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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관세 합의 이행위해 5500억 달러 투자 협의체 설치 추진

국제 이슈

미국과 일본이 지난달 합의한 관세 정책을 이행하기 위해 양국이 투자 협의체를 설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5일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대미 투자 지원 구체화 및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협의체를 설치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표한 관세율을 15%로 낮추기 위해 5500억 달러(764조8850억원) 규모 대미 투자 이행을 약속한 바 있다.그동안 양국에서는 투자 협의 이후 합의문을 발표하지 않아 구체적인 이행 방법 등에 이견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 직후 트루스소셜에 일본이 미국에 5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수십만 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같은 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투자 기금이 JBIC, 일본무역보험 등의 저리 및 장기 대출, 리스크 보증 등을 통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투자 협의체 논의를 통해 이런 일련의 주장이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협의체에는 미국 측 상무부가 참여하고 일본에서는 재무부‧경제산업부‧외무부 등 관련 부처가 주도한다. 일본국제협력은행(JBIC)과 일본무역보험도 참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반도체, 의약품, 선박,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니치는 자동차 관세 인하를 포함해 미국 측의 실질적인 합의 이행도 염두에 두고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투자 약속 이행을 분기별로 점검한다는 미국 측 주장에 대해 일본 협상단을 이끈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제정재생상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관세 담당 관료들과 그런 논의를 했다는 인식은 없다”고 했다.

2025.08.15 11:25

2분 소요
“인천공항 아니라 김포공항인데?”…에어아시아 “안전 위한 조치”

국제 경제

최근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승객에게는 별도의 고지를 하지 않은 채 김포공항에 착륙하며 혼란을 겪은 사건과 관련해 운항사인 에어아시아가 “안전상의 이유였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D7 506편은 오후 8시 8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원래 종착지는 인천항이었지만, 기내 방송 등으로 승객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채 김포공항에 내린 것이다. 비행기는 약 2시간 동안 김포공항에 머물렀다가 오후 10시 3분쯤 이륙해 다시 한시간여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이에 대해 에어아시아는 지난 1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 항공편은 악천후(호우)로 인한 공항 혼잡으로 상공에서 대기하다가 안전상 추가 급유가 필요하다는 기장의 판단 아래 김포로 회항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과정에서 기장의 안내 방송이 이뤄졌으나, 김포 착륙 당시 객실 승무원이 ‘인천공항’으로 잘못 언급하며 혼선이 생겼다. 이후 기장이 정정 안내 방송을 했으며 사과 방송도 이뤄졌다”라고 해명했다.에어아시아의 최고경영자(CEO)인 벤야민 이스마일은 “김포공항 우회 착륙은 인천의 악천후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며 “해당 운항편에 탑승한 승객에게 여행 바우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8.15 10:54

1분 소요
일본 찍고 미국으로...이재명 외교 능력 시험대

정책이슈

새 정부 출범 이후 한국과 미국의 정상이 처음으로 대면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곧장 미국으로 향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다. 한미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안보·경제 분야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두 정상의 첫 대면...한미 동맹 강화 여부 주목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 간의 일정으로 일본과 미국을 방문한다. 모든 일정은 이 대통령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도 함께한다.먼저 이 대통령은 오는 23~24일 이틀 간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일,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 직후 곧장 미국으로 향해 사흘 간(24~26일)의 일정을 소화한다. 한미 정상회담은 오는 25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향하는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 80여 일 만이다. 우리 대통령의 마지막 방미 일정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2023년 4월이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국빈 자격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2년여 전과 현재의 차이점은 방문 형식이다. 이 대통령의 경우 공식 실무 방문 형식으로 미국 땅을 밟는다. 외국 정상의 미국 방문 시 의전 형태는 ▲국빈 방문 ▲공식 방문 ▲공식 실무 방문 ▲실무 방문 등으로 세분화된다. 윤 전 대통령 바로 직전인 문재인 전 대통령도 첫 한미 정상회담 당시 공식 실무 방문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했다.‘공식 실무 방문’은 국빈 방문과 비교해 의전이 간소화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경제·안보 등 산적한 현안을 해소하는 데 집중하는 자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향후 한미 동맹 관계를 좌우할 수 있는 과제들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 개정과 3500억달러(약 484조원) 대미 투자 등 상호관세 무역 합의 후속 협상 등이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1기 시절부터 한국이 방위비를 더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여전히 ‘한미동맹의 현대화’를 외치며 주한미국 재배치 및 한국의 방위비 부담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최근 15%(최초 25%)로 낮춘 상호관세 무역 합의에 따른 후속 협상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초 양국 간 상호관세 무역 합의 후 농축산물 개방 등 일부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외신에서는 방위비와 관세 문제가 연결돼 있다고 분석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자체 입수한 ‘한미 무역 합의 초안’을 인용한 보도에서 “미국이 한국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3.8% 수준의 국방비 증액과 주한미국 주둔비 분담금 10억달러 이상 인상 등을 요구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외교의 한 도구(칼)로 여기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사절단 여부 주목...4대 그룹 총수 등 거론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의 외교력을 시험하는 첫 무대다. 이에 따라 정부 측 협상력에 무게를 실어줄 수 있는 '경제사절단'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경제사절단은 양국 간 경제 협력 증진 등을 위해 기업인, 경제단체장 등으로 구성하는 공식 대표단을 말한다. 이들은 현지에서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투자·기술협업·네트워크 확대 등을 모색한다.이전 정부인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2023년)에는 ▲이재용 회장(삼성) ▲최태원 회장(SK·대한상공회의소) ▲정의선 회장(현대차) ▲구광모 회장(LG) ▲신동빈 회장(롯데) ▲김동관 부회장(한화) ▲허태수 회장(GS) ▲정기선 당시 사장(HD현대) 등이 미국 경제사절단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현재 이 대통령과 함께 미국으로 향할 경제사절단의 유력 후보로는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4대 그룹 총수들과 차례로 만나 대미 투자 등에 대한 계획을 논의하기도 했다.해당 기업은 모두 미국에서 활발한 사업 및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70억달러(약 54조원), 38억7000만달러(약 5조3600억원)를 투입해 미국 현지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다. 현대차는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맞춰 신규 제철소 건설 등 210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전역에 단독 또는 합작 형태로 배터리 생산설비를 구축 중이다. 지금까지 회사 차원에서 현지 투입된 비용은 30조원 내외다.이외에도 김동관 부회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한화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의 핵심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해당 조선소를 방문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강 대변인은 “한미 정상 간 첫 대면으로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 및 경제 환경에 대응해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두 정상은 이번에 타결된 관세 협상을 토대로 반도체·배터리·조선업 등 제조업 포함 경제 협력과 첨단 기술 및 핵심 광물 등 경제 안보 파트너십을 양국 간 더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8.15 08:00

4분 소요
가상자산 거래소 불리시, 뉴욕증시 데뷔 첫날 84% 급등

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불리시(Bullish)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84% 급등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불리시는 13일(현지시간) 공모가 37달러로 상장해 종가 68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IPO를 통해 3000만주를 발행해 약 11억달러(약 1조5279억원)를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약 99억달러(약 13조7,511억원)로 평가됐다.불리시는 전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장 톰 팔리(Tom Farley)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회사는 기관투자자 대상의 가상자산 현물·마진·파생상품 거래를 제공하지만, 마진 및 파생상품은 미국 내에서 제공하지 않는다. 팔리 CEO는 “기관투자자 중심의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신뢰가 매우 중요하며, 상장은 그 신뢰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불리시는 비트코인 17억달러(약 2조3613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으나 팔리 CEO는 이를 단순 자산 가치 상승 수단으로 활용하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방식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비트코인 보유액을 늘리기 위해 부채를 발행하거나 전환사채를 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회사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공급 사업도 하고 있다. 2023년 디지털커런시그룹(DCG)으로부터 7260만달러(약 1008억원)에 코인데스크(CoinDesk)를 인수해 시세 데이터·지수 사업과 미디어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 최대 주주는 공동창업자이자 블록원(Blockone) CEO인 브렌던 블루머(Brendan Blumer)다. 이번 공모에는 블랙록(BlackRock)과 아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ARK Invest)도 참여 의사를 밝히며 2억달러(약 2778억원) 규모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8.14 18:00

1분 소요
시장은 "美 9월 금리인하"에 배팅중…"9월부터 인하 시작"

증권 일반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1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93.7%로 반영하고 있다. 빅컷(50bp 인하) 전망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빅컷 확률도 이날 새로 나왔는데, 확률은 6.3%다. 이달 2일 고용 지표가 대폭 하향 조정된 데 이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친 영향이 아직까진 크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9월부터 50bp 인하를 시작으로 일련의 금리 인하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며 "어떤 모델을 보더라도 아마도 150~175bp 낮아야 한다"고 덧붙였다.다만 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은 보수적이다.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지닌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기자들에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하며 매파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석했다.굴스비 총재는 "급격히 움직이는 것은 연준이 가장 피해야 할 일"이라며 "정보를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하는 것이 시장의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중앙은행의 운영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경제가 여전히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고, 기업들의 낙관적 전망이 증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당분간 적절히 제한적인 통화정책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2025.08.14 16:19

2분 소요
웨스턴유니언,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검토

가상화폐

175년 역사의 글로벌 송금업체 웨스턴유니언(Western Union)이 달러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데빈 맥그래너한(Devin McGranahan) 웨스턴유니언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특히 비(非)미국 시장에서 스테이블 코인 발행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코인이 해외 고객에게 “미 달러로 된 저축계좌와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웨스턴유니언은 송금 과정에서 통상 2~3일이 소요되는 은행 간 결제망을 거치지 않고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자금 이전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하는 법률이 통과된 이후 페이팔·서클 등 금융사들이 관련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페이팔은 자체 달러화 코인을 발행해 송금 플랫폼 줌(Xoom)에 연계했고, 서클은 USDC를 은행·핀테크와 제휴해 글로벌 확장 중이다.경쟁사 머니그램은 이미 USDC를 통한 결제를 지원하고 있고, 내부 운영에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레밋리는 전통 통화와 디지털 토큰을 모두 지원하는 다중통화 지갑을 출시하고, 핀테크 기업 브리지(최근 스트라이프 인수)와 제휴해 스테이블코인 연계를 강화했다.웨스턴유니언은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 기반 송금 서비스의 성장으로 주가가 압박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는 약 21% 하락했으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업계 변화 속에서 서클 등 대형 암호화폐 기업의 인수 대상이 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맥그래너한 CEO는 “적정 가치의 제안이 있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웨스턴유니언이 자체 코인을 발행하면 송금 수취인이 현지 통화 전환 대신 달러화 가치에 연동된 자산으로 보관해 인플레이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암호화폐 지갑을 구축하려는 이용자에게 온·오프램프(법정화폐↔디지털자산 전환) 서비스를 제공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시장을 잇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5.08.13 18:00

2분 소요
美전문가들 "25일 李-트럼프 회담, 중대 변곡점될 수 있다"

정책이슈

오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한미동맹에 중대 '변곡점'을 만드는 회담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대사 대리는 "다가오는 한미정상회담은 양측, 양 정상,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동맹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다른 정상회담에서 보았듯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본'에서 벗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이 대통령과 그의 팀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큰 압박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봤다.이재명 대통령의 과제는 무역·투자 합의와 안보 기여 등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일이라는 판단이다.랩슨 전 대리는 "개인적 친분 형성이 중요할 것"이라며 "골프 또는 두 사람이 각각 암살 시도를 겪은 경험이 첫 만남의 서먹함을 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태지역 안보 의장은 "이 대통령은 전략적 분야에서 양국 간 교역 및 대미 투자 확대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는 동시에, 앞으로 이슈가 생기면 한미 정상 간의 지속적 소통으로 해결한다는 약속을 촉구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이번 회담에서 무역합의에 대한 몇 가지 구체적인 내용을 정리하는 것뿐 아니라, 국방 및 안보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의 범위와 조건을 정의하는 데 있어, 대만 유사시를 중심으로 대화가 진행될 경우 이견이 발생할 수 있고 봤다.김두연 신미국안보센터(CNAS) 선임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에서 너무 많은, 또 너무 자세한 요구사항을 다 의제에 올리면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며 "한국이 원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사안을 큰 틀에서 논의하고 나머지 요구사항은 실무급에서 논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5.08.13 15:40

2분 소요
중국, 엔비디아 H20 칩 사용 자제 권고

가상화폐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미국 엔비디아(Nvidia)의 H20 AI 프로세서 사용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AMD의 AI 가속기 일부도 권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몇 주간 중국 당국이 여러 기업에 H20 칩 사용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공문에는 ‘국산 대안이 있는데도 왜 H20을 사용하는지’, ‘제품에 보안 문제가 발견된 적이 있는지’ 등의 질의가 포함됐다.중국 정부는 H20 칩이 위치추적이나 원격 종료 기능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러한 보안 우려는 지난해 마이크론 반도체의 핵심 인프라 사용 제한, 테슬라 차량·아이폰의 특정 기관 반입 금지 조치와 유사한 성격으로 평가된다.이번 조치는 엔비디아와 AMD가 미국 정부 승인 하에 중국에 H20·MI308 등 저사양 AI 칩 판매를 재개한 지 불과 수개월 만에 나왔다. 두 회사는 해당 매출의 15%를 미 정부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수출 허가를 받았으나, 중국 내 수요가 당국의 압박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중국은 장기적으로 서방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고 화웨이 등 자국 기업의 생산능력을 흡수할 ‘자급 시장’을 형성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화웨이의 첨단 칩 생산량이 제한적이어서 알리바바, 텐센트 등은 여전히 H20에 수요가 있는 상황이다. 미국 측 추정에 따르면 H20 접근이 차단되면 중국 기업들의 AI 모델 추론 비용이 3~6배 증가할 수 있다.중국 공업정보화부와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해당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엔비디아는 성명을 통해 “H20은 군사나 정부 인프라용 제품이 아니며, 중국 정부 운영에 미산 칩이 쓰인 적은 없다”고 밝혔다.

2025.08.12 18:00

2분 소요
"美서 최대 130년형"…'테라 사태' 권도형, 유죄 인정할 듯

가상화폐

2022년 암호화폐(코인) 시장에 큰 충격을 안긴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11일(현지시간) 권씨 재판 관련 결정문에서 권씨가 유무죄 답변을 변경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12일 오전 법정에서 긴급 협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권씨는 지난 1월 초 판사가 유죄 여부를 묻는 기소인부 심리에 출석해 자신이 받는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한 바 있다.그런데 권씨가 유죄를 인정하는 것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권씨가 '플리 바겐'(유죄인정 조건의 형량 경감 또는 조정) 합의 조건을 받아들여 유죄를 인정하고 판사가 이를 승인할 경우 해당 혐의에 대해서는 유무죄 심리 절차가 종료되며 곧바로 형량 선고 절차로 넘어가게 된다.뉴욕 남부연방지검은 2022년 테라폼랩스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권씨를 기소했다. 미국 검찰에 따르면 테라 지분 92%를 소유하고 있던 권씨는 자신이 설립한 테라폼랩스 발행 가상화폐 테라USD(UST·이하 테라)의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이고 TV 인터뷰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허위 정보를 퍼뜨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권씨는 또 2021년 5월 테라 가치가 기준치인 1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테라 프로토콜'이라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가치가 자동으로 회복됐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테라폼랩스와 계약한 투자회사가 테라를 몰래 사들이도록 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부양한 시세조종 혐의도 받는다.그는 뉴욕 검찰에 의해 증권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상품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총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지난해 말 자금세탁 공모 혐의도 추가됐다.이들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권씨는 최대 130년형에 처할 수 있다.업계 일각에선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펼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이 권씨의 재판에 유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2025.08.12 16:29

2분 소요
트럼프 십자가 조각상 전시 논란…스위스 갤러리, 바젤역 전시 취소

국제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십자가에 매단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상이 스위스 바젤의 한 갤러리에서 전시 예정이었다가 시민들의 찬반 논란과 안전 우려로 결국 취소됐다. 11일(현지시간) 일간 바즐러차이퉁(BaZ)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갤러리 글라이스 피어(Gleis 4)는 바젤역 내 전시공간 개관 기념으로 내달 계획한 이 조각상의 전시를 취소하고 다른 공간을 찾겠다고 밝혔다.'성인 또는 죄인'(Saint or Sinner)이라는 제목의 이 조각상은 주황색 죄수복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이 팔다리가 묶인 채 십자가에 매달려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앞서 전시 계획이 알려지자 바젤 시민들은 "기독교 모독이다", "문화도시 바젤에 딱 맞는다",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게 중요하다" 등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갤러리 측은 지난 8일 공지를 통해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많은 인파와 혼란이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바젤역에 작품을 전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스위스는 전시가 취소되기 전날인 지난 7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39%의 상호관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갤러리 직원 멜라니 브레즈니크는 전시 취소가 관세 때문이냐는 언론사 질문에 "그런 이유로 전시를 결정하는 건 갤러리로서 모욕적인 일"이라고 답했다.이 조각상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제이슨 스톰이라는 이름을 쓰는 영국 출신 작가가 만들었다. 그는 예술사와 사회 비판을 도발적인 방식으로 다룬다고 알려져 있다. 스톰은 과거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의 '위임된 의회'(Devolved Parliament)를 자신이 그렸다고 암시한 바 있다. 두 작가의 관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스톰이 뱅크시의 조수 작가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2025.08.12 11:01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