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트럼프·시진핑 통화에...中학자 “희토류 통제 카드 주효”
- 국면 변화 배경으로 ‘희토류’ 지목
中관영매체 “불확실성 존재, 냉정해야”

진찬룽(金燦榮)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 중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압박했지만, 실제로는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국면 변화의 배경으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지목했다.
진 교수는 “희토류는 중국이 쥔 결정적인 카드이며, 미국은 이 문제를 매우 시급하게 여긴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희토류를 언급한 것은 우리가 이 전략을 효과적으로 활용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7종의 희토류에 대해 수출 전 별도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원광 채굴량의 약 70%, 정제 및 가공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사실상 독점 공급국이다.
수출 통제 강화 이후, 미국뿐 아니라 유럽·일본 등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제조업체들은 핵심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업체는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진 교수는 “솔직히 이 정도의 효과는 기대하지 못했다”며 “중국은 희토류 문제를 협상의 카드로 계속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도부가 성급히 미국 측에 양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이번 정상 간 통화에 대해 양국 간 대화 재개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하면서도, 미국의 약속 이행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채널 ‘뉴탄친’은 “이번 통화는 중미 관계의 중대한 지침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이 여전하기에 더욱 냉정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도 “양국 간 소통 채널이 정상급으로 격상된 것은 관계 안정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며 “양측이 실무 협의를 이어갈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관건은 미국이 협상 태도를 바꿀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며 “중국에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하는 방식이 지속된다면 협상은 다시 교착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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