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KB證 하반기 IPO ‘1위’ 정조준…조 단위 대형딜 성사 관건
- [2분기 IPO 결산]②
대한조선·명인제약·채비 확보한 KB證 ‘선두 굳히기’ 나설 듯
NH·삼성·대신 3위 경쟁 치열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KB증권이 가장 유력한 선두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2위에 머물렀지만,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대한조선을 비롯해 명인제약과 채비(CHAEVI) 등 굵직한 상장 예정 기업들을 잇따라 확보하며 연간 1위 탈환을 정조준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해당 딜들의 상장 성사 가능성이 높은 만큼, KB증권이 올해 IPO 리그테이블 최종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KB증권이 선두 후보로 꼽히는 핵심 배경은 현재 주관 중인 대형 딜의 상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무난히 상장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지는 대한조선은 지난달 초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1618억원, 공모금액은 약 4200억원이다. KB증권은 대표주관사로서 이 중 45%인 1890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KB증권은 명인제약의 코스피 상장을 맡아 지난 4월 말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로, 곧 예심 결과를 통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명인제약은 국내 10위권 제약사로 기업가치는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더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채비도 올해 안에 상장을 준비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들 세 건의 IPO가 모두 상장에 성공하면 KB증권이 올해 IPO 리그테이블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미래에셋증권도 조 단위 딜을 다수 확보하며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콘텐츠 기업 더핑크퐁컴퍼니는 시가총액이 2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의료로봇 기업 리브스메드와 리조트 운영사 소노인터내셔널 역시 조 단위 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엘에스이, 노타, 뉴로핏, 지투지바이오 등 기술 기반 기업들도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위권이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는 가운데, 3위 경쟁은 하반기 들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단위 대형 딜이 집중된 일부 증권사 외에도 중형급 IPO를 다수 확보한 중위권 증권사들이 저마다 실적 확보에 나서면서 연말 리그테이블 순위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대한조선 공동주관을 통해 1890억원 규모의 실적을 확보하며 3위 경쟁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상장 승인을 받은 뉴엔아이와 엔알비, 예심을 신청한 파마리서치, 페스카로, 비츠로넥스텍, 이지스 등이 더해질 경우 하반기 빅3 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증권은 더핑크퐁컴퍼니와 리브스메드 상장 주관에 참여하며 3위권 진입을 노린다. 두 딜 모두 조 단위 시가총액이 기대되는 만큼 상장이 성사될 경우 실적 반등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테라뷰, 닷, 세레신 등 상반기 중 여러 건의 IPO를 병행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미 예심을 통과한 기업들을 다수 확보하며 중위권 경쟁에서 실적 누적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상장에 청신호를 킨 싸이닉솔루션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과 공동주관중인 소노인터네셔널을 통해 실적 확보에 나선다. 한라캐스트와 S2W 역시 이미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로, 3분기 내 상장이 유력하다.
중소형 딜에 강점을 보여온 신영증권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주로 ‘알짜 딜’ 중심의 중소형 IPO 주관 실적을 쌓아온 신영증권은 올 하반기 대한조선의 공동주관사로 참여하며 대형 IPO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수 예정 물량은 약 504억원 규모로, 추가 딜 성과에 따라 탑5 진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중위권 리그테이블 경쟁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IPO 딜의 갯수보다 어느 증권사가 주관하는 조 단위 대형딜이 실제로 성사되느냐가 실적 순위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상반기 대형 IPO딜이 줄줄이 낙마한 만큼, 시장 회복 여부도 중요한 변수”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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