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법무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실명 위기’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즉각 “구치소 입소 당시와는 건강 상태가 다르다”며 맞섰다.

법무부는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서울구치소는 윤 전 대통령 입소 직후 건강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했고, 적정한 의료 처우를 제공하고 있다”며 “안질환을 포함해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다고 보기는 어렵고 실명 위기라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한림대성심병원에서 두 차례 외부 진료를 허용하는 등 수용자에게 허용되는 범위에서 필요한 처우를 모두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건강 상태에 맞춰 적극적인 의료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또 윤 전 대통령이 외부 진료 시 수갑·전자발찌를 착용한 데 대해 “관계법령에 따른 통상적 절차”라고 설명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실명 위기라는 서울대 진단서를 이미 구치소와 재판부에 제출했고, 한림대병원도 주기적 시술 필요성을 지적했다”며 “법무부가 말하는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건 입소 당시 상황일 뿐 현재 상태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석 달째 안과 시술을 받지 못해 실명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진단서를 구치소와 재판부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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