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K 신화 주역 한자리에…2025 K포럼서 K스토리·K브랜드 ‘다음’ 논의
- 정년이·백제·K문화 등 K콘텐츠 논의의 장
칼군무·마술·아이돌 무대로 볼 거리 ‘풍성’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다시 쓰는 K스토리’를 주제로 국내 최초 연예·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주최한 2025 K포럼이 열렸다.
포럼에는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 이익원 이데일리 사장과 가요·영화·방송·OTT·패션·뷰티계 인사가 다수 참석했다.
K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K콘텐츠와 K브랜드의 활약상을 고찰하고 더 나아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위한 컨퍼런스다.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이사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우리 고유 정체성이 된 ‘K스토리’를 되짚고, 함께 더 나아갈 ‘다음 K’에 대해 주목했다.
곽 대표는 “우리나라는 문화와 창의성의 힘으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중심에는 우리 고유의 정체성과 상상력이 깃든 ‘이야기’, 곧 K스토리가 있다”며 “이야기는 문화의 씨앗이며, K콘텐츠와 K브랜드라는 이름으로 세계인의 일상과 감성 속에 깊이 자리 잡았으나 지금 우리는 또 하나의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가 없으면 경제도 없다. 문화는 곧 국가의 힘이다”라는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말을 인용하며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는 K스토리와 K브랜드의 전진을 뒷받침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콘텐츠의 주역인 배우 류승룡과 장근석은 포럼의 축사를 맡았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영화 ‘부산행’의 주역 연상호 감독과 1세대 아이돌 H.O.T.로 활약한 가수 강타는 K스토리와 K팝이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세계를 놀라게 한 ‘K’의 힘을 직접 들려줬다.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과는 ‘대한민국의 서사에 담긴 K-혼(魂)’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대담에서 연 감독과 강타는 인디(indie) 시장 지원을 강조했다. 지금의 ‘K’ 영광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독립 영화 및 음악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며 “인디 시장 지원이 K 다양성을 만들고 결국 K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했다.

오후 세션은 ▲‘스토리 왓’(STORY WHAT) ▲‘스토리 하우’(STORY HOW) ▲‘스토리 웨어’(STORY WHERE) 등 3개 챕터로 구성됐다.
‘스토리 왓: 표현하는 모든 것이 K다’ 챕터에서는 OSMU(One Source Multi Use) 성공 사례로 꼽히는 드라마 ‘정년이’의 정지인 감독, 서이레 원작 작가, 배우 정은채가 K웹툰과 드라마의 시너지, 글로벌 파급 효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좌장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가 맡았다.
정 감독은 “정년이는 처음부터 해외를 겨냥하고 만든 작품은 아니었다”면서도 “정년이의 음악감독이자 밴드 이날치의 프로듀서 장영규 감독이 ‘해외에서 사랑받을 지점이 있다’고 조언해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정은채는 “‘가장 한국적인 게 세계적이다’라는 말은 현재진행형”이라며 “K콘텐츠 메이커가 낯설고 두렵지만 꾸준히 도전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스토리 하우: K헤리티지-백제를 브랜딩하라’ 챕터에서는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맞은 백제역사지구를 새로운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을 중심으로 역사학자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 가수 겸 공주시 홍보대사 박서진, 방송인 파비앙, 정규연 백제세계유산센터 센터장이 참여했다.
세계인이 K헤리티지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묻자 심 소장은 “끊임없이 개선해 가는 과정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정 센터장은 “백제문화유산지구에 포함되는 공주·부여·익산 세 지역은 외국인에게 미지의 영역”이라면서 “관광 인프라 개선을 통해 볼거리와 먹거리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스토리 웨어: 우리가 경험한 K’ 챕터는 피에스타 차오루가 진행하는 ‘K팝 신(新) 정상회담’으로 꾸려졌다. 소디엑 씽, 유니스 나나, 앰퍼샌드원 브라이언, 피프티피프티 문샤넬 등은 한국에서 직접 경험한 K문화에 관한 생각을 주고받았다.
브라이언은 “방탄소년단(BTS)의 무대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아 아이돌이 되기로 결심했다”며 “K팝은 음악뿐 아니라 퍼포먼스도 있는 ‘보는 음악’이라 더 특별하고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폐회식에서는 ‘K소상공인 동행 캠패인’ 홍보대사로서 캠페인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방송인 이영자와 K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 중인 뷰티 전문 크리에이터 후우지가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포럼에서는 댄스, 마술 등 다양한 공연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세계적인 댄스 그룹 ‘저스트절크’가 칼군무 퍼포먼스로 포럼의 문을 열었고, 일루셔니스트 겸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 총감독을 맡은 이은결이 토크 앤 퍼포먼스 ‘광연’을 선보였다.
조선 도공 도예가 이경환, 진환민 작가는 ‘스토리 하우’ 챕터에 앞서 ‘청화 버블 아트 & 백제로 가는 길’ 컬래버레이션 퍼포먼스로 K헤리티지를 생생하게 보여줬다. 4세대 실력파 걸그룹 퍼플키스, 4인조 다국적 걸그룹 비비업(VVUP), 그룹 유나이트는 축하 공연으로 포럼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올해 K포럼은 지난해와 달리 틱톡으로 동시 송출, 접근성도 높였다. 포럼은 틱톡 일간스포츠 계정과 틱톡 코리아, 틱톡 코리아 라이브, 틱톡 스테이지 등을 통해 중계됐고, 실시간 자막 번역도 제공했다. 이날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이 축사를 하는 장면이 틱톡을 통해 중계되자 1100개에서 출발했던 하트가 순식간에 5000여 개를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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