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강경 보수이면서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이 4일 집권 자민당의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됐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4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치러진 제29대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185표를 얻어 2위인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156표)을 29표 차이로 제치고 총재에 당선됐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지난해 9월 총재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역전당했다. 이번에는 1차 투표에 이어 결선 투표까지 1위를 지켰다. 

다카이치 총재는 오는 15일쯤 실시될 일본 국회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이시바 총리 후임 총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본 국회는 여소야대 구도이지만, 야권이 분열해 제1당인 자민당 총재가 총리 지명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여자 아베'로도 언급된다. 그는 국정운영에 자신을 지지해 준 보수층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카이치 총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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