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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시중은행 예·적금 이탈…저축銀은 ‘역주행’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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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본격화하면서 시중은행 예·적금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저축은행은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오히려 예금을 끌어모으며 ‘역주행’ 현상을 빚고 있다.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184조4944억원으로, 2월(187조6001억원) 대비 1.68% 감소했다. 감소액은 총 3조1057억원 규모다.지난 2월에는 ‘금리 인하 막차’ 심리로 3조1441억원이 더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3월 들어 시장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며 잔액은 3조1102억원으로 떨어졌다. 예금금리가 정체된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2%대를 기록하면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이 저하되면서 예금 상품의 투자 매력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명목금리가 유지되더라도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 실질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저축 대신 다른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기예금 시장 ‘출구 찾기’ 분주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잇따라 예·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 첫 거래우대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연 2.00%에서 1.80%로 0.20%포인트 인하하고, 장기 구간(24~36개월 이상) 금리도 연 1.80%에서 1.60%로 낮췄다. 첫 거래 고객에게는 별도 우대금리(1.0%포인트)가 제공된다.하나은행은 ‘하나의 정기예금’ 등 6종 정기예금과 ‘급여하나 월 복리 적금’ 등 8종 적립식예금의 기본금리를 구간별로 0.10~0.30%포인트 인하했다. 예를 들어 12개월·24개월·36개월 이상 구간 금리는 연 2.40%에서 2.20%로 떨어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연 2.15~2.65% 수준으로, 조만간 1%대 초중반 진입이 불가피하다.반면 저축은행권은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 4월 22일 정기예금 금리를 연 2.80%에서 3.00%로 0.20%포인트 올렸고, 조은저축은행은 2.80%에서 3.20%로 0.40%포인트나 인상했다. 이들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2월 말 기준 100조5769억원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고금리 전략을 통해 시중은행과 금리를 역전시키며 예금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대형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 보니 예·적금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하 전망…시중 은행 내리고, 저축은행 올리고대출 금리는 비교적 더디게 인하되며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다. 5대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기준 예대금리차는 지난달 평균 1.472%포인트로, 8개월 연속 확대됐다. 은행권 이익을 견인해 온 순이자마진(NIM)은 당분간 견고할 것으로 보이나, 금리 역전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시장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당분간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저축은행권은 고금리 경쟁을 통해 대조적으로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어 예·적금 금리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5월 5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밀라노 현지에서 “기준금리 내리는 것에 대해서 의심하지 말라”고 언급하며 추가 인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가계대출 증가세에도 물가 안정과 경기 둔화 우려를 감안할 때 이번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금통위 인하가 현실화되면, 시중은행의 대표 예·적금 금리는 머지않아 1%대 중·후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저축은행 업권은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3% 안팎으로 높여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어, 은행·저축은행 간 금리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추가 금리 인하 국면에서 예·적금 이용자는 은행별 금리를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전문가들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인 만큼, 예·적금뿐 아니라 투자 포트폴리오 전반을 점검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실제 미·중 관세 협상 진전, 원화 강세 등 대외 호재로 증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가 올 상반기 중 24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주식·펀드·리츠 등 대체 투자처로 자금 이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금융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금리를 비교·분석해 예·적금 상품을 선택한다”며 “주식·채권·펀드·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을 고려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적금만으로는 실질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고액 자산가는 물론 일반 투자자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5.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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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보험점수는 몇 점?”…교보생명, 전 국민 대상 보장분석 해준다

보험

“나의 보험점수는 몇 점일까?”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은 통합앱과 재무설계사(FP) 방문을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보험점수를 알려주고 필요한 보장을 맞춤형으로 안내하는 보장분석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나의 보장준비 현황을 체크해보고 가족보장부터 건강보장에 이르기까기 전 생애에 걸친 최적의 보장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 누구나 교보생명 통합앱에 로그인하면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연동된 보험 가입 내역을 바탕으로 보험점수 기반의 맞춤형 보장분석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내 보험점수는 물론 가족∙건강보장 항목별 준비 현황을 확인해보고 보장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지, 내게 부족한 보장은 무엇인지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교보생명 고객이라면 건강보장 전문 교육을 이수한 교보생명 FP들이 직접 고객을 방문해 맞춤형 보장점검을 해준다. FP들은 상반기 중에 보장분석 경험이 없거나 보장점검이 필요한 고객을 우선 만나며, 이후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교보생명은 캠페인 시행에 앞서 보장분석 시스템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서울대 교수진과 함께한 연구를 기반으로 고객의 생애주기에 따라 16개 군으로 나누고 성별, 연령, 가족 구성에 따라 필요한 보장금액과 보장격차를 산출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보장분석 항목을 88종으로 세분화해 각 항목별 필요보장금액을 점검하고, 주요 질병부터 최신 치료∙수술, 간호∙간병서비스 등에 대한 보장준비 상황까지 꼼꼼히 확인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미래 건강 예측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건강상태를 분석하고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미수령 보험금, 카드 적립금 등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주는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교보생명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는 ‘균형 있는 보장’을 제공함으로써 가족보장과 건강보장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올해 초 출발조회사를 통해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생명보험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족보장·건강보장 중심으로 고객에게 균형 잡힌 보장을 제공하며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교보생명은 균형 있는 고객 보장을 돕기 위해 통합암보험, 뇌∙심장보험, 치매∙간병보험, 맞춤형 종합건강보험, 3대질환 종신보험 등을 꾸준히 선보이며 가족∙건강보장 상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생보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 ‘교보다솜케어’를 설립, 헬스케어서비스를 고도화하며 보험 보장을 넘어 고객의 치료 여정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 병원진료 예약, 간호사 병원동반, 간병인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종합 건강관리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했다.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더 많은 고객들에게 최적의 보장을 제공해 미래의 역경 극복을 돕고 진정한 고객 가치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늘 고객 보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고객의 건강한 삶을 평생 지켜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5.05.14 09:59

2분 소요
연간 흑자 보인다…카카오페이, 결제·증권 업고 첫 분기 ‘흑자’

은행

카카오의 금융계열사 카카오페이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며 창사 후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오프라인·해외 결제 증가와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실적 반등이 주효했다. 4년 만의 실적 반등으로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카카오페이는 보험 상품 확대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도입을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카카오페이는 5월 7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219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44억원, 당기순이익은 14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창사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연결 기준 분기 흑자를 기록한 셈이다.이번 실적 개선은 핵심 사업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과 더불어, 외부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전략이 효과를 본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금융 자회사와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플랫폼 전체의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카카오페이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인 금융 서비스 매출은 대출 중개와 증권 수수료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60.5% 급증한 80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매출의 38%를 차지하며 비중도 크게 늘었다. 카드 추천 및 광고 서비스 중심의 기타 서비스 매출도 같은 기간 47.8% 증가했다. 오프라인 및 해외 결제 확대에 힘입은 결제 매출도 1.9% 증가하며 전체 성장 흐름에 기여했다. 1분기 전체 거래액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고, 이 중 매출 기여 거래액은 12조8000억원(29%)에 달했다. ▲결제(7%↑) ▲오프라인 결제(42%↑) ▲해외 결제(20%↑) ▲대출(7%↑) ▲송금(8%↑)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 영역은 카카오페이의 실생활 기반 확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주목된다.별도 기준으로는 1분기 매출이 1609억원,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순이익은 21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1년 말 2000억원을 넘겼던 누적 결손금은 207억원의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되며 질적 개선을 이뤘다.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도 주요 실적 반등 축으로 작용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447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주식 거래액은 18조원(54%↑), 거래 건수는 7200만건(258%↑)으로 급증했다. 예탁 자산은 4조2000억원, 주식 잔고는 2조6000억원으로 각각 56%, 88%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간편한 인터페이스와 모바일 기반 소액투자 유입 확대 전략을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및 초보 투자자층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전통 증권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고객 저변을 넓혀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연금·퇴직연금 등 중장기 자산 관리 영역으로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전체 예탁자산 규모는 주식거래량 증가 흐름으로 주식 잔고가 확대되며 같은 기간 늘어났다”며 “거래금액 확대를 통한 수수료 수익 증가로 두 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I 기반 금융 서비스 본격화…신용평가 모델도 추진보험 부문도 두 자릿수 이상 고성장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1분기 보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으며, 이는 해외여행보험·휴대폰 파손보험 판매 증가와 함께 영유아 보험·초등생 보험·전세안전보험 등 생활 밀착형 신규 상품 출시 효과가 컸다. 카카오페이는 보험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하며 ‘일상 속 보험 습관화’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미래 성장동력으로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고도화가 지목된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및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기반 맞춤형 금융 비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산 변화에 따른 자동 리포트 제공 ▲사용자별 소비 습관 분석 ▲투자 추천까지 포괄하는 서비스 모델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아울러 대안 신용평가모형도 준비 중이다. 기존 금융이력을 보유하지 않은 이들도 AI 기반 평가로 금융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하는 모델로, 카카오페이는 이를 ‘전 국민 대상 차세대 신용평가’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연결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에 대해 “금융 자회사들이 외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과 이익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지난 4분기와 이번 1분기 실적을 통해 연결 흑자 달성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흑자 달성을 위해서는 금융자산 이익 확대가 필수적인데 주식 시장의 경우 주식거래 대금 변동 폭이 커지고 있고, 보험도 장기적 관점에서 보다 성장해야 한다”며 “향후 이들 자회사 성장과 함께 이익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 주주와 투자자들이 가장 오래 기다렸을 카카오페이의 분기 영업 흑자 전환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면서 “결제 서비스의 규모 있는 성장 위에 금융 서비스의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더하며 외형과 내실을 모두 갖춘 구조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 했다.

2025.05.13 08:23

4분 소요
“나도 모르게 내 통장서 돈이”…이 서비스 꼭 가입하세요

은행

케이뱅크가 은행권 최초로 명의 도용 금융사기를 원천 차단하고, 피해 발생 시 전액보상에 나선다.케이뱅크는 케이뱅크 고객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명의도용 전액보상’ 서비스를 오는 13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명의도용 전액보상 서비스는 모바일 기기 변경 시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이후 명의도용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을 보상해 금융 안전성을 높였다. 여러 금융사가 금융사기 피해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피해액을 전액 보상하는 서비스는 케이뱅크가 최초다.명의도용 사기는 주로 자녀나 카드사 배송원 등을 사칭하거나 피싱·스미싱 등을 통해 개인정보나 신분증을 탈취해 이뤄진다. 탈취한 명의로 모바일 기기를 개통해 금융사 앱을 설치 후 돈을 빼내는 사기 방식이다.케이뱅크는 명의도용 전액보상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유형의 사기를 차단하기 위해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한다. 모바일 기기를 변경하거나 신규 개통 후 케이뱅크 앱 이용 시 영상 통화나 얼굴 인증 등 본인 확인 절차를 추가로 거친다. 본인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 때문에 명의 도용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본인 확인 과정을 거친 이후 피해가 발생하면 케이뱅크가 피해액 전액을 보상한다.명의도용 전액보상 서비스는 케이뱅크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케이뱅크 앱 하단의 ‘전체’ 탭에서 ‘인증/보안’ 혹은 ‘금융안심’ 메뉴에서 신분증 확인 및 영상통화를 거치면 된다. 가족 등 지인에 의한 명의 도용이나 휴대전화 양도·분실, 오픈뱅킹·펌뱅킹 등 타사 앱을 통한 피해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케이뱅크는 올 상반기 중으로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3중 안전망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피싱 피해 방지 기능을 추가 출시해 KT ‘AI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 ,명의도용 전액보상 서비스 등과 함께 금융 사기 예방 3종 서비스를 갖출 예정이다.탁윤성 케이뱅크 소비자보호실장 전무는 “최근 명의도용 피해에 대한 전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케이뱅크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365일,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금융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케이뱅크 고객들이 더 안전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5.12 18:00

2분 소요
중증 질환 치료비 평생 보장해준다…삼성화재, '보장 어카운트' 출시

보험

삼성화재는 새로운 콘셉트의 건강보험인 ‘보장 어카운트’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보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혁신 상품 소개 행사인 ‘언팩 콘퍼런스’를 통해 이번 상품을 소개한 바 있다.보장 어카운트는 15세부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기간은 90세와 100세 중에 선택할 수 있다.이 상품은 기존 수십 개에 달하는 중증 질환(암·뇌혈관 질환·허혈성 심장 질환) 담보를 5개로 단순화한 ‘평생 보장 통장’ 주제의 치료비를 신규로 탑재했다. 기존의 중증 질환 치료비는 중증 질환 진단 후 최대 10년간만 보장이 가능하지만, ‘평생 보장 통장’ 주제의 치료비는 100세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중증 질환의 조기 발견(검사)부터 입원, 수술, 약물 치료, 전이·사후 관리까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중증 질환일수록 보장이 커지는 등 기존보다 한층 개선된 치료비를 제공한다.또 다른 특징은 고객이 가입 후 일정기간 무사고 조건을 유지할 경우 먼저 낸 보험료를 최대 52.5%까지 돌려받을 수 있는 ‘건강 리턴’ 보장이다. 업계에서는 무사고 전환이라는 유사한 형태의 보험료 할인 제도를 운영 중이나, 건강 리턴의 경우 해당 담보에 가입한 모든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경증 수술·입원 시에도 무사고 조건이 유지되며, 자동 지급으로 인한 고객 편의성 개선 등에서 차별점이 있다.이 외에도 보장 어카운트에서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일환으로 홀로 병원에 가기 힘든 고객을 위한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픈 고객을 대신해 가족이 신청할 수 있으며, 이동 시 실시간 위치·진료 후 병원 방문에 대한 리포트까지 확인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삼성화재 관계자는 “고객이 이해하기 쉽고, 건강관리까지 가능한 보험 상품을 개발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단순한 보장을 넘어 고객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해서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5.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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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빗팩토리, 1분기 영업익 ‘흑자 전환’…“점유율 확대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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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 해빗팩토리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해빗팩토리는 올해 1분기 한국 사업으로 7억1654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결 기준 매출은 94억263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8% 증가했다. 신규 회원가입 및 보험계약 수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43.3%, 82.3% 늘었다. 3월 초회보험료는 3억2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3월 초회보험료(1억9400만원) 대비 64% 증가했다. 초회보험료는 보험계약 체결 이후 소비자가 보험사에 납입한 첫 보험료다. 해외 사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빗팩토리 미국 법인은 환율을 1달러당 1450원으로 적용하면 1분기 171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주택담보대출 전문은행 로닝에이아이(Loaning.ai)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6.5% 상승했다. 설계사 조직 확장과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브랜드 캠페인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채용에 나서면서 카카오톡 상담으로 응대할 수 있는 고객수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AI를 통한 상담 과정 개선도 업무 효율에 영향을 미쳤다. 상담 도중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시그널 AI 헬퍼’, 상담을 재개하는 고객을 위해 과거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보장 및 심사 결과, 주의해야 할 부분을 알려주는 ‘요약 에이전트’ 등을 만들어 사용했다. 설계사에게 질문을 던져 답변을 고민하게 하는 AI ‘해봇’도 개발해 신입 설계사 훈련에 활용했다. 연령과 성별, 성격, 질병 등을 다르게 설정해 100개 이상의 고객 유형을 만들어내면서 교육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였다. 해빗팩토리는 주요 소비층 2030세대가 선호하는 인플루언서를 섭외해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보험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최근 가족 구성원의 보험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가족 보험 점검’ 기능으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해당 기능 내 버튼을 통한 상담 진행 수가 전월 대비 9.2%포인트 증가했다. 해빗팩토리는 AI 기술로 연금 및 가계부 서비스까지 고도화해 충성고객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및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등 기업 간 거래(B2B) 영역을 넓히면서 사업 다각화에 힘쓸 예정이다. 정윤호 해빗팩토리 공동대표는 “가파른 성장세를 통한 흑자 전환은 향후 새로운 도전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수익성과 기술력을 증명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5.12 14:41

2분 소요
“AI 기반 리스크 평가로 ‘중금리 혁신’…PFCT, 연내 흑자 목표”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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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로 중금리 시장의 구조를 바꾸겠다는 전략이, 이제는 실질적 수익성으로 입증될 시점입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가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을 예고하며 기술 기반 여신금융사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AI 신용평가 모형을 앞세운 ‘연계투자’ 모델이 저축은행을 비롯한 제도권 자금을 유입시키며, P2P를 넘어선 ‘1.5금융’으로 실현 중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리스크 평가 시스템과 여신 자동화 기술은 법인 및 개인 투자자의 재투자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연체율과 손실률을 동시에 낮추며 수익성과 안전성을 모두 입증했다.백건우 PFCT 소매금융총괄 상무는 최근 와의 인터뷰에서 PFCT를 “기술로 금리를 재정의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하며, “우리는 단순한 대출 연결 플랫폼이 아니라, 내부 머신러닝 기반의 신용평가 시스템을 통해 중금리 시장의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백 상무는 “같은 데이터를 어떻게 읽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금융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외부 신용등급으로는 저신용자로 분류되더라도, PFCT의 내부 모형에서 건전하다고 판단되면 금리 부담을 낮춘 대출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리스크 회피를 넘어서는 기술 기반의 ‘포용금융’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PFCT는 이러한 AI 기반 신용평가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의 기업 간 거래(B2B) 중심 기업금융에서 개인 대상 소매금융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고, 그 결과 뚜렷한 성장을 이뤄냈다. 그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월 대출 취급액이 수십억원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600억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AI 신용평가 도입… 승인률 상승·리스크 세분화PFCT는 2024년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후, 저축은행들과의 연계투자 모델을 본격화했다. 백 상무는 “현재 5개 저축은행과 협약을 마쳤으며, 연말까지 8곳 이상이 PFCT 모델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PFCT가 모집·심사한 개인 대출에 저축은행이 자금을 공급하는 이 구조는 1.5금융의 실질 대안이자, 수익성과 공공성을 모두 갖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PFCT의 대표 상품인 ‘아파트 담보대출’은 수익률 11% 이상, 손실률 0%라는 성과를 기록 중이다. 전체 법인 포트폴리오 중 81.2%가 해당 상품에 집중돼 있으며,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기준에 따라 고수익형·실속형·안정형으로 세분화돼 있다.기술적 자산 역시 단순한 내부 시스템에 그치지 않는다. PFCT는 여신 자동화 시스템과 AI 심사모형을 ‘에어팩’(AIRPACK)이라는 이름으로 패키징해 롯데카드, SBI저축은행 등 주요 금융사에 제공하고 있다.그는 “연체율보다 실제 손실률을 낮추는 구조 설계가 핵심”이라며 “AI 심사 에이전트를 파일럿으로 운영하며, 사람이 하던 신용심사와 사후관리를 자동화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고 말했다. PFCT는 전체 인력 120여명 중 절반 이상이 AI 및 데이터 엔지니어로 구성된 기술 중심 조직이다. 백 상무는 “기술이 비즈니스를 이끄는 구조를 갖춘 금융회사는 드물다”며 “PFCT는 기술 기반 금융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저축은행 5곳과 연계투자… 연말까지 8곳 확대 예정PFCT는 현재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으로 기술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지 금융사의 심사 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그는 프로젝트 참여에 이어 ‘아시아 랜딩테크’(LendingTech) 기업을 목표로 “국내를 넘어 기술을 수출하는 금융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한국의 신용평가 모델이 아시아 전역에 활용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PFCT는 자체 AI 기반 신용평가 모델을 도입한 이후, 대출승인율은 평균 25% 이상 상승했으며, 연체율은 동종 업계 평균 대비 40%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기존 외부 신용평가사(CB) 등급 중심의 스코어링이 가진 한계를 보완하면서, 낮은 금리로도 리스크가 통제 가능한 차주를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동일한 조건의 차주라도 PFCT의 모델에서는 더 세분화된 위험군 분류가 가능해, 금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또한 심사 자동화 시스템 도입 후에는 심사 처리 시간이 평균 40% 단축되었으며, 사후 리스크 관리의 효율성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PFCT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대출 전 과정의 완전 자동화 비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백 상무는 온투업 산업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개인투자자의 투자 한도는 4000만원, 아파트담보투자에 한해선 2000만원으로 제한돼 있는데, 이는 마케팅 효율성과 상품 확장에 큰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캐피탈사, 카드사 등과의 연계 확대를 위해서는 규제 체계가 기술 발전 속도에 발맞춰 유연하게 조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온투업이 단순한 대체 금융을 넘어 신용평가의 새로운 기준이자 사회적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용금융을 지향하는 기술 기반 대출 모델은 단지 수익을 위한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신용 이력이 부족한 사람도 데이터를 통해 금융 기회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며 “기술, 리스크 관리, 그리고 제도까지 모두 혁신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2025.05.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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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관리 ‘노란불’…작년 생보사 K-ICS 비율 26%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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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생보사의 수익성은 증가했으나 지급여력(K-ICS) 비율이 크게 하락했다. 이에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보험연구원이 11일 발표한 ‘2024년 생명보험산업 주요 현황 및 이슈’에 따르면 작년 생보사의 당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보험손익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4조3000억원이지만, 투자손익이 전년 대비 81% 증가한 3조원을 기록한 영향이다. 그러나 시장금리 하락 및 할인율 현실화 방안 시행 등으로 기타 포괄 손익 누계액이 28조원 감소함에 따라 자기자본은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건전성 지표도 악화했다. 작년 말 생보사의 경과조치 적용 전 K-ICS 비율은 183%로, 전년 말 대비 26%p 하락했다.연구원은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 해외금리 상승, 계리적 가정 변경, 신계약 유입 등에 따라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생보사는 지급여력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작년 551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고, 4조2950억원 규모의 자본증권을 발행했지만, K-ICS 비율을 지속해서 방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연구원은 "작년 생명보험산업은 수익성은 증가했으나, 가용자본이 감소하면서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며 "향후에도 부채평가 할인율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K-ICS 비율 방어가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5.1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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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금감원 제동에도 “후순위채 상환 절차 개시”

보험

롯데손해보험이 금융 당국 불허에도 5년 전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에 대한 조기상환(콜옵션) 절차를 시작했다.롯데손보는 8일 “(후순위채권) 상환을 위한 충분한 자금 여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이날 콜옵션을 확정적으로 행사해 공식적인 상환 절차를 개시했다”며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결정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콜옵션 행사를 연기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롯데손보가 2020년 5월 발행한 후순위채권은 만기가 10년(2030년)이지만, 발행일로부터 5년 뒤 콜옵션이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콜옵션을 행사하는 것이 관례다. 후순위채를 새로 발행해 기존 후순위채를 변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롯데손보는 지난 2월 후순위채를 신규 발행해 기존 후순위채를 상환할 계획이었으나, 금융 당국 제동으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롯데손보는 “(금융감독원이) 후순위채 발행 수요예측 전날 정정신고를 요구하는 등 발행 조건을 강화해 실질적인 발행이 어렵도록 했다”고 했다.롯데손보는 후순위채 신규 발행 없이 고유자금으로 후순위채를 상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금감원은 전날 콜옵션 행사를 불허했다. 롯데손보가 콜옵션을 행사하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킥스)이 권고치인 150% 아래로 하락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롯데손보는 “금감원에 결정에 따라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투자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 이어 “현재 채권자들과 상환을 위한 실무 절차를 거치는 중이고, 수일 내 상환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라며 “이번 상환은 회사의 고유자금인 일반계정 자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계약자 자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고, 계약자 보호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롯데손보의 후순위채 상환 강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한편, 관련 법규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이같이 밝히며 롯데손보의 후순위채 콜옵션 관련 현안에 대해 발표했다.이 부원장은 “롯데손보가 지출한 후순위채 조기상환 신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K-ICS 비율은 권고 기준인 150%에 현저히 미달해 후순위채 조기상환을 위해서는 차환 발행이 필요했다”며 “이에 롯데손보 측도 차환 발행을 추진했으나 발행 조건에 필요한 투자수요를 모집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5.05.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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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외환보유액 4047억달러…5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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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환보유액이 50억 달러 가까이 감소하면서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4000억 달러 선은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관세전쟁 등으로 환율이 급변동할 가능성이 큰 만큼, 외환보유액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한국은행은 8일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046억7000만 달러(약 563조9076억 원)로, 3월 말보다 49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감소 폭은 지난해 4월(59억9000만 달러 감소) 이후 1년 만에 최대다. 외환보유액도 2020년 4월(4049억8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최저 규모를 기록했다.지난달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와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달 9일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87원대를 넘어서는 등 급등하자 한은과 외환스와프를 체결한 국민연금의 환헤지용 달러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인이라는 것이다. 이는 국민연금이 연금 운용을 위해 해외 자산을 매입할 때 필요한 달러를 시장에서 조달하지 않고 한은과 계약을 맺고 달러를 빌려 쓴 뒤 만기에 이를 원화로 되갚는 것으로 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할 경우 환율이 급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해 외환 시장 안정을 꾀할 수 있다. 국민연금과 한은은 지난해 65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언제든지 달러를 빌려 쓸 수 있는 외환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황문우 한은 외환회계팀장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가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분기 말 회계 비율 관리를 위해 유입된 외화예수금이 다시 빠져나가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분석했다.한은은 다만, 외환보유액이 40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황 팀장은 “외환스와프 만기가 돌아오면 국민연금으로부터 다시 자금이 돌아오고, 금융기관 예수금도 계절적 특성에 따른 것인 만큼 외환보유액이 4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외환보유액 규모가 줄면서 외환보유액 국가별 순위에서도 밀렸다.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10위로, 전달보다 한 단계 떨어졌다. 중국이 3조2407억 달러로 1위를 유지했고 지난달 10위였던 독일이 8위(4355억 달러)로 올라섰다.

2025.05.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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