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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따라 피어난 벚꽃, 영천의 봄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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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의 봄이 짙어지고 있다. 벚꽃명소인 망정우로지공원은 산책로를 따라 흐드러진 벚꽃 터널이 장관을 이룬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이 수면 위로 내려앉으며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한 폭의 수채화를 연출한다.예년보다 몇일 빠르게 찾아온 벚꽃은 4월 2일을 전후로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이번 개화 시즌에는 주말마다 공원 야외무대에서 시민들의 음악 공연이 펼쳐지며, 야간에는 로고 조명과 수목 조명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망정우로지공원뿐만 아니라 영천 곳곳에서도 벚꽃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임고면과 자양면을 따라 이어지는 영천댐 벚꽃 100리길은 영천을 대표하는 벚꽃길로 손꼽힌다. 도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벚꽃 가로수들은 연분홍빛 장관을 선사하며, 인근의 영천댐공원과 임고강변공원에서는 가족 단위 시민들이 꽃비를 맞으며 산책과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도심 속에서도 벚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영천강변공원의 황토맨발길을 따라 조성된 벚나무 가로수길에서는 황토길을 걸으며 언덕 너머로 펼쳐지는 벚꽃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과 도심이 어우러진 힐링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벚꽃이 지나간 자리에는 또 다른 봄꽃들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5월에는 보라빛 유채꽃이 만발하고, 작약과 라일락이 봄의 색을 더한다. 초여름에는 맥문동, 꽃댕강, 채송화 등이 차례로 피어나며, 여름의 끝자락에는 두물머리 갈대정원에서 갈대와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며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사계절 내내 자연이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간이다.영천시 공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시민들이 계절의 흐름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개화 시기별 수종들을 식재하고 있다"며, "개화기 동안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2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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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 도학야영장, 내달 1일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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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운영을 중단했던 팔공산국립공원 도학야영장이 내달 1일 개장한다. 대구 동구 도학동에 위치한 도학야영장은 팔공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도심 근교의 힐링 명소다.도학야영장은 4,770㎡의 넓은 부지에 자동차야영지 28동과 화장실, 장애인 화장실, 샤워장, 취사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심장 제세동기(AED)와 구급약품을 구비하고, 일산화탄소 감지기 대여 서비스를 운영해해 안전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한편, 국립공원 야영장 예약은 2개월 단위로 연 6회 추첨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4월 예약은 지난 2월 추첨을 통해 마감됐으나, 미신청 건이나 본인 취소건 등 빈자리는 이용 당일 오후 2시까지 국립공원예약시스템에서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김석용 행정과장은 "도학야영장을 이용하는 탐방객이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2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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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는 겨울철 운영을 중단했던 '녹색자전거 무료대여사업'을 24일부터 재개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15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7,000여 명이 이용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녹색자전거 무료대여사업은 3월부터 12월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5월부터 7월까지는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한다.자전거는 낙동강변 둔치 내 어가골 다목적 광장, 영호대교 북단, 영가대교 북단, 용정교 북단 4군데서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유아용, 성인용, 2인용 자전거까지 다양하게 비치하고 있다.한편 안동시는 지난 2014년부터 '안동시민 자전거 보험'을 가입해, 안심하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25년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녹색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망 확충, 시설물 정비 등 이용객들의 불편 사항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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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유배문화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축제가 포항에서 열린다. 재단법인 포항문화재단은 '제4회 포항 장기유배문화제'를 내달 12일과 19일, 20일 3일간 포항시 장기면 일대에서 개최한다이번 문화제는 ‘동쪽 끝에서 새 길을 잇다’라는 주제로 영덕, 울진, 포항 등 동해안 지역의 유배자들이 남긴 문학 자료를 통해 동해안의 풍경과 생활상을 조명한다. 유배지에서 꽃피운 학문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특히 조선시대 가장 많은 유배자들이 거쳐간 포항 '장기'의 장소적 의미를 되새기고, 고난을 넘어 학문의 고귀한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유배문화길 투어, 토크콘서트, 선비육례, 백일장, 사생대회, 유배문화촌 탈출게임, 전통체험 등이다.이번 축제는 관람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장기면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욱 뜻깊게 진행된다. 장기풍물단이 개막 공연을 맡고, 자율방범대와 의용소방대가 주차·안전을 담당하며, 부녀회는 전통 먹거리를 선보인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장기유배문화제는 유배지에서 고난을 극복하며 학문과 정신을 이어간 선비들의 삶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축제"라며, "지역 정신문화의 중심이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장기’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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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소재한 비슬산은 매년 4월이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참꽃 군락지에서 펼쳐지는 장관과, 1997년부터 이어져 온 대표적인 봄 축제 '비슬산 참꽃문화제'를 즐기기 위해서다.올해 축제는 오는 4월 12일부터 이틀간 '참꽃으로 다시 봄’이라는 주제로 비슬산유스호스텔 주차장에서 열린다. 축제 첫날에는 달성군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식전공연과 개막식, 그리고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이어 2025인분의 비빔밥 만들기 퍼포먼스가 펼쳐지는데, 이 비빔밥에는 지역 농산물과 참꽃이 재료로 활용된다.이어지는 축하공연에는 톡톡 튀는 매력의 가수 '마이진', 트로트계 아이돌 '김수찬', 리틀 혜은이로 불리는 가수 '요요미',미스트롯 출신 가수 '장하온' 등이 출연해 무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둘째 날인 13일에도 무대 프로그램, 대사 없이 표현하는 넌버벌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축제가 개최되는 양일과 그 다음 주말(19일, 20일)에는 비슬산 대견사 앞에서 다양한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휴양림 입구 삼거리 일원에 임시 주차장이 운영되며, 참꽃 군락지 투어버스도 운행된다. 투어버스는 3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운행(승강장-참꽃군락지)되며, 4월 11일부터 10일간은 무료 탑승이 가능하다.최재훈 달성군수는 "비슬산 정상에 광활하게 펼쳐진 국내 최대 30만 평의 진분홍빛 참꽃과 함께 봄의 향기를 마음껏 만끽하시고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된 비슬산 참꽃문화제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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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봄을 알리는 유채꽃이 포항 호미반도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포항시는 오는 4월 5일과 6일 이틀간,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호미반도 유채꽃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는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순간'을 주제로 노란 유채꽃이 펼쳐진 장관 속에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만장기 퍼레이드는 취타대를 선두로 농업인 단체, 지역 자생 단체, 주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어 새 희망을 기원하는 ‘봄날 희망 메시지 풍선 날리기’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유채꽃 음악제와 유채꽃 사진 콘테스트 등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유채꽃을 활용한 체험 행사와 지역 농산물 홍보·판매 부스도 운영된다. 특히 지역 상인과 어르신들을 위한 난전 형태의 부스를 마련해 정겨운 전통시장 분위기를 연출한다.올해 축제는 친환경적인 요소를 가미해 의미를 더했다. 포항시는 경관작물을 활용한 특색있는 음식 및 제품을 홍보하는 한편, 포항시 최초로 다회용기를 도입했다. 특히 호미곶 보리를 활용한 수제 맥주가 새롭게 선보인다. 여기에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로봇 맥주 서빙 이벤트가 마련돼 방문객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미반도 경관 농업단지는 매년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해 4월 중순까지 장관을 이룬다. 단지는 지난 2018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해 매년 10만 평 이상의 유채꽃, 유색 보리, 메밀꽃, 해바라기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 앞으로 30만 평(100ha)까지 확대해,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호미반도 유채꽃 개장식이 단순한 꽃축제를 넘어 지역 상생과 친환경적 요소까지 고려한 새로운 문화 행사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해 유채꽃이 가득한 호미곶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2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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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대가야축제, 2025 아시아 대표 전통예술축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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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대가야축제가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에서 주관하는 '2025 아시아페스티벌 어워즈'에서 '아시아 지역전통 예술축제 유형유산 부문'을 수상했다.지난 3월 20일,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페스티벌 어워즈’는 아시아 전역에서 개최되는 우수한 축제를 선정하는 권위있는 행사로, 총 15개 분야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심사는 축제의 운영관리 효율성, 사회·문화적 파급효과, 브랜드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령 대가야축제는 '대가야'의 대중화에 성공하며 삼국시대 중심의 역사관을 사국시대로 재정립하는 데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세계유산 지산동고분군을 비롯한 대가야의 대표적인 유형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역사축제가 가질 수 있는 무거운 이미지를 탈피, 대중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수상의 주요 요인이 됐다.한편, 2025 고령 대가야축제는 대가야 고도(古都) 지정,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및 대왕(大王) 명문 토기 출토 등의 주요 이슈를 적극 활용해, 오는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대가야읍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24년~25년 대한민국 최우수축제 선정에 이어 2025 아시아대표축제 수상을 통해 대가야축제의 우수성을 인정받게 되어 기쁨을 감출 수 없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명성에 걸맞은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2025년도 축제개최까지 남은 날들을 겸손하고 낮은자세로 축제준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2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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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산성계곡 생태공원 어드벤처, 내달 1일 재개장

여행

영덕군의 대표적인 산림 생태체험 명소인 '산성계곡 생태공원 어드벤처'가 겨울철 휴장기간 동안 안전 점검과 시설 보수를 마치고 오는 4월 1일 다시 문을 연다.산성계곡 생태공원 어드벤처는 옥계계곡과 산성계곡 사이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숲속 나무와 나무 사이를 와이어, 목재 구조물, 로프 등으로 연결된 공중을 이동하며 모험을 즐기는 자연 친화적 레포츠 시설이다. 영유아 등을 제외한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시설은 이번 재개장을 시작으로 11월 30일까지 운영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1시간씩 5회에 걸쳐 시간대별로 운영된다. 다만,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시간당 이용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고, 시간대별로 30분간 브레이크타임을 갖게 된다.이용 요금은 1시간 기준 어른(19세 이상)은 4,000원, 청소년(13세~18세)은 3,000원, 어린이(6세~12세 이하)는 2,000원이며, 이외에 관내 거주민은 30%,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등은 50%가 감면되는 혜택이 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2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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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행자는 '소비자'가 아니라 '큐레이터'다[스페셜리스트 뷰]

유통

여행(旅行·Travel)은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 또는 국가로 떠나는 행위를 말한다. 이 행위를 통해 우리는 일상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여러가지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이처럼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경험적 가치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얼마 전까지 전 세계를 뒤흔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여행 산업은 다시 한번 기지개를 켤 준비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외 항공 여객 수는 1억2000만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이제 다시 여행의 시대가 온 셈이다.이 시점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여행의 관점’이다. 코로나19라는 폭풍우를 버티면서 여행의 방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제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를 방문하고, 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시대는 끝났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가 아니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이 된다. 여행자는 더 이상 소비자가 아니다. 이들은 자신만의 해석과 취향을 반영하며 공간과 경험을 선택하는 큐레이터(기획자)가 되고 있다.과거 여행 산업은 대량 생산된 패키지 투어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오늘날 여행자는 보다 개인화된 경험을 원하며, 자신이 선택한 콘텐츠를 통해 여행의 의미를 찾는다. 같은 도시라도 누가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일본 교토를 방문하는 여행자 중 한 명은 전통적인 와비사비 철학을 탐구하는 여행을 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은 현대 건축과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새로 발견하는 여정을 떠날 수도 있다.이런 변화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이 여행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맞춤형 여행 경로를 설계하는 시대가 왔다. 특정 스타일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여행자에게는 관련된 건축물과 전시 공간을 추천하고, 지역의 로컬 셰프가 해석한 음식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여행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큐레이션’(가치 전파)으로 변모하는 순간, 여행 산업의 경제적 가치 또한 달라진다.큐레이션 여행의 경제적 확장 가능성맞춤형 여행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전 세계 여행 시장의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패키지 여행이 한계를 보이고 있어서다.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에 따르면 전 세계 여행 산업은 연평균 5.1% 성장해 오는 2033년에는 약 15조5000억달러(한화 약 2경1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이런 상황 속에서 맞춤형 여행 시장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글로벌 맞춤형 여행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899억4000만달러(약 27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개인화된 여행 경험에 대한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 개인 맞춤형 여행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50억달러(약 7조원) 규모로 평가됐다. 오는 2032년에는 120억달러(약 17조원)에 도달해 예측 기간 동안 연평균 약 10.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여행자들이 점점 더 개인화된 경험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맞춤형 큐레이션 여행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여행자는 단순히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자신만의 관점을 담은 여행을 설계하고 경험하고자 한다. 1인 가구의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인구 통계를 보면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5.5%를 차지한다. 이는 2000년 15.5%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이런 변화는 여행 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1인 가구는 ‘나를 위한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며, 개별 맞춤형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로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중 음식·숙박 관련 지출 비중은 1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패키지 여행이 아닌 보다 깊이 있는 개인화된 경험을 중심으로 한 여행 방식이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부가가치 여행 시장의 확대개인화된 경험이 중심이 되는 여행 방식이 주목을 받음에 따라 고부가가치 여행 시장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예의주시해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로 ▲프리미엄 맞춤형 여행 ▲럭셔리 숙박 및 체험 상품 ▲디지털 큐레이션 기반 여행 서비스 등이다.먼저 ‘프리미엄 맞춤형 여행’이다. 이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여행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 여행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행 방식 중 하나다. 이 같은 방식의 여행 서비스는 기업의 고객당 지출 금액(ARPU·Average Revenue Per User)이 점차 높아지는 결과를 낳는다. 이로 인해 여행 산업의 경제적 가치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최근에는 ‘럭셔리 숙박 및 체험 상품’도 증가하는 추세다. 해당 상품의 대표적인 예가 아만 교토(Aman Kyoto)와 같은 맞춤형 숙박 서비스다. 이 호텔은 일본의 전통 정원과 현대적인 건축이 결합된 공간으로 구성된다. 여행자가 와비사비 미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건축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한적한 명상 여행으로도 적합한 곳이다.아만 교토의 맞춤형 서비스는 기존 호텔보다 객단가가 2~3배 높다. 대신 차별화된 고급스러움과 위치적 특별함, 각 손님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맞춤형 숙박 서비스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디지털 큐레이션 기반 여행 서비스도 고부가가치 여행 시장의 대표적인 예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여행 산업에도 관련 기술이 적용되는 추세다. AI 기반 큐레이션 여행 플랫폼이 활성화됨에 따라 맞춤형 추천 서비스가 새로운 시장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보면 컬처 트립(Culture Trip)과 같은 플랫폼은 여행자의 성향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추천을 제공한다. 이에 따른 데이터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 역시 개별 여행에 대한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 중이다. 이 대목에서 한 번 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디지털 기술과 여행의 상관관계다. 디지털 기술과 이로 인한 경제적 확장성도 최근 여행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이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면 ▲AI 및 데이터 기반 여행 시장의 성장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을 통한 예약 시스템의 혁신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 체험 여행의 가능성 등이다.여행 산업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AI 및 데이터 기반 여행 시장의 성장이다. AI를 활용한 여행 맞춤형 추천 시스템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여행자는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경험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여행 관련 광고 및 마케팅 시장 또한 확대되고 있다.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을 통한 예약 시스템의 혁신도 눈여겨봐야 한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마트 계약 시스템을 도입하면 어떤 점이 좋을지 생각해보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행 예약의 투명성 확보일 것이다. 이는 중개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는 여행 업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마지막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 체험 여행의 가능성이다. 물리적인 이동 없이도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기반 관광 콘텐츠가 부상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19를 전후로 관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기업들 또한 많은 관심을 가졌던 부문이다. 메타버스 기반의 여행은 역사적 장소를 가상으로 재현하거나, 맞춤형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여행 산업의 미래...맞춤형 경험이 주도하는 경제적 가치이처럼 여행 산업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이동을 넘어 개별 맞춤형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여행 산업이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의 대량 패키지 관광이 줄어드는 대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고급 숙박과 맞춤형 여행 서비스, 그리고 첨단 기술을 활용한 여행 콘텐츠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분명한 것은 AI와 데이터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여행 소비 패턴이 더욱 개인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맞춤형 여행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지속 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지역 경제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형태의 관광 모델도 더욱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결국 큐레이션 기반 맞춤형 여행 시장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는 것이다. 여행 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이미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개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들은 더욱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여행 산업 전반의 경제적 구조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여행은 이동과 특정 여행지를 방문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여행의 경험 전체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를 공유하며 소통하는 문화도 경제적 가치를 지니며 점차 확장될 것이라 믿고 있다. 이상묵은_공간과 여행의 경계를 확장하는 기업가다.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도시계획과 설계를 경험하며 공간의 가치를 연구했다. 2015년 ‘머무는 것만으로 여행이 되는 공간’을 모토로 스테이폴리오를 설립했다. 2018년 첫 투자 이후 2022년까지 110억원의 VC 투자를 유치하며, ‘FINE STAY’라는 새로운 숙박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단순한 숙박 예약을 넘어, 건축·디자인·브랜딩을 결합한 큐레이션 스테이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으며, 사업을 한국에서 일본·대만·동남아시아까지 글로벌로 확장했다. 2024년, 스테이폴리오를 떠난 후 제주에서 눈먼고래·조천마실을 운영하며, 새로운 여행 경험을 탐구하는 디자인 트립(Design Trip)을 기획 중이다.

2025.03.23 10:00

7분 소요
경주의 새로운 힐링명소 '성지지'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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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는 천북면 성지저수지 일원에서 '성지지 둘레길 조성사업' 준공식을 19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경주시의회 임활 부의장, 시도의원,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준공식은 성악 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테이프 커팅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이후 참석자들은 직접 둘레길을 걸으며 새롭게 조성된 시설을 둘러봤다.성지지 둘레길은 지난 2021년부터 4년간 총 1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됐다. 총 2.8km 길이의 둘레길은 데크로드 450m, 마사토 포장 779m, 아치교(목교) 16.7m, 기존길 정비 1,593m 등으로 구성돼 있다.자연 경관과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친환경 설계가 적용됐으며, 주요 구간에 편의시설과 안내 표지판을 배치하는 등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경주시는 성지지 둘레길을 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성지지 둘레길이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산책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방문객들에게도 힐링 명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공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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