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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AI 교과서는 당연하죠”...글로벌 학교, 종이 교과서가 사라진다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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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책상에 종이와 연필 대신 디지털 기기인 패드와 터치 펜을 하나씩 놓고 수업을 듣는다. 패드로 보는 교과서 내용에서 모르는 단어를 발견하면 화면 한켠에 마련된 인공지능(AI) 검색창에 바로 내용을 찾아 이해한다. 긴 단어를 직접 적을 필요도 없다. 모르는 단어를 터치 펜으로 꾹 눌러 복사한 후, 검색창에 붙여넣기만 하면 관련 단어에 대한 설명이 줄줄이 나온다. # 아이들의 정답지를 보며 빨간펜으로 동그라미 치던 선생님들의 채점시간도 줄었다. 아이들이 AI 교과서가 담긴 패드에 문제를 풀면, 자동으로 아이들의 필기가 디지털 문체로 입력돼 바뀌고 이를 일괄적으로 디지털 기기가 채점한다. 선생님은 어떤 아이가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를 빠르게 확인하고 해당 문제에 대한 설명을 한다. 채점할 때 걸렸던 시간을 단축해 아이들에게 오답풀이 시간을 더 자세히 설명할 수 있다. 교실 모습이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가 더해진 단순 디지털화가 아니다. AI 기술이 더해진 AI 교과서가 주요 교재로 쓰이는 AI 교실이 되고 있다. 종이 교과서를 완전히 없앤 학교도 미국, 영국을 중심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는 한국의 교육 현장에도 AI 형 수업을 선보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에듀 테크 플랫폼 굿노트의 민 트란(Minh Tran) COO를 만나 그들이 꿈꾸는 교육 현장의 모습에 대해 들었다. 195개국 1만5000여 학교서 사용 “홍콩의 유명 사립학교에서 근무했지만, 교육 현장의 기술 활용 속도가 너무나 느리다고 매번 생각했어요.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는데 학교만 제자리 걸음이었죠. 그때 굿노트의 비전을 보고, 교육 환경을 바꿀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직한거죠.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의 학교에서 저희 플랫폼을 통해 AI 교과서를 활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뿌듯합니다.” 필기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작한 굿노트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아이패드 최다 다운로드 앱으로 기록될 만큼 패드 사용자에게는 친숙한 기능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대학생, 대학원생, 회사원들이 필기하기 위해 이 앱을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이제 입지가 달라지고 있다. 첫 시작인 필기 앱에서 최근에는 AI 교과서, 즉 에듀(교육) 앱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굿노트의 AI형 수업 진행 서비스, 클래스룸은 세계 195개 국가의 1만5000개 학교에서 이용되고 있다. 아직 종이 교과서가 법적으로 필수인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는 AI 교과서형 수업은 아직 생소하고 보조적인 개념이지만, 해외 사례를 참고해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세종시의 일부 디지털 선도학교에서도 굿노트의 클래스룸이 시범도입되고 있다. 굿노트 클래스룸은 교사와 학습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하게해, 개인 수준에 맞는 1:1 피드백이 가능한 AI 기반의 학습 도구다. 학생이 시험지나 학습지에 답안을 작성하면 교사가 실시간으로 채점 및 필기를 할 수 있게 AI가 돕는다.AI, 어떻게 활용할지 습득하는 아이들 “한국 아이들의 습득 속도는 굉장히 빨라요. 기기 사용에 친숙한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로 AI 교과서를 보며 AI 기능을 활용해 모르는 내용을 익히는 것에 두려움이 없죠. 오히려 AI 교과서가 익숙하지 않은 학부모들이 우려하죠. 하지만 우려 사항은 지금 AI 기능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닌 반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예요.”민 트란 COO는 빠르게 바뀌는 시대에 함께 바뀌지 않는 교육 환경에 대한 우려 사항을 걱정했다. “AI는 학생들이 습득해야하는 하나의 기술이죠. 지금 학교에서 AI 교과서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익힌 아이들은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또 어떻게 AI 시대를 대비할 것인지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교육 환경은 아이들이 AI 시대를 대비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셈이에요. 학부모, 교사 모두 AI 교과서, AI 교육환경을 함께 익혀 아이와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죠.” 이에 굿노트는 교사와 학부모가의 이해를 돕는 교육과 연구결과 등을 내놓기도 한다. 최근에는 굿노트 클래스룸을 사용하는 세계 학교들을 조사해 작성한 ‘학교에서 사용되는 생성형AI’(AIGenerative AI in Schools) 연구 결과를 공개해 학부모의 이해를 돕고, 또 한국 교사를 위해서는 AI 교과서 활용법 등이 담긴 온라인 영상을 원격교육연수원 티쳐빌에 제공하며 새 교육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굿노트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민 트란 COO는 “필기앱에서 현재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까지 성장했지만, 저희의 최종 목표는 교육에 한정돼 있지 않아요. 인간과 AI 기술이 소통하고 더 협력할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가 되길 꿈꾸고 있어요.” 이어서 민 트란 COO는 마지막까지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대해 강조했다. “AI 기술은 단순히 지나가는 트렌드가 아니죠. 근본적인 변화의 시작이예요. 미래를 책임지게 될 아이들을 키우는 교육 환경에 AI 기술이 필수인 이유죠. 지금의 상황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현재 교육 환경의 변화 속도, 충분하지 않아요.(Not Fast Enough)(웃음).”

2025.03.31 06:00

4분 소요
전세계가 빠진 ‘피·땀·눈물’...BTS, 유튜브 조회수 ‘10억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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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대표곡 중 하나인 ‘피 땀 눈물’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 수 10억 회를 돌파하며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소속사 빅히트뮤직은 30일 해당 뮤직비디오가 이날 오후 3시 38분경 기준으로 유튜브에서 10억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통산 여덟 번째로 10억뷰를 달성한 뮤직비디오를 보유하게 됐다.‘피 땀 눈물’은 2016년 10월 발표된 정규 2집 ‘윙스(WINGS)’의 타이틀곡으로, 레게 리듬을 바탕으로 한 뭄바톤 트랩 장르의 음악이다. 전곡을 관통하는 테마는 유혹 앞에서 흔들리는 젊은이들의 내면적인 고뇌와 성장의 서사를 담고 있다. 특히 뮤직비디오는 상징적 이미지와 세련된 연출, 빠른 편집 속도로 몰입도를 높이며 전 세계 팬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멤버들의 정교하고 강렬한 퍼포먼스도 영상의 흡입력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한편, 현재 1억뷰를 넘긴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는 총 40편에 달한다.

2025.03.30 17:37

1분 소요
정부, 10조원 ‘필수 추경’ 추진…‘산불·통상·AI·민생’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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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약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공식화했다. 이번 추경은 단순한 재난복구 차원을 넘어, 경제 전반의 위기 대응을 목표로 한 ‘필수 추경’으로 추진된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현안 관련 경제관계장관간담회’에서 “정부는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고자 신속하게 집행 가능한 사업 중심만을 포함한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번 추경은 ▲산불 등 재난 피해 복구 ▲통상과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강화 ▲서민경제 및 내수 부양 등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먼저 정부는 산불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주민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 최근 영남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약 4만8000헥타르(ha)의 산림을 태우고 인명 피해도 컸다. 이에 산불 등 재난 대응에 필요한 소요를 최우선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신속한 산불 피해 복구 및 피해 주민의 일상 복귀를 위한 재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산불 예방·진화 체계 고도화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또한 미국 신행정부의 보호무역 조치 가능성과 글로벌 첨단산업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주력 산업의 생존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도 반영됐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점도 추경 필요성을 높이는 배경 중 하나다.최 부총리는 “산불 피해 극복, 민생의 절박함과 대외현안의 시급성을 감안하면, ‘필수 추경’은 무엇보다 빠른 속도로 추진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회 심사 과정에서 여야 이견 사업이나 추경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사업의 증액이 추진되면 정치 갈등으로 국회 심사가 무기한 연장되고 추경은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없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이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여야가 필수 추경의 취지에 동의해 준다면, 정부도 조속히 관계부처 협의 등을 진행해 추경안을 편성,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구체적인 항목이나 예산 배분 비율 등은 추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추경안을 조속히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지만, 여야간 정치적 대립이 격화된 상황에서 실제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2025.03.30 16:29

2분 소요
봄축제에 ‘약 2000만명’ 모인다...서울시, 인파관리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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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봄철 축제 시즌을 맞아 인파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서울시는 오는 3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를 ‘봄철 지역축제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인파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30일 밝혔다.서울시는 총 96건의 봄철 축제에 약 1959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석촌호수와 여의도 등 대규모 방문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간 모니터링과 장비 지원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선다.먼저 시는 축제 주최 측이 마련한 안전관리계획을 사전에 점검하고, 현장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치구·경찰·소방과의 신속한 공조 체계를 가동해 사고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인구 밀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도시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AI 기반 인파 감지 기술’도 적극 활용된다. 이를 통해 통신 기지국 데이터와 대중교통 이용량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주요 지역의 인파 흐름을 예측하고 경고 신호를 조기 감지할 수 있다.오는 4월 2일부터 6일까지 송파구에서 열리는 ‘호수벚꽃축제’에는 10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시는 구간별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IoT 기반 장비와 드론 등을 동원해 현장 안전을 지원할 계획이다.여의도에서는 4월 4일부터 8일까지 ‘봄꽃 축제’가 예정돼 있다. 행사 기간 동안 누적 관람객이 약 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 일대에 ‘재난안전현장상황실’, 일명 ‘재난버스’를 배치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또 올해부터는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동선 분리용 벨트, 접이식 펜스 등 안전장비를 서울시가 직접 확보해 필요한 자치구에 대여하는 체계도 새롭게 도입됐다. 기존에는 개별 지자체가 장비를 마련해야 했지만, 시 차원의 지원이 추가됨에 따라 현장 대응이 보다 신속해질 전망이다.행사 사전 준비 차원에서 서울시는 지난 28일 한병용 재난안전실장과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여의도 축제 예정지를 함께 점검했으며, 오는 4월 2일에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경찰과 함께 윤중로 일대를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2025.03.30 11:29

2분 소요
발로 뛰는 한화오션, ‘오르카 프로젝트’ 협력 조선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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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폴란드 해군의 잠수함 전력 현대화를 위한 ‘오르카(ORKA)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현지에서 협력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폴란드 그단스크와 그디니아 지역의 대표 조선소레몬토바와 나우타를 잇달아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방문은 폴란드 내 함정 건조,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와 친환경 기술 개발 등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특수선 해외 영업 ▲전략 ▲구매 ▲생산 부문 등 총 17명의 실무진으로 방문단을 구성했다.먼저 레몬토바 조선소와의 논의에서는 일반 상선 등 선종 다각화와 친환경 기술 협력에 대해 협의했다. 나우타 조선소와는 함정 신조 및 MRO 사업을 제안하고 협의를 진행했다.레몬토바 조선소는 연간 약 200척 이상의 선박 건조 및 수리 실적을 가진 유럽 내 대표 MRO 전문 조선소다. 상선부터 특수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기술을 갖추고 있다.나우타 조선소 역시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의 계열사로, 오랜 군수 함정 설계 및 건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 해군의 MRO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방산 전문 조선소로 통한다.이날 양사 대표들은 한화오션과의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다리우스 레몬토바 조선소 사장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의 장기적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면서 구체적인 사안들이 정리되면 다음 단계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혀 다른 형태의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모니카 코자키에비츠 나우타 사장은 “한화오션과의 협력 기회를 기쁘게 생각하며, 상호 신뢰와 기술 교류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 싶다”며 “나우타와 PGZ그룹은 폴란드 내 역량 강화를 위한 공통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MRO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한화오션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한화오션은 오르카 프로젝트의 수주를 위해 폴란드 내 산업 파트너들과의 연계와 기술 이전, 그리고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폴란드 방산 기업 WB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PGZ 및 영국 밥콕(Babcock)과도 MRO 협력 모델 구축에 나선 바 있다. 이와 함께, 200여 개에 달하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과 함께 잠수함 정비 기술을 현지화해 폴란드 조선 산업 전반의 성장에도 기여할 방침이다.박성우 한화오션 해외사업단 상무는 “오르카 프로젝트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 단계로, 당사도 강력한 경쟁자로 검토되고 있다”며 “양국의 경제·산업 협력을 넘어 해군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현지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2025.03.30 09:57

2분 소요
‘최저 임금’도 못 받는 고령 근로자...노동 실태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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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5세 이상 고령 임금 근로자 3명 중 1명 이상이 저임금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과 보건·복지 분야 종사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30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고령 저소득 노동 실태와 정책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층의 저임금 근로 실태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와 한국노동패널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다.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저임금 기준으로 삼았다. 이 수치는 최근 몇 년간 인상된 최저임금 수준보다도 낮은 수준이다.전체 임금근로자 중 저임금에 해당하는 비율은 ▲2018년 21.9% ▲2019년 19.2% ▲2023년 20.2%로 소폭 감소하는 추세지만, 고령층에서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55세 이상 근로자의 경우 ▲2019년 30.9% ▲2021년 30.2% ▲2023년 33.0%로 집계되며, 전체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성별 격차도 뚜렷했다. 남성보다 여성이 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는 비율이 약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 분야에서 특히 저임금 문제가 두드러졌다. 이 분야는 고령 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업종으로, 70세 이상 노동자 중 상당수가 저임금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근로소득 증가율을 살펴보면, 55세 이상 남성의 경우 보건복지 분야에서 가장 낮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여성 근로자는 해당 분야에서 절대적인 임금 수준이 가장 낮았다.연령이 높아질수록 소득 감소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57세에는 중소득 취업자의 비율이 저소득자보다 많았지만, 64세에는 저소득 취업자가 중소득 취업자를 앞질렀다. 같은 기간 고소득 근로자 비율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60대 저소득 근로자의 절반 이상은 이미 50대 후반부터 낮은 임금 수준을 유지해온 것으로 분석됐다. 또 약 20%는 저임금 일자리를 통해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거나 재진입한 경우였다. 이들은 주 40시간 가까이 일하면서도 월 평균 소득이 110만~120만원 수준에 그쳤다.중소득 또는 고소득에서 저소득 일자리로 전환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진입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저임금을 유지했는데, 보고서는 기존 소득 수준이 전환 후 임금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보고서는 “한국의 노후 소득보장 체계를 감안하면, 고령층이 생애 단계별로 필요한 소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용 기간 연장은 소득 감소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정년 연장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정년 이전부터 저소득 일자리에 종사하는 인구를 줄이고, 연금 수급 이후에도 노동소득이 필요한 고령자를 위한 정책 대응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직업훈련 기회를 대폭 확대해 고령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전 산업 분야에서 이들의 노동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03.30 09:24

2분 소요
'산불 피해 기부액' 100억 내놓은 애터미 화제...어떤 기업이길래

정책이슈

산불 피해 지원금으로 100억원을 내놓은 기업이 화제다. 화제의 기업 애터미는 다단계 판매업체로 알려졌다.지난 28일 애터미 주식회사(회장 박한길)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에 영남 지역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100억원을 기부했다.또 이재민과 산불 진화 인력을 돕기 위한 구호물품(3억5000만원 상당)을 별도 기탁했다.애터미의 산불 피해 지원 성금 100억원은 지금까지 사랑의열매 재해재난 성금 가운데 단일 기부액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현재 가수 지드래곤을 비롯해 방탄소년단(BTS) RM, 블랙핑크 멤버 제니 등 연예인들의 산불 피해 지원 기부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속속 기부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하지만 단일 기업이 100억원 수준의 기부금을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30억원, 현대차그룹은 2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터미는 다단계 판매업체로 현재 건강기능식품과 더불어 화장품과 식품 그리고 가정용품까지 약 600여가지의 다양한 생활 필수품을 판매하고 있다.박한길 애터미 회장은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산불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분들과 터전을 잃은 이재민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 애터미는 300만 회원들과 함께 앞으로도 재난 및 재해 극복을 위한 나눔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2019년, 애터미는 한부모가정을 위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맘(MOM)’ 기금으로 사랑의열매에 중견 기업 역대 최고액인 100억원을 기부했다. 이어 취약계층 지원 및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100억원을 쾌척했으며, 이번 산불 피해 지원 기부금 100억원과 물품 기탁으로 누적 기부액은 1200억원을 넘게 되었다.

2025.03.29 15:17

2분 소요
크래프톤, '인도 게임 개발사' 지분 인수한 이유

IT 일반

크래프톤이 인도 크리켓 게임 개발사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에 대해 크래프톤은 "인도를 세계 게임 개발 허브로 만들려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28일 인도 크리켓 게임 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의 지분을 총 1375만달러(약 202억원)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노틸러스 모바일은 2013년에 설립한 인도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누적 다운로드 수 2억5000만을 돌파한 인도 대표 모바일 크리켓 게임인 ‘리얼 크리켓(Real Cricket)’ 시리즈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하고 있다.크래프톤은 노틸러스 모바일의 스포츠 게임 개발 전문성과 크래프톤의 글로벌 역량 및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이번 인수는 인도를 세계적인 게임 개발 허브로 양성하려는 크래프톤의 장기 비전 실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아누즈 망카르 노틸러스 모바일 대표는 “크래프톤이 보유한 글로벌 경쟁력과 견고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리얼 크리켓 프랜차이즈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3.29 13:36

1분 소요
포스코, 제강슬래그 활용 아스팔트 도로포장 상용화

산업 일반

제강슬래그는 쇳물에 포함된 불순물을 제거하고 철강 제품별로 요구되는 성분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제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천연자갈, 모래 등과 같은 천연골재 대비 높은 강도를 가지는 유용한 대체자원이나 그동안 도로 건설공사 시 성토용 등 기초 골재로만 활용되어 왔다.한편,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의 아스팔트 포장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고품질의 고속도로 포장을 위해 필요한 1등급 천연골재는 부족한 실정이다.이러한 천연골재의 고갈 현상, 대형차량 통행량 증가 및 이상기온으로 더욱 빈번해지는 도로 파손문제 해결을 위해, 도로 수명을 증가시키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방안으로 내구성이 높은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아스팔트 도로포장이 주목받고 있다.제강슬래그는 일반 골재에 비해 모양이 비교적 일정하고 각진 형상을 가지고 있어, 도로포장에 적용할 경우 맞물림(interlocking) 효과에 의해서 도로의 내구성이 일반 아스팔트 포장 대비 최대 2.2배인 64개월까지 늘어난다. 퍼즐 조각들이 서로 잘 맞물려 있으면 쉽게 흐트러지지 않는 것처럼, 각진 제강슬래그가 서로 잘 맞물려서 퍼즐처럼 단단하게 고정되는 원리로 도로의 구조적 강도와 안정성을 증가시키는 것이다.포스코는 이러한 시장 수요와 제강슬래그의 우수성을 파악해 국내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제조기업과 협업해 제강슬래그를 아스콘 골재로 활용하기로 하고, 지난해 국도 3호선 5개 구간 등 아스팔트 도로 포장에 제강슬래그를 적용했으며, 올해 2월 광양제철소 내 도로 포장시에도 제강슬래그를 활용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도로교통연구원,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 현대제철과 함께 제강슬래그를 고속도로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에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제강슬래그의 적용사례와 4자간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제강슬래그 골재의 안정적인 품질확보 및 생산을 통해 향후 신규 고속도로 건설과 도로포장 유지보수에 제강슬래그 활용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03.29 12:55

2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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