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농림부가 주관한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 36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영천시 2곳, 청도군 1곳 등 총 3곳에 기숙사가 들어서게 된다.

이번 공모는 농업근로자의 주거여건을 개선해 안정적인 농촌 고용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서류심사와 현장평가를 거쳐 전국에서 총 3개소가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3개소 모두 경북이 선정됐다.

영천시는 금호읍 덕성리와 고경면 해선리에 각각 지상 3층 규모의 기숙사를 건립할 예정이다. 객실 22실과 공동주방, 강당, 휴게 공간,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춰 약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가 조성된다.

청도군은 화양읍 삼신리에 연면적 2,350㎡ 규모의 4층 기숙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해당 기숙사는 객실 28실과 공동 주방, 세탁실, 공용공간 등을 갖춰 약 80명이 생활할 수 있도록 건립된다. 청도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 55억 원을 추가로 확보해, 카페와 체육시설, 커뮤니티 공간 등을 더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기숙사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2022년 영양군이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처음 선정돼, 올해 4월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어 김천, 영주, 문경, 봉화, 고령 등 5개 시군에서 추가 기숙사를 조성 중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촌 인력난은 이제 단순한 인력 수급을 넘어 근로자의 인권과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기숙사 건립을 통해 안정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농번기 인력 수급 안정과 근로자의 지역 정착을 유도해 농촌 고용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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