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트럼프 주니어 방한…韓 재계 총수 20여명 ‘릴레이 회동’
- 정용진 신세계 회장, 트럼프 정부와 韓 기업인 가교 역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우선 면담
美 방위‧조선 산업 등 협력 필요성 부각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4월 30일 한국을 방문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회동을 진행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국내 기업인들과 만나 미국에 대한 투자와 협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가 우선 만난 기업인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등 한화그룸 3형제였다. 이들은 오전 8시쯤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을 찾아 기업 총수 중 앞 순서로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방위산업과 조선 등 미국이 협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데 이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관 부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면담 후 이날 오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는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이 만나기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트럼프 주니어 릴레이 면담에는 30대 그룹의 총수 2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 3형제 이외에 이해진 네이버(NAVER) 의장과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등이 거론됐다.
신유열 부사장의 경우 아버지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동남아시아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던 가운데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기 위해 별도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부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경제사절단과 함께 지난 28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트럼프 주니어와 총수들의 면담 시간은 30분~1시간 수준이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총수와의 면담이 이뤄지는 이날 하루 내내 집무실을 지키며 면담 전반을 측면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따라 정용진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6일 간 머물며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대화를 나눈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 마러라고에서 식사를 함께했고, 별도로 여러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당선인뿐 아니라 트럼프 주니어를 통해 많은 사람을 소개받아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총수들과의 면담 일정을 소화하고 30일 밤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출국 시간은 면담 진행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1000만원 저리대출" 기본대출 다시 꺼낸 이재명…리스크는 누가?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일간스포츠
이데일리
이상민, 20년 만에 '재혼'…예비신부 정체는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다이아 목걸이에 돈다발…檢, `尹 부부-건진 커넥션` 정조준(종합)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SK실트론, PEF들 눈치싸움…국적·업황 리스크에 '셈법 복잡'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코스닥 상승 이끈 비만 테마주의 힘…천당·지옥 오간 오름[바이오맥짚기]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