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수여 받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외신은 "조작된 사진"이라고 밝혔다.

최근 보수 성향의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씨의 목에 '대통령 자유훈장(Presidential Medal of Freedom)' 메달을 걸어주는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처음에는 허풍인 줄 알았는데 이 사진을 보고 미국이 그의 배후에 있다는 걸 믿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내린 훈장이라니, 대한민국의 영웅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타국에서 훈장을 받는건 자랑스러운 일이지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AFP통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팩트체크' 페이지에서 해당 사진과 관련해 "미국 자유훈장을 받은 공화당 후원자 사진에 전씨 모습 합성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원본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이자 자선가인 미리암 아델슨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며 "그녀와 남편 셸던 아델슨은 공화당 후보들에게 막대한 정치 자금을 기부한 바 있다"라는 설명이 있었다고 AFP통신은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훈장을 받는 사진에 등장한 전씨의 모습은 전씨가 한국사 강사로 활동했던 메가공무원 홈페이지에 실린 프로필 사진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대통령 자유 훈장' 수상자 목록에 전씨는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전한길 건드리면 즉시 트럼프 정부에 알릴 것"이라며 "내 뒤에 미국, 일본 NHK, 요미우리TV, 산케이 신문,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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