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송금 경쟁 심화 속 디지털 달러화 발행…암호화폐 기업과 제휴 추진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175년 역사의 글로벌 송금업체 웨스턴유니언(Western Union)이 달러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데빈 맥그래너한(Devin McGranahan) 웨스턴유니언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특히 비(非)미국 시장에서 스테이블 코인 발행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코인이 해외 고객에게 “미 달러로 된 저축계좌와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스턴유니언은 송금 과정에서 통상 2~3일이 소요되는 은행 간 결제망을 거치지 않고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자금 이전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하는 법률이 통과된 이후 페이팔·서클 등 금융사들이 관련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페이팔은 자체 달러화 코인을 발행해 송금 플랫폼 줌(Xoom)에 연계했고, 서클은 USDC를 은행·핀테크와 제휴해 글로벌 확장 중이다.
경쟁사 머니그램은 이미 USDC를 통한 결제를 지원하고 있고, 내부 운영에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레밋리는 전통 통화와 디지털 토큰을 모두 지원하는 다중통화 지갑을 출시하고, 핀테크 기업 브리지(최근 스트라이프 인수)와 제휴해 스테이블코인 연계를 강화했다.
웨스턴유니언은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 기반 송금 서비스의 성장으로 주가가 압박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는 약 21% 하락했으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업계 변화 속에서 서클 등 대형 암호화폐 기업의 인수 대상이 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맥그래너한 CEO는 “적정 가치의 제안이 있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턴유니언이 자체 코인을 발행하면 송금 수취인이 현지 통화 전환 대신 달러화 가치에 연동된 자산으로 보관해 인플레이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암호화폐 지갑을 구축하려는 이용자에게 온·오프램프(법정화폐↔디지털자산 전환) 서비스를 제공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시장을 잇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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