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뉴욕유가 혼조 끝 하락…이란 변수·지정학 리스크에 '눈치 장세'
- 이란 원유 수출 재개 가능성에 공급 우려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3달러(0.21%) 내린 배럴당 62.5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0.16달러(0.24%) 하락한 65.38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유가는 장중 대체로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뉴욕증시가 모처럼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선호 심리는 전반적으로 움츠러든 양상이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 재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과의 협상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으며, 이란 정부는 현재 5차 협상 재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미국의 제재 완화로 이란은 하루 30만~40만배럴 규모의 원유 수출을 추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 증가로 이어져 유가에 하방 압력 요인이 될 수 있는 요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도 유가의 움직임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낙관론을 설파하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르데아의 비야르네 실드롭 수석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러시아가 OPEC+(OPEC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 협의체) 감산 합의에 묶여 있는 만큼, 러시아산 원유 공급 확대도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는 수요 측면에서 유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산업생산 및 소매 판매 둔화 양상을 보이자 수요 감소 우려가 부각된 것이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거시경제 지표, 지정학적 변수, 시장의 뉴스 반응 등이 얽혀 있어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 어렵다"며 "언제 시장 분위기가 급변할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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