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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10 국내 1상 승인

바이오

보로노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VRN10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6일 밝혔다.VRN10은 인간상피성장인자수용체2(HER2)가 양성인 고형암 환자가 쓸 수 있는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다. HER2가 양성인 환자에게 투약하면 항체약물중합체(ADC)의 세포 유입을 촉진하기 때문에 병용 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HER2 양성 ADC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의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가 유명하다.보로노이는 우리나라와 호주의 5개 기관에서 72명 정도의 HER2 양성 고형암 환자를 모집해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호주에서도 VRN10의 1상 IND를 승인받아 현재 환자에게 약물을 투약하고 있다.보로노이에 따르면 VRN10은 엔허투에 내성이 있는 유방암 환자에게서도 높은 활성을 보였다. VRN10은 HER2와 관련해 높은 선택성을 보여 부작용이 적다고도 회사는 설명했다.보로노이는 올해 4월 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회사가 개발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R&D) 결과를 발표한다. VRN10의 비임상 자료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2025.03.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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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뷰, ‘글로벌 전문가’ 정시욱 CGO 영입…인디 브랜드 글로벌 진출 돕는다

유통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가 대형 뷰티 기업 출신의 정시욱 최고글로벌책임자(CGO, Chief Global Officer)를 영입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고 26일 밝혔다.정시욱 CGO는 ▲아모레퍼시픽 ▲코스알엑스 ▲로레알코리아 등 유수의 뷰티 기업에서 15년간 마케팅 총괄과 글로벌 비즈니스 리드를 역임한 K뷰티 전문가다. 특히 코스알엑스에서는 글로벌 사업을 이끌며 아마존(Amazon)을 비롯해 미국·일본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등 고속 성장을 견인했다.화해는 정 CGO의 글로벌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 및 전문성을 기반으로 연내 해외 인플루언서 마케팅 서비스를 출시하고, 해외 B2B 판로 확장 및 바이어 중개를 통해 K뷰티 인디 브랜드의 글로벌 마케팅과 유통 채널의 확대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화해는 K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인지도를 강화하고자 지난해 11월 글로벌 웹 영문 버전을 출시해 두 달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2월에는 일문 버전을 출시하는 등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K뷰티 액셀러레이션 플랫폼(KBAP)’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정 CGO는 “화해가 국내에서 쌓아온 플랫폼 운영 노하우 및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K뷰티 브랜드들과 화해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3.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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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빗팩토리, ‘금융업계 코스트코’ 꿈꾼다”[이코노 인터뷰]

은행

금융계의 ‘코스트코’를 꿈꾸는 회사가 있다. 바로 핀테크 스타트업 해빗팩토리의 얘기다. 설립 10년차 핀테크 기업이 창고형 할인마트가 되겠다는 의외의 목표를 세우게 된 사연은 무엇일지, 이동익 해빗팩토리 공동대표를 만나 직접 들어봤다.美 주담대 시장에 혁신을…해빗팩토리 생존법해빗팩토리는 2016년 1월 설립된 핀테크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보험 분석·추천 서비스 ‘시그널플래너’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동익 대표는 미국 현지에서 미국법인 업무를 도맡고 있다.미국 진출 초기엔 이 대표를 포함해 3명이 현지에서 고군분투했다. 현재는 현지 직원 8명과 함께 한국에서 미국 법인 업무를 지원하는 IT 인력 7명, 마케팅 인력 3명 등 총 18명이 미국 사업을 위해 일하고 있다.이 대표는 “미국 법인은 처음에는 대출 중개 서비스 ‘Loaning.ai’를 선보였고, 작년부터 주담대 전문 은행으로 전환해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미국 법인 본사는 얼바인에 위치해 있고, 특정 대출 업무를 하기 위해서 지역 사무소가 필요해 LA에도 사무실이 있다”고 소개했다.우리나라에서 보험 비교 서비스를 하던 핀테크가 돌연 미국 주담대 시장에 뛰어들게 된 사연도 눈길을 끈다. 해빗팩토리는 ‘시그널플래너’를 통해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 가운데 이 대표는 보험과 주담대 시장이 본질적으로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 대표는 “보험 시장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찾기 어렵고, 설계사 중심의 판매 구조로 인해 불필요한 상품이 권유되는 경우가 많다”며 “마찬가지로 미국 주담대 시장에서도 고객은 낮은 금리 상품을 찾기 어렵고, 대출 심사 과정이 복잡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빗팩토리가 한국에서 검증한 데이터 기반 금융추천, 표준화된 프로세스, 자동화된 시스템을 활용하면 미국 주담대 시장에서도 고객들에게 낮은 금리와 신속한 대출 프로세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우리나라의 경우 소수의 시중은행 위주로 대출 시장이 형성된 반면, 미국은 주담대 전문 은행이 4500여개나 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미국은 시스템‧프로세스만 있어도 대출업을 할 수 있는 법규가 있기 때문이다. 해빗팩토리는 ‘웨어하우스(Warehouse)’라 불리는 단기대출기관을 통해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후 대출 채권을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식이다. 이 대표는 “미국은 기준 조건만 갖추면 사업 인가를 내주는 등 금융이 고도화 되고 선진화 되어 있다”면서 “기존의 업이 은행이 아님에도 주담대를 영위하는 회사가 많고, 이런 부분은 추후 금융당국에서도 벤치마킹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운영상의 이슈에 대해서는 처벌이 강해 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율화가 생명”…‘30일 vs 7일’ 고객 선택은?미국 내 수천개 주담대 전문 은행과 경쟁하기 위해 해빗팩토리는 낮은 금리, 짧은 대출 기간을 강점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빗팩토리는 평균적으로 기존 은행보다 0.5~1%포인트(p)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통상 30일이 소요되는 대출 심사 기간을 7일로 단축했다. 이 대표는 “미국 금융산업이 발전돼 있지만 자료수집·처리 과정 등에선 여전히 비효율화 된 부분이 많다”며 “빠른 업무 처리를 위해 금융 데이터 API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의 금융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대출 심사 과정을 효율화했다”고 말했다.또한 해빗팩토리는 미국 부동산 중개인(리얼터)과 협업을 강화하는 전략도 추진 중이다. 미국의 ‘리얼터’는 단순 중개인을 넘어 주택 거래의 전반적인 과정을 관리하는 전문가다. 해빗팩토리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약 150만명의 리얼터가 고객에게 주담대 상품을 쉽게 소개할 수 있도록 리얼터 전용 웹사이트를 제작할 예정이다.해빗팩토리는 미국 주담대 시장에 진출한 지 3년만에 누적 대출액 1526억원을 돌파했다. 구체적으로 대출 중개 858억원, 직접 대출 668억원 등이다. 올 한 해 목표 누적 대출액은 1500억원으로, 지난 3년간의 성과를 올해는 1년 동안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지난 3년간 누적 대출금 1526억원은 코로나 사태, 금리 인상 등으로 계획했던 것보단 늦게 달성했다”면서도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잘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을 통해 낮은 금리 제공을 위한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화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해빗팩토리 전체 매출 대비 미국 법인의 매출액은 약 6% 정도인데, 단기적으로는 10% 이상을 넘길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미국 법인 매출의 비중을 20~30% 정도로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업계 코스트코’ 꿈꾼다이 대표는 해빗팩토리를 ‘금융계의 코스트코’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주담대 사업에 힘 쏟고 있는 이 대표에게서 미국의 대규모 창고형 할인마트 이름이 언급된 것은 다소 의외였다.이 대표는 “미국에 거주하면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코스트코”라며 “코스트코처럼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 되고 싶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트코처럼 투명한 가격 정책을 유지하고, 고객이 불필요한 수수료나 높은 금리를 부담하지 않도록 최적의 금융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그는 장기적인 고객 관계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보험이나 주담대는 가입 후 오랜 기간 유지되는 금융 상품인만큼 고객이 신뢰할 수 있어야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며 “고객이 신뢰하고 주변인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금융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2025.03.24 09:00

4분 소요
금융사 주주총회 키워드…이사선임‧내부통제‧연임

은행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올해 이들 금융사들의 주주총회 키워드는 ‘사외이사 선임’, ‘내부통제 강화’, ‘연임’ 으로 정리된다. 다만 사전에 공시된 회의 안건에 대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가 반대의견을 권고하는 점은 눈여겨봐야할 변수다. 26일 ‘슈퍼 주총데이’…사외이사 진용 수술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5일 하나금융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어 26일에는 KB·신한·우리금융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금융사들의 주주총회 안건에서 눈여겨볼만한 점은 금융지주들이 사외이사 진용 수술에 나섰다는 것이다.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금융에서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는 23명이다. 이 가운데 9명이 교체되고 14명이 유임된다. 금융사들은 내부통제 전문가를 영입하고,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다양성을 강화했다.특히 지난해 금융사고로 홍역을 치렀던 우리금융은 대대적인 이사회 개편에 나선다. 우리금융은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5명 중 4명을 교체한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이영섭‧이강행‧김영훈‧김춘수 이사를 추천했다.우리금융의 이번 사외이사 지명은 ‘내부통제’에 방점이 찍혔다. 새롭게 추천된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 김춘수 전 유진기업 대표는 금융·리스크 관리 등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인물들이란 평가를 받는다.KB금융은 임기 만료 사외이사 6명중 2명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는 차은영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이사가 추천됐다. 경제‧회계 분야 전문역량을 제고하면서, 여성 사외이사 비율도 기존과 동일한 42%를 유지했다.신한금융은 임기 만료 사외이사 7명 중 2명을 교체한다. 신한금융은 양인집 어니컴 회장과 전묘상 일본 스마트뉴스 운영관리 총괄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재일교포 출신이 참여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에도 역시 신임 추천된 사외이사가 모두 일본통이다. 전묘상 후보자는 재일교포 3세이자 일본에서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했다. 양인집 후보자는 손해보험 대표이사와 하이트진로 해외사업총괄사장을 지낸 데다 주일한국기업연합회 회장을 맡아온 경영전문가다.하나금융은 임기 만료 사외이사 5명 중 1명이 교체된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는 서영숙 전 SC제일은행 전무가 추천됐다. 하나금융은 여타 금융지주와 비교해 이사회 변화의 폭이 작은데, 이는 그룹 지배구조의 안정성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통제위원회 신설…함영주 회장 연임 등 안건주주총회 주요 이슈 중 하나는 ‘내부통제’다. 금융지주들은 모두 내부통제위원회 신설 관련 정관 변경을 주총 안건에 올렸다. 내부통제위원회는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경영진 감시와 견제 등 금융사 내부통제 전반을 감독하는 이사회 보조 기구다. 금융사들은 지난해 개정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해야 한다. 금융사들은 분기 배당 기준일 관련 법률 및 한국상장사협의회 표준정관 개정 내용을 반영해 분기배당 관련 정관도 변경한다. 구체적으로 3‧6‧9월 말부터 45일 이내의 이사회 결의로 배당기준일을 정해 분기배당을 할 수 있고 기준일을 정한 경우 2주전 공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올해 금융권 수장 자리는 큰 변동은 없지만,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연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함 회장의 ‘검증된 리더십’을 강조하며 주주들의 찬성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오는 26일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카카오뱅크 또한 회의에서 윤호영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지난 2016년부터 카카오뱅크를 이끈 윤 대표가 5연임에 성공할 경우 국내 은행권 최장수 CEO 반열에 오르게 된다.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반대’ 의견 걸림돌 될까이 가운데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주주의 권익을 침해한다는 명목으로 하나·신한·우리금융지주의 이사 선임 안건을 반대했다. 우선 하나금융에 대해선 함영주 사내이사를 포함해 이승열·강성묵 사내이사 등 기존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내놨다.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해 부실 감독 책임이 있고, 소비자에게 심각한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에서다. 신한금융의 이사진 재선임과 관련해서도 반대 권고를 내렸다. 라임펀드 사태, 채용비리 사건 등에 대해 감시·견제 등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ISS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비상임이사 재선임에 대해 심각한 책임 실패를 보여준 이사를 이사회에서 해임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반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ISS나 글래스루이스 등 의결권 자문사의 리포트는 주로 해외 주주가 참조할 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리포트가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해외 주주가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자체적인 판단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금융지주 주총 안건이 ISS의 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매년 통과될 수 있었고, 올해 역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5.03.24 08:00

4분 소요
최태원, 작년 SK하이닉스서 25억원 수령…1위는 박정호 전 부회장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급여로 25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최 회장이 작년에 SK그룹 내에서 받은 총 보수는 SK㈜에서 받은 급여(35억원)를 포함해 총 60억원이었다.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보수 1위는 약 175억원을 수령한 박정호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이었다.19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급여로만 지난해 25억원을 수령했다.최 회장은 SK㈜, SK하이닉스 등 두 곳에서만 보수를 받고 있는데, 작년 SK㈜에서는 급여로만 35억원을 수령해 총 60억원을 받았다.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박 부회장은 퇴직금 138억9600만원과 급여 23억원, 상여 12억700만원을 포함해 총 174억8600만원을 수령했다.박성욱 경영자문위원이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113억900만원과 급여 9억6000만원 등 총 122억7300만원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급여(14억원)와 상여(5억7500만원)를 합쳐 총 19억8600만원을 받았고, 안현 개발총괄 사장은 7억3900만원을 수령했다.퇴임 임원 중에서는 김동섭 대외협력 사장과 이병래 대외협력 부사장이 각각 퇴직금 20억1100만원, 22억5500만원을 포함해 총 34억1500만원, 29억900만원을 받았다.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 수는 3만2390명으로 전년 말(3만2065명)보다 소폭 늘어났다.반면 1인 평균 연봉은 2023년 말 1억2100만원에서 지난해 말 1억1700만원으로 400만원가량 줄었다.전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이 2023년 불어닥친 '반도체 한파'로 7조7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지급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5.03.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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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 아닌 철학, 비트코인이 바꿀 금융 질서를 설명하는 ‘이 책’ [CEO의 서재]

CEO

최근 비트코인은 단순한 투자자산을 넘어 경제 시스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중요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백훈종 스매시파이 대표는 이러한 비트코인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 책으로 ‘달러는 왜 비트코인을 싫어하는가’(원제: The Bitcoin Standard)를 추천했다.백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교에서 금융을 특화 전공한 후, 세아상역에서 글로벌소싱 매니저로 근무했다. 이후 코인원에서 법인영업 매니저로 활동하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투자 솔루션을 제공했다. 현재는 핀테크 기업 스매시파이의 대표로서 비트코인 자동화 투자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그는 이 책을 통해 비트코인의 철학과 화폐적 속성을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비트코인을 화폐로서 기술로서 그리고 경제학 이념으로서 가장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이해하게 만들어준 책”이라며 “이를 읽고 핀테크 서비스 사업과 유튜브 채널을 직접 운영하며 스스로 비트코인 스탠더드에 들어가 살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이 책은 백 대표의 투자 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원래 다양한 암호화폐에 관심이 있었지만, 책을 읽은 뒤 비트코인이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가치와 철학을 지닌 디지털 자산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이후 그는 스스로를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 정의했다.‘달러는 왜 비트코인을 싫어하는가’는 미국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레바논 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한 사이페딘 아모스(Saifedean Ammous)가 집필한 책이다. 그는 법정화폐(신용화폐)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며 비트코인이 새로운 금융 질서를 구축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부가 팔리며 대표적인 비트코인 입문서로 자리 잡았다. 백 대표는 특히 책의 13~14페이지에서 다음 구절을 인용하며, 비트코인이 ‘건전화폐(Sound Money)’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건전화폐는 사람들이 장기간을 생각하고, 미래를 위해 더 많이 저축하고 투자하게 만든다. 미래를 고려한 저축과 투자는 자본을 축적하고 인간 문명을 발전시키는 열쇠다. 돈은 한 경제의 정보, 측정 체계다. 건전화폐를 사용하면 무역·투자·기업경영이 확고한 기반 위에서 계속될 수 있지만, 불건전화폐를 사용하면 이러한 절차가 혼란에 빠진다백 대표는 “비트코인을 이해하고 나서 법정화폐와 부채 더미가 만들어낸 가짜 유동성과 가짜 부의 세계가 아닌, 노동을 통해 건전화폐를 축적해 나가는 현실을 보게 됐다”며 “돈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출현했는지 이해하면 화폐가 어떻게 가치 저장과 교환의 역할을 수행해 왔는지, 그리고 왜 실패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3.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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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 “가치 100억엔 K-뷰티 브랜드 100개 만들 것”

유통

일본에서 K-뷰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한국 브랜드들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필요성이 대두됐다.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K-뷰티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일본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며,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기업 가치 ‘1000억엔 이상 브랜드 20개, 100억엔 이상 브랜드 100개’를 육성하는 목표를 제시하며, 유통 채널 확대와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우선 구 대표는 이번 K-뷰티 메가 컨퍼런스를 한국에서 개최한 이유에 대해 “현재 일본에서의 K-뷰티 반응이 굉장히 뜨겁다”며 “그동안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와 지원이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이를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공개하여 더 많은 기업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구 대표는 한국 기업들의 일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브랜드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졌다”며 “작년 기준으로 일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하나의 마일스톤(기념비)을 이뤘다고 판단했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이런 행사를 개최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구 대표는 이날 기업 가치 1000억엔(약 9800억원) 이상 20개사, 100억엔(약 980억원) 이상 100개사를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오히려 처음엔 너무 작게 잡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현재 시장의 성장 속도를 보면 충분히 현실적인 목표”라며 “이미 연매출 5000억원에서 1조원에 가까운 브랜드들이 등장하고 있고,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조 단위 가치가 형성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본 내 K-뷰티의 인기와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신했다. 구 대표는 “최근 일본에서 어디를 가든 K-뷰티 상품이 보인다”며 “하지만 단순히 ‘K’라는 이름 때문에 인기 있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품질·합리적인 가격·마케팅 전략 등 여러 요인이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처음에는 10~20대가 주 소비층이었지만, 이제는 30~50대까지 사용층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K-뷰티가 일본 시장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구 대표는 K-뷰티가 일본에서 성장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유통 채널의 확장을 꼽았다. 그는 “초기에는 온라인 시장에서 주로 성장했지만, 이제는 ▲편의점 ▲드러그스토어 ▲약국 ▲슈퍼마켓 ▲백화점 등 오프라인에서도 점점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런 확장성은 K-뷰티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한국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구 대표는 “일본 시장은 규모가 크고, 문화적 친밀도가 높아 한국 기업들이 접근하기 쉬운 시장”이라며 “중국이나 미국에 비해 타겟 소비층이 명확해 전략을 세우기 용이하다”고 말했다.또한 “지리적 접근성이 높아 한국에서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점도 일본 시장을 먼저 공략하려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구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우리와 일하는 것이 가장 편할 것”이라면서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일본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의 강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한국에도 ▲영업 ▲마케팅 ▲엔지니어링 ▲기술 팀이 존재해 한국 판매자들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데 최적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이베이재팬 전체 인력의 절반 이상이 한국인으로 구성돼 있어 한국 브랜드를 지원하는 데 있어 가장 적합한 회사”라고 말했다.아울러 이베이재팬의 향후 계획도 밝혔다. 구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보다는 한국 상품을 일본 및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더 성장시킬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각 기업이 처한 단계별 상황에 맞춘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실제로 이제 막 브랜드를 시작한 기업부터 이미 해외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브랜드까지 다양한 단계에 맞춘 지원을 준비한 상태”라며 “각자의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일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2025.03.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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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두 번째는 의미 없어…가장 먼저 혁신 제품 선보여야”

유통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이 K-뷰티가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제품을 누구보다 빠르게 선보여야 한다며 속도를 강조했다.이 회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스맥스의 성장 과정과 K-뷰티의 글로벌 위상, 그리고 미래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먼저 이 회장은 코스맥스의 성장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코스맥스는 1992년 창업 이후 30년 만에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며 “32년간 연평균 성장률 30%를 기록하며 10년에 10배의 성장을 이뤄왔다”고 말했다. 이어 “100억을 넘기기까지의 6년간이 가장 힘든 시기였다”며 “공장 문을 열지 못하고 끝내야 할 상황도 여러 번 있었다”고 회고했다.하지만 이 회장은 “어려움을 기회로 삼았다”며 코스맥스의 성공 요인을 짚었다. 그는 “IMF(외환 위기) 당시 주요 고객사의 철수로 생산량이 급감했지만, 가격을 동결하고 최소 생산 수량을 없애 고객 맞춤형 공급을 진행했다”며 “이런 정책 덕분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으로 이 회장은 K-뷰티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조했다. 그는 “코스맥스는 글로벌 톱 20 브랜드 중 15곳과 거래하고 있으며, LVMH와 에스티로더의 주요 협력사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일본에서도 시세이도, 고세, 캔베키 등과 협력하며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K-뷰티의 경쟁력은 이제 시작이며, 세계 시장이 점점 더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K-뷰티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회장은 “K-뷰티가 얼마나 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지만, 이제 한국이 미(美)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시대”라며 “한국의 의식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글로벌 소비자들이 한국인의 피부와 화장품을 동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2024년 기준 한국 화장품 수출은 102억 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미국, 중국, 일본에서 각각 1위, 3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미래 경쟁력을 위해서는 ▲젊은 소비층 확보 ▲스피드 ▲혁신적인 제품 출시 ▲팀워크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젊은 층을 사로잡아야 하며, 빠른 제품 출시가 생존을 좌우할 것이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가장 먼저, 가장 좋은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밝혔다.또한 “두 번째로 나온 제품은 의미가 없다”며 “혁신적인 제품을 시장에 가장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역설했다.코스맥스의 미래 준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혁신(R&I) 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서울대·하버드대·싱가포르 국립대 등과 협업하고 있다”며 “화장품의 초개인화 시대를 대비해 AI 기반 색상 개발 및 맞춤형 화장품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해 개개인의 피부에 맞춘 스킨케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회장은 연설을 마무리하며 “우리는 허황된 밤의 꿈이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낮의 꿈을 꾸어야 한다”며 “코스맥스는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모두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3.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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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창업가가 본 한국 창업 생태계의 미래[이코노 인터뷰]

CEO

그를 설명하는 단어는 ‘도전’이 맞을 것 같다. 남들이 보기에는 무모하다고 말할 정도의 도전을 그는 멈추지 않고 있기에 글로벌 혁신 생태계 액셀러레이터를 꿈꾸는 창업가가 됐다. 202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액셀러레이터 2080벤처스의 공동대표 최성안은 어렸을 때부터 사업가를 꿈꿨다. 두려움이 없는 기질 덕분인지 중고등학교를 혼자서 캐나다에서 유학했고, 아시아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마음에 대학은 일본의 리츠메이칸 APU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10년 넘게 프로덕트 매니저, 경영 컨설턴트로 다양한 M&A와 IPO 등을 성사하면서 일본 시장에도 안착했다. 하지만 그는 아시아 시장에 머물기보다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겠다는 생각에 2018년 미국 헐트 국제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에 안착했다. 이후 마인드 더 브릿지라는 벤처캐피탈에서 아시아 총괄 대표를 지냈고 스페이스X 등의 7개사의 엔젤투자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2022년 3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출신인 공동 창업자들과 함께 2080벤처스라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창업하면서 어릴 때 꿈인 사업가로 나섰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를 지향하는 2080벤처스는 현재 20명이 넘는 팀원들과 함께 10개국에 지사를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은 2022년 지사를 내고 기관·기업과 손을 잡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 대표는 “그동안 신한은행·현대자동차·창업진흥원·부산경제진흥원·서울대·울산대 등과 손잡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리 프로그램의 장점은 로컬화 즉 현지화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가 있다. 글로벌 탑 액셀러레이터들은 오랫동안 진행해온 자신들의 전통방식을 고집하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 대표는 2080벤처스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은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고 강조했다. 2080벤처스는 ‘로컬화’와 ‘글로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로컬과 글로벌을 놓치지 않고 프로그램에 녹이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의 프로그램이 글로벌 진출에 무게를 두는 것은 2080벤처스의 해외 네트워크가 좋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현재 10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한국을 포함해 러시아·일본·아프리카·중동 등에 지사를 설립하면 그 지사 운영은 그 지역 출신에게 맡기고 있다. 현지화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그는 “2080벤처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원동력은 현지화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어느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최 대표는 “러시아에서 잘 되고 있다”는 예상 밖의 대답을 했다. 러시아의 국영은행과 손을 잡고 있고, 그들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을 접목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전쟁 중이지 않으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럼에도 러시아 정부와 국영은행은 러시아 스타트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웃었다. 2080벤처스가 운영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수 천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할 정도다. 최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러시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AI 등의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고,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그는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모습만으로 시장을 판단하면 안된다” 라고도 덧붙였다.한국 스타트업 지원금 받기보다 스스로 성과 내야2080벤처스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생기는 스타트업이라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도 한다. 현재 2080벤처스가 직접 투자한 스타트업은 10여 개다.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연질 캡슐 장비 제조 스타트업 젤코, 케이팝 글로벌 팬서비스 플랫폼인 ‘쿠키’(Kooky)를 운영하는 라이터스컴퍼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젤코는 2080벤처스의 투자 이후 2000만원대의 매출이 10억원대로 껑충 뛰기도 했다. 최 대표는 “젤코는 해외 수주도 하고 있는데, 2080벤처스의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했다”면서 “2080벤처스는 현재 초기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 프로그램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고기를 주는 게 아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2080벤처스의 철학 덕분이다. 일본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경험한 최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의 장점으로 ‘팔로우가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하면 넘버 2가 빠르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패스트 팔로우 전략을 한국 스타트업이 잘 사용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스타트업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최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장하는 데 정부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태계에 활력은 없고 굳은 느낌이 든다”면서 “지원금보다 스타트업 스스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또한 최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글로벌화’라고 지적한다. 그는 “지역이 문제가 아니다. 스타트업이 지향하는 서비스나 제품이 어떤 지역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지를 찾고 그 지역에 도전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2080벤처스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고 있다. 최 대표는 “이야기가 잘 진행되고 있지만 이 정도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려면 앵커(딜을 주도하는 투자자) 투자자가 필요한데, 이 부분만 해결하면 1000억원 규모의 펀드 레이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 안에 마무리를 짓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2025.03.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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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아니라 파트너십”…‘日 미용 강자’ 피오레, 韓 시장 도전 계기는 [이코노 인터뷰]

유통

일본 이·미용업계의 선두 주자인 타키가와 그룹의 피오레(FIOLE)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피오레는 일본 염모제 시장에서 톱3에 오를 만큼 일본 내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다. 는 이번 한국 시장 진출을 주도하는 타키가와 히로시(滝川 裕史) 피오레 부사장을 만나 그의 경영 철학과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을 들어봤다.타키가와 그룹은 1931년, 일본 경제가 아직 발전되지 않은 시기에 타키가와 부사장의 조부가 설립했다. 초기에는 이발소를 위한 자재 유통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으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네일·피부 관리·에스테틱 등 다양한 미용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타키가와 부사장은 “우리는 단순한 제품 유통 회사가 아니라 미용 산업 자체를 창출했던, 그리고 지금도 창출하는 기업”이라며 “업계의 발전과 함께 기업도 성장하는 것이 그룹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타키가와 그룹의 피오레 브랜드는 1998년 출범한 이후, 2008년 타키가와 그룹의 100% 자회사로 독립했다. 본격적으로 모발 관리 제품 시장에 특화해 사업을 전개한 것이다. 특히 현재 피오레의 염모제는 매출이 브랜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타키가와 부사장은 “피오레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품질과 가격의 균형, 그리고 시대에 맞춘 제품 개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한국 시장, 이제는 때가 됐다”그런 피오레가 17년 동안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면서도 한국에는 진출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타키가와 부사장은 “한국의 미용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하고 포화 상태였다”며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피오레 브랜드를 진심으로 키워줄 파트너가 필요했다”고 말했다.그런데 피오레는 지난해 7월 아레테온을 만난 뒤 한국 진출을 결정했다. 아레테온은 지난 14년간 글로벌 헤어용품 웰라의 국내 총판을 담당해 온 유통사다. 현재 국내 2000여 개의 주요 전문 헤어 살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아레테온은 피오레의 국내 시장 진출을 이끌 계획이다.타키가와 부사장은 “아레테온이 피오레 브랜드에 대한 강한 신념과 교육 중심의 접근 방식을 보였기에 신뢰를 바탕으로 협업을 결정했다”며 “단기적인 매출 확보보다는 장기적인 관계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오레의 첫 한국 제품은 ‘래디체’(RADICE)라는 새치 커버용 염모제로 지난 1월 출시됐다. 래디체는 세련된 색감과 두피 친화적인 성분으로 개발돼, 전문 헤어 살롱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예정이다.타키가와 부사장은 “일본과 한국 모두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새치 커버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래디체는 기존 제품 대비 시술 시간을 40~50% 단축할 수 있어 시간 효율성이 중요한 한국 미용실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중에는 패션 컬러 라인인 ‘BL 컬러’와 ‘쿠알루시아’(QUALUCIA)를 출시함으로써 컬러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또한 그는 “한국의 미용 전문가들이 피오레를 신뢰할 수 있도록, 제품뿐만 아니라 교육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피오레가 단순한 브랜드가 아니라 한국 미용업계의 파트너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아울러 피오레는 한국 시장을 위해 허가 절차를 고려한 제품 개발도 계획 중이다. 타키가와 부사장은 “일본에서 성공한 제품이라도 한국의 규제에 맞춰 변형이 필요할 수 있다”며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피오레가 꿈꾸는 미용의 미래현재 피오레가 수출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6개국이다. 앞으로 동남아시아·유럽·미국 등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타키가와 부사장은 “우리는 단지 해외 매출을 늘리기 위해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각국의 미용업계와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그런 철학 때문일까. 피오레의 미용 제품은 철저히 프로페셔널(전문가) 시장을 위해 만들어지고 있다. 타키가와 부사장은 “일반 소비자용 제품은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는 살롱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철학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타키가와 부사장은 피오레의 제품만큼이나 미용 기술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용실에서 새로운 제품을 활용하려면 적절한 기술 교육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에서도 제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 과정은 제품 사용법을 넘어, 최신 미용 트렌드와 고객 관리 기술까지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타키가와 부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미용 트렌드에 민감하고 높은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기대한다”며 “피오레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품질 혁신과 맞춤형 제품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미용은 그저 외모 관리가 아니라, 사람들의 자신감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라며 “피오레가 한국 미용업계와 함께 성장하며,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3.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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