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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YD 회장 “전기차 자율주행, 2~3년 내 현실화”

자동차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 BYD(비야디) 왕촨푸 회장이 자율주행 기술의 대중화가 머지않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2~3년 안에 획기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3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왕 회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기차 100인 포럼’에 참석해 “전기차 산업의 후반전 변혁 속도는 변화 속도는 매우 빠를 것”이라며 “피처폰이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는데 2년이면 충분했듯, 대략 2~3년만 있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100인 포럼’은 업계 주요 기업과 정부 관계자,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연례 행사다. 이 때문에 전기차 산업의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중국 자동차업계는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경쟁에서 전반전은 전기화로, 후반전은 자율주행으로 정의 내려왔다. 중국은 내연기관차 경쟁에서의 한계를 인식하고 2009년부터 신에너지차를 전략적으로 육성해왔다. 이 같은 정책 지원과 기술 축적 덕분에 신에너지차의 시장 점유율은 2021년 이후 급격히 상승했다. 중국 내 승용차 시장에서 신에너지차 비중은 2020년까지 6%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2021년 14.8%로 증가한 뒤 작년 기준 47.6%로 급격히 뛰었다.BYD는 신에너지차 시장이 전체 자동차 시장의 10%를 넘어설 경우 본격적인 보급 단계에 진입한다고 분석해 왔다. 또 동일한 기준이 자율주행 기술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현재 중국에서는 고속도로 및 도심에서의 자율주행 보조기능(NOA·Navigate on Autopilot)의 확산이 스마트 주행 확산의 핵심으로 인식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부품 플랫폼 ‘가스구’에 따르면, 지난해 NOA가 장착된 차량은 전체 시장의 7.3%에 달한다. 도심 NOA 보급률도 1.5%를 넘었다.BYD는 최근 ‘전 국민 스마트 주행’을 기치로 21개 모델에 스마트 주행 기능을 탑재한 업그레이드 모델을 선보였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아울러 최저 가격을 10만 위안(약 2000만원) 이하로 책정해 소비자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왕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해외 시장 확대 또한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신에너지차 기술과 산업 구조는 세계를 최소 3~5년 앞서고 있다”며 “중국 자동차 업계는 이 시기를 잘 붙잡아야한다”라고 말했다.실제로 BYD는 2023년 기준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인도량에서 테슬라를 넘어섰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BYD의 차량 판매량은 전년 대비 43% 이상 증가한 413만 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같은 해 1.1% 감소한 178만 대를 판매하며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그러나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기술적으로 테슬라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리창 알리바바클라우드 부총재는 “중국 내 선두 업체들이 보유한 컴퓨팅 파워는 아직 테슬라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테슬라는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보유하고 있고, 더 많은 혁신과 시행착오 기화를 보유중”이라고 분석했다.

2025.03.3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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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푼 ‘영감을 주는 움직임’...기아와 우효가 전하는 메시지

자동차

기아가 브랜드 철학을 음악으로 풀어냈다.기아는 최근 자사 브랜드 철학인 ‘영감을 주는 움직임’(Movement that inspires)을 국내 인디 싱어송라이터 우효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곡 ‘너를 부르고 있어’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우효는 지난 2014년 데뷔 이후 꾸준히 개성 있는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는 신스팝을 기반으로 90~00년대 감성을 담은 인디 팝과 록 스타일, 그리고 속삭이듯 부르는 독특한 창법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곡으로는 ‘민들레’와 ‘청춘’, ‘모래’ 등이 있다.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7월 선보인 첫 번째 협업에 이어 두 번째로 이루어진 시리즈 콘텐츠다. 당시에는 ‘나를 움직이는 힘, 우리’라는 짧은 영상으로 공동체의 힘과 가치를 조명했다면, 이번 신곡은 그 공동체를 구성하는 ‘개인’에 초점을 맞췄다.기아는 공개된 음원 외에도, 이번 콜라보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뮤직비디오를 함께 선보였다. 이어서 콘텐츠의 의미를 보다 깊이 전달할 수 있는 서포트 필름도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우효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철학을 따뜻하고 창의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에게 영감과 위로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너를 부르고 있어’는 모든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2025.03.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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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에 현대차·기아 주가 급락…도요타·혼다도 흔들

글로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2일 수입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27일(현지시간) 대(對)미 수출 비중이 큰 한국과 일본 자동차 기업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각각 전일 대비 4.28%, 3.45% 하락 마감했다. 대미 투자 발표 호재 속에 4거래일 연속 올랐던 현대차 주가는 이날 그동안의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일본 증시에서 도요타(-2.04%)·혼다(-1.86%)·닛산(-1.68%)도 일제히 내렸다. 미국 주요 자동차기업 주가는 26일 장중 관세 발표 예고에 약세를 보인 데 이어 발표가 나오자 시간외 거래에서 낙폭을 확대했다.내연기관차 '빅3' 가운데 제너럴 모터스(GM) 주가는 정규장에서 3.12% 하락 후 시간외 거래에서 6.18% 떨어졌다.미국 기업들 역시 해외에 생산 기지를 둔 만큼 관세 영향을 받으며, 한국GM은 뷰익 앙코르 GX 등을 생산한다.포드는 정규장에서 강보합(+0.1%)으로 선방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4.71% 떨어졌다. 스텔란티스는 정규장에서 3.55% 내린 뒤 시간 외 거래에서 4.33% 추가 하락했다.미국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과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5.58%, 1.31% 내렸다.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장 마감 후 모든 수입산 자동차 및 핵심부품에 대해 4월 2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로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해온 한국 등의 타격이 예상된다.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자동차(승용차·경량트럭) 수입은 전체 판매량의 절반가량인 약 800만대다. 국가별 대미 수출은 한국(154만대)이 멕시코(296만대)에 이어 2위이고, 일본(138만대)·캐나다(107만대)·독일(45만대)이 뒤를 이었다.KCM트레이드의 팀 워터러 수석 애널리스트는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가 이미 대(對)미 투자와 미국 생산 확대 계획을 발표했지만, 그들이 이번 관세와 관련해 어떠한 편의를 제공받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하기도 했다.한편 중국 당국이 중국 기업들에 데이터센터 건설 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칩을 쓰도록 해 엔비디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 이후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5.74%)한 가운데 이날 아시아 반도체주 주가도 대체로 내렸다.SK하이닉스(-3.27%)·한미반도체(-6.0%), 일본 도쿄일렉트론(-1.68%)·어드반테스트(-7.44%), 대만 TSMC(-2.24%) 등이 약세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0.65% 올랐다.자동차·반도체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부진 속에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0.60%)를 비롯해 코스피(-1.39%), 대만 자취안 지수(-1.39%)가 동반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한국시간 오후 4시 20분 기준 나스닥 100 선물(-0.02%)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0.10%)은 보합세다.

2025.03.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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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뛰는 ‘혁신의 심장’...정의선 “HMGMA, 전 세계 생산 체계 중심될 것”

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에 대해 “전 세계 생산 체계의 중심이 될 핵심 기지”라며 깊은 기대감을 나타냈다.정의선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열린 HMGMA 준공식에서 “이 공장은 2019년부터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중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빠르게 완공돼 매우 뜻깊다”며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 기아 차량 등 다양한 모델을 생산하고, 앞으로는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생산해 이 시장이 요구하는 모델을 적시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HMGMA가 단순한 공장을 넘어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과 기술력이 집약된 혁신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개발된 기술을 이곳에 적용해, 더 높은 품질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루이지애나에 현대제철 전기로 공장을 건설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백악관에서 발표하자고 제안해, 그 자리에서 발표하게 됐다”며 “당시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상·하원 의원들도 함께해 매우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이어 미국 내 투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회장은 미국에 대한 투자가 단지 통상 이슈를 넘어서, 미래를 대비한 전략적 판단임을 분명히 했다. 정 회장은 “관세를 고려해 공장이나 제철소를 만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이 ‘그린 스틸’을 사용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4년간의 투자 방향에 대해서는 “부품과 철판 등 소재 투자 외에도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AAM) 등 신기술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정의선 회장은 “우리는 일개 기업일 뿐이며, 국가 간 통상 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며 “그러나 우리의 노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만큼의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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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현실로”...현대차그룹, 美에 ‘최첨단 생산기지’ 준공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최첨단 생산기지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하며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현대차그룹은 2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HMGMA의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대 총장 등 정·재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HMGMA는 단순한 제조시설을 넘어, 모빌리티의 미래를 현실로 구현하는 장소”라며, “혁신 기술이 집약된 이곳에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성장을 이끌 핵심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HMGMA는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춘 스마트 팩토리다. 지난해 아이오닉 5 생산을 시작으로 올해 3월부터는 현대차의 전동화 플래그십 SUV ‘아이오닉 9’을 양산할 계획이다. 기아의 하이브리드 차량도 내년부터 본격 투입될 예정이며, 향후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 생산까지 확대된다.또한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의 혼류 생산 체제를 갖춰, 다양한 친환경차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HMGMA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첨단 제조기술이 적용된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이다. 생산라인에는 200여 대의 자율이동로봇(AMR),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주차로봇 등 다양한 자동화 설비가 도입돼 있으며, 품질관리에도 AI 기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이 활용된다.특히, 세계 최초로 고중량 도어 장착 공정의 전자동화, 5만장 이미지 분석을 통한 도장 품질 점검 등에서 미래형 제조방식을 구현하고 있다. 총 면적 1176만㎡(약 355만 평) 부지에는 완성차 공장뿐 아니라, 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와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셀 합작사도 입주해 있다. 이로써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부터 조립, 물류까지 아우르는 ‘첨단 미래차 클러스터’가 조지아주에 형성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HMGMA 준공으로 미국 내 생산체계를 연 100만대에서 120만대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2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고용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선순환 효과도 기대된다.

2025.03.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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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브랜드 MEYLE 한국 인프라 투자…수입차 애프터마켓 공략

자동차

프리미엄 자동차 부품 브랜드 마일레(MEYLE)가 한국 수입차 애프터마켓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마일레는 독일 함부르크에 소재한 프리미엄 자동차 부품 기업 불프 게르트너 아우토파츠(Wulf Gaertner Autoparts AG)의 대표 브랜드다. ▲자동차 조향장치(스티어링) ▲드라이브 트레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관련 부품 등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핵심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진출해 자동차 부품 수출 및 자동차 정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마일레 제품 라인업은 크게 순정 부품과 완벽히 호환되는 마일레 오리지널(MEYLE Original), 고품질 소재를 적용하고 내구성을 높인 마일레 에이치디(MEYLE HD), 그리고 차량의 각 부문 퍼포먼스와 설계에 집중한 마일레 피디(MEYLE PD) 등으로 나뉜다.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을 위한 핵심 부품 및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 수입차 시장의 문제점은 보증기간이 끝나면 비싼 부품과 정보 부족으로 차량 유지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마일레는 한국 수입차 시장 공략을 위해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시작으로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일레는 지난 2016년 공식 수입사인 (주)알레스아우토를 통해 국내에서 수입차 부품 판매와 ‘마일레 오토 서비스’라는 프리미엄 수입차 정비 전문 브랜드를 론칭했다. 현재 전국 61개의 서비스센터를 통해 국내 수입차 고객들에게 차량 관리 및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마일레 측은 “향후에도 국내 수입차 고객들을 위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과 서비스센터 확충을 통한 다양한 국내 인프라 투자 등 국내 자동차 산업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라고 밝혔다.마일레의 지주회사인 불프 게르트너 아우토파츠는1958년 자동차 OE부품(순정부품) 수출을 시작으로 설립됐다. 이후 마일레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자동차 산업에 본격 진출하여 터키에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고 수출 기반에서 직접 부품을 생산하는 제조 업체로 발전했다.

2025.03.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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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대 풀코스”...가격·입맛 모두 잡은 ‘토레스 하이브리드’ [타봤어요]

자동차

운전할 ‘맛’이 난다. KG 모빌리티(KGM)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내는 맛이다.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 신입치고는, 가진 외모와 능력이 다채롭다. 그런데 가진 무기에 비해 가격이 매우 너그럽다. 3000만 원대의 가격으로 중형급 하이브리드 차량을 누릴 수 있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이다.SUV를 SUV답게기자가 처음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마주한 곳은 서울 강남구 세곡동 소재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이다. 해당 차량은 한눈에 봐도 강인해 보였다. 수직 라디에이터 그릴 덕이다. 수직 그릴은 자동차의 높이를 시각적으로 키우는 효과가 있는데, 이 때문에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존재감이 더욱 크게만 느껴졌다. 휠 아치와 캐릭터 라인(차량 측면 패널을 따라 이어지는 선형 디자인 요소)도 마찬가지다. 먼저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휠 아치는 곡선형이 아닌 박스형에 가까웠는데, 마초적인 정통 오프로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또 휠 아치 사이즈가 크고 높아 시각적으로 차량이 커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캐릭터 라인도 다부졌다. 전면 펜더부터 테일램프까지 길게 뻗은 직선형 라인과 휠 아치 위로 잡힌 주름선 덕이다. 이들은 차량의 볼륨감을 더욱 부각시켜 정통 SUV 고유의 디자인을 강조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쉽게 말해 SUV를 SUV답게 만든 셈이다. ‘하이브리드’라는 전동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정통 SUV의 정신을 계승하려는 KGM의 고심이 느껴졌다.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외관을 총평하자면, 매혹적이었다. 차량 디자인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속하지만, 큰 호불호는 없을 외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모든 차량이 그렇듯 외관이 전부는 아니다. 차량은 ‘이동 수단’이다. 전시품이 아니다. 차량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성능을 더욱 꼼꼼히 챙기는 이유다.간단한 첫 만남을 뒤로, 운전석에 올랐다. 운전석에 앉는 순간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매끄럽게 연결돼 있었다. 시인성뿐만 아니라 조작 동선도 직관적이었다. 고급 천연 가죽 시트는 삼경도(Tri-hardness) 쿠션으로 제작됐다. 세 가지 다른 경도를 조합해 만든 시트는 엉덩이와 허리를 짜 맞춘 듯 부드럽게 감쌌다. 2열 리클라이닝과 넉넉한 적재 공간도 장거리 여행을 위한 최적의 구성이라 느껴졌다. 687ℓ의 기본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4개, 보스턴백 4개가 넉넉히 들어간다. 2열 폴딩 시 최대 1510ℓ까지 확장된다. 겉과 속 모두 챙겼네차량 구석구석을 살펴본 뒤, 본격적으로 도심 일대를 주행해봤다. 구간은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 시작으로 약 84km 거리다. 시승 전 EV모드로만 약 94%까지 주행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는 거짓말이 아니었다. 출발부터 가속까지 전기차 못지않은 정숙함과 민첩함이 느껴졌다. 130kW의 모터는 정지 상태에서도 가뿐하게 차량을 끌어줬다. 액셀을 ‘밟는 재미’가 있었다.꽉 막힌 도심을 잠시 벗어나,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진입과 동시에 직병렬(HEV) 모드로 전환됐다. 여기에 1.5L 터보 엔진의 힘이 더해졌다. 177마력과 300Nm 토크는 전장 4705mm의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장난감 다루듯 차체를 가볍게 이끌었다. 이 때문에 오르막 구간에서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비결은 전용 변속기인 e-DHT 시스템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듀얼 모터 변속기 e-DHT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EV 모드 ▲HEV 모드 ▲엔진 구동 모드 등 다양한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운전자의 필요에 따라 ‘연비’와 ‘출력’을 최적화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노면 소음과 풍절음도 적었다. 차량을 운행하는 동안 동승자와 쉬지 않고 대화를 나눴는데, 노면 소음 및 풍절음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휠하우스, 루프, 하부까지 흡음재와 접착제 보강을 한 덕이다. 또 20인치 흡음형 타이어도 소음 제어에 한몫했다. 번잡한 도심과 빠르게 달리는 차량들 사이에서 느끼는 정숙함은, 고급 세단을 타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만들었다.안전과 편의 사양에서도 양보는 없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차체의 78%에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적용하고, HPF(Hot Press Foaming) 공법을 더해 충돌 시 차체 강성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1열 무릎 에어백과 파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총 8개의 에어백 시스템을 갖추어 탑승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집중했다.주요 능동 안전 장치로는 ▲3D 어라운드 뷰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긴급제동 보조(AEB) ▲차선 유지 보조(LKA) ▲차선 이탈 경고(LDW) ▲스마트 하이빔(SHB) ▲운전자 주의 경고(DAW, DDAW) 등이 포함됐다.이외에도 후측방 접근 차량과의 충돌 위험을 감지해 경고하거나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후측방 접근 충돌 보조(RCTA) ▲후측방 접근 경고(RCTW) ▲후측방 경고(BSW) ▲후측방 충돌 보조(BSA) 등의 후측방 충돌 방지 기술이 다수 탑재돼 주행 중 안전을 전방위로 관리한다. 딱 ‘1가지’ 아쉬운 점은모든 게 만족스러웠지만,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전반적인 승차감이 다소 ‘단단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 가격에 럭셔리 SUV급의 승차감을 원하는 것은 욕심이다. 또, 단단하다는 승차감에 대한 기준이 운전자마다 다르다. 이 때문에 구입을 원하는 운전자들은 직접 시승을 해본 뒤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한편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개별소비세(3.5%)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T5 트림 3140만 원 ▲T7 트림 3635만 원으로 책정됐다. 가솔린 모델과 비교했을 때 가격 상승을 최소화해 하이브리드 SUV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2025.03.27 09:00

4분 소요
현대차 美 31조 투자에 日언론 “韓 자동차산업 공동화 우려”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까지 미국에 총 210억 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한국 산업의 공동화가 우려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닛케이는 현대차의 미국 투자 계획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세에 대응해 미국에서 공급망을 만드는 것은 매출 최대 국가·지역인 미국 시장을 지키는 한편, 한국 내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이어 완성차 업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계기로 미국 생산량을 늘리면 한국 생산 대수는 현재의 20%에 상당하는 연간 70만∼90만 대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는 한국 산업연구원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다만 닛케이는 한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와 한국 생산 자동차의 수출 비율이 높다는 점도 짚었다.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며 루이지애나주에는 제철소도 건설할 방침이다.닛케이는 미국 관세 정책에 맞춰 공급망을 단기간에 미국으로 옮기기가 쉽지만은 않다면서 관세 인상에 따라 미국 내 제조업 관련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신문은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건설하는 전기로에서 철을 만들 때 원료가 되는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방침 표명 이후 17% 올랐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철스크랩 가격 상승은 철강업체에 타격이 된다"며 미국 철강 기업들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닛케이는 "트럼프 관세 대응은 1기 행정부 때보다 복잡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의 거액 투자를 환영하면서도 한국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신문은 "세계 경제를 지탱해 온 자유무역 체제에서는 세계의 자원이 효율적으로 분배되고 가장 좋은 장소에 조달·생산 체제가 구축됐다"며 "트럼프 정권의 추가 관세는 이러한 공급망을 파괴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비판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현대차의 미국 투자 발표 현장에서 현대차에 대한 관세 면제 가능성을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2025.03.26 18:01

2분 소요
‘거대한 화마’ 앞 두 팔 걷은 현대차그룹...피해 복구 20억원 성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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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경상권과 울산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의 복구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피해 복구와 주민 지원을 위해 20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지원은 경남 산청군과 경북 의성군, 울주군 등 산불 피해가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복구 활동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마련됐다. 성금 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세탁·방역을 위한 전용 구호차량 6대를 현장에 배치해 오염된 물품의 위생 처리는 물론, 긴급 방역 대응을 돕는다.또한, 유니버스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차량 2대도 투입된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봉사자들이 잠시나마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함이다.기존에 소방청에 전달됐던 소방관 회복지원차량 4대 역시 이번 산불 현장에 출동해, 구조 활동에 투입된 소방 인력의 안전한 휴식을 지원할 예정이다.화재 피해를 입은 차량 소유 고객에 대한 지원도 마련됐다. 현대차그룹은 자차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피해 사실 확인서 제출 시 수리비의 최대 50%를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차량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된다. 단, 고객당 총 지원 한도는 300만원까지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3년 강릉 산불 복구 성금 20억원 기탁을 비롯해 집중호우, 울진·삼척 산불 등 각종 재해 상황에서 꾸준히 구호 활동을 펼쳐왔다.

2025.03.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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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봇, 디지털 컨시어지 개시…첫 모델은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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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컨시어지 플랫폼 차봇모빌리티(대표 강성근)가 고객 맞춤형 차량 구매 지원 서비스인 ‘디지털 컨시어지’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금융 상황까지 고려한 차량 구매 전략을 제안하고, 실제 구매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금융·보험·시공 등 구매에 수반되는 복합적인 절차를 전문가가 밀착 지원함으로써 고객의 의사결정을 돕는다.차봇은 이 서비스를 통해 구매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소비자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맞춤 상담을 제공한다. 특히 다양한 금융 옵션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조건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이번 서비스는 ‘브랜드 특별관’과도 연계되어 운영된다. 브랜드 특별관은 온라인 환경에서 특정 차량 모델을 중심으로 구성된 디지털 쇼룸으로, 해당 브랜드 차량에 특화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봇만의 특별 혜택을 더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첫 번째 대상 모델은 오프로드 SUV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다. 해당 모델을 위한 전용 컨시어지 프로그램은 차량에 대한 상세한 상담은 물론, 구매 후 차량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구체적으로, 차봇 앱을 통해 그레나디어 구매 상담을 신청한 고객은 구매 방식에 관계없이 약 25만 원 상당의 ‘차봇 번들링팩’을 받을 수 있다. 해당 패키지는 셀프 세차앱 ‘팀와이퍼’의 연간 멤버십 또는 출장 세차 브랜드 ‘갓차’의 2개월 서비스 가운데 선택이 가능하며, 대리운전 이용권도 포함된다. 리스나 렌트 방식으로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고급 신차 관리 패키지 혜택이 추가로 제공된다.차봇모빌리티는 앞으로도 프리미엄 차량 브랜드를 중심으로 ‘브랜드 특별관’을 순차적으로 확장해, 각 브랜드와 모델에 특화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차량 구매 경험을 고도화하고,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이어갈 계획이다.강병희 차봇모빌리티 부대표(COO)는 “차봇의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는 차량 구매 전 과정을 고객 중심으로 재정의한 서비스”라며 “전문가와 함께 복잡한 결정을 나누고, 어디서든 손쉽게 프리미엄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고객에게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2025.03.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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