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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노믹스
'기본사회' 담론, 대한민국 경제 패러다임 바꿀까

정책이슈

이재명 대통령은 6월 4일 취임사를 통해 “이재명 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되겠다”며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모든 국민의 기본적 삶의 조건이 보장되는 나라,

2025.06.09

5분 소요
스타링크 서비스 이용 초읽기…한국 이통 3사, 협업에 방점

IT 일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의 한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대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링크의 한국 진출에 이통 3사는 현재까지 협업에 방점을 두고 있다. 다만 스타링크를 이용해 음성통화가 가능하다면 이통 3사와의 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스타링크는 6월 현재 120여 개국에서 600만명의 가입자를 넘어서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지국 등이 들어서기 어렵거나 재난이나 재해로 기지국 운영을 못 하는 경우에 대안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7월 중에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스타링크 사용이 가능해지면 섬이나 산간 오지, 그리고 해양과 항공기 등에서 위성을 이용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스타링크와의 경쟁에서 아직은 느긋한 입장이다. 경쟁보다는 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SK텔링크·KT SAT 통해 스타링크와 협업SK텔레콤(SKT)은 자회사인 SK텔링크를 통해 스타링크의 국내 상용 서비스 도입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링크코리아의 공식 리셀러 자격을 가지고 영업 및 고객관리 등을 담당하면서 국내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동안 B2C 시장에서 국내 1위 사업자 위치를 이어가고 있고, 여기에 스타링크를 통해 선박이나 항공기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신용 SK텔링크 위성사업본부장은 “저궤도 위성통신은 단순한 위성 인터넷을 넘어 통신 인프라 전반의 체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위성통신 운영 자회사 KT SAT을 통해 스타링크와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26일 KT SAT은 정지궤도 위성인 무궁화위성과 스타링크의 결합 통신을 하는 차세대 해양 위성 통합솔루션 ‘엑스웨이브원’(XWAVE-ONE)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KT SAT은 2023년 스타링크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스타링크의 저궤도 위성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힐 정도로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고 있다. KT SAT은 해양 선박 시장을 노리고 있다. 스타링크의 국내 관련 승인이 완료되면 대형 선박 등 해양 산업 영역을 중심으로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영수 KT SAT 대표는 “엑스웨이브원이 선보이는 ‘다중궤도’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 제공에 힘쓰겠다”면서 “꾸준한 제품 고도화를 통해 해양 산업 등에서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도 스타링크와의 협업에 적극적이다. SKT, KT는 자회사를 통해 협업을 진행하지만 LG유플러스는 본사가 직접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스타링크가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 관련 계약은 아직까지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스타링크와 협업을 통해 선박과 항공기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 3사가 스타링크의 한국 진출에 대해서 아직은 느긋한 입장을 취하는 이유가 있다. 스타링크가 일반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에는 여러가지 장벽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장벽은 사용료다. 이통 3사가 제공하는 인터넷 회선 사용료는 용량에 따르지만 보통 3만원 내외면 IPTV까지 볼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 많다. 3년 약정을 하면 수십만원의 캐시백도 받을 수 있다. KT 공식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가입 상품을 찾아보면 최대 속도 1기가바이트(Gbps) 상품은 3년 약정을 하면 매월 1만81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만약 여기에 KT 핸드폰과 제휴카드 할인을 결합하면 매월 1만2500원에 같은 속도의 인터넷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TV 상품까지 결합하면 매월 지불해야 하는 이용료는 더욱 낮아진다. 스타링크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해외 이용료를 알 수 있다.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주거용 요금제다. 보통 주거용 라이트(Residential Lite)와 주거용(Residential)으로 나눌 수 있다. 주거용은 데이터 사용량이 무제한이다. 비싼 가격 소비자 유인 어려울 듯먼저 미국에서 스타링크의 주거용 라이트 이용료는 매월 80달러(약 10만9000원), 주거용은 매월 120달러(약 16만5000원)이다. 프랑스의 주거용 라이트 이용료는 29유로(약 4만5000원), 주거용은 40유료(약 6만2000원) 정도다. 싱가포르는 주거용인 110 싱가포르 달러(약 11만7000원)의 이용료를 내야만 사용할 수 있다. 한국과 비슷한 물가의 일본의 주거용 라이트 이용료는 매월 4600엔(약 4만3000원), 주거용은 6600엔(약 6만2000원)이다. 현재 이 가격은 2022년 12월과 2023년 1월에 가격을 낮춘 후 유지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스타링크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스타링크 키트(Kit)도 구매해야 한다. 내장형 모뎀과 라우터가 있는 안테나의 가격은 미국 베스트바이 기준 499달러(약 68만3000원)로 표시되어 있다. 모뎀과 라우터가 따로 있는 스타링크 키트는 399달러(약 54만6000원)다. 이에 반해 선박이나 오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하이 퍼포먼스(High Performance) 키트는 1499달러(약 205만원)다. 5월 현재 한국 사용자가 지불해야 할 하드웨어 가격과 인터넷 사용료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두 차례에 걸쳐 인하한 일본 사용료가 한국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링크 키트 구입 가격 역시 아직 공개된 바 없지만 한국에 20만원 내외로 판매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 촘촘하게 통신 인프라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스타링크가 일반 소비자를 공략하기에는 아직은 부족한 게 많다.도심에서는 스타링크 이용에 한계가 있다. 스타링크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스타링크의 설치 장면을 보면 위성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탁 트인 공간이 필요하다. 아파트나 빌딩이 많은 도심에서는 옥상 외에는 설치 공간이 없는 셈이다. 일반 소비자가 도심에서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이다. 가격과 사용상 불편함 등으로 스타링크가 한국에 상륙해도 일부 영역 외에서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틈새 시장용이라는 것이다. 다만 스타링크와 스마트폰이 직접 연결되는 ‘다이렉트 투 셀’(DTC) 방식으로 음성과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다면 이통 3사의 비즈니스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 현재는 스타링크 안테나와 라우터를 이용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스타링크가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주파수 할당 및 관련 규제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진행되기는 어렵다.

2025.06.16 07:00

4분 소요
하나證, 외인 리테일 수요 겨냥…서비스 정비 본격화

증권 일반

외국인 통합계좌 제도가 도입 8년 만에 첫 실질적인 활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하나증권이 이를 어떤 구조로 설계했는지, 상용화를 앞두고 어떤 준비를 해 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외국인 통합계좌는 해외 개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거래 절차를 간소화한 제도다. 지난 2017년 제도 도입 당시에는 최종 투자자별 거래 내역을 결제일로부터 이틀(T+2) 안에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했고, 국내 법인이 없는 해외 증권사는 계좌 개설 자체가 불가능해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도로 남아 있었다. 이후 2023년 외국인 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라 투자자 등록제가 폐지되고 보고 의무도 월 1회로 완화됐지만, 여전히 '국내 법인 보유' 요건은 해소되지 않았다.하나증권은 해당 규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금융당국에 규제 특례를 신청했다. 그리고 지난 4월 이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으며 사업화를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1년간 외국인투자솔루션팀을 중심으로 해외 증권사 연계 테스트와 시스템 검증을 진행하고, 내부 실명확인 체계 구축을 단계적으로 진행해왔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가 폐지된 직후인 2023년 12월부터는 여권번호와 법인식별기호(LEI)를 기반으로 한 실명확인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국내 시장 높은 이해도 가진 홍콩 엠퍼러증권과 협업…"글로벌 투자자 K-증시 진입 실질적 창구 돼야"이러한 준비 과정은 단순한 시스템 구축을 넘어 실거래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설계와 함께 진행됐다. 해외 증권사들이 외국인 고객 유치를 위해 한국 시장 접근성을 꾸준히 타진해온 가운데 하나증권은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의 복수 증권사들과 접촉하며 실질적인 협업 방안을 모색해왔다. 그중에서도 홍콩의 엠퍼러증권이 적극적인 의사와 기술적 수용력을 바탕으로 협력 파트너로 낙점됐다. 양사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1년전인 2024년 4월 MOU를 체결했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준비를 이어왔다.하나증권은 제도 준비 초창기부터 해외 증권사와의 협업 구조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 때문에 단발성 계약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거래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핵심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파트너 선정 과정에서도 단순히 거래량이나 인지도를 기준으로 하기보다는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적 관심도와 시스템 연동 역량, 그리고 현지 고객의 투자 성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했다.엠퍼러증권은 홍콩 지역에서 VIP 개인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중견 증권사로, 그룹 차원에서 자산관리 및 신규 투자 채널 확보에 관심을 가져왔다. 모회사인 엠퍼러그룹은 부동산, 보석, 엔터테인먼트 등 다각화된 사업을 영위하는 복합기업으로서 계열사의 고객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 수요를 발굴해나가고 있다. 하나증권은 엠퍼러증권의 고객들이 한국 주식 시장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기술·운영상의 연계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하나증권 관계자는 “외국인 통합계좌는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가 K-증시에 진입할 수 있는 실질적 채널로 기능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엠퍼러는 기술적 수용력과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실명확인부터 고객 응대까지 실무적 연동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권 패밀리오피스·MZ세대 등 겨냥…실거래 위한 마무리 작업 진행중하나증권은 이번 사업에 K-콘텐츠에 친숙한 글로벌 MZ세대, 아시아권 패밀리오피스 등 새로운 투자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달리 투자 대상을 스스로 발굴하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는 특성을 가진 투자자들이다. 하나증권은 이들이 한국 주식을 ‘단순한 포트폴리오 구성 자산’이 아닌 ‘주목받는 메인 투자처’로 인식시킬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브랜딩 전략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이번 사업을 계기로 하나증권은 제도 설계 초기부터 실거래를 전제로 한 기술·운영상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며 외국인 통합계좌의 실질적 출발점을 마련하게 됐다. 향후 제도가 본격 확산될 경우, 하나증권은 초기 사업자로서 축적한 운용 경험과 시스템 정비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 표준 형성과 함께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향후 하나증권이 풀어야 할 과제로는 ▲파트너사 다변화 ▲시세 이용료 부담 완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확립 ▲외화결제에 따른 환리스크 관리 체계 정비 등이 있다. 하나증권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해외 증권사와의 실거래 연동 체계를 고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증권사가 대외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소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서비스 모델로 정착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하나증권은 최근 당국의 승인 절차를 수월하게 이행하며 외국인 통합계좌 실거래 개시를 위한 마무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협력 대상 해외 증권사와의 계약은 막바지 단계로, 서류상 절차는 이미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알려졌다. 만약 감독 당국의 검토와 해외 파트너사의 내부 승인 절차가 문제 없이 진행된다면 실거래가 곧바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하나증권 관계자는 “외국인 통합계좌 제도 시행을 위한 절차가 현재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상태”라며 “빠르면 7월 중 통합계좌 기반의 첫 실제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5.06.16 07:00

4분 소요
누르고 막아도 ‘한강벨트’ 따라 서울 집값 오른다

부동산 일반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서울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공급 절벽으로 인한 매물 부족▲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기대감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해제 후 재지정에 따른 집값 상승 등 집값을 자극하는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맞물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문제는 서울, 그중에서도 이른바 ‘한강벨트’로 불리는 한강 주변 지역 집값이 부동산 매매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강남구‧서초구‧송파구‧용산구 등 토허제를 지정한 지역에서 집값 상승 현상이 눈에 띄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신고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5478건으로, 전달(4월) 거래량(5368건)을 넘어섰다. 토허제 확대 지정 이후 잠깐은 매매거래가 급감하는 듯했지만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일제히 거래량이 증가했다. 강남구의 경우 5월 거래는 153건으로 4월(108건) 거래량을 웃돌았고 서초구 역시 49건에서 96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송파구(129건→142건)와 용산구(38건→44건)도 거래가 증가했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지난달 1일 56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2월 같은 평형이 47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0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잠원동 신반포2차 107㎡ 아파트도 3월 48억원대에 거래된 이후 지난달 54억5000만원에 최고 거래액을 새로 썼다. 토허제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규제 지역을 지정하고 매매 시 관할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전세 세입자가 있는 상황에서 집을 사는 ‘갭투자’를 허용하지 않아 사실상 실거주하는 사람만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허가 없는 계약은 무효화 하거나 거래 당사자가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매수 희망자가 몰리면서 집값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 알 수 없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거나 팔려고 내놓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수요자는 집값이 오를 것 같은 마음으로 매수에 나서는 상황이다. ‘토허제’ 한계 드러났지만, 뾰족한 대응책 없어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에 대응할 정책을 내놓아야 하는 국토교통부가 공백 상태라는 점이다. 국토부 장관 인선이 되지 않아, 당분간 무대책 상태가 지속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선거에서 명확한 부동산 공약이 제시되지 않아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를 짐작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동산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했던 재난 지원금 등 재정 확대가 이뤄지고 시중에 돈이 풀리면 그 돈이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거나 원화 가치가 하락해 실물 자산 가격이 올라가는 역효과도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쓸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자 서울시가 다시 토허제를 들고 나왔다. 서울시는 6월 4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강남·송파구 재건축 추진 아파트 14곳을 2026년 6월 22일까지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한다고 다음날 밝혔다. 원래 토허제 대상이었던 이 지역에 대한 규제는 오는 22일 만료되는데, 이를 1년 연장한 것이다. ▲대치동 개포우성1·2차 ▲선경 ▲미도 ▲쌍용1·2차 ▲우성1차 ▲은마아파트와 삼성동과 청담동 ▲진흥 아파트 ▲청담동 현대1차 ▲잠실 주공5단지 ▲잠실 우성1·2·3·4차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가 대상이다. 또 4월 28일 신속통합기획 주택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한 11개 구역(0.85㎢)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부동산 투기를 철저히 방지하고 실수요자를 유입시켜 안전한 부동산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토허제 대상 지역을 벗어난 지역으로 투자가 몰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강남 등 초고가 주택을 매수할 수 없는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근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서 덩달아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게 만드는 것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6월 11일 “(서울) 성동구가 (집값이) 조금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는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나 시장이 비상 상황이면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토허제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린 것이다. 오 시장은 풍선 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상당히 긴장한 상태에서 지켜봐야 할 시장 상황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토허구역 재지정 당시) 성동구·마포구 등 몇몇 자치구는 6개월 정도 지켜보며 혹시라도 조치가 필요한지 추가로 판단할 수 있게 여지를 뒀다”며 “아직은 지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 아니면 못 산다” 서울 외각도 매수세 주목할 점은 ‘풍선 효과’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서울 노원구를 비롯한 외곽 지역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오는 7월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으로 대출 한도가 줄어들고, 금리가 내려가면서 ‘지금이 아니면 서울에 집을 장만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자, 실수요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서울 외곽 지역으로 발품을 팔고 있다. 1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노원구의 생애 최초 집합건물(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 매수자는 907건으로 집계됐다. 3월 기준 생애 최초 집합건물 거래량이 167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4배로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35.1%(317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28.0%(254건), 50대(24.3%) 등 순이었다. 이밖에 ▲구로구(151→212건) ▲금천구(86→95건) ▲관악구(121→161건) ▲성북구(181→209건) ▲강북구(76→128건) 등 다른 서울 외곽지역도 생애 첫 주택 매수자가 늘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상승기에 무조건 집을 사야 한다는 불안감에 ‘영끌’로 집을 매수했다가 이후 집값이 내려가고 금리 부담을 견디지 못해 집을 내놓은 사람들도 많다”며 “실수요자가 아니라면 명확한 부동산 정책이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06.16 06:02

4분 소요
지방 부동산은 곡소리, 급등했던 세종시도 주춤

부동산 일반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서울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는 여전히 곡소리가 나는 모습이다. 특히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세종시 아파트값 마저 최근 들어 둔화하고 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세종 아파트값은 0.07% 올라 전주(0.10%)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4월 넷째 주(0.49%)와 비교해 보면 7분의 1 수준이다. 4월 둘째 주(0.04%)부터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5월 말 이후 상승률이 눈에 띄게 줄었다. 거래량도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월 345건, 3월 737건, 4월 1327건으로 급증하다가 5월에 475건으로 다시 축소됐다.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에 집값 올랐던 세종시거래가 주춤하다보니 매물만 쌓이는 모양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물은 6월 11일 기준 6902건으로 한달 전(6270건)과 비교해 10%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세종시 집값은 지난 4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통령실과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이 여야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면서 행정수도 이전이 현실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요동쳤다. 특히 4월 넷째 주 세종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인 0.49%는 약 4년 8개월 만에 나타난 최고치였다.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를 보수해 빠른 시일 내로 청와대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집값 상승세가 둔화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4월 대선 경선 TV토론회에서 “청와대를 신속히 보수해 다시 들어가는게 좋겠다”고 언급한데 이어 지난 5월 30일에도 대통령 집무실과 관련해 최대한 빨리 청와대를 보수하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취임 이후에도 용산 집무실을 임시로 사용하다가 청와대로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세종시 집값은 이전에도 행정수도 이전설과 함께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2020년 이른바 ‘천도론’의 등장으로 세종은 1년간 아파트값이 42.37%나 올라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천도론이 사그라들고 집값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퍼진데 이어 공급이 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세종시 집값은 ▲2022년 -16.74% ▲2023년 -5.14% ▲2024년 -6.37%로 하락을 거듭했다.제2의 도시라고 불리는 부산 역시 부동산 시장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 격차가 10년 만에 2배에서 3배 이상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정보 플랫폼 ‘부동산지인’과 강정규 동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015년 5월 1710만원에서 올해 5월 4250만원으로 10년 동안 148.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산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평균 802만원에서 1214만원으로 51.4%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과 부산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 격차는 2.1배에서 3.5배로 커졌다.가격 상위 20%에 해당하는 아파트 거래가격은 서울의 경우 10년간 196.9% 올라 3.3㎡당 8600만원을 기록했다. 부산은 2180만원으로 86.3% 상승하면서 서울과의 격차가 3.7배로 확대됐다. 가격 하위 20%에 해당하는 아파트 거래가격도 서울은 10년간 84.9% 오르면서 3.3㎡당 1971만원을 기록한 반면 부산은 오히려 3.7% 떨어지며 541만원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두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의 격차는 3.6배로 벌어졌다.이른바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전용면적 84㎡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의 경우 서울은 10년간 5억9487만원에서 14억7847만원으로 148.5% 올랐다. 부산은 같은 기간 2억7900만원에서 4억2232만원으로 51.4% 오르는데 그쳤다.부동산 양극화는 지방 미분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 규모는 11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30일 발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6422가구로 전월보다 5.2%(1305가구) 증가했다. 2013년 8월(2만6453가구) 이후 11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주택 가격 양극화 현상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준공 후 미분양의 83%(2만1897%)는 지방에 집중됐으며 특히 대구가 3776가구로 여전히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3308가구) ▲경남(3176가구) ▲부산(2462가구) 등의 순이었다. 4월 추가된 악성 미분양 역시 ▲대구(524가구) ▲경북(593가구)에서 대거 신규로 발생했다.전문가들은 서울과 인근 수도권으로의 수요 쏠림 현상과 지방 시장 약세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택 가격 양극화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0.07% 올랐다. 같은 기간 수도권 지수는 1.96%, 서울은 4.67% 올랐으나 지방은 1.67% 하락했다.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025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2024년 주택시장은 전국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왔으나 이는 수도권 주택가격의 상승이 전국 주택가격을 견인한 상황”이라며 “수도권은 가격이 상승한 반면, 지방에서는 가격이 하락하는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한 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5년 주택시장은 지역과 유형에 따른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희림종합건축사무소와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 1월 선보인 ‘2025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올해 주거용 부동산 시장 전망과 관련해 “선호지역인 서울 및 수도권의 주택가격 상승이 전국 주택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지역별·상품별 가격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보고서는 올해 부동산 3대 키워드 중 하나로 ‘마이크로 양극화’를 꼽기도 했다. 마이크로 양극화는 세계 어느 곳을 막론하고 모든 분야에서 제기되고 있는 양극화가 더욱 세분화되고 파편화된 상황을 의미한다. 서울의 강남과 강북, 매매와 임대, 아파트와 빌라 등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며 분화한 시장이 차이를 넘어 양극화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2025.06.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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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협상 카드’ 스타링크...韓 도입 시 활용법은

산업 일반

스타링크(Starlink)가 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30일 미국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 코리아가 체결한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의 국내 공급에 관한 국경간 협정’을 승인했다. 이는 한국 서비스를 위해 스타링크가 거쳐야 할 관문이었다. 이를 해결하면서 스타링크의 한국 상륙이 가시화됐다.물론 넘어야 할 과제는 남았다. 국립전파연구원의 단말기(안테나) 적합성평가다. 국립전파연구원의 적합성평가는 통신 기기나 안테나가 전파법 및 관련 규정에 맞게 설계되고 제작됐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주로 ▲전파 방해 방지 ▲법규 준수 ▲품질 관리 등의 목적을 가진다. 해당 평가는 통상 3주 가량 소요된다. 이를 마무리 지을 경우 스타링크 측은 한국에서의 서비스 개시 시점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적합성평가가 끝나는 시점을 고려할 때, 스타링크의 상륙은 이르면 이달 내, 늦어도 내달 안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머스크는 오는 2030년까지 운용할 인공위성의 숫자를 4만2000대까지 늘릴 계획인데, 이번 한국 상륙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그의 계획은 장밋빛으로 보여진다.전 세계 덮은 저궤도 인공위성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현재 지구 저궤도(LEO)에 배치된 7135개(2025년 3월 기준)의 위성을 통해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을 제공한다. 상업 서비스 개시는 2020년부터 이뤄졌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유럽 ▲일본 ▲호주 ▲남미 등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스타링크 수신기의 크기는 가로 38cm X 세로 59cm다. 구성도 단순하다. ▲단말기 ▲파워 서플라이 ▲케이블 ▲기본 스탠드 ▲와이파이 라우터 등 5가지가 전부다. 휴대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전쟁이나 재난 등 극한의 위급상황에서도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스타링크의 대표적인 특징은 위성 간 레이저 광통신(Inter-Satellite Links)이다. 이를 통해 스타링크는 위성들끼리 데이터를 직접 중계한다. 이는 지상국 의존도를 낮추는 이점이 있는데, 쉽게 말해 지상 인프라가 부족해도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다. 바다, 하늘 뿐만 아니라 도서지역에서도 끊김없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이유다.각 스타링크 위성에는 위상 배열 안테나(phased array)가 탑재되어 있다. 위상 배열 안테나는 여러 개의 작은 안테나들이 모여 하나의 큰 안테나를 이룬다. 각 안테나에서 나오는 신호의 위상을 다르게 조절해 전파가 특정 방향으로 모이게 한다. 이 기술 덕분에 물리적으로 안테나를 움직이지 않고도 전자적으로 빠르고 정밀하게 빔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전통적인 위성 안테나는 신호를 보내거나 받을 때, 안테나를 물리적으로 회전시키거나 각도를 조정해야 했다. 예를 들어, 대형 접시 모양의 위성 안테나는 방향을 바꾸려면 기계적인 회전이나 각도 조정이 필요한데, 이러한 방식은 속도가 느리다. 또 움직이는 부품이 많아 고장이 발생할 위험도 있었다. 위상 배열 안테나가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는 셈이다.속도도 준수하다. 기존 위성 인터넷은 지연 시간이 600ms 이상으로 매우 길고, 속도도 느려서 영상 스트리밍이나 게임에 부적합했다. 이에 반해 스타링크의 다운로드 속도는 대략 50Mbps에서 250Mbps 사이다. 업로드 속도는 10~40Mbps 정도다. 지연 시간(레이턴시)은 20~40ms 수준으로, 이는 온라인 게임이나 화상 회의 등 실시간 통신에 적합한 수준이다. 트럼프 협상 카드 ‘스타링크’정식 서비스 개시 이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스타링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을 시작하면서 통신 인프라부터 파괴해 우크라이나 군의 통신을 마비시켰다. 이에 우크라이나 디지털부 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에게 지원을 요청했고, 단 48시간 만에 스타링크를 통한 통신 서비스가 제공됐다. 이후 2022년 10월, 머스크는 스타링크의 연간 운영 비용이 4억 달러에 달한다며 서비스 중단을 예고했으나, 우크라이나 정부의 강한 항의로 결국 미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서비스는 지속될 수 있었다. 다만,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스타링크는 군사 지원뿐만 아니라 외교적 협상 도구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축소하겠다고 주장하며, 스타링크 서비스의 비용 부담을 우크라이나가 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월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와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자원을 미국에 공급하는 대가로 안전을 보장받는 광물 협정을 제안하며,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스타링크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젤렌스키는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을 위한 것이지 협박 카드가 아니다”라고 반발했으나, 협상은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 그러나 한 달 후인 3월, 젤렌스키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광물 협정에 부분적으로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트럼프의 협상 카드 스타링크는 이제 한국에도 상륙을 예고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한국 통신 3사와 제휴를 맺고 올해 상반기 중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한국의 인터넷 보급률은 95%에 달하지만, 스타링크가 진출하더라도 기존 통신사의 지위는 당분간 여전히 공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백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해안 지역에서는 지상 기지국 설치 비용이 높아 스타링크의 활용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스타링크의 도입을 통해 ‘메기효과’와 함께 통신사의 가격 경쟁력이 승부처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타링크가 트럼프의 협상 카드로서 한국에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장원준 전북대 방위산업융합과정 교수는 “한국에서는 스타링크가 트럼프의 협상 카드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처해 있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스타링크가 협상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이어 “국내 시장에서 스타링크의 성공 가능성은 지켜봐야할 부분”이라며 “한국의 경우 통신망이 이미 상당히 발전해 있어 도서 지역을 제외하고는 당장 큰 수요처가 없을 것”이라며 “스타링크 도입이 메기 효과를 일으킬 수는 있겠지만,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이 성공을 결정 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6.16 06:00

4분 소요
'잠자던' 외국인 통합계좌, 규제 풀고 재시동…글로벌 투자자 유입 기대

증권 일반

외국인 통합계좌 제도의 실질적 활용이 가시화되면서 한국 자본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외국인 통합계좌 기반 해외 증권사 고객 대상 국내주식 거래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하면서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통합계좌 제도의 실효성 평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외국인 통합계좌는 지난 2017년 해외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고 투자 절차를 간소화할 목적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지난 8년간 실제로 단 한 건의 계좌 개설 사례도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여기에는 몇 가지 현실적인 장벽이 작용했다. 우선 통합계좌를 사용하더라도 최종 투자자별 상세 거래 내역을 결제일로부터 이틀(T+2) 안에 금융 당국에 보고해야 하는 의무가 큰 부담이었다. 또한 국내에 법인이나 사무소가 없는 해외 증권사는 통합계좌 개설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해, 글로벌 금융사의 직접 참여가 사실상 차단됐다.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2023년부터 전면적인 제도 개혁에 착수했다. 가장 큰 변화는 약 30년간 유지돼 온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의 폐지다. 과거 외국인 투자자는 금융감독원에 사전 등록하고 투자등록번호를 발급받아야 했지만, 이제는 법인식별기호(LEI)나 여권번호를 통해 증권사에서 바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되는 등 절차가 대폭 간소화됐다. 또한 최종 투자자별 보고 의무는 월 1회 사후 보고 방식으로 전환돼 통합계좌의 운영 부담을 크게 줄였다. 국내에 법인이나 사무소가 없는 해외 증권사도 통합계좌 개설을 허용해 글로벌 증권사들의 한국 시장 진입 문턱도 낮췄다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은 이러한 제도 개혁의 첫 번째 구체적 사례이자 새로운 운영 방식의 실효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금융당국은 이번 샌드박스 지정을 통해 해외 증권사가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도 하나증권과의 협력을 통해 외국인 개인 투자자들이 현지 증권사 계좌로 한국 주식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구조를 시험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글로벌 리테일 경쟁 압박…브로커리지 시장 재편 조짐이번 외국인 통합계좌 제도 시행은 외국인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고 투자 절차를 간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도가 시행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개설하는 번거로움 없이 통합계좌 파트너십을 맺은 현지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사를 통해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방식과 유사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훨씬 높은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통합계좌 활성화가 시장 유동성 증대와 투자자 기반 다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나면 대형주뿐 아니라 중소형주나 혁신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돼, 전반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또 투자자 기반이 다양해질 경우 특정 투자 주체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이와 함께 위불(Webull) 푸투(Futu)와 같은 해외 주요 리테일 증권 플랫폼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점도 주목할만하다. 이들은 낮은 수수료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UI‧UX) 및 다양한 투자 정보 제공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해당 플랫폼의 고객들은 이제 별도의 한국 증권사 계좌 개설 없이도 통합계좌를 활용하는 자국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을 이전보다 쉽게 매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는 한국 시장이 글로벌 개인 투자자들에게 한층 더 가까워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시장 유입 확대 기대 속 ‘정보 투명성·AML 리스크’ 대응 열쇠통합계좌 도입으로 촉발될 경쟁은 단순 수수료를 넘어 ▲고객 응대 체계 ▲외국어 지원 강화 ▲외화 결제 역량 ▲글로벌 파트너와의 연계 시스템 등 인프라와 서비스 역량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각 증권사들은 ▲해외 투자자에게 익숙한 수준의 거래 편의성 확보 ▲다양한 금융 상품 포트폴리오 제공 ▲심층적인 투자 정보 제공 ▲원활한 다국어 지원 등 다양한 고객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제도 활성화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자금세탁방지(AML) 강화와 최종투자자(실소유자) 확인 투명성 확보라는 핵심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기존에는 최종투자자 확인의 어려움으로 국내 법인 보유 조건 등이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기능했지만, 이제 월 1회 사후 보고 체제로 전환돼 더욱 정교하고 위험 기반의 AML 프레임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다. 새로운 관리 체계에서 해외 증권사는 1차적으로 최종 투자자를 식별하고 관련 정보를 기록·유지하는 책임을 맡고, 국내 증권사는 해외 증권사로부터 제출받은 최종 투자자의 세부 투자 내역을 관리하게 된다.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통합계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증권사의 ▲보고 체계 ▲강화된 고객확인 의무(CDD) ▲구체적인 업무 절차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과 Q&A를 마련해 이러한 사후 관리 시스템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따라 해외 증권사의 AML‧CDD 역량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의존도가 커질 수 있어 양측 간 계약을 통해 정보 접근 및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정하는 작업의 중요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5.06.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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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 K증시…“하반기 증시 흐름은 어디로”

증권 일반

'코스피 5000 시대’를 향한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감에 국내 증시가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까지 겹치며 지난 6월 11일 약 3년 5개월 만에 코스피 지수가 2900 선을 돌파, 상승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최근 는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게 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해 견해를 들어봤다. 센터장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나 미국 금리 등 외부 변수에 주의해야 한다면서도 정책 모멘텀(상승 동력)에 따른 주도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수급요인 변화 등 변동성 장세에 유의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상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향후 하락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이며, 달러 또한 약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환경은 코스피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황 센터장은 “달러 약세 지속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외국인 순매수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철강·자동차·소프트웨어·건설·화학·반도체 등 달러 인덱스 하락 시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높은 업종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황 센터장은 경계 요인에 대해 “코스피 상반기 수익률이 플러스일 경우 3분기에는 상반기 주가 수익률 1등 업종은 언더퍼폼(평균 수익률 하회)을 가장 크게 한다”며 “반면, 주가 수익률이 가장 하위인 업종은 아웃퍼폼(수익률 상회·코스피 26개 업종 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센터장은 산업 정책 수혜 업종으로 ▲인공지능(AI)·반도체·데이터 인프라 ▲재생에너지 ▲2차전지 ▲헬스케어 ▲방산 ▲콘텐츠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 대상으로 꼽았다. 그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및 상법 개정 기대에 따라 금융 업종은 단기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경정예상(추경)을 활용한 소비 회복 업종(유통·소비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 외 대형 건설사보다는 지방 중소 건설사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짚었다.조수홍 NH투자증권 센터장은 “하반기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환율 개입, 관세 부과와 재협상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동시에 ▲감세 ▲금융규제 완화 법안 추진 ▲부채한도 협상 등의 정책 공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반복되는 관세 이슈에 대한 시장 민감도는 상반기 대비 둔화되겠지만, 미국 정치 이슈에 대한 민감도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시기상 7월 말보다 9월 말 정치적 불확실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센터장은 하반기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미국과의 동조성 유지 속에 신정부의 재정 및 통화 부양 강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자본시장 효율화와 기업 신뢰 제고 이슈화 시, 수출 및 구조적 성장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회복 기대에 따른 오버슈팅(단기 급등)이 가능하다”며 “주주환원 정책 강도 및 반도체 업종 강세 여부에 따라 코스피 상승 강도가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한국 정책 모멘텀에 따라 주도주가 변화하며 업종 순환이 예상된다”며 “신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과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 기대 속에서 내수 중심의 성장 산업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주가수익비율(PER) 한국형 AI 성장주(SW·HW·통신)’와 ‘저주가순자산비율(PBR) 거버넌스(지배구조) 가치주(상법 개정 기대가 반영되는 저PBR주 또는 지주사)’ 중심의 ‘더블 엣지’ 전략과 함께 정책 수혜(건설·유통) 및 실적 모멘텀(제약·바이오·엔터) 보유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외 변수·정책 모멘텀 따라 주도주 변화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센터장은 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해 “하반기 포트폴리오는 방어에 집중해야 한다”며 “관세와 무관하며 성장 중인 방산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러-우 전쟁 종전 가능성 및 중국 정책 모멘텀 등 고려 시 ▲소비재(화장품) ▲레저(엔터) ▲건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여대야소 국면에서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회의 입법지원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정부가 드라이브 걸 수 있는 AI·방산·엔터 등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윤 센터장은 “보호무역주의나 탈세계화가 지금 글로벌 기조인 만큼 조선·방산 같은 자본재는 적어도 올해까지는 주도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수급적 요인으로 변동성은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는 “주도주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산업재 외에 추가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한 것은 내수 업종(금융·건설·유틸리티 등)이라고 했다. 이어 “원전, 건설 등 전력 관련 업종 등이 주도력이 있을 수 있다”며 “관세 노이즈가 진정되면 한국이 강점을 보유한 AI 반도체나 헬스케어도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질적인 정책 드라이브가 없는 한 주가의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해 “주가가 정책 기대감으로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라며 “새로운 정책이 나와서 실질적 개선이 이루어지는지 확인이 필요해졌다”고 했다. 즉, 정책 기대감에 따른 주가의 계속된 상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지적이다. 박 센터장은 “더불어 미중 관세 인하 협의가 지연된다면 하반기 미국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적인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관련 주의 주가는 지난해 은행, 올해 증권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며 “추가 영향은 크게 기대되지 않으며, 장기간 정책이 지속된다면 그 효과도 장기 분산해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반도체·자동차 또는 시클리컬(경기민감주) 수출업종들은 계속해서 관심 밖”이라며 “방산·조선·원전·뷰티 등 기존 주도 테마가 앞으로도 계속 좋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5.06.1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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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해외주식 투자, 증권사가 성공 여정까지 이끌어야”

증권 일반

해외주식 투자 열풍이 국내 금융시장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미국 증시 강세를 배경으로 2030세대는 물론 4050세대까지 해외주식 비중을 급격히 늘리면서, 증권사 브로커리지 전략 역시 본질적인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단순 거래 편의성이나 수수료 경쟁을 넘어, 투자자들의 장기적 성공을 지원하는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 겸 부사장은 와의 인터뷰에서 "해외주식 쏠림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개인투자자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뜻한다"고 진단했다. 또 "이제는 투자 습관 자체가 글로벌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를 성공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증권사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택 아닌 필수된 해외주식 투자해외주식 투자는 더 이상 일부 투자자의 선택지가 아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잔액은 처음으로 1000억달러(약 136조원)를 돌파했다. 전체 해외주식 중 미국 비중은 80% 이상에 달하며,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AI·반도체 종목이 순매수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안 부사장은 "20~30대는 물론, 40~50대 투자자들도 해외주식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단순 투자뿐만 아니라 환율 리스크를 관리하거나 글로벌 분산투자 전략을 도입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초보 투자자들도 환헤지를 고민하는 시대가 됐다"며 "고객 전반에서 투자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해외주식은 더 이상 서브 전략이 아니라 기본값이 됐다"며 "글로벌 자산 배분을 지원할 수 있는 증권사의 역량이 앞으로 브로커리지 시장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여정을 재구성하는 디지털 혁신해외주식 투자 확대는 증권사들의 디지털 혁신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 확대에 발맞춰, 증권사들의 디지털 혁신은 단순 편의성 개선을 넘어 '투자 여정' 전반을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안 부사장은 "증권사가 단순히 매매 창구만을 제공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고객별 맞춤형 투자 지원과 투자 여정 전체를 관리하는 어시스턴트 플랫폼이 필수"라고 강조했다.그는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주요 기업의 어닝콜을 실시간으로 번역·요약하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대응하는 투자 인사이트 제공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투자자들이 중요한 정보를 제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해외주식 투자 성공의 핵심"이라며 "정보의 비대칭을 디지털 기술로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안 부사장은 "결국 중요한 것은 투자자의 '성공 여정'을 어떻게 설계하느냐"라며 "증권사가 개별 종목을 매매하는 순간뿐 아니라, 투자 목표 설정부터 포트폴리오 관리, 시장 변화 대응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커뮤니티 기능이 '핵심'으로안 부사장은 해외주식 투자 확대와 함께 커뮤니티 기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투자는 본질적으로 외로운 과정"이라며 "비슷한 고민을 가진 투자자들이 함께 투자 여정을 나누고, 심리적 지지를 통해 장기 투자 습관을 정착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가 외롭지 않게 시장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증권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특히 "단기적인 매매 정보 공유를 넘어, 투자 과정 전반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단순 종목 토론을 넘어 투자 여정 전체를 지원하는 커뮤니티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증권은 투자 성향이 비슷한 고객들을 그룹핑해 장기 투자 여정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강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네이버 등 외부 플랫폼과의 협력 모델을 구축 중으로,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과 디지털 플랫폼 연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수수료 전쟁, 진짜 경쟁력은 '투자 성공 경험'한편 안 부사장은 최근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증권사가 수수료 무료화를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수수료 무료화가 일시적 고객 유입 효과는 있겠지만, 투자 성공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면 지속 가능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거래 비용을 낮추는 것만으로는 고객 충성도를 확보할 수 없다"며 "결국 투자 여정 전체를 지원해 장기적인 투자 성공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자가 실패를 경험하지 않고 시장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 진짜 승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단순히 저가 경쟁에 몰두하면 결국 고객도, 증권사도 소모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가격 경쟁을 넘어선 투자자 맞춤형 서비스가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브로커리지 경쟁이 가격 파괴로 흐르는 것보다, 투자자 성공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업계 전체의 건전성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투자 성공 동행'이 브로커리지 승부처해외주식 투자 시장의 미래에 대해 안 부사장은 "해외투자는 이제 하나의 대세 흐름이 됐다"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는 단순히 미국 주식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환율 리스크를 관리하고 다양한 국가와 산업으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향후 브로커리지 경쟁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분명한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거래 편의성과 가격 경쟁을 넘어, 투자자가 시장에 오래 남고 성공 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본질적인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진짜 경쟁력은 고객의 성공을 얼마나 잘 동행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안 부사장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투자 습관 자체를 진화시키는 플랫폼이 앞으로 브로커리지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이라며 "미래에셋증권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5.06.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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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이라던 한·중 관계, 개선될 일만 남았다?[특파원 리포트]

국제 경제

이데일리 미국과 중국 특파원이 현지에서 보고 느낀 생생한 경제·산업 분야의 이야기를 격주로 연재한다. 조기 대선의 여운(?)이 사라지지 않았던 6월 6일 상하이의 한 관광지, 여행객 대상으로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한 가게 벽면에 안경을 쓴 모습의 익숙한 한국인 그림이 보였다. “저 사람은 누구를 그린 것인가”하고 물으니 가게 주인은 멋쩍게 웃으며 “리짜이밍(이재명)”이라고 답했다. 그림 옆에는 바로 전날인 5일 그림을 그렸다는 도장이 찍혀있었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로 발 빠르게 이재명 대통령의 얼굴을 그려 넣은 것이다. 상하이 작은 가게까지 퍼진 한국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던 일화다.시진핑 “양국 협력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중국인들은 자국 정치에 무심한 편(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이지만, 외국 정치 상황엔 관심이 많다. 처음 베이징에 왔을 때 만났던 한 택시 기사는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도 교도소에 있나”라고 대뜸 물어보기도 할 만큼 이웃나라인 한국 대통령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를 거쳐 이번 대선까지 약 6개월간 계속된 정쟁은 중국에서도 화제였다. 만나는 중국인들은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한국의 정치 사회 상황에 궁금해 했고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될지도 묻는 일도 많았다.중국 정부도 공식적으로는 ‘다른 나라 내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으로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발언을 삼갔으나 친중 성향을 지닌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기를 내심 바라는 모습이었다. 비상계엄 당시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엔 ‘이재명’이란 키워드가 화제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탄핵 위기를 맞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중국을 정치적으로 언급하면서 이런 분위기는 한층 커졌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지난 2월 “한국 극우 보수 세력이 ‘중국의 (내정) 간섭’ 루머를 날조하고 있다”며 “값싼 정치적 묘기”라며 이례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국내에서 사실상 ‘국민의힘=반중’이라는 프레임이 만들어지면서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중국과 관계 개선이 요원해 보이기도 했다. 결국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고 4일부터 즉시 대통령으로 업무에 들어가면서 중국 측의 움직임도 기민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4일 오후 “한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 중·한 양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축전을 보냈다. 시 주석이 항상 한국 대통령 당선 당일 바로 축전을 보냈던 것은 아니다. 2022년 3월 9일 열렸던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을 때는 이틀 뒤인 11일에야 축전을 전달했다. 2022년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 시 주석의 전화 통화는 대선이 보름 정도 지난 3월 24일에야 이뤄졌다. 그러나 이번엔 일주일여만인 6월 10일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전화가 연결됐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한·중은 떨어질 수 없는 이웃으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한국과 중국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도 “양국 우호 협력을 더욱 심화한다”고 화답하면서 예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용’ 내세운 이재명, 미·중 속 줄다리기 어떻게중국 관영 매체들은 윤 전 대통령 재임 시기 동안 한·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다며 이 대통령 체제에서는 균형 있는 외교 정책을 펼치기를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동안 중국 정부가 내내 강조했던 대중 외교 정책의 조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난 정부에서 한국의 중국 외면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외교는 물론 정무 경험이 없는 윤 전 대통령의 서울대 동창인 정재호 서울대 교수를 중국 대사로 임명하면서 현지 불통 논란도 있었다. 장·차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급 인사와 재계 총수들은 공식적인 중국 방문을 최대한 삼갔으며 혹여나 불가피한 일정이 있으면 외부에 소식을 알리지 않고 조용히 다녀가는 게 관례가 됐다. 그럴수록 사실상 중국 내 외교 및 교류 활동은 자취를 감출 수밖에 없게 됐다.중국이 이 대통령 취임을 내심 반기는 이유는 현재 중국을 둘러싼 국제정세의 변화와 관련 깊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한국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한·미·일 동맹 체제를 강화하는 데 노력했고 이는 중국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중 관세 전쟁을 촉발했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중국의 고민은 더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전 세계 무역 대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동시에 중국에는 100%대 관세를 물리면서 미·중 갈등이 폭발했다.중국은 미국의 광범위한 도발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한편 반(反)미국 노선을 구축할 우호국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시 주석이 동남아시아 국가를 연이어 순방하고 중국과 중동·아프리카 국가 등과 교류가 활발해지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다.이런 가운데 미국과 밀접한 한국과의 관계 개선은 중국에 중요한 일로 해석된다. 이미 한국 대상 비자 면제 정책을 실시하고 한·중 문화 교류 재개를 검토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한국과 관계 증진을 고민하고 있다는 신호를 지속해서 보내고 있다. 이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본격화하면 한·중 교류는 지금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우리 입장에서 중국과 관계를 개선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은 경제 안보 등 측면에서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중국과 관계도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중 수출 비중은 19.5%(1330억달러)로 미국(18.7%·1278억달러)을 앞선 1위다. 그만큼 한국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중국은 최근 이슈인 희토류를 비롯해 니켈이나 비료 등 핵심 자원 생산국이어서 산업 공급망 측면에서도 중요하다.중국의 무비자 정책 후 상하이 등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한국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은 국내 관광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한·중 교류도 현안이다. 문화 예술 분야에서도 한한령(중국의 한류 제한령) 해제 여부가 큰 관심이기도 하다.이 대통령은 취임 일성을 통해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외교 정책에도 이런 기조가 반영될 것임을 시사했다. 앞으로 있을 미국과 관세 협상이나 10월말 한국에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이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가늠할 무대는 계속 마련된다. 미·중 패권 경쟁에 놓인 한국이 이런 이벤트에서 얼마나 실리를 취할지도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

2025.06.15 11:01

5분 소요
韓 스페셜티커피 산업의 지속 가능성 노력들 [심재범의 커피이야기]

전문가 칼럼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UN) 환경 회의에서는 인류 최초의 ‘인간 환경 선언’이 진행됐다. 그리고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로 지정됐다.이와 관련해 한국의 스페셜티커피 산업에서도 환경과 관련된 여러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커피리브레’의 ‘비콥‘(Bcorp) 인증 ▲‘모모스’와 ‘프릳츠 커피’의 다이렉트 트레이드 ▲‘아름다운 커피’의 ‘공정무역 혁신’과 같은 활동들이 그것이다.이번 칼럼에서는 지난 6월 5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최된 세계 환경의 날 특별 행사를 기념해 스페셜티커피 산업의 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활동을 살펴보겠다. 커피리브레의 비콥 인증이 갖는 의미 올 3월, 한국 스페셜티커피를 상징하는 업체인 커피리브레가 국내 커피 산업 최초로, 세계적인 지속 가능성 평가 제도인 비콥(BCorp) 인증을 받았다.비콥 인증은 ‘좋은 기업이 되자’(Use business as a force for Good)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비영리 단체인 ‘B Lab’이 운영하며 이윤을 넘는 목적을 가진 기업 활동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제도다.그동안 ▲파타고니아▲스텀타운커피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올버즈 ▲클로에 같은 각 분야별 품질과 지속 가능성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비콥 인증을 받아왔다. 커피리브레는 B 임팩트 평가에서 90.5점을 획득해서 인증기준 80점을 상회했다. 커피리브레는 창업 초기부터, 세계적인 품질의 스페셜티커피 농장의 생두를 직거래로 들여오기 시작했다. 한국 스페셜티커피 산업의 성장 이후에도 중남미·아프리카·아시아의 커피 농가와 연결되는 다이렉트 트레이드 방식을 고집하며, 생산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커피의 품종과 프로세싱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꾸준하게 성장했다. 커피리브레의 비콥 인증은 ▲기업의 투명성과 거버넌스 ▲업계 최고의 바리스타 대우 등 노동자 복지 ▲다양성과 포용성을 포함하는 다양한 활동의 커뮤니티 ▲온실가스 배출이나 폐기물 관리와 같은 환경 ▲소비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구체적인 작업들을 인증하면서 자발적인 발표와 의지를 나타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인증과 차별화된 노력을 인정 받았다.커피리브레의 비콥 인증은 한국과 아시아의 커피 업체 중에서는 첫 번째 시도로, 커피 산업이 사회적인 지속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나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 전주연 바리스타의 모모스커피와 스페셜티커피 산업의 어벤저스로 평가받는 프릳츠 커피의 다이렉트 트레이드가 커피 산업의 품질과 지속 가능성을 꾸준하게 발전시키고 있다. 모모스와 프릳츠로 대표되는 스페셜티커피의 다이렉트 트레이드는 커피와 생산지와의 관계를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확장했다.이들은 ▲온두라스·에티오피아·콜롬비아 농장을 직접 방문하고 ▲생산자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수익 일부를 생산자 커뮤니티 재투자에 사용하고 있다.
공정무역 커피가 공정 요금을 기반으로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면, 다이렉트 트레이드는 지속적인 품질 투자를 지원하고 품질에 적합한 가격의 커피를 구매한다는 점에서 미묘하게 다르다. 공정무역과 스페셜티커피 산업은 접근법에서 차이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성장한다는 점에서 커피 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요인이다.한국형 공정무역 모델 주목하는 이유비영리 단체 아름다운 가게에서 출발한 아름다운 커피는 한국에서 공정무역 커피 운동을 대중화한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다.2006년 아름다운 커피의 착한 커피 인증 과정은 전 세계의 공정무역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한국의 공정무역 시스템은 아름다운 커피의 발전과 함께 동반성장을 기록했으며, 아름다운 커피는 공정무역 시스템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스페셜티커피 품질의 커피 생산 기술지원을 현지에 접목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공정무역 커피로 자리를 잡았다.특히 네팔 지역 협동조합 커피는 아름다운 커피의 대표 사례로, 고산지대의 아라비카 커피를 기반으로 품질과 윤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프로젝트가 실행되고 있다.
아름다운 커피는 ▲여성 농부 리더십 교육 ▲어린이 교육지원 ▲생필품 공급 ▲보건소 개선사업을 병행하고 있다.생산자에게 국제 커피 지수보다 30% 이상 높은 가격을 지급하며, 생두 품질은 스페셜티커피협회(SCA) 기준 83점 이상으로 점수로 향상하고 있다. 또한 아름다운 커피는 공정무역 커피를 국내에서 로스팅 후 드립백, 선물세트 등으로 다양하게 판매해 수익의 일부를 다시 생산지로 환원하고 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는 한국형 공정무역 모델로 국제 공정 무역기구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반면, 스타벅스를 포함한 일부 프랜차이즈의 경우 ‘C.A.F.E. Practices’와 같은 자체 인증 프로그램이 있지만 ▲인증 신뢰성 부족 ▲노동자의 인권 문제 ▲생산지 커뮤니티 투자 비율 저조와 같은 비판을 기반으로 ‘그린워싱’(Green Washing, 겉보기 친환경)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소비자의 의식 수준이 매우 높아지는 현대사회에서, 허울뿐인 ESG 마케팅은 브랜드의 신뢰를 해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진정성 있는 변화와 실천 없이는 소비자의 신뢰를 받기가 힘들다.결국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잔에는 수천 명의 노동력과 수년의 재배기간, 수십 차례의 품질테스트가 녹아 있다. 기후 변화와 환경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커피 산업에서 지속 가능성을 위한 노력들이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전달되기를 희망한다.심재범 커피칼럼니스트

2025.06.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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