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슈
"30살에 식당 알바, 없어 보이나요" 토로…청년 41만명 '그냥 쉰다'는데

청년층 고용률이 악화되고 일자리를 찾지 않는 청년이 늘어난 가운데, 서른 살에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부끄러움을 느꼈다는 고백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쓴이 A씨는 '30대에 식당알바 하면 좀 없어 보이나요' 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주변 친구들은 정규직 회사를 다니고 커리어를 쌓고 있는데 저는 작년 한해를 우울증으로 날리고 올해 들어서 백반집 식당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A씨는 "술 취한 아저씨, 아줌마들은 딸 같아 그런다며 저에게 알바만 하지 말고 빨리 자리 잡을 생각을 해라,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 요즘은 50살에도 공부 하는 사람들 많다고 훈계한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한 남성 손님이 명함을 주고 가 연락을 나누게 됐는데, A씨가 나이를 밝히니 태도가 변했다고 전했다.
A씨는 "친구들은 단톡에서 회사 얘기하는데 거기 낄 수도 없고 만나서도 저만 동떨어진 기분"이라며 "식당 알바하는게 죄도 아닌데 내가 왜 부끄러워하고 있는지 하루에 수십번씩 마음이 왔다갔다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이 누리꾼들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라며 위로했다.
한 누리꾼은 "직업은 그냥 직업이지 직업자체를 고려할 때 나이는 불필요한 요소"라며 "이유를 만들어서 자신을 낮추지 말라. 우리 모두 세상에 기여하는 일원이다"라고 격려했다.
"나이 서른에 놀고 있는게 부끄러운거지 식당 알바든 배달이든 물류센터든 일하는건 부끄러운게 아니다" "50대에 매달 연금 300만원씩 받는 분도 식당 아르바이트 한다" "조바심 내지 말고 일하면서 천천히 미래를 그려나가기 바란다" 등의 조언도 나왔다.
청년층의 고용 한파는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지난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이 전년보다 0.9% 줄어든 45.3%를 기록하면서 전 연령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자리를 찾지 않고 '그냥 쉬었다'고 답한 청년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미취업 기간 동안 '그냥 쉬었다'고 답한 청년은 41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5000명이 늘었다.
특히 신규 채용의 문턱이 높아지고,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이 늘면서 20대 초반은 19만5000명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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