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비트코인·달러 동반 출렁…트럼프 ‘파월 해임 검토설’에 금융시장 흔들
-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에 달러지수 연저점…비트코인 3%↑, 금 가격도 최고치 경신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가상자산과 달러화가 다시 방향을 달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거론하며, 달러는 약세로, 비트코인은 강세로 움직였다. 금 가격 또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싱가포르 현지시간 기준 21일 오전 3%가량 상승해 8만7600달러(약 1억2528만원)를 돌파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보복 관세’ 조치를 발표했던 4월 2일 이후 하락했던 낙폭을 대부분 회복한 셈이다. 같은 날 미국 달러화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가 2024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불안의 출발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공개 비판이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보다는 통화정책에 대한 간섭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비트코인과 달러는 보통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비트코인이 상승한 반면 통화당국 독립성 훼손 우려로 달러는 하락했다.
금 가격 역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금은 온스당 2450달러(약 350만8500원) 선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금과 비트코인을 동시에 ‘디지털·전통’ 이중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숀 맥널티 팰컨X 아시아태평양 파생상품 총괄은 “달러 약세가 가상자산 랠리를 촉진하고 있다”며 “다만 연휴 시즌으로 인해 거래량이 줄면서 가격 변동 폭이 과장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을 준비하며 연준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중앙은행장 교체를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불분명하지만, 정치적 발언만으로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며 시장의 관심은 미 금리정책뿐 아니라 미국 내부 통화당국 체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달러 가치와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리며 비트코인과 금이 새로운 대안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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