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글로벌

글로벌

가상화폐 웨스턴유니언,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검토
차이나 포커스 중국 7월 택배발전지수, 전년 대비 5.2% 상승
중국, 엔비디아 H20 칩 사용 자제 권고

가상화폐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미국 엔비디아(Nvidia)의 H20 AI 프로세서 사용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AMD의 AI 가속기 일부도 권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몇 주간 중국 당국이 여러 기업에 H20 칩 사용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공문에는 ‘국산 대안이 있는데도 왜 H20을 사용하는지’, ‘제품에 보안 문제가 발견된 적이 있는지’ 등의 질의가 포함됐다.중국 정부는 H20 칩이 위치추적이나 원격 종료 기능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러한 보안 우려는 지난해 마이크론 반도체의 핵심 인프라 사용 제한, 테슬라 차량·아이폰의 특정 기관 반입 금지 조치와 유사한 성격으로 평가된다.이번 조치는 엔비디아와 AMD가 미국 정부 승인 하에 중국에 H20·MI308 등 저사양 AI 칩 판매를 재개한 지 불과 수개월 만에 나왔다. 두 회사는 해당 매출의 15%를 미 정부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수출 허가를 받았으나, 중국 내 수요가 당국의 압박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중국은 장기적으로 서방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고 화웨이 등 자국 기업의 생산능력을 흡수할 ‘자급 시장’을 형성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화웨이의 첨단 칩 생산량이 제한적이어서 알리바바, 텐센트 등은 여전히 H20에 수요가 있는 상황이다. 미국 측 추정에 따르면 H20 접근이 차단되면 중국 기업들의 AI 모델 추론 비용이 3~6배 증가할 수 있다.중국 공업정보화부와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해당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엔비디아는 성명을 통해 “H20은 군사나 정부 인프라용 제품이 아니며, 중국 정부 운영에 미산 칩이 쓰인 적은 없다”고 밝혔다.

2025.08.12 18:00

2분 소요
"美서 최대 130년형"…'테라 사태' 권도형, 유죄 인정할 듯

가상화폐

2022년 암호화폐(코인) 시장에 큰 충격을 안긴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11일(현지시간) 권씨 재판 관련 결정문에서 권씨가 유무죄 답변을 변경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12일 오전 법정에서 긴급 협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권씨는 지난 1월 초 판사가 유죄 여부를 묻는 기소인부 심리에 출석해 자신이 받는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한 바 있다.그런데 권씨가 유죄를 인정하는 것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권씨가 '플리 바겐'(유죄인정 조건의 형량 경감 또는 조정) 합의 조건을 받아들여 유죄를 인정하고 판사가 이를 승인할 경우 해당 혐의에 대해서는 유무죄 심리 절차가 종료되며 곧바로 형량 선고 절차로 넘어가게 된다.뉴욕 남부연방지검은 2022년 테라폼랩스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권씨를 기소했다. 미국 검찰에 따르면 테라 지분 92%를 소유하고 있던 권씨는 자신이 설립한 테라폼랩스 발행 가상화폐 테라USD(UST·이하 테라)의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이고 TV 인터뷰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허위 정보를 퍼뜨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권씨는 또 2021년 5월 테라 가치가 기준치인 1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테라 프로토콜'이라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가치가 자동으로 회복됐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테라폼랩스와 계약한 투자회사가 테라를 몰래 사들이도록 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부양한 시세조종 혐의도 받는다.그는 뉴욕 검찰에 의해 증권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상품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총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지난해 말 자금세탁 공모 혐의도 추가됐다.이들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권씨는 최대 130년형에 처할 수 있다.업계 일각에선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펼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이 권씨의 재판에 유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2025.08.12 16:29

2분 소요
'펀쿨섹좌' 국립현충원 참배, 무슨일?…日 고이즈미 농림상, 뜻밖의 행보

국제 이슈

차기 일본 총리 후보 중 한 명으로 알려진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최근 국립현충원 참배를 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특히 '펀쿨섹'이라는 별명으로 국내에도 제법 알려진 일본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10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은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에서 송미령 농림부 장관과 만나 식량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혁신 기술 도입과 디지털 격차 해소 등 아·태지역이 공통적으로 필요로 하는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경기 파주시 벼 농가를 방문해 쌀 만들기 실정을 직접 살펴보며 "몇 킬로 단위로 팔고 있는가" "해충 피해는 없는가" 등 질문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도 했다.이어 같은날 현충원을 찾아 참배도 진행한 것으로 일정이 알려졌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이날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앞에서 헌화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 정치가가 방한 중에 현충원을 참배한 것은 앞서 2006년 故 아베 신조 전 총리, 올해 초에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등이 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을 남긴 적이 있었다. 특히 2002년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의 아버지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前 총리도 헌화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은 한일 관계에 대해 뚜렷한 태도를 보인 적은 없지만, 온건파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의 부인과 자녀는 최근 서울로 여름 휴가를 온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한편 환경상으로 재직할 당시인 2019년에는 기후변화 대책에 대해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하자"는 발언으로 국내에선 '펀쿨섹좌'라는 별명이 붙여졌다.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최근 차기 총리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과 공동 1위를 차지하는 등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025.08.12 12:04

2분 소요
트럼프 십자가 조각상 전시 논란…스위스 갤러리, 바젤역 전시 취소

국제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십자가에 매단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상이 스위스 바젤의 한 갤러리에서 전시 예정이었다가 시민들의 찬반 논란과 안전 우려로 결국 취소됐다. 11일(현지시간) 일간 바즐러차이퉁(BaZ)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갤러리 글라이스 피어(Gleis 4)는 바젤역 내 전시공간 개관 기념으로 내달 계획한 이 조각상의 전시를 취소하고 다른 공간을 찾겠다고 밝혔다.'성인 또는 죄인'(Saint or Sinner)이라는 제목의 이 조각상은 주황색 죄수복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이 팔다리가 묶인 채 십자가에 매달려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앞서 전시 계획이 알려지자 바젤 시민들은 "기독교 모독이다", "문화도시 바젤에 딱 맞는다",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게 중요하다" 등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갤러리 측은 지난 8일 공지를 통해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많은 인파와 혼란이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바젤역에 작품을 전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스위스는 전시가 취소되기 전날인 지난 7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39%의 상호관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갤러리 직원 멜라니 브레즈니크는 전시 취소가 관세 때문이냐는 언론사 질문에 "그런 이유로 전시를 결정하는 건 갤러리로서 모욕적인 일"이라고 답했다.이 조각상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제이슨 스톰이라는 이름을 쓰는 영국 출신 작가가 만들었다. 그는 예술사와 사회 비판을 도발적인 방식으로 다룬다고 알려져 있다. 스톰은 과거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의 '위임된 의회'(Devolved Parliament)를 자신이 그렸다고 암시한 바 있다. 두 작가의 관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스톰이 뱅크시의 조수 작가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2025.08.12 11:01

2분 소요
포드, '3만 달러 전기 픽업' 승부수…中 저가 전기차 시장에 정면돌파

자동차

미국 포드가 대당 3만 달러(약 42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전기 픽업트럭으로 중국 저가 전기차 시장에 정면 도전한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포드는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하던 켄터키 공장 개조에 20억 달러(약 2조8000억원)을 투입,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새 공장에 '범용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해 오는 2027년부터 중형 4도어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하기로 했다.새 플랫폼은 이외에도 저렴한 차량 라인업에 두루 적용될 전망이다.포드는 앞서 본사가 있는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에 3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장 개조와 함께 총 50억 달러 투자로 일자리 4000개가 신규 창출되거나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새로 생산할 전기 트럭은 기본 가격이 3만 달러부터로, 비야디(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저가 차량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드는 밝혔다.포드의 기존 인기 모델인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의 경우 기본 가격이 5만5000달러로, 새 전기차 가격은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경쟁에서 고전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른 불확실성과 전기차 지원 정책 종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팔리 CEO는 이번 공장 혁신 계획을 발표하면서 '모델 T'의 순간이라고 지칭했다.모델 T는 포드 창립자인 헨리 포드가 1908년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도입해 처음 대량 생산한 모델로, 20세기 자동차 대량 생산과 소비의 시대를 열었다.포드는 새 전기차 플랫폼이 기존 차량보다 부품 수를 20% 줄이고 생산 속도도 15%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새 제품에 사용될 리튬철인산염(LFP) 배터리도 중국에서 수입하지 않고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팔리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매우 어려운 과제에 대해 과감한 접근 방식을 취했다. 디자인, 혁신, 유연성, 공간, 주행 성능, 유지비 등 모든 면에서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저렴한 차량을 만들고, 이를 미국 노동자들과 함께 실현하는 것"이라고 했다.최근 분기에 포드의 전기차 사업부는 13억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 사업부와 상업용 차량 사업부는 흑자였다.

2025.08.12 10:20

2분 소요
중국서 '대리 임신 로봇' 개발 선언…"1년 내 나온다"

국제 이슈

중국의 한 로봇기업이 세계 최초로 임신부터 출산까지 전 과정을 구현하는 '대리 임신 로봇'을 1년 안에 선보이겠다고 발표해 현지 사회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 신경보 등에 따르면 중국 '선전룽강촹반카이와로봇'이라는 업체 창업자 겸 대표이자 싱가포르 난양공대 박사인 장치펑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그는 이 로봇이 전통적인 시험관 아기 시술이나 대리모 임신과 달리 '로봇 엄마'가 임신부터 분만까지 인간의 경험 전 과정을 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단순히 자궁 환경을 모방하는 것을 넘어 인간과 유사한 로봇 체내에 내장된 장치에서 아기가 자라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중국 매체들은 장치펑이 말한 기술은 인큐베이터를 로봇 복부에 결합한 것이라며 시제품이 1년 안에 나올 것이고, 가격은 10만위안(약 1천935만원)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치펑은 결혼을 원치 않는 사람들을 위해 이 기술 개발에 나섰다며 "기술이 비교적 성숙한 상태"라고 했다.중국 네티즌들은 '대리 임신 로봇' 개발 소식에 관심을 보였다.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등에선 이 로봇을 사고 싶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고, 일부 네티즌은 가격이 더 비싸도 괜찮다며 환영했다.반면 "임신 로봇이 성공적으로 나온다면 생명과학의 혁명적 진전이 될 것이고 (아이를 갖기 어려운) 특정 집단에는 아이를 낳을 새로운 경로를 열어주겠지만, 그 전복성은 전례 없는 윤리·법률·사회적 도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네티즌 우려가 많은 추천을 받기도 했다.중국 매체들은 개발자 장치펑이 2014년 난양공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60만위안(약 1억1600만원)의 연봉이 보장된 교편을 포기하고 로봇 업계에 뛰어들었으며, 업체를 창업해 음식점 로봇과 손님맞이·해설 로봇 시리즈 등을 만들어낸 이력을 소개했다.한편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렌 중국 인민대학교 외교학 석사는 중국 지식포털에서 "미국에서 바이오백을 성공시킨 지 7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 기술이 인간 배아에 적용되지 않았으며, 대량 생산 역시 이어지지 않았다. 윤리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인공 자궁, '바이오 백'(biobag)은 이미 지난 2017년 미국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연구진이 이미 선보인 바 있었다. 사람으로 치면 임신 23주가 된 새끼 양을 바이오 백에서 4주 가까이 키우는 데 성공한 것이다.

2025.08.12 09:35

2분 소요
트럼프 "금에는 관세 없다" 선언에…국제 금값 급락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11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급락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 종가는 온스당 3천404.7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5% 하락했다.앞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8일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1kg 골드바와 100온스(약 3.1㎏) 골드바가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했다는 언론 보도에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그러나 백악관이 1kg 골드바에 대한 관세 부과가 잘못된 정보라고 해명한 데 이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금에 대한 무(無)관세를 재확인하면서 금값은 상승 폭을 반납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금은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 외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1㎏ 골드바는 세계 최대 금 선물 시장인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주된 거래 기반이 돼왔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에서는 1㎏ 골드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기대해왔다.금속정보업체 키트코 메탈의 짐 위코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트레이더들은 관세 말고 다른 이슈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미국이 조만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은 금값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2025.08.12 09:00

1분 소요
트럼프, 美·中 '관세 휴전' 90일 추가 연장…최종 서명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지난 5월 합의한 90일 관세 휴전의 마지막날인 이날 '관세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CNBC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앞서 미중 양국은 지난 4월 상대국 수입품에 100%를 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갈등이 격화됐으나, 5월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긴장을 완화하는 합의를 도출했다. 당시 합의에 따라 양측은 각각 추가 부과한 115%포인트의 관세율 중 91%포인트를 전면 취소하고, 나머지 24%포인트에 대해서는 90일간 부과를 유예하기로 했다. 이후 지난달 28~29일 스웨덴에서 열린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양측은 이 유예 기간을 다시 90일 연장하는 방안에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즉각 결정을 내리지 않고 시간을 두었다.이번 서명으로 미중 간 관세 유예는 연말까지 이어지게 되었으며, 이는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 완화와 양국 간 후속 협상의 기반 마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남은 쟁점과 구조적 갈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만큼 향후 협상 과정에서 변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5.08.12 08:30

1분 소요
EU, 미·러 정상회담 앞두고 경고…"러 무조건 휴전 전엔 양보 불가"

국제 경제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서방 결속을 재차 강조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1일(현지시간) 화상회의 직후 "러시아가 무조건적이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하지 않는 한, 어떠한 양보도 논의해서는 안 된다"며 "첫 단계는 강력한 감시 체계와 확실한 안전보장을 전제로 한 휴전"이라고 밝혔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단계별 순서가 중요하다. 그 첫 번째는 강력한 감시 체계와 철통같은 안전보장을 수반한 무조건적인 휴전"이라고 강조했다.이어 EU가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임을 재확인했다.칼라스 고위대표는 아울러 EU 차원에서 19차 대(對)러시아 재제 패키지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날 EU 외교장관회의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 일정이 발표된 이후 급하게 잡혔다.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거부해온 영토 문제 등 민감한 사안과 관련, 푸틴 대통령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곧 유럽의 안보와 직결된 문제라고 본다. 회의에는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참여했다.오는 13일에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주도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정상들이 참여하는 화상 회의가 추가로 열릴 예정이다.유럽 정상들은 이 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방 단결'의 중요성과 유럽 및 우크라이나 입장을 설득할 것으로 관측된다.EU 외교장관들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전쟁 현안도 논의했다고 EU 대변인은 전했다.칼라스 고위대표는 가자지구에서 취재 중이던 알자지라방송 기자 5명이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사망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이어 "(사망한) 무리가 하마스의 테러리스트라는 이스라엘 주장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그러한 경우에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EU의 최우선 순위는 비정부기구(NGO)의 (가자) 접근을 포함한 인도적 지원, 즉각적 휴전과 인질 석방"이라며 "만약 군사적 해법이 가능했다면 전쟁은 진작에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논란이 일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가자 점령 계획'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5.08.12 08:00

2분 소요
뉴욕증시, 3대지수 하락…CPI 발표 앞두고 약세

글로벌

뉴욕증시 3대 지수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약세로 마감했다.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0.52p(0.45%) 밀린 43,975.09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00p(0.25%) 떨어진 6,373.45, 나스닥종합지수는 64.62p(0.30%) 내린 21,385.40에 장을 마쳤다.뉴욕증시는 휴가철을 맞아 보합권에서 큰 폭의 변동성 없이 오르내리며 쉬어갔다. 12일 발표되는 7월 CPI를 앞두고 섣불리 포지션을 잡지 않으려는 분위기도 있었다.7월 CPI는 6월보다 상승률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7월 예상치가 전월비 0.3%, 전년 대비로는 3% 상승으로 집계됐다. 6월 수치보다 모두 더 뜨겁다.7월 CPI는 이달 21~23일로 예정된 연준의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얻게 되는 마지막 CPI다. 인플레이션이 더 뜨거워졌다는 점이 확인되면 연준은 잭슨홀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두고 더 의견이 팽팽하게 부딪칠 것으로 예상된다.JP모건은 이날 보고서에서 7월 근원 CPI가 뜨겁게 나올 가능성은 작다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0.30~0.40% 사이인 경우라고 봤다.JP모건은 "이번 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 판매, 실업수당 청구 등 거시 지표는 여전히 강세 논리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트럼프가 푸틴과 가지는 정상회담에 대해 의미를 '탐색전' 수준으로 축소 평가한 점도 투심을 약화시켰다. 두 정상은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주(州)에서 회담을 연다.트럼프는 "이번 만남은 약간 상황을 탐색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셈이다.이 같은 소식에 강세를 보이던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분을 반납한 뒤 내림세로 돌아섰다.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의료건강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였다.미국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는 데 동의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엔비디아는 중국 수출용 제품 H20에서 발생한 매출의 15%, AMD는 MI308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내는 데 동의했다.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유지하는 조건이다.엔비디아와 AMD의 영업이익은 그만큼 줄게 되지만 두 회사의 주가는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미국 칩 제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한 데 힘입어 주가가 4% 넘게 올랐다.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12만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 이상 올랐다.반면 기업용 AI 회사 C3AI의 주가는 25% 넘게 폭락했다. 2분기 실적 예상치가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한 여파다.한편 트럼프는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양국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협상에서 기존 145%(미국), 125%(중국)였던 관세를 이달 12일까지 90일간 115%포인트 내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새로운 행정명령으로 관세 유예 기한은 11월 9일까지 연장된다.트럼프는 또 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6.5%로 반영했다. CPI 발표를 앞두고 금리동결 경계감이 되살아나는 흐름이다.12월까지 75bp 인하될 확률도 43.9%로 소폭 내려갔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10p(7.26%) 오른 16.25를 가리켰다.

2025.08.12 07:23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