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어르신 단체로 와서 가입해요” SKT해킹에 가입 폭증한 ‘이 서비스’…주의점은?[김윤주의 금은동]
- 여신거래·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 가입 급증
추후 여신거래·계좌개설 위해선 서비스 해지해야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한 은행 지점에 근무하는 은행원은 이와 같이 말했다. 비대면으로 안심차단 서비스를 가입하는 고객 또한 5월 연휴 전인 4월 28일부터 신청 건수가 급증했다는 후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SKT 유심 해킹 사태 이후 은행의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는 고객이 늘었다. SKT 유심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유출된 정보가 악용돼 명의도용에 의한 금융사기 등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소비자 불안이 확산된 영향이다.
실제로 해킹사고 이후 4월 22일에서 28일까지 일주일 간 여신거래 안심차단은 약 45만명,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은 약 35만명이 서비스를 신청했다. 특히 해킹사고 이후 전체 신청 인원 중 40대 이하의 비중이 약 65%를 차지하는 등 청년층의 신청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해킹사고 이전에는 40대 이하의 비중이 약 22%를 차지했다.
SKT 유심 해킹 사고를 악용해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을 시도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이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8일 보안공지를 통해 ‘SKT 유심 해킹’, ‘악성앱 감염’ 등의 문구를 포함한 문자가 유포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를 속여 악성 앱 설치 및 민감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피싱은 정부기관이나 SK텔레콤를 사칭하며 접근해 가짜 고객센터 번호로 전화하도록 유도한 뒤, 원격 제어 앱 설치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격자는 보안 점검·악성 앱 검사·피해 구제 등의 명목을 내세워 피해자가 공식 앱스토어에서 원격제어 앱을 직접 설치하도록 유도한다. 해당 앱이 설치되면, 공격자는 이를 통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조작하며 개인정보·금융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빼내거나 추가 악성 앱을 설치할 수 있다.
이에 혹시 모를 명의도용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은행의 안심차단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는 보이스피싱이나 명의도용 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가 사전에 특정 금융거래를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는 ▲신용대출 ▲담보대출 ▲카드론 ▲할부·리스 ▲서민대출 등 모든 개인 대출을 일괄 차단한다.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는 모든 금융회사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수시입출식 계좌가 개설되는 것을 일괄 차단한다. 해당 서비스 가입 방법은 거래 중인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은행 모바일앱으로 신청 가능하다.
두 서비스는 금융피해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추후 금융 거래시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의 경우 비대면·대면 구분 없이 여신 신규거래를 차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래 재개를 원하는 경우, 본인이 신분증을 지참 후 지점에 직접 방문해야한다.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 역시 해지를 위해 본인이 신분증을 지참한 뒤 지점에 직접 방문해야 한다. 비대면으로 서비스 해제는 불가하므로 각 은행에서는 서비스 신청시 충분한 안내 후 가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 소비자들은 두 가지 서비스를 해지한 뒤, 필요한 금융거래 이후 서비스에 재가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금융당국과 금융사는 SKT 유심 해킹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사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사고 신고 센터·비상대응반 운영 등 다각적인 노력에 나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상황을 악용해 보이스 피싱 등 범죄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며 “보이스 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거래 본인인증 수단으로 이용되는 주민등록번호·금융계좌 비밀번호·신분증 사본 등을 휴대폰에 저장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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