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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효, 부친 채무불이행 의혹에 "협박 반복되면 법적 조치"

정책이슈

배우 송지효 측이 부친의 사업 채무불이행 의혹을 거론하며 소속사에 협박성 자료가 보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소속사와 법률 대리인 측은 이러한 행동을 단순한 문의가 아닌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의도가 담긴 범죄로 규정하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21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송지효 소속사 넥서스이엔엠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남산은 "최근 넥서스이엔엠은 소속 배우 송지효의 부친 관련 사안을 거론한 메일을 수신했다"며 "메일에는 송지효의 부친이 운영하는 회사가 채무불이행 상태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질의서와 함께 '유명 연예인 부모, TV에서는 여객선 사업으로 유명'이라는 현수막 시안 등 자료가 첨부돼 있다"고 알렸다.법률대리인 측은 해당 자료 전송이 단순한 사실 확인을 넘어선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남산 측은 "단순한 질의를 넘은 이와 같은 현수막 시안 전송 행위는 누군가가 해당 현수막을 넥서스이엔엠 앞에 게시하여 송지효씨의 명예, 이미지를 훼손하고 나아가 회사의 정상적 영업활동을 방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처벌될 수 있는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소속사와 법률대리인 측은 당사자가 아닌 소속사를 향해 채무를 갚으라는 연락을 취해 압박하는 점을 문제 삼았다. 남산 측은 "넥서스이엔엠 측은 위와 같은 자료를 송지효 씨의 부친도 아닌 넥서스이엔엠에 보내온 행위는 사회통념상 용인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는 명백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남산 측은 "넥서스이엔엠은 소속 배우의 명예와 인격권, 그리고 회사의 정상적 영업활동을 침해하는 어떠한 형태의 협박, 압박, 부당한 행위도 좌시할 의사가 없으며, 향후 동일하거나 유사한 방식의 위법행위가 반복될 경우 형사고소, 손해배상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행사할 예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025.11.21 10:24

2분 소요
금융 상식의 파괴…'빚' 규제와 '안전성' 우려가 뒤집은 대한민국 금융 질서

은행

최근 국내 금융 시장에서 ‘상식 파괴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개 상대적으로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던 2금융권(저축은행 등)의 예금 금리가 1금융권(시중은행)보다 낮아지는가 하면, 담보가 있어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금리가 신용대출보다 높아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장기간 유지되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많지만, 금융 공식이 깨지고 있는 상황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다.이는 단순히 금리가 오르고 내리는 현상을 넘어, 정부의 강도 높은 가계부채 관리 정책과, 증시 활황 현상, 금융 시스템 내의 건전성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시중은행 금리가 저축은행보다 높다…역머니무브"안전한 1금융보다 위험하지만 이자를 더 주는 2금융으로 돈이 흐른다" 예·적금을 통해 안전하게 이자 수익을 얻으려는 금융소비자들 가운데서는 시중은행보다는 저축은행에 돈을 맡기는 경우가 많았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신용도가 낮기 때문에, 고객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저축은행 평균 금리와 차이가 거의 없거나, 심지어 역전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14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의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2.6~2.86%(최고금리·우대금리 포함) 수준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 포털을 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67%로 9월 초(2.99%)보다 0.32%포인트 하락했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큰 차이가 없거나 상품에 따라서는 오히려 시중은행 금리가 높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이런 현상의 배경으로는 1금융권의 적극적인 수신 경쟁을 들 수 있다. 시중은행들은 자금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연말 유동성 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예금 금리를 인상하며 자금 유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등 고수익 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예대마진 확보를 위한 자금 확보가 절실해졌다는 평가다.최근 코스피가 4000을 돌파하는 등 주식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예·적금에서 돈을 빼 증시에 넣자 은행들이 고객을 붙잡아두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5년 9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올해 9월 M2(광의통화, 평잔)는 8월보다 30조 3000억원(0.7%) 증가한 4430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5% 늘어난 수준이다. 김지은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주가 상승으로 주식형 등 수익증권이 늘고 있고 투자 대기성 자금도 증가했다”며 “9월에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자금 유입도 있었다”고 분석했다.2금융권의 건전성 관리가 강화된 것도 금리 역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들은 지난 몇 년간 급증했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로 건전성 관리 압박을 받고 있다. 보수적으로 대출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서 굳이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유인이 줄어든 것이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인하하며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13일 예금보험공사가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저축은행 예수금 잔액은 103조 5000억원으로 9월 말(105조 원)보다 1조 5000억원 감소했다. 최근 저축은행이 예금 금리를 낮추면서 예수금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예보 관계자는 “10월에 만기 해지된 정기예금이 재예치되지 않고 이탈했다”며 “저축은행 예금 금리 인하로 시중은행과 금리 차가 줄어든 결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주담대 금리가 신용대출보다 높다…빚투 늘었다담보대출 금리가 신용대출보다 높아지는 기현상도 벌어진다. 은행 입장에서 보통 주택담보대출은 연체가 발생해도 담보물(주택)을 처분해 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대출’로 여겨진다.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낮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주담대 금리의 상단이 신용대출 금리의 상단을 뛰어넘는 일이 확인되고 있다.원인으로는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 압박이 거론된다. 은행들은 정부가 설정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속도를 늦춰야 했고, 이를 위해 주담대 금리를 높여 대출 문턱을 높인 것이다. 또 스트레스 DSR 도입 등 향후 규제에 대비해 미리 주담대 금리를 조정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주담대에 규제가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부담이 덜한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금리를 낮추거나 우대 조건을 강화한 것도 대출 금리 역전 현상의 배경으로 꼽힌다.문제는 이런 금리 역전 현상이 금융 시장 전반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주담대가 막히고 신용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지자, 자금이 신용대출이나 증권사 신용융자(빚투)로 빠르게 이동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 문제가 없지만, 주식 시장이 얼어붙으면 대출을 받아 주식을 산 투자자는 원금을 회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가계부채의 ‘질’이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역머니무브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저축은행은 대출 금리를 높일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신용이 낮은 서민과 소상공인의 대출 문턱을 더욱 높여 서민 부담이 가중될 수도 있다. 자칫 대출을 받지 못한 이들이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릴 경우 그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금융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금융 상식 파괴 현상'은 정책적 규제와 시장의 불안감이 뒤섞여 빚어진 금융 시장의 기형적인 모습인데, 리스크를 감안한 합리적인 금리 구조를 되찾을 때까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당국이 규제의 목표 달성과 시장의 왜곡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11.21 07:00

4분 소요
안은진, 온몸 꽁꽁 묶인 채 "장기용과 관계에서…"

정책이슈

‘키스는 괜히 해서!’ 안은진이 위기에 처한다.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 태경민/연출 김재현, 김현우/제작 스튜디오S, 삼화네트웍스)가 OTT 플랫폼 넷플릭스 국내 시리즈 1위(11월 16일 기준), 글로벌 3위(11월 10일~16일 기준)를 기록하며 국내외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공지혁(장기용)과 고다림(안은진 분)의 짜릿한 로맨스가 도파민을 튀게 했다는 반응이다.지난 19일 방송된 3회에서는 ‘천재지변급’ 키스를 한 썸남썸녀 공지혁과 고다림이 팀장님과 팀원으로 재회했다. 고다림이 생계를 위해 애엄마로 위장취업한 것을 까맣게 모르는 공지혁은 고다림이 진짜 애엄마에 유부녀인 줄로 단단히 오해하게 됐다. 이에 어떻게든 고다림을 회사에서 내보내려는 공지혁과, 반대로 어떻게든 버티려는 고다림의 티키타카가 시청자에게 설렘과 웃음을 선사했다.이런 가운데 20일 ‘키스는 괜히 해서!’ 제작진이 일촉즉발 위기에 처한 고다림의 모습을 공개해 열혈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공개된 사진 속 고다림은 어둠 속 창고 같은 곳에서 온몸이 꽁꽁 묶인 채 갇혀 있다. 고다림 곁에는 검정 슈트를 차려입은 정체불명의 남자들이 죽 늘어서 있어, 위압감과 긴장감을 유발한다. 다음 사진에서는 고다림이 놀란 듯한 눈빛으로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어 흥미를 유발한다.앞서 고다림은 대형사고를 치고 감쪽같이 사라진 동생 때문에 멘붕에 빠졌다. 그러나 쓰러진 엄마의 수술비와 병원비, 가족의 생계를 위해 꿋꿋하게 쉴 새 없이 아르바이트를 했고 급기야 ‘애엄마’로 위장취업까지 했다. 이렇게 버티고 또 버텨온 고다림에게 찾아온 또 다른 위기는 무엇일까. 고다림은 이 위기를 무사히 극복하고 마더TF팀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이와 관련 ‘키스는 괜히 해서!’ 제작진은 “오늘(20일) 방송되는 4회에서 고다림이 큰 위기에 처한다. 이 위기는 이후 고다림의 회사생활에, 공지혁과의 꼬여버린 관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고다림이 처한 일촉즉발 위기의 정체는 20일 오후 9시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4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일간스포츠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1.20 17:50

2분 소요
서장훈, 아내 20개월간 가출·외도에 폭행에 "미쳤다"…무슨 사연?

정책이슈

17기 첫 번째 부부의 사연이 공개된다.오늘(20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되는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17기 캠프 첫 번째 부부의 가사조사가 공개된다. 가사조사실에 들어오자마자 눈물을 흘리는 아내의 모습에 박하선은 “이유가 있다”라는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여 궁금증을 자아낸다.먼저 남편 측 영상에서 아내가 20개월간 가출을 하고, 외도까지 한 사실이 드러난다. 캠프 촬영 기준 불과 한 달 전 집으로 돌아온 아내가 또 집을 나갈까 봐 남편이 급하게 캠프를 신청해, 아내가 귀가한 지 9일 만에 일상 관찰 촬영에 들어갔다는 사실에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이어지는 막장 드라마 같은 사건들에 서장훈은 “오늘 미쳤다”라며 실성한 듯 허탈한 웃음을 터뜨린다.그러나 박하선은 남편 측 영상을 보고도 “하나도 와닿지 않았다”라고 말해 남편에게 숨겨진 반전이 있음을 짐작케 한다. 이어 아내가 계속 가출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남편의 폭행 때문임이 밝혀진다. 서장훈은 “가출 문제를 따지기 전에 폭력에 대한 사과가 먼저”라고 지적하지만, 남편은 이에 대해 오히려 불쾌함을 표해 가사조사실 분위기가 얼어붙는다.한편, 모두의 예상과 달리 아내의 현재 이혼 의사가 10%라고 밝혀져 또다시 반전을 준다. 가사조사를 마친 부부는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게 되고, 아내는 충동적으로 짐을 싸 방을 나가버리며 상황은 더욱 예측 불허로 흘러간다. 17기 첫 번째 부부의 자세한 사연은 오늘(20일) 오후 10시 10분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일간스포츠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1.20 17:41

2분 소요
신민아, ♥김우빈 마침내 결혼한다!…반지 7개 공개, 왜?

정책이슈

배우 신민아가 김우빈과 오는 12월 20일 결혼을 발표한 가운데, 결혼 발표 하루 전 올라온 그의 SNS 게시물이 관심을 끌고 있다.19일 신민아는 자신의 SNS에 한 명품 브랜드를 태그한 뒤 여러 장의 화보 사진을 공개했다. 신민아는 최근 해당 브랜드와 함께 촬영을 진행했다.특히 공개된 사진 속 신민아는 금빛 반지를 양손에 총 7개 착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당 게시물이 결혼 발표 하루 전 업로드된 만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앞서 두 사람의 소속사 A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결혼식은 오는 12월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양가 가족과 친인척,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다.또 김우빈은 공식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남겨 직접 결혼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연인인 그분과 가정이라는 이제는 같이 걸어가 보려 한다”며 “저희가 걸어가는 길이 더욱 따뜻해질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신민아와 김우빈은 지난 2015년 열애를 인정한 이후 10년 가까이 공개 연애를 이어오며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일간스포츠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1.20 17:40

1분 소요
문원♥신지, 벌써부터 성탄절 앞두고…빨간 옷에 포즈, 왜?

정책이슈

그룹 코요태 멤버 신지가 미리 맞이한 크리스마스 인증샷을 공유했다.신지는 20일 자신의 SNS에 “어쩌다 보니 또 미리 크리스마스. 이제 전주로 출발~”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신지는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붉은색 상의를 입고 ‘메리 크리스마스’ 문구가 적힌 장식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발랄하면서도 은은하게 청순한 매력이 돋보인다. 신지는 내년 상반기 가수 문원과 결혼한다. 신지의 결혼 소식 자체는 물론, 예비신랑 문원의 과거 행적이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신지는 “제 결혼 소식으로 여러분들께 피로감을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한편으로는 제가 여러분에게 크나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관심과 우려의 말씀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고민하고 더 살피도록 하겠다. 이후의 일은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이후 신지는 코요태 활동에 전념하면서도 문원과의 일상적 이슈를 유튜브 등을 통해 가감 없이 전하며 친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간스포츠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20 17:39

1분 소요
"'주거래 은행' 아니어도 괜찮아요"...오프라인 오픈뱅킹이 가져올 변화는

은행

디지털 전환과 영업점 축소로 은행을 방문하는 금융소비자의 접근성을 떨어뜨렸던 금융권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9일부터 오픈뱅킹·마이데이터를 은행 영업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오픈뱅킹 서비스를 허용했다. 금융소비자가 주거래 은행을 찾지 않아도 자금 이체나 타행 계좌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은행 접근성이 높아진 것이다.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는 사람의 상당수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금융소외 현상도 어느 정도 사라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오픈뱅킹은 2019년 온라인 중심으로 도입된 이후 간편송금, 자산 조회, 대환대출 등 혁신 서비스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모든 서비스가 모바일에 기반한 탓에 디지털 취약계층은 혜택에서 배제됐다. 금융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뱅킹·마이데이터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했고, 19일부터 전국 은행 창구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은행 이용자는 신분증만 가지고 가까운 은행을 방문해 가입할 수 있다. 이후에는 해당 은행 창구에서 다양한 금융사 계좌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국내 금융시장이 ‘내 주거래은행에 꼭 가지 않아도 되는 시대’로 진입한 셈이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넓은 선택권을 갖게 됐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술 발전의 혜택을 구성원 모두가 나눌 수 있어야 한다”며 은행권에 취약계층 맞춤 안내를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그동안 국내 금융사들이 폭넓고 빠르게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점포는 대폭 축소해왔다. 2019년 시중은행 점포 수는 6709곳에서 올해 5625곳으로 1000곳(20%)가량 사라졌다.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령층 입장에서는 주거래 은행 방문이 어려워졌는데 이번 정책 시행으로 다시 은행이 가까워진 셈이다.은행 입장에서는 기존의 ‘락인(Lock-in) 효과’ 약화로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자사 앱, 자사 계좌, 자사 창구 중심의 서비스 구조를 통해 고객을 자연스럽게 묶어 두는 전략을 펼쳤던 시중은행들은 이제 손쉽게 고객을 붙잡아 두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금융소비자들이 가장 가까운 은행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예금 금리를 제공하고, 서비스 응대가 더 친절한 은행으로 손쉽게 환승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은행 간 경쟁의 무게 중심이 ‘고객 확보’에서 ‘고객 유지’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일각에서는 이 변화가 은행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오프라인 오픈뱅킹이 정착되면, 어느 은행이든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타행 계좌 기반의 자산관리, 맞춤 금융상품 추천 등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가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추천해 주는 역할을 강화하면서, 고객 편익 중심 경쟁이 자연스럽게 유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은행들의 인공지능 서비스 강화는 영업점을 찾는 이용자에게 더 정확하고 폭넓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다만 이번 조치가 금융소외를 완전히 해소하는 해법이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은행들이 점포 통폐합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여전히 높고 무인점포까지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고령층이 의존해온 물리적 창구는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소외 계층에게는 “어느 은행에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아니라 “은행 창구가 가까이에 있느냐”는 물리적 접근성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오픈뱅킹 오프라인화가 금융 접근성 문제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은 디지털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지난 몇 년간 ‘편리함’을 앞세워 금융 패러다임을 바꿔 왔는데 그 변화가 오프라인까지 확장된 것”이라면서도 “디지털 확대와 점포 축소라는 큰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융소외 문제를 어디까지 해소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5.11.20 16:39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