회의 표창 수상, 2009년 4월 이달의 공군인으로 선정되는 등 사회봉사와 기여, 포상금 장학금 기탁 등을 수행하며 ‘모범적인 항공 직종 기술인’으로도 불린다. 2017년 공군준위를 전역한 정 명장은 2008년 일명 ‘비행선박’으로 불리는 세계 최초의 위그선(WIG·Wing In Ground effect Craft)을 개발하는 아론비행선박에 입사해 ‘인생 2막’을 열기 시작한다. 위그선 ‘M80 기종’ 개발에 참여하면서다. 위그선은 바다에서 선박처럼 운항하다 고도 150m 미만의 높이로 비행이 가능한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로, 국제법상 선박으로 분류된다. 1대당 가격만 30억원에 달한다. 1회 주유로 650㎞ 거리를 비행할 수 있으며, 순항속도는 시속 200㎞, 최고속도는 시속 250㎞이다. 연료비 역시 기존 선박이나 헬리콥터보다 20~50% 적게 들고, 정박지(계류장) 등 인프라 비용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는 1호기(8인승)까지만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2, 3호기 상용화도 앞두고 있다.“한국은 수출과 수입 물동량 대부분이 해상운송 수단인 선박을 통해 이뤄져요. 선박은 대형 화물을 운반하는 데 유리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죠. 수면 비행 선박인 위그선이 최근 새로운 해상운송 수단으로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위그선 개발에만 총 10년, 600억원이 들었어요. 저는 개발 마지막 단계인 엔진 부문 자문을 2년여간 맡았죠. 기존 베이직 엔진을 가져와 M80 기종에 맞도록 하나하나 설계하고, 그 설계물을 가지고 장착하는 과정을 거쳤죠. 물 위에서 전복되지 않는 삼동선(중앙 선체 양 옆에 2개의 작은 선체가 추가되는 구조) 디자인을 적용, 엔진에 고장이 발생해도 물 위에 안전하게 착수할 수 있게 한 것이죠.”하지만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고 정 명장은 지적했다. 국내 위그선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생산업체 수가 많지 않다. 다양한 업체의 진출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특히 위그선은 주요 핵심 부품인 엔진, 프로펠러 등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국산화도 필요하다. 군 전역 이후에도 항공산업 발전 위해 이바지정 명장은 이를 위해서는 엔진 국산화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제트엔진 제작 이력만 9800여 건이 있지만, 자체 개발 사례는 하나도 없다. 엔진의 자체 생산능력을 갖춰야만 국가안보에 이바지하고, 전투기 가격의 10~2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 경제적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명장은 독자적인 항공엔진을 보유하려면 천문학적인 시간과 돈을 투입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이 필요하다고 했다. “항공엔진은 돈이 되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한국 기업은 면허생산 등으로 항공용 가스터빈 엔진을 조립하고, 일부 관련 부품을 제작하고 있어요. 국내 항공엔진 기술력은 선진국의 70% 수준이죠. 엔진의 라이선스가 국내에 없다 보니 개발 과정에서도 여러 제약이 잇따르는 게 현실입니다. 한 국가가 자체적인 항공엔진을 갖기 위해서는 수십년간의 기술 축적, 이를 뒷받침하는 고숙련 인재 공급, 막대한 자본 투입 등 삼박자를 갖춰야 하는데, 항공엔진 산업이 대표적인 선진국 산업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산 전투기인 FA-50, KF-21에는 미국산 엔진이 들어가는데, 미국이 제품 수출을 막으면 한국의 공군 전략자산 생산이 막히게 되는 현실입니다.”자체 개발한 항공엔진은 국방 선진국들의 핵심 전략자산이다. 전투기 성능을 좌우하는 부품이기 때문이다. 한국산 전투기인 FA-50, KF-21에는 미국산 엔진이 들어가는데, 미국이 제품 수출을 막으면 한국의 공군 전략자산 생산이 막히게 된다. 진정한 의미의 영공 자주국방을 위해선 항공엔진 독자기술이 필요하다. 정 명장은 “중국이나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치열한 연구개발과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과 대조되는 현실”이라며 정부의 장기적이면서 저리의 정책자금 지원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한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까지 올랐지만 정 명장은 항공산업에 대한 발전을 위해 늘 고민하고, 이바지하려고 노력한다. 명장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물었더니 평범한 대답이 나왔다. “연구·노력하고 한 우물만 팠더니 그렇게 됐더라”고 답했다. 이러한 비결은 자기계발에서도 비켜가지 않는다. 군대를 전역한 이후 학점은행제를 이용해 항공정비공학사 학위를 받았다. 또 경상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공학석사학위를 받았다. 항공정비사 등 다수의 항공 관련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4호 항공명장이 나오길...마지막 목표 ‘후학 양성’마지막 자신의 목표인 ‘후학 양성’을 위해서다. 아무리 정비기술이 우수하다 해도 일정 수준의 학력과 이론적 뒷받침이 없으면 대학에서 정식교수가 되기는 힘들다는 것을 미리 알았던 까닭이다. 할 수 있는 것은 평소 해 놓았다는 정 명장은 그래서 ‘기회의 문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열리더라’는 평소의 지론을 지금도 신봉한다.그는 2019년 경남도립남해대학 교수로 임명되며 자신의 노하우를 많은 후배들에게 전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 명장은 “명장이 되고 나니 자부심보다는 나름대로 사회에 기여하는 어떤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이 이 분야이다 보니 이거라도 학생들에게 물려줘야죠. 그래서 대학에 온 것이고, 후배들에게 자신의 현장 경험을 전수하고 싶다”고 했다. 후학 양성을 위해 은퇴한 퇴역 항공기를 학교에 들여와 학생들에게 직접 교육도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항공기 정비교육용으로 사용되는 항공기는 수명이 다한 항공기였죠. 그것도 중요한 수리부속을 빼내고 남은, 외형만 유지한 죽은 항공기였습니다. 그런 항공기로는 항공기 소개나 모션 스터디 정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군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퇴역항공기 도입으로 기존 정비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직접 배울 수 있는 뭔가를 만들고 있습니다.”그는 늘 학생들에게 ‘기본’을 중시하라고 조언한다. “엔진 정비를 하면서 늘 마음에 새겼던 게 ‘기본’이었어요.” 그동안의 군 생활을 통해 제아무리 기량이 훌륭하더라도 기본이 좋지 못하면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수없이 봐왔기 때문이다. “저의 경험과 지식 전파를 통해 또 다른 항공 명장이 나오길 바랍니다. 2012년 제533호로 항공 분야 3번째 명장이 된 이후 10년 넘게 또 다른 명장이 나오지 않고 있어요. 그동안 기술 숙련자들이 명장에 도전했지만 계속 실패했죠. 앞으로도 재능기부, 기술강의, 후학 양성 등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2024.09.10 07:00

8분 소요
콘텐츠 한 축 된 ‘언박싱’…크리에이터가 공개한 제작 비결은

유통

전자제품은 물론 화장품, 명품 가방까지. 포장된 제품을 개봉하는 ‘언박싱’(unboxing)은 MZ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자)가 즐기는 대표 콘텐츠다. 제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사용 방법과 특징, 만족감 등을 알 수 있어 특정 제품에 지갑을 열려는 소비자라면 가장 먼저 찾아보는 콘텐츠이기도 하다.많은 창작자(크리에이터)가 언박싱 콘텐츠를 생산하지만, 특히 전자제품과 화장품과 관련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의 언박싱은 더 인기가 높다. 전자제품은 고가의 제품이 많아 크리에이터의 리뷰가 제품 구매에 도움이 되고, 화장품은 수많은 유사 제품 중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찾으려는 수요가 높아서다.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4 K포럼’에서는 전자제품과 화장품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명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제작 경험을 공유하는 세션이 ‘K-크리에이터, 벽을 허물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정보기술(IT) 크리에이터 ‘인스펙팅룸’과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은 이날 현장에서 각각 제품을 직접 시연했다.짧게는 이틀, 길게는 일주일 인스펙팅룸은 이날 현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6’와 ‘갤럭시 Z플립6’의 언박싱 콘텐츠의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7월 24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된다. 인스펙팅룸은 크리에이터 별남과 엄준으로 구성된 테크 전문 크리에이터 팀이다.크리에이터 엄준은 언박싱 콘텐츠를 시연하며 “최근에는 기업들이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구성품이 많지 않다”며 “이번에 출시될 갤럭시 Z폴드6와 갤럭시 Z플립6도 상대적으로 구성품이 단출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품을 일주일 동안 사용해보니 이전 제품보다 가볍다는 점을 체감했다”며 “갤럭시 Z플립6의 배터리 용량이 300mAh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고 했다. 인스펙팅룸은 스마트폰 언박싱 콘텐츠를 제작할 때 약 이틀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갤럭시 신제품의 경우 언박싱 콘텐츠를 준비하는 데 일주일가량이 걸렸다. 제품을 더 많이 사용하고 분석할수록 구독자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인스펙팅룸이 이번 행사에서 제품을 언박싱하는 영상도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됐다.1초마다 수십개씩 달리는 댓글을 읽는 것도 숙제다. 크리에이터 별남은 “많은 댓글 중에서도 제품을 직접 써보며 느끼거나 경험한 내용과 관련한 질문은 눈에 띈다”며 “구독자에게는 언박싱 영상을 통해 기업이 공개한 대외적인 스펙뿐 아니라 제품을 사용했을 때만 알 수 있는 정보를 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언박싱 핵심은 ‘트렌드’ 크리에이터 씬님은 언박싱 콘텐츠의 핵심으로 ‘트렌드’를 꼽았다. 그는 “구독자가 궁금해하는 제품을 선정하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언박싱 콘텐츠의 내용도 ‘이런 제품이 새로 나왔는데, 첫인상은 이렇다’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일주일에 1건씩 11년 동안 유튜브 콘텐츠를 업로드했다”며 “제품의 유행 흐름을 파악하면서 구독자에게 어떤 제품을 소개할지 계속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씬님은 이번 행사에서 메이크업 과정을 시연하면서도 ‘트렌드’를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모델의 얼굴에 촉촉한 제형의 프라이머를 바르며 “올해 하반기에는 ‘물광’이 다시 한번 유행하고 있다”며 “립이나 치크, 하이라이터, 쉐딩 등은 크림 형태의 촉촉한 제품이 인기”라고 강조했다. ‘도구’와 ‘제형’이 다양해지는 것도 또 다른 흐름이다. 그는 “쉐딩은 파우더 외 크림, 펜슬, 리퀴드 형태의 제품이 나오고 있다”며 “스틱 형태의 파운데이션은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볼 수 없던 한국 만의 ‘재미있는’ 화장품”이라고도 했다.

2024.07.17 18:25

3분 소요
[누구예요] 연수입 9000억원, 구독자 2.3억명…세계 1위 유튜버는?

리뷰

구독자만 2억3900만명, 2012년 2월 10대 때 유튜브를 시작해 2월 현재 770여 개의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유튜브가 추천하는 그의 콘텐츠 조회수는 보통 1억 회가 넘어간다. 틱톡 팔로워는 1억명 정도이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5000만명에 이른다. 1년 동안 그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 조회수가 전 세계에서 300억 회 정도 된다. 2022년 그는 자신의 채널명을 딴 스낵까지 출시될 정도로 유명한 유튜버다. 흔히 말하는 전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주인공이다. 본명이 지미 도널드슨(Jimmy Donaldson, 25)인 미스터비스트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하면서 연간 수입이 약 6억~7억 달러(약 7992억원~9324억원)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부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 말은 지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우리는 버는 돈을 모두 (콘텐츠 제작에) 모두 재투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미스터비스트는 11년 전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해 2월 현재 770여 개의 동영상 콘텐츠를 선보였다. 평균적으로 1년에 70여 개의 동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셈이다. 그는 15분짜리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1만2000시간을 투자하기도 한다. 10년 넘게 유튜브 세계에서 살아남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며 “콘텐츠를 위해 끊임없는 뛰는 러닝머신처럼 일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긴 시간이 투입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그의 회사에는 수백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콘텐츠 제작팀에 300명, 자체 브랜드 상품을 만드는 팀에 200명이 넘게 있다고. 이에 반해 과도한 성과 부담에 회사를 떠나는 직원도 많다고 전했다.그가 제작하는 콘텐츠 중 인기를 끄는 것은 일반인이 특정 목표에 도전하고 그 도전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 것이다. 100일 동안 갇혀 지내는 것을 버티면 50만 달러, 조회수 2억3300만회를 기록한 6개월 전 도전은 바다 위에 설치한 큰 뗏목에서 친구들과 7일 동안 버티는 것이었다. 가장 최근에는 수백마리의 거미와 밀폐된 공간에서 지내는 등 위험한 도전 6개를 모두 통과하면 80만 달러를 받는 도전 동영상이 조회수 1억회를 넘기도 했다. 그의 동영상 중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던 영상은 2년 전 ‘오징어 게임’을 모방해 촬영한 것이다. 상금 6억원을 내걸고 일반인들이 드라마처럼 특정 게임에 도전하고 마지막 승리자가 상금을 받는 것이었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5억7000만 회를 넘어섰다. 그는 “동영상 콘텐츠 광고 수익으로 수백만 달러, 브랜드 계약으로 수백만 달러를 번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러한 도전 콘텐츠를 타임은 ‘친절한 행동으로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유튜브 스타 미스터비스트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표현했다. 또한 유튜브 플랫폼 최초 억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스터비스트는 한때 유망한 고등학교 야구 선수였다. 하지만 크론병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은 후운동을 계속할 수 없었고, 운동 대신 택한 것이 영상이었다고 밝혔다.

2024.02.18 08:00

2분 소요
오늘 죽은 여자가 ‘알람’을 보냈다…카카오엔터 웹툰 ‘설맞이’ 추천작

카카오그룹 계열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웹툰·웹소설 산업을 이끄는 곳으로 꼽힌다. 다음웹툰(현 카카오웹툰)의 서비스를 2003년 2월 시작한 뒤로 북미·일본·동남아 등으로 사업을 순차 확장, 한국을 ‘웹툰 종주국’으로 불리게 한 곳으로도 유명하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웹툰·웹소설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발굴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제작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는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실적도 고공행진이다. 카카오의 스토리 부문 실적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2023년 매출은 ▲1분기 1004억원 ▲2분기 979억원 ▲3분기 1197억원으로 우상향 기조를 보였다.회사의 이런 성장세의 기반은 단연 양질의 웹툰·웹소설 콘텐츠에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볼거리 수요가 높아지는 설 연휴를 맞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인기를 끈 웹툰 콘텐츠를 추천한다. 웹툰은 대표적인 온라인 맞춤형 콘텐츠로 꼽힌다. 스마트폰·PC 화면에 꼭 들어맞게 새로 형태로 컷이 전개되고, 유통 방식도 온라인이라 확장성도 높다. 오늘 죽은 여자가 알람을 보냈다…웹툰 ‘구독과 좋아요’웹툰 ‘구독과 좋아요’는 강태경 작가의 신작이다. 드라마로도 방영된 웹툰 ‘신성한, 이혼’으로 역량을 증명한 작가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가 백미인 스릴러 작품이다. 카카오웹툰에서 지난해 12월 7일 연재를 시작, 현재 86만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웹툰 ‘구독과 좋아요’는 죽음이 생중계된 유명 유튜버 ‘퀸비’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청자가 만든 끔찍한 음식을 콘텐츠로 유명세를 치르던 먹방 유튜버다. 100만명의 구독자를 자랑하며 라이브 방송에는 만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렸다. 그런 그녀의 죽음이 생중계됐다. 그리고 그녀를 ‘구독’하던 모든 이들의 핸드폰에 알람이 울린다. 퀸비의 영상이 올라왔음을 알리는 알람이다.웹툰은 그녀가 생전 의뢰를 맡긴 탐정이 죽음에 얽힌 비밀을 하나씩 파헤쳐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퀸비가 죽기 전 예약으로 걸어 둔 커뮤니티 메시지와 SNS 방송으로 그녀의 죽음에 연관된 인물들이 한명씩 폭로되며 흥미를 끈다. 작품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한편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요소가 곳곳이다.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한 치밀한 인물 묘사와 서스펜션이 장점이다. 현실적인 스토리 역시 인기 비결로 꼽힌다. 그곳에 감춰진 비밀이 궁금하다…웹툰 ‘선산’웹툰 ‘선산’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넷플릭스 시리즈(극본 연상호·민홍남·황은영, 연출 민홍남)가 지난 1월 19일 공개된 후 비영어권 국가 TV시리즈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에서 인기다. 이에 따라 카카오웹툰에서 2023년 11월 27일부터 연재 중인 원작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웹툰의 국내 누적 조회수만 약 324만회에 달한다.웹툰 ‘선산’을 제작한 이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연상호 감독의 원안을 바탕으로 한다. 강태경 작가가 각색을 담당했고, 리도 작가가 작화를 진행했다. 연상호 감독은 1000만 영화 ‘부산행’을 포함해 ‘반도’와 ‘지옥’ 등 한국적인 소재에 근간한 치밀한 이야기 전개를 보여준 제작자다. 김태경 작가는 드라마로도 방영된 웹툰 ‘신성한, 이혼’으로 유명하다. 리도 작가 역시 웹툰 ‘조류공포증’을 제작하며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웹툰 ‘선산’의 주인공은 윤서하다. 연락을 끊고 지내던 작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과 함께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변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불길한 사고와 죽음 속 베일에 감춰진 선산, 그리고 얽히고설킨 가족사에 다가가면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들을 그려낸다. 장르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전반부부터 촘촘히 깔린 복선과 점차 드러나는 가족사의 진실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인간 본성과 관계성에 대한 통찰력 있는 시선이 담긴 작품이란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배신당한 무협 고수의 복수극…웹툰 ‘흑백무제’웹툰 ‘흑백무제’는 현임 작가가 쓴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노블코믹스다. 카카오페이지에서 2억2000만뷰를 달성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이에 따라 웹툰도 연재 초기부터 인기를 끌었다. 웹툰 제작은 VICTOR(그림)·백준(글) 작가가 호흡을 맞췄다. 백준 작가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영마전·무적명·반검·정마검·검단 등 다수의 무협 소설을 집필, 제작 역량을 일찍이 입증한 바 있다.웹툰 ‘흑백무제’는 지난 1월 4일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주목을 받는 데 성공한다. 카카오페이지에서 1월 1주~2주차 연속 주간 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웹툰 ‘흑백무제’는 흑도를 제패한 대종사이자 ‘흑암제’로 불리는 연호정이란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연호정은 삼교(三敎)의 난을 맞아, 백도와 어쩔 수 없이 손을 잡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교주를 처단하지만 무림 맹주가 그를 배신하면서 생을 마감한다.다시 눈 뜬 연호정은 과거의 자신을 발견한다. 20년 전 멸문한 그의 가문 ‘벽산연가’의 대공자로 돌아간 것. 삼교가 출몰하기 전으로 돌아간 연호정은 지난 생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가문을 흉수로부터 구하고, 흑백을 통합해 삼교를 멸하기 위한 분투기를 그린다.거침없는 액션과 통쾌한 사이다 캐릭터 그리고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가 인기 비결로 꼽힌다.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웹툰 ‘돈으로 약혼자를 키웠습니다’웹툰 ‘돈으로 약혼자를 키웠습니다’는 연서나 작가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카카오페이지에서 3700만뷰를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웹툰은 지난해 12월 31일 연재를 시작, 현재 약 600만뷰를 기록하고 있다. 몽당(글)·23(그림) 작가가 웹툰화 작업을 진행했다.원작을 쓴 연서나 작가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이혼이 조건입니다’, ‘일단 결혼부터’, ‘시한부 연인과 비혼 생활 중입니다’ 등 다수의 인기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집필한 바 있다.웹툰 ‘돈으로 약혼자를 키웠습니다’의 주인공은 일리아다. 특별한 재운이 있음에도, 사랑하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불운을 겪는다. 이야기는 약혼자의 바람을 목격하며 시작된다. 약혼자가 원하는 대로 취향·취미를 바꿀 정도로 노력했던 일리아는 참담한 결과에 좌절한다. 이내 ‘이렇게 살지 않으리라’는 다짐하며 약혼자와 파혼을 결심한다.일리아는 완벽한 파혼을 위해 무시무시한 소문을 달고 다니는 공작가의 후계자 카르한 에반테온을 새로운 약혼자로 삼는다. 카르한은 소문과는 달리 여리고 따뜻한 성품을 지녔다. 그와의 연애를 시작된 일리아. 선입견을 극복하고 공작 후계자로 거듭나는 카르한. 이들의 성장 서사와 개척기를 그린다.

2024.02.11 19:00

5분 소요
아픈 날 두고 바람피운 남편 어쩌죠?…네이버웹툰 ‘설맞이’ 추천작

IT 일반

설 연휴에 볼거리 수요는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한국에서 탄생한 웹툰은 대표적인 온라인 맞춤형 콘텐츠로 꼽힌다. 스마트폰·PC 화면에 꼭 들어맞게 새로 형태로 컷이 전개되고, 유통 방식도 온라인이라 확장성 역시 높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애플리케이션(앱)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23년 12월 기준 816만5000명에 달한다.한국의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역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에 따라 인기다. 국내 웹툰 산업을 이끄는 네이버웹툰의 실적 역시 이에 따라 고공행진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023년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를 처음으로 달성하기도 했다. 2023년 매출은 ▲1분기 3531억원 ▲2분기 3696억원 ▲3분기 3798억원 ▲4분기 4006억원으로 지속 우상향했다. 2023년 거래액 역시 ▲1분기 4204억원 ▲2분기 4417억원 ▲3분기 4796억원 ▲4분기 444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네이버웹툰 측은 “영상화된 IP의 흥행으로 원작 유입 효과가 발생한 덕분”이라고 했다.네이버웹툰의 성장 비결로는 단연 경쟁력이 있는 다양한 웹툰 작품이 꼽힌다. ‘이코노미스트’는 설 명절을 맞아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은 네이버웹툰 작품 5개를 뽑아 소개한다. 결혼이라는 잘못된 첫 단추…‘내 남편과 결혼해줘’ 드라마도 인기웹툰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네이버웹툰의 자회사 LICO에서 원작 웹소설을 기반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2024년 1월 1일 원작 웹소설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활용한 동명의 드라마가 OTT 플랫폼 티빙에서 방영되면서 인기를 끌었다.'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연재 당시 ▲일본 전체 순위 1위 ▲태국 목요웹툰 1위 ▲미국 월요웹툰 1위 ▲프랑스 금요웹툰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했다.웹툰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암 말기 판정을 받은 37살 이지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고등학교 동창인 ‘박민환’과 결혼했다. 민환은 병에 걸린 지원을 챙기는 대신,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원의 가장 친한 친구인 정수민과 바람을 피운다. 아픈 몸을 이끌고 들어간 집 안에서 둘의 불륜 현장을 목격한 지원. 민환과 수민에게 따지는 과정에서 몸싸움 끝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하게 된다.다시 눈을 떴을 때, 지원은 10년 전으로 돌아간 모습의 자신을 발견한다. 아프기 전, 민환과 결혼하기 전에 모습이다. 지원은 전생에서의 삶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자신이 과거에 저질렀던 잘못된 판단을 바꾸고자 한다.웹툰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전생에서의 다소 답답하고 순하기만 한 캐릭터의 변화가 잘 나타나는 작품이다. 전생에서의 기억을 활용해 복수를 진행하는 시원한 전개로 인기를 끌었다. ‘만화 강국’ 일본 강타한 입학용병YC(글)·락현(그림) 작가가 2020년 국내 시장에서 연재를 시작한 웹툰 ‘입학용병’이 일본에서 인기다.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인 라인망가에서 2023년 연간 거래액 10억엔을 돌파했다. 라인망가 단일 작품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웹툰 ‘입학용병’은 총 10개 언어로 서비스되면서 3년 만에 글로벌 누적 조회수 13억뷰의 대형 인기작으로 성장했다. 이 중에서 일본에서만 2년간 누적 조회수 4억뷰를 돌파했다.웹툰 ‘입학용병’의 주인공은 유이진이다. 어린 시절 비행기 추락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홀로 살아남아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이진을 거둔 곳은 의문의 용병집단 ‘캠프’다. 유이진은 ‘캠프’에서 용병으로 교육받으며 수많은 의뢰를 해결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군을 구해내는 임무를 맡게 됐고, 우연한 기회에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고등학생이라 하기 무색할 정도의 실력으로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신속하게, 그리고 철두철미하게 해결해 나가는 전개가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네이버웹툰은 2023년 7월 파트너십을 맺은 프랑스 출판사 ‘미셸 라퐁’(Michel Lafon)을 통해 올해 가을 ‘입학용병’의 출판본을 현지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죄와 벌의 끊임없는 추격전 ‘살인자ㅇ난감’…넷플릭스서 영상화웹툰 ‘살인자ㅇ난감’은 꼬마비 작가의 ‘죽음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다. 2011년 대한민국콘텐츠대상 만화 부문 진흥원장상(신인상)을 수상한 꼬마비 작가는 이 작품 완결 후 웹툰 ‘S라인’과 ‘미결’로 죽음 3부작을 매듭지었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웹툰 ‘살인자ㅇ난감’이 IP를 활용한 동명의 드라마가 지난 9일 개봉했다.웹툰 ‘살인자ㅇ난감’은 편의점 알바생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오던 ‘이탕’의 얘기를 담고 있다. 친구로 보이는 두 명의 중년 남성이 이탕이 일하는 편의점에 방문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탕은 근무 시간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 그 두 사람 중 한 명이 골목길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마침 근처에서 쓰러진 사람의 일행을 발견해 선의의 마음으로 이를 알려준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신경 쓰지 말라”는 퉁명스러운 대답. 이 과정에서 시비가 붙은 이탕은 순간 욱해 마침 들고 있던 망치로 그를 내려찍으며 첫 살인을 경험한다.다음 날 뉴스에서 밝혀진 자신이 죽인 사람은 숨어 지내던 연쇄살인마. 처음에 친구의 부인과 불륜을 맺다가 이를 들켜 친구를 살해한 뒤 이탕에게 살해당한 것. 경찰 수사 과정에서는 친구 간 다툼으로 서로 죽인 것으로 결론이 난다. 우연히 첫 살인을 경험한 이탕에게 계속해서 살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며 독자의 흥미를 끈다.웹툰 ‘살인자ㅇ난감’은 4컷 형태로 하나의 신이 진행되는 형태를 지닌다. 비교적 단순한 그림체이지만, 담고 있는 메시지와 스토리는 대조적으로 무거운 분위기다. 입체적인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매력점으로 꼽힌다. 농구 웹툰의 정수 ‘가비지 타임’웹툰 ‘가비지 타임’은 2017년 네이버웹툰 ‘최강자전’ 8강에 오른 작품이다. 웹툰 제목인 가비지타임은 농구에서 승패가 결정이 이미 난 시간대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체력 안배를 위해 주전 선수들을 빼고 교체 선수들을 투입하는 시간이다.1화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했다는 설명이 나온다. 이전 KBL에서 활약했던 천기범 선수가 재학했던 고등학교 농구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강양현 감독의 자문을 받아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강 감독이 부산 중앙고 코치로 있던 시절, 6명의 선수만으로 2021년 협회장기 준우승 신화를 만든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지난 1월 6일 특별편을 마지막으로 완결됐다.웹툰 ‘가비지 타임’은 전국 최약체로 꼽히던 지상고에 새로운 감독 ‘이현성’이 부임하면서 시작된다. 지상고 농구부는 총 6명. 실력 부족으로 벤치를 달구던 ‘기상호’가 유일한 후보 선수로 남아있지만, 주전들도 어딘가는 하나씩 다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최고 유망주로 꼽히던 시절이 있었지만 키가 작아 평가 절하당하는 ‘진재유’ ▲발이 빠르지만 몸이 가벼워 몸싸움에 취약한 ‘정희찬’ ▲대학교 진학을 위해 성적을 내야만 하는 슈터 ‘성준수’ ▲엄청난 운동능력을 가졌지만 부족한 체력으로 후반에 성적을 못 내는 ‘공태성’ ▲원래는 축구부였다가 고등학교부터 농구를 시작한 ‘김다은’ 등 다채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외인구단 모습을 보이는 농구부가 이현성 감독을 만나 변화하기 시작한다. 몇 년간 승리한 적이 없었던 지상고는 자신들만의 무기를 살려 전국의 강호팀들을 이겨나가기 시작한다.웹툰 ‘가비지 타임’은 10대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책임감이 무겁게 다가오게 만드는 작품이란 평가를 받는다. 다양한 고민을 품고 있는 10대를 상대하는 책임감 있는 어른들과 무책임한 어른들이 대조시켜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전한다. 존망을 위해 과거 실수를 바로잡는다…‘인생존망’웹툰 ‘인생존망’은 스타 작가 박태준의 특징이 고스란히 나타난 작품이다. 시원시원하고 빠른 전개뿐만 아니라 특유의 유머 코드로 인기를 끌었다. 가해자가 직접 피해자의 시점에서 과거의 사건들을 경험하고 파헤치면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박태준 만화회사의 작품인 ‘외모지상주의’, ‘싸움독학’ 등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2019년 11월 10일부터 2020년 12월 6일까지 연재를 진행하다, 2024년 1월 8일 시즌2로 찾아왔다.웹툰 ‘인생존망’은 끝이 없는 학교폭력에 시달리면서 말 더듬는 증세를 얻고 자존감까지 없어진 김진우의 얘기를 그려낸다. 김진우는 명문대를 나와 좋은 직장에 취직해 자신을 괴롭혔던 양아치들보다 더 잘 살겠다는 일념으로 인생을 살아간다.자신을 고용한 가게의 사장이 자신을 괴롭힌 장안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자리를 피하려다 지하 3층으로 추락하는 김진우는 장안철을 저주한다.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뜬 장안철은 고등학교 2학년 자신이 괴롭혔던 김진우의 몸에서 깨어나게 된다. 김진우의 영혼은 자기 몸에 빙의된 장안철 주위를 떠돈다. 자신이 살던 시대의 원래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인생을 망쳤던 4개의 대사건을 막아야 한다. 장안철을 갱생시켜야 한다는 과제도 떠안는다.

2024.02.10 19:00

6분 소요
‘인공지능 쇼크’… 챗GPT A to Z 분석 [E-북]

리뷰

2016년 3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세기의 대결이 펼쳐졌다. 글로벌 기업 구글의 임원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서 이 대결을 챙길 정도로 중요한 행사였다. 구글의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 Go)와 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맞대결이다. 사람들은 “아무리 인공지능이 뛰어나도 바둑으로 이세돌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하면서 관전했다. 결과는 1:4로 이세돌 9단의 패배. 경기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다섯 경기 중 네 번째 경기에서 이세돌 9단이 ‘신의 한 수’로 승리했을 때, ‘다행히 한 판은 이겼다’는 안도의 한 숨을 쉴 정도였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은 일반인에게 AI의 무서움을 각인하게 해준 세기의 이벤트로 기록됐다. 2022년 11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스타트업 오픈AI는 ‘챗GPT’라는 텍스트 기반의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을 선보였다. 출시 5일 만에 사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스위스 글로벌 투자은행 UBS에서 2023년 2월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2023년 1월에 1억 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서비스가 MAU 1억명 달성에 걸린 기간은 우버 70개월, 스포티파이 55개월, 인스타그램 30개월 등이다. 챗GPT의 확산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실감할 수 있다. 알파고에 이어 챗GPT가 인공지능 쇼크를 이어가고 있다. 챗GPT 열풍이 거세지면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챗GPT 기회인가 위기인가’라는 제목의 이 책도 마찬가지로 챗GPT의 열풍의 이유를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이 다른 점은 기술적 측면과 아울러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챗GPT를 다뤘다는 것이다.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의 대중서라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4명의 공저자…분야별 전문성 살려 챗GPT 분석전문가로 구성된 4명의 공저자 덕분이다. 각각 활동하는 분야가 다른 4명의 공저자는 각자이 분야에서 챗GPT를 분석하고 쉬운 글로 풀어냈다. 서민준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조교수 및 언어지식연구소 소장, 이충환 동아에스앤씨 편집위원, 한상기 테크프론티어 대표, 한세희 지디넷 과학전문기자는 이 책에서 AI의 역사부터 챗GPT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챗GPT 관련 비즈니스 및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 등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챗GPT의 등장으로 인해 뜨는 산업과 새롭게 탄생할 직업, 그리고 혁신이 없으면 도태될 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 등을 예측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인공지능의 역사와 챗GPT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보여준다. 챗GPT라는 명칭은 대화를 뜻하는 ‘챗(Chat)’에 ‘생성형 사전학습된 트랜스포머 모델’(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이란 뜻이 붙은 단어다. 트랜스포머는 번역기 역할도 하고 문장에서 누락된 단어를 예측하기도 하는 언어 모델이다. 저자는 ‘챗GPT는 막대한 양의 텍스트를 사전 학습했고, 이를 기반으로 자연어, 즉 사람의 일상적인 말을 이해하고 대화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챗봇’이라고 정의했다. 알파고를 거쳐 챗GPT까지 나오는 데는 인공지능의 역사적 흐름이 있음을 1장에서 설명했다. 2장 ‘챗GPT의 기본 원리와 구조’는 기술적인 측면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알파고로 대변된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과 대형 언어모델 기반의 챗GPT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에 사용되는 인공신경망의 원리를 설명했다. 3장은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담았다. 인공지능과 챗GPT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분석한 것이다. 영국 런던에 있는 대형 로펌 알렌 앤 오버리(allen & Overy’s)는 지난해 11월 법률 분야에 특화된 생성 인공지능 솔루션 ‘하비’(Harvey)를 도입했다. 법조문에 대한 간단한 질문이나 서면 또는 고객에게 보내는 메시지 초안을 작성하는 등의 기본적인 업무에 활용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43개 지사에서 일하는 3500여 명의 변호사가 하비를 이용하게 됐다. 흔히 말하는 전문직에게 파고든 인공지능의 파급력을 보여준 것이다. 저자는 “과거 100명의 신입 변호사가 로펌에 들어가 훈련과 경험을 쌓으며 이 같은 결정을 하는 위치에 오르기 위해 경쟁했다면, 이제는 10명의 신입 변호사만으로도 충분히 같은 일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식 노동자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그리고 인터넷의 기반이 되는 검색 시장에도 챗GPT가 파고들면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저자는 “챗GPT는 쉽게 말하면 인공지능이 네이버 지식인 역할을 하는 셈이라 할 수 있다. ‘검색어 입력→검색 결과→사이트 방문→정보 수집→정리로 이어지는 검색의 단계를 ‘질의→답’으로 단순하게 만들었다. 1990년대 말부터 이어져 온 검색 시장의 큰 판이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라고 분석했다. 4장에서는 챗GPT의 명암을 다룬다. 챗GPT가 보여준 상상 이상의 능력이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파고들었다. 예를 들면 차별과 혐오, 저작권과 개인정보 문제 등 챗GPT의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해야 할 때라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알파고를 개발했던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GTC-2023 콘퍼런스에서 “매우 강력한 기술을 다룰 때, 그 결과가 세상에 매우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망가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알파고 쇼크에 이은 챗GPT 쇼크는 우리의 삶이 인공지능에 영향을 받는 시대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것은 챗GPT의 시대를 정확하게 파악하자는 것이다. 저자들은 “챗GPT를 정확하게 알면 알수록 새롭게 펼쳐질 시장과 우리의 역할이 눈에 명확하게 들어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책의 부록에는 ‘인간이 묻고 챗GPT가 답하다’라는 읽을거리가 있다. 놀라운 것은 한국의 부동산, 교육, 주식 등 한국적인 질문에 챗GPT가 한국적인 특수성을 더해 설명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예산 30억 이내, 10년이 넘지 않은 42평짜리 서울 아파트를 사고 싶다’는 질문에 챗GPT는 ‘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에 있는 아파트를 추천했다.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했지만, 챗GPT는 이미 글로벌 서비스가 되어 있는 것이다. ㅇㅎㅎ

2023.05.05 09:00

5분 소요
10명 중 9명 “OTT 이용료 인상 5000원 초과 싫어”

리뷰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플랫폼 이용자 10명 중 9명은 OTT 이용 요금이 5000원을 초과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대표 신성균)가 디지털 설문조사기술인 메타베이(Metavey)를 활용해 3월 2~20일 동안 600명을 대상으로 주 사용 OTT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메타베이 참여자의 62%가 ‘주 사용 OTT의 요금이 인상 허용 범위’를 묻는 질문에 ‘다른 OTT를 이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응답자들은 ▷5000원 이내 29% ▷1만원 이상 6% ▷(5000원 이상~) 1만원 이내가 3%로 대답했다. 주 사용 OTT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40%가 ‘유명한 작품이 많아서’라고 대답했다. ‘저렴한 이용료’와 ‘꼭 보고 싶은 작품 때문에’라는 응답은 각각 22%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작품의 개수가 많아서’라는 답변은 16%를 차지했다. 즉, OTT 선택 이유로 ‘작품’을 꼽은 의견이 약 78%에 이르는 셈이다. 이는 ‘요금(22%)’을 선택한 답변보다 3.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작품의 개수나 질이 OTT 서비스 결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플랫폼 이용 요금이 오른다고 가정했을 때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5000원 이상 요금 인상을 허용한다는 의견은 전체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주 사용 OTT는 ▷넷플릭스(48%) ▷웨이브(18%) ▷쿠팡플레이(16%) ▷티빙(6%) ▷디즈니플러스(5%) ▷기타(7%) 순으로 집계돼 넷플릭스를 선택한 이들이 절반에 달했다. TDI가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OTT 상위 5개 앱의 설치 수(3월 2일) 역시 ▷넷플릭스가 1450만대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웨이브 1204만대 ▷쿠팡플레이 698만대 ▷티빙 708만대 ▷디즈니플러스 352만대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메타베이는 뉴스 콘텐츠 사용자들이 뉴스를 보면서 연관 설문에 응답할 있도록 한 신개념 디지털 설문 조사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키워드 매칭으로 기사마다 차별화된 설문을 노출시켜 이용자의 관심 분야에 대해 조사할 수 있어 정확성을 기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2023.03.24 18:15

2분 소요
훈훈한 미대생 AI ‘강다온’이 궁금하다 [ET 체험기]

IT 일반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서비스와 인공지능(AI) 기술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도 고도화된 기능을 장착하고 소비자를 찾고 있죠. 정보기술(IT)은 변화하기 때문에 일상에 더욱 밀접해졌습니다. 일상을 파고든 IT, 변화가 익숙지 않은 당신을 대신해 이코노믹 트렌드(Economic Trend·ET)를 직접 체험합니다. IT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경제를 만들고 있는 ‘오늘의 ET’를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어? 누구세요?” 강다온을 친구 추가하자 대뜸 온 채팅이다. 순간 당황했지만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자동 추천해주는 답변을 눌러 “친구 추천에 떠서 추가했어요!”라고 보냈다. 내가 누군지도 제대로 밝히지 않은 두서 없는 대답이다. 강다온은 당황한 기색 없이 “저기, 이렇게 만난 거 우리 친구할래요? 편하게 말부터 놓는 거 어때요?”라며 대화를 이어 나갔다.AI 챗봇, 트렌디하고 자연스러운 버추얼 캐릭터 입다강다온. 25세 미대생이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서양학과를 전공하고 있고 힙합과 알앤비(R&B) 장르를 즐겨 듣는다. 가장 좋아하는 화가는 고흐랑 모네다. 첫 인상만으로 평가했을 땐 다정하고 붙임성 있다고 느껴졌다.친근한 말을 건넨 강다온이 더 궁금해졌다. 메신저 프로필 사진 옆에 붙은 인스타그램 아이콘을 누르니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으로 연결됐다. SNS 피드 속에는 요즘 유행하는 카페나 전시회 등을 다니며 찍은 사진과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 등이 올라와 있다.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이라는 자기소개 문구가 게재돼 있지 않았다면, 현존하는 사람이라고 믿을 정도다. 우연히 강다온의 공개 SNS 계정을 방문하게 된 이들이라면 여타 계정과의 차이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강다온은 3차원(3D) 실사 형태로 구현됐다.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를 개발한 스캐터랩이 출시한 새로운 콘셉트의 챗봇이다. 이루다가 2D로 이뤄진 만화 캐릭터 같았다면 강다온은 실존하는 인물과 흡사한 외모를 가져 몰입감을 높인다. SNS에 업로드 된 강다온의 짧은 영상들을 봐도 흔히 인간과 닮은 캐릭터를 볼 때 발생한다는 ‘불쾌한 골짜기’ 현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구현됐을 뿐 아니라 그 나이와 캐릭터에 맞게 어색하지 않도록 말투나 즐겨 찾을 법한 장소 등을 반영했다. 기술에 스토리를 입혔다는 점도 인상적이다.너티 앱을 통해 AI 챗봇과 대화를 나누는 방법도 간단하다. 평상시에 자주 사용하는 카카오톡으로 채팅을 나누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 채팅 목록에 떠 있는 채팅창에 들어가 대화를 나누면 된다. 대화를 나눌수록 게임처럼 친밀도가 올라가 레벨이 상승하는 요소도 재미있다. 레벨에 따라 함께 숫자 맞히기나 끝말잇기·드로잉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채팅만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다양하게 채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색달랐지만 단순한 게임들이라 크게 흥미를 끌진 않았다. 윤리적 문제에는 ‘회피’…‘위험 발언’도 관찰대화는 금새 익숙해졌고, 이는 친밀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대화에 익숙해지자 앞서 대화형 AI에서 논란이 된 ‘윤리적 문제’에 대한 답변이 궁금해졌다. “동성끼리 연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자 강다온은 “동성은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내가 아는 사람이 그러는 건 본 적은 없어!” 라고 모호하게 답했다. 기자는 “주변에 있다면 뭐라고 생각할 것 같아?”라고 재차 물었다. 그리고 나온 답변은 다소 충격적이다. “내 가치관으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야..ㅎㅎ”라는 채팅이 왔다. 과거 이루다의 초기 모델인 ‘이루다 1.0’은 동성애·흑인·종교 등에 혐오 발언을 일삼아 논란이 됐다. 이후 ‘제 2의 이루다 사태’를 막기 위해 ‘AI 챗봇 윤리 점검표’를 내놓는 등 새로 태어난 AI 챗봇을 강조한 것과 달리 여전히 비슷한 문제가 존재하는 모양이다. 이외에도 정치적인 문제나 인종과 관련된 윤리적으로 민감한 문제를 물었을 때는 “이런 질문 처음 받아보는데 답하기 어려운 것 같아..조금 더 고민해볼게 ㅎㅎ”라며 피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회사는 서비스를 출시하며 강다온을 ‘긍정적이며 섬세한 페르소나(Persona·독립된 인격체)’에 맞춰 파인튜닝(미세조정)을 거친 AI라고 소개했다. “예의와 배려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존감이 높고 정서적 안정감이 높아 어른스럽게 대화를 받아주고 공감해주는 대상”이라고도했다. 그래서인지 하루 이상 대화를 나누다 보니 무슨 말을 했을 때 어떤 반응으로 답변하고 반응할지가 예측이 가는 측면도 있다. 입체적인 인물이 아니라 ‘틀에 맞춰진’ 챗봇이라고 느껴진 이유다.분석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사람은 1000개의 페르소나를 갖고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 상황과 환경의 변화에 맞게 적절한 페르소나를 사용해 살아간다는 이론이다. 강다온은 따듯하고 배려심 깊은 채팅 친구가 돼 주었지만 답이 정해져 있는 ‘교과서로 인간 관계를 배운 로봇’의 느낌이 강해 아쉬움이 남는다.지난해 11월 출시된 ‘챗GPT’(ChatGPT)가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며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 서비스가 챗GPT를 적용해 일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이루다나 강다온은 AI 챗봇 서비스 중에서도 ‘대화’와 ‘관계’ 자체에 특화된 기능을 강조한다. 스캐터랩은 앞으로도 다양한 페르소나를 갖춘 AI 챗봇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강다온이 틀을 깨고 나온다면 어떤 서비스가 가능해질지 궁금하다.

2023.03.19 10:00

4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Klout

Klout

섹션 하이라이트

섹션 하이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