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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조기교육보다 중요한 것은 금융‧부동산 교육[김현아의 시티라이프]

부동산 일반

로버트 풀검(Robert Fulghum)의 그의 저서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1988)를 통해 유치원에서 배운 기본적인 삶의 원칙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치원에서 배우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먹고사는 문제, 즉 경제와 금융 그리고 부동산을 둘러싼 현실이다. 최근 방영된 한 드라마에서는 강남 조기교육 열풍과 조부모까지 나서 손자녀의 학원 라이딩을 돕는 모습을 보여줬다.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에 영어라는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애쓰는 아이들을 보며 진짜 어른이 됐을 때 필요한 금융과 경제 교육은 언제 시작되는지 궁금해졌다. 2026년부터 우리나라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금융과 경제생활’이라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되기는 했다. 그러나 이는 의무교육이 아닌 선택과목일 뿐이다. 이미 금융교육을 의무화한 나라들이 있다. 예컨대 캐나다(2004)‧싱가포르(2012)‧영국(2014)‧미국(2018)‧일본(2022)과 비교하면 한국은 많이 늦었다.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금융교육의 핵심 구성 요소로 자리잡은 부동산 리터러시(Real Estate Literacy)이다.금융교육을 넘어선 부동산 리터러시의 필요성부동산 리터러시는 단순한 금융교육의 일부가 아니라, 개인의 주거 안정성과 자산 형성을 위한 필수적인 교육이다. 오늘날 세계 각국은 단순히 예산관리와 저축을 가르치는 수준을 넘어 주택금융 신용관리, 임대차 계약 이해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캐나다는 금융소비자청(FCAC)이 주도해 연방정부 차원에서 금융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들에게는 ▲주택담보대출 ▲보험 ▲신용 ▲부채 관리 등 부동산과 밀접한 내용을 교육하고 있다. 이민자나 저소득층, 노인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융교육도 제공한다. 매년 11월을 ‘금융교육의 달’로 지정하여 국가 차원에서 국민의 금융 이해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적극적인 행보다.미국도 부동산 리터러시 교육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는 1970년대부터 주택 소유자와 임차인을 대상으로 재정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런 노력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더욱 체계화됐다, 2010년 도드-프랭크 법(Dodd-Frank Act)에 따라 HUD 내에 주택상담실(Office of Housing Counseling, OHC)이 공식 설치됐다. 이 조직은 주택 상담 서비스를 공식화하고 전국의 HUD 승인 상담 기관을 통해 주택 구매자와 임차인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 ▲신용 관리 ▲계약 이해 ▲주거 유지 방안 등을 교육하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주택 상담사를 양성해 교육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노력도 빼놓지 않고 있다. 상담사들은 ▲주택 구매 과정 ▲재정 관리 ▲임대차 계약 등과 관련된 교육을 수행하며 주택 소유와 임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금융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03년 금융교육위원회(Financial Literacy and Education Commission, FLEC)라는 조직이 구성됐는데 국토안보부‧교육부‧주택도시개발부(HUD) 등 20여 개의 연방 기관이 협력해 국민의 금융 이해를 높이는 데 필요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임차인을 위한 렌터 리터러시의 중요성부동산 리터러시는 단순히 집을 사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임차인(렌터)에게도 중요한 문제이다. 미국의 HUD는 ‘세입자 교육 가이드’를 배포하며 임차인을 위한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가이드는 임대차 계약서 이해, 주택 유지 보수, 임대인과의 소통 방법 등을 포함하며, 임차인이 주거 불안정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한다.특히 미국은 주택을 임차하는 사람의 신용도에 따라 임대 계약이 거부되거나 계약 조건이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주거 불안정을 줄이기 위해 임차인의 신용 관리 및 계약 이해 능력을 높이는 교육은 필수적이다. 실제로 몇몇 주에서는 임차인 교육을 이수하면 임대 계약이 보다 원활해지는 경우도 있다. 영국도 임차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공임대주택 세입자를 대상으로 한 재무 교육에서 교육을 받은 가구가 자금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저축을 늘리는 행동 변화를 보였다고 한다.한국에서 부동산 리터러시의 부재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전세사기’ 피해를 들 수 있다. 2023년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은 수많은 청년 세입자들에게 재정적으로 큰 피해를 안겼다. 문제는 단순히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것만이 아니다. 전세보증을 담당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또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는 점도 큰 문제로 지적된다. 아직도 전세사기는 들어봤어도 정확히 전세제도가 무엇인지 위험요소는 어떻게 분별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HUG는 피해 예방을 위해 홈페이지에 ‘안심전세포털’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전세사기의 유형과 대처 방안을 안내하고 있지만, 정보 제공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즉 부동산 리터러시의 강화이다.최근 정책평가연구원이 출시한 ‘나라살림 게임’이 흥미롭다. 사용자가 기획재정부 장관이 돼 예산 편성과 정책의 영향을 직접 체험하는 이 게임은, 재정 건전성 문제를 이해하고 그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게 돕는다. 만약 이처럼 게임을 활용한 부동산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교육의 효과는 훨씬 커질 것이다.영어보다 중요한 교육, 지금부터 시작해야우리는 영어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정작 삶의 기반을 다지는 경제와 금융, 부동산 교육은 소홀히 하고 있다. 오늘날처럼 주거비용과 금융 부담이 큰 사회에서, 부동산 리터러시 교육은 생존을 위한 필수 능력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청년층과 임차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지금, 노년층의 부동산 리터러시 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다음 편에서는 노년층이 겪는 부동산 리터러시의 문제와 그 해결 방안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다음 편에 계속)

2025.03.29 09:00

4분 소요
고교생 줄자, 1등급도 사라진다… 내신 성적 ‘무의미한 경쟁’일까 [임성호의 입시지계]

전문가 칼럼

2026학년도 기준, 전국 일반고등학교의 학생 수 규모가 급속히 감소하면서 고3 학생 수가 100명 미만인 학교가 255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일반고 1692개교 중 15.1%에 해당하는 수치다.여기에 고3 학생 수가 100명대인 학교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451개교로 확대된다. 다시 말해, 고3 학생 수가 100명 이하 혹은 100명대인 학교는 총 706곳으로 전체 일반고의 41.8%를 차지하면서 사실상 전국 일반고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현상은 지역별, 학교별 내신 성취도 격차를 구조적으로 유발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로 분석된다.고3 학생 수가 200명대인 학교는 639개교(3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300명대 학교는 297개교(17.6%), 400명대는 50개교(3.0%)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500명을 넘는 대규모 고등학교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즉, 전국 일반고 가운데 학생 수가 300명을 초과하는 고등학교는 불과 347개교에 불과하며, 이는 전체의 약 20% 정도에 해당한다. 규모가 작아질수록 교과 수강 인원이 줄어들고, 이는 곧 내신 성적 산출에 있어 불리한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수강 인원에 달라지는 ‘상위 등급’현행 고등학교 내신은 9등급 상대평가 체제로 운영된다. 상위 4%까지가 1등급, 이후 11%까지 2등급, 23%까지 3등급으로 구분돼 하위 100%까지 9등급으로 나뉜다. 문제는 수강 인원이 적을수록 상위 등급 자체가 배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예를 들어 한 과목 수강 인원이 4명 이하라면 1등급은 아예 부여되지 않는다. 수강 인원이 5~37명일 경우에도 1등급은 단 한 명뿐이다. 이처럼 수강자 수가 적을수록 내신 상위권에 들 수 있는 인원도 제한되기 때문에, 학생 개인의 학업 성취도와 무관하게 등급 진입 자체가 원천적으로 어려워지는 구조다.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단순히 학교별 규모 차이를 넘어서 지역 간 교육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25학년도 기준, 지역 간 고3 학생 수 최대 격차는 136.7명이었으며, 2026학년도에는 150.4명, 2027학년도에는 165.0명으로 점점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서울시 25개 자치구만 보더라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2025학년도에는 평균 고3 학생 수가 가장 많은 구가 290.5명이었고, 가장 적은 구는 130.7명으로 무려 159.8명의 차이를 보였다.이는 2026학년도 174.8명, 2027학년도에는 195.8명으로 격차가 계속 커지고 있어, 도시 내 교육 자원 배분의 불균형 또한 심각한 수준임을 시사한다.입시 전략에 끼치는 영향은이 같은 현실은 입시 전략의 지형에도 중대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전통적으로 내신 위주로 대입을 준비하던 지역의 경우, 오히려 내신 불이익을 수능 성적으로 만회해야 하는 전략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반대로 학생 수가 많고, 1·2등급 배정 가능 인원이 많은 지역은 내신 중심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할 수 있다.특히, 수시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신 성적은 대학별 합격자의 등급 분포에도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2024학년도 기준, 인문계에서 내신 1.49등급 이내로 합격한 학생은 673명이었으며, 이는 전체 4년제 대학 합격자 중 상위 1.0% 수준이었다. 이들 중 74.3%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연고’에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1.50~1.99등급 구간에서는 1437명이 합격했다, 이 중 62.0%는 중앙대, 이화여대, 경희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에 진학했다.자연계열도 유사한 양상이었다. 내신 1.49등급 이내 학생 837명 중 90.1%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에 합격했으며, 1.50~1.99등급 구간에서는 2081명이 합격했다.현재 학생수 구조로 볼때 학생수가 적은 지역에 수험생들은 학교내신 상위 등급 확보가 쉽지않다는 점도 인식해야 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내신에 치우친 대입 전략 보다 수능 학습도 대단히 중요하다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2025.03.29 08:00

3분 소요
시급한 서민경제 구하기[EDITOR’S LETTER]

전문가 칼럼

최근 창원시 진해구에서 50대 여성이 마트에서 5만원 상당의 소고기 한 팩을 가방에 넣어 가져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생활고를 겪던 이 여성은 암 투병 중인 자녀에게 고기를 먹이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지난 1월에는 77세 여성이 빌라 복도에 놓여있던 옷 가방 3개를 유모차에 실어 훔쳤다가 붙잡혔는데, 버린 것인 줄 알고 고물상에 팔아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8세 노인이 생활고에 한 개 2000원짜리 단팥빵 두 개를 훔쳤다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고물가와 경기 침체 등으로 서민들이 먹고살기 힘들어지면서 생계형 범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생활고에 시달릴 정도로 서민들의 주머니가 텅 비어가고 있다는 것은 급전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2조9888억원으로, 역대 최다였던 1월 말 잔액(42조7309억원)보다 약 2500억원 증가했습니다. 서민층 급전 수요가 카드업계에 집중되면서 잔액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론을 빌린 카드사에 다시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1조6843억원으로 1월 말(1조6110억원)보다 늘었고, 현금서비스 잔액도 6조7440억원으로 전월(6조6137억원)보다 증가해 서민들의 채무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벼랑 끝에 내몰린 서민들이 연 수백~수천%에 달하는 고금리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20대 청년은 자취방 보증금이 부족해 불법 사채 20만원을 빌렸는데, 한 달 만에 상환해야 할 돈이 1900% 증가한 400만원으로 불어났다고 합니다. 이처럼 감당하기 힘든 불법 사채를 이용하는 서민은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불법 사금융 시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52만명으로 추산되던 불법 사채 이용자는 2022년 82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후 경기 악화로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민경제는 바닥인데, 경제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달러 강세와 정치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최근 1470원 선을 돌파하는 등 다시 요동치고 있고, 물가도 뛰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라면은 물론이고 만두·과자·맥주·커피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서민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할 기회는 더욱 줄어들고 있는데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채용을 줄이고 있어 최악의 취업 한파가 몰아치고 있고, 중견·중소기업 중에는 파산하는 경우도 종전보다 많아졌습니다.이럴 때 서민들의 버팀목 역할은 정부가 해줘야 하는데, 현재 국정 최고 책임자의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지원 정책을 힘 있게 추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야정 협의체가 속도를 낼 것 같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지지부진하면서 서민경제의 위기 경보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이 다른 계산하지 말고 할 일을 지체 없이 해야 서민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2025.03.29 06:00

2분 소요
유네스코 세계유산 영주 부석사, 산불 위협에 문화재 긴급이송

여행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영주 부석사의 문화유산들이 산불 위협에 긴급 대피했다. 영주시는 25일, 경북 봉화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부석사 인근까지 확산되자, 부석사 내 주요 문화유산에 대한 긴급이송조치를 단행했다.이날 긴급 이송된 유산은 보물로 지정된 '부석사 고려목판' 및 '영주 부석사 오불회 괘불탱'과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인'부석사 조사당 목조의상대사좌상', 그리고 비지정 유산 일부다. 보물로 지정된 '고려목판'과 '오불회 괘불탱'은 영주 소수박물관으로, '목조의상대사좌상'과 비지정 유산은 콩세계과학관으로 각각 분산 이송됐다.이번 긴급 이송작업에는 국가유산청,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 영주시 공무원 등 약 30여 명이 참여했다. 유산 전문가의 포장작업 이후, 인력 10 여명이 한 조를 이뤄 무진동 차량에 안전하게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송은 25일 오후 9시부터 시작돼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이어졌다.한편, 이송이 어려운 유산에 대해서는 방염포를 덮고, 현장에는 경비 인력과 공무원이 밤새 대기하며 화재에 대비한 안전 조치를 강화했다. 부석사 등화스님은 "부석사 내 문화유산을 외부으로 이송하는 것은 무척 드문 일이지만, 재해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빨리 산불이 진화되어 이송된 문화유산들이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26 18:42

1분 소요

여행

대구의 벚꽃명소인 앞산이 올해도 화려한 벚꽃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대구 남구는 벚꽃이 만개하는 3월 29일부터 4월 6일까지 '앞산 벚꽃주간'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앞산네거리 벚꽃길은 오래전부터 대구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명소다. 특히, 빨래터공원 주변으로 해넘이 전망대와 하늘다리에서 바라보는 벚꽃 풍경과 옛 빨래터 자리에 자리 잡은 수양벚꽃은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알려져 많은 방문객이 붐빈다.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맞춰 남구청은 앞산벚꽃주간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3월 29일과 30일에는 앞산맛둘레길에 있는 자작나무숲과 별자리 터널, 앞산카페거리에 있는 남대영 기념관 옆에서 지역 예술인들의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벚꽃 절정기인 4월 5일과 6일에는 앞산빨래터공원에서 벚꽃 패션 이벤트를 시작으로 지역 뮤지션들의 밴드 공연과 다양한 플리마켓이 함께 운영된다.조재구 남구청장은 "지방소멸시대에 앞산빨래터공원 일대를 생활인구 100만이 넘는 지역 문화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며, "앞산 벚꽃 주간 내에 많은 인파가 앞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두의 안전을 위해 꼭 대중교통 이용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26 18:42

1분 소요
경주 밤하늘, 드론 아트쇼로 물든다.

여행

지난 해 경주의 밤하늘을 수놓은 군집 드론 아트쇼가 올해도 화려하게 펼쳐진다. 경주시는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지역 축제와 연계한 군집 드론 아트쇼를 황남동 고분군, 봉황대 일원에서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올해는 4월에 있을 감포항 100주년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동행축제(5월), 시민의 날(6월), 황금정원 나들이(10월), 신라문화제(10월), 제야의 타종식(12월) 등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아트쇼는 지상 프로그램과 결합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회당 10~15분 정도 진행된다. 투입되는 드론은 공연 당 300~500대다.공연은 경주 대표 상징 문화재, 금이‧관이 캐릭터, APEC 성공 기념 문구 등 각종 축제 맞춤형 콘텐츠 10종과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동물, 꽃 등의 친숙한 형상과 인기 캐릭터인 브레드이발소 등 10종 콘텐츠를 선보인다. 여기에 음악 리듬에 따라 바뀌는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방문객들의 시각적 효과도 극대화한다.주낙영 경주시장 "군집 드론 아트쇼 사업이 경주 관광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26 18:41

1분 소요
산책길 따라 피어난 벚꽃, 영천의 봄을 담다.

여행

영천의 봄이 짙어지고 있다. 벚꽃명소인 망정우로지공원은 산책로를 따라 흐드러진 벚꽃 터널이 장관을 이룬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이 수면 위로 내려앉으며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한 폭의 수채화를 연출한다.예년보다 몇일 빠르게 찾아온 벚꽃은 4월 2일을 전후로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이번 개화 시즌에는 주말마다 공원 야외무대에서 시민들의 음악 공연이 펼쳐지며, 야간에는 로고 조명과 수목 조명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망정우로지공원뿐만 아니라 영천 곳곳에서도 벚꽃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임고면과 자양면을 따라 이어지는 영천댐 벚꽃 100리길은 영천을 대표하는 벚꽃길로 손꼽힌다. 도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벚꽃 가로수들은 연분홍빛 장관을 선사하며, 인근의 영천댐공원과 임고강변공원에서는 가족 단위 시민들이 꽃비를 맞으며 산책과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도심 속에서도 벚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영천강변공원의 황토맨발길을 따라 조성된 벚나무 가로수길에서는 황토길을 걸으며 언덕 너머로 펼쳐지는 벚꽃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과 도심이 어우러진 힐링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벚꽃이 지나간 자리에는 또 다른 봄꽃들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5월에는 보라빛 유채꽃이 만발하고, 작약과 라일락이 봄의 색을 더한다. 초여름에는 맥문동, 꽃댕강, 채송화 등이 차례로 피어나며, 여름의 끝자락에는 두물머리 갈대정원에서 갈대와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며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사계절 내내 자연이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간이다.영천시 공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시민들이 계절의 흐름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개화 시기별 수종들을 식재하고 있다"며, "개화기 동안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26 18:41

2분 소요
대구 팔공산 도학야영장, 내달 1일 개장

여행

겨울철 운영을 중단했던 팔공산국립공원 도학야영장이 내달 1일 개장한다. 대구 동구 도학동에 위치한 도학야영장은 팔공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도심 근교의 힐링 명소다.도학야영장은 4,770㎡의 넓은 부지에 자동차야영지 28동과 화장실, 장애인 화장실, 샤워장, 취사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심장 제세동기(AED)와 구급약품을 구비하고, 일산화탄소 감지기 대여 서비스를 운영해해 안전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한편, 국립공원 야영장 예약은 2개월 단위로 연 6회 추첨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4월 예약은 지난 2월 추첨을 통해 마감됐으나, 미신청 건이나 본인 취소건 등 빈자리는 이용 당일 오후 2시까지 국립공원예약시스템에서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김석용 행정과장은 "도학야영장을 이용하는 탐방객이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25 19:29

1분 소요

여행

안동시는 겨울철 운영을 중단했던 '녹색자전거 무료대여사업'을 24일부터 재개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15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7,000여 명이 이용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녹색자전거 무료대여사업은 3월부터 12월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5월부터 7월까지는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한다.자전거는 낙동강변 둔치 내 어가골 다목적 광장, 영호대교 북단, 영가대교 북단, 용정교 북단 4군데서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유아용, 성인용, 2인용 자전거까지 다양하게 비치하고 있다.한편 안동시는 지난 2014년부터 '안동시민 자전거 보험'을 가입해, 안심하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25년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녹색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망 확충, 시설물 정비 등 이용객들의 불편 사항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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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유배문화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축제가 포항에서 열린다. 재단법인 포항문화재단은 '제4회 포항 장기유배문화제'를 내달 12일과 19일, 20일 3일간 포항시 장기면 일대에서 개최한다이번 문화제는 ‘동쪽 끝에서 새 길을 잇다’라는 주제로 영덕, 울진, 포항 등 동해안 지역의 유배자들이 남긴 문학 자료를 통해 동해안의 풍경과 생활상을 조명한다. 유배지에서 꽃피운 학문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특히 조선시대 가장 많은 유배자들이 거쳐간 포항 '장기'의 장소적 의미를 되새기고, 고난을 넘어 학문의 고귀한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유배문화길 투어, 토크콘서트, 선비육례, 백일장, 사생대회, 유배문화촌 탈출게임, 전통체험 등이다.이번 축제는 관람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장기면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욱 뜻깊게 진행된다. 장기풍물단이 개막 공연을 맡고, 자율방범대와 의용소방대가 주차·안전을 담당하며, 부녀회는 전통 먹거리를 선보인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장기유배문화제는 유배지에서 고난을 극복하며 학문과 정신을 이어간 선비들의 삶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축제"라며, "지역 정신문화의 중심이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장기’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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