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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볶음 먹어도 살 빠져요”…‘다이어터’ 정 대리가 매일 구내식당 찾는 이유 [가봤어요]
- 건강진단 기반 맞춤형 식단 제공…약 400종 메뉴 개발
“미래 서비스로 육성할 것”…삼성·현대·CJ 등도 도입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미나리 오징어 제육볶음 ▲훈제오리사과 겨자채 무침 ▲참나물 간장 닭갈비. 지난 11월 19일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 지하 1층 구내식당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인 건 전광판을 통해 안내된 이날의 식단이다.
아워홈의 이날 구내식당 점심 메뉴는 ‘약고추장갈비덮밥’과 ‘황제해물칼제비’ 두 가지다. ‘247아워핏’(Our Fit) 참여자를 위한 맞춤형 건강 식단 3종도 눈에 띄었다. 지난 2023년 5월 론칭된 ‘247아워핏’은 건강진단과 라이프로그(Lifelog·일상생활 디지털 기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다.
하루 24시간, 일주일 7일 내내 일상에서 간편하게 섭취 가능하면서도 영양소를 고루 갖춘 건강 식단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247아워핏은 사내 식당 내 별도 코너에서 운영된다. 참여자가 일정 비용을 내고 구독 형태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개인별 건강진단 결과에 따라 헬스케어 전문 셰프가 직접 조리한 맞춤형 건강식을 즐길 수 있다.
관리 목적이나 기호 등에 맞게 식단 선택이 가능하다. 아워홈은 ▲체중 관리용 ‘슬림핏’ ▲근육량 증진용 ‘머슬핏’ ▲저염과 저당 중심의 ‘케어핏’ 등 세 가지 식단 유형을 마련했다.
개인별 맞춤 식사와 함께 건강 콘텐츠 서비스도 지원한다. 인바디 건강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전문 임상영양사의 1대 1 영양 컨설팅은 물론 ▲주기적인 신체 계측 ▲건강 개선도 확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앱)과 모바일을 통한 상담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개인 일정이나 계획에 따라 일·주·월 등 기간을 설정해 247아워핏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건강식=맛없다’ 편견 깨
구내식당 안에 들어서면 정면에 샐러드바 옆으로 247아워핏 코너가 보인다. 오전 11시 40분부터 시작되는 점심시간을 앞두고 전문 조리사가 식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247아워핏 맞은편 냉장 코너에는 일회용기에 담긴 음식이 놓인다. 식당에서 식사가 어려운 참여자를 위해 제공하는 포장 서비스다.
‘꾸준히 즐기는 건강식’을 내세운 만큼 영양소 구성뿐 아니라 맛에도 신경을 썼다. 흔히 건강식 하면 떠오르는 샐러드나 닭가슴살이 아니라 아워홈의 식품연구원·임상영양사·셰프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설계한 400여 종의 메뉴를 매일 다르게 제공한다.
체중 관리 중인 참여자가 점심으로 ‘오징어 제육볶음’을 먹을 수 있는 이유다. 아워홈 관계자에 따르면 247아워핏 메뉴에 사용되는 소스와 양념 등은 모두 전담 조리사가 직접 만든다.
이날 맛본 247아워핏의 식단은 ‘건강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기 충분했다. 메뉴 구성도 일반식과 큰 차이가 없었고, 싱겁거나 양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예유리 아워홈 메디케어지원팀장은 “최근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단순히 맛있는 식사를 넘어 건강관리까지 함께 제공하는 헬스케어 건강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247아워핏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 팀장은 “건강식이지만 꾸준히 먹을 수 있도록 일반식 못지않은 맛을 내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면서 “분기별로 특정 목표에 따라 집중 관리를 제공하는 ‘챌린저스’(Challengers)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누적 이용자 수 23만명 돌파
아워홈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247아워핏 누적 이용자 수는 23만명을 넘어섰다. 아워홈 마곡 본사 기준 현재 이용자는 급식 인원 약 500명 가운데 15% 수준이다.
예 팀장은 “247아워핏은 ▲1회 체험권 ▲2주 ▲4주 등 총 세 가지 구독형 프로그램을 판매한다”며 “마곡 본사의 경우 재구독률은 5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247아워핏을 3개월가량 이용 중인 아워홈 직원 정영진(37) 씨는 “체중 관리를 위해 247아워핏을 구독하게 됐는데 현재까지 몸무게가 4㎏ 정도 줄었다”면서 “건강 관리식은 ▲현미밥 ▲닭가슴살 ▲삶은 달걀 등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매일 메뉴가 바뀌기 때문에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247아워핏을 미래 서비스 중 하나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식단 고도화, 247아워핏 전용 앱 개발 등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도 계속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247아워핏을 직장인뿐 아니라 시니어 등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워홈뿐 아니라 주요 급식업체도 단체급식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개인 맞춤형 구독형 건강식 ‘웰핏’(WelFit)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건강식 구독을 포함한 직장인 건강관리 솔루션도 선보였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20년부터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고객별 영양 진단을 통해 ▲저당 ▲저칼로리 ▲고단백 등 맞춤형 ‘케어푸드’ 식단을 제공하는 단체급식 프로그램 ‘그리팅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CJ프레시웨이는 저속노화 식단을 통해 급식 이용객의 건강한 식생활 관리를 돕는 ‘슬로잇’(SlowEat) 캠페인을 실시한다. ▲잡곡밥 ▲녹색 채소류 ▲콩·달걀·두부 등 고단백 식재료를 찌거나 굽는 방식으로 조리해 영양 강화 식단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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