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KT, 영업익 1조 넘기며 '3년 만에' 1위 탈환...부동산 재미 톡톡히 봤다
- 2022년 1분기 이후 첫 통신사 영업익 1위
구의역 일대 재개발 수익 보며 1조원 훌쩍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KT가 3년 만에 국내 이동통신사 영업이익 1위를 탈환했다. SK텔레콤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일명 '만년 2위' 타이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KT가 올 2분기 성적표로 다시금 1위 통신사로 등극한 것이다. KT가 SKT보다 영업이익을 앞섰던 것은 2022년 1분기가 마지막이었다.
11일 KT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4274억원, 영업이익은 1조148억원을 기록했음을 밝혔다. 영업이익 1조원을 거뜬히 넘기던 SKT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388억원, 영업이익 3383억원에 그쳤다. 3위를 기록한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8444억원, 영업이익 304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순위 변동에는 지난 4월 벌어진 SKT의 유심 해킹사건이 큰 영향을 미쳤다. SKT는 해킹사건의 보상책으로 소비자들의 유심을 무료로 교체하고, 위약금을 면제해주며 대리점의 손실을 보상하는 등 일회성 비용이 크게 발생했다. 이에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7.1%가 줄어들었다.
반면 KT의 영업이익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2배 이상 껑충 뛴 것이다. 연결 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건 상장 이래 처음이다. 이 같은 KT의 영업이익 성장은 통신·AX 등 핵심 사업의 성장과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무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를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면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 늘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은 지난 5월 국내 처음으로 가입자 1000만을 돌파하며 업계 1위를 공고히하며 관련 매출이 2.1%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 성적표도 좋았다. 통신과 AI·IT 사업의 성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AI·IT 분야는 Design&Build 및 클라우드 사업 호조에 힘입어 13.8%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KT의 차세대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로 꼽히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역시 커졌다. KT Cloud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이 성장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23.0%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글로벌사들의 코로케이션 서비스 수요 증가와 함께,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수주 확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클라우드 사업은 공공 부문에서 수주가 늘었고, 기업고객 대상 AI 클라우드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일회성 부동산 이익만 약 4000억원
또 이번 영업이익 성장에는 부동산 개발이 큰 영향을 끼쳤다. KT는 별도법인 그룹사 넥스트커넥트PFV(NCP)를 통해 구의역 일대에 위치한 옛 KT강북지역본부 부지를 기업형 임대주택 ‘리마크빌 이스트폴’으로 재개발했는데, 이곳의 입주가 3월부터 시작되면서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으로 3000억원 후반대가 발생했다. 만약 이번 부동산 이익이 없었다면 영업이익은 1조원은 넘기지 못했고, 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KT는 이번 분기부터 배당 여부와 금액이 사전에 공개되는 ‘선배당 후투자’ 제도를 도입할 것을 밝혔다. 이는 투자자들이 배당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분기배당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 인상된 주당 600원으로 확정했으며, 오는 14일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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